지인 분이 극장판 블루레이도 빌려주셔서 보긴 했는데 주인공이 토리우미인가 외에는 감흥이 없었고 지금 봐도 추천이 아니라 표지 일러스트만 보고서였으면 역시 평생 해볼 생각 못 했을 것 같은데;
머리 긴 남주...애매해...싶어서 미루다가 어쨌든 큰 기대 없이 구매, 스타트.
RPG는 턴제밖에 안해봐서 전투가 어려워서 성 안에서 자기한테 몇 번을 죽다가 이지로 조정하는 에피소드가 있고, 의욕은 더욱 떨어진 상태.
에스텔은 너무 하얗고 리타는 이상하고 카롤 어린애 싫어 레이븐 옷상 즐 이런 심정.
이었는데, 동료들 모이고 스토리 진전되고 이것저것 비밀이 드러나며 내용 진행되면서 어 좀 좋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눈에 콩깍지가 씌이기 시작했다.
3분의 2 이상까지를 서브이벤트 전부 무시하고 합성도 안 하고 오의고 뭐고 O버튼만 연타.
덕분에 초반에 놓친게 너무 많고 소서러링도 강화 못 시키느라 못 들어간 데도 많고 기간틱 몬스터도 놓쳤고 시크릿미션도 중간에 엄청 건너뛰는 식으로, 제대로 즐기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다.
이나마도 이미 한 번 트로피 컴플리트 하고 부계정으로 다시 같이 플레이해준 니코동 지인이 서브이벤트랑 합성이랑 스킬 습득은 해두는 편이 좋다고 이것저것 가르쳐준 덕분에 후반부터 신경 쓸 수 있었던 거...1주차고 테일즈 시리즈 처음이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 으앙 후회돼...ㅠㅠㅠㅠ
내용 오글거린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호모오 돋는 거 말고는 전형적인 RPG 내용에 자기의 정의를 관철하는 유리라는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호모오 돋는 거 말고는 친구 프렌과의 명료한 대비도 굉장히 좋았고.
응, 픽시브는 조금밖에 안 찾아봤다.
이지로 하느라 그레이드가 안 쌓인 탓에 2주차는 엄두가 안 나서 보류이긴 한데, 처음 생각처럼 클리어했다고 처분은 못 하겠고 가지고 있다가 1년 뒤 쯤 다시 플레이하고 싶다.
그 땐 트로피 컴플릿은 무리라도 의상 가능한 한 모으고 서브이벤트도 다 보고 싶다.
예거 관련 쌍둥이 이벤트가 있을 것 같은데 놓친 것 같아서 좀 한이다.
그나저나 극장판에서는 신경도 안 썼다가 마지막에 가서 프렌 목소리 맘에 든다고 스텝롤 유심히 보니 성우가 미야노라서 뭔가 패배감이 장난 아니었다. 슬슬 포기해야 하는데;;;
유리 역 토리우미 씨도, 최근엔 우타프리의 세실 등 수상한 외국인만 들어왔더니 인상의 변화가 좀 엄청나다. 지금까지 들어온 것 중 가장 멋진 토리우미 씨!
에스텔도 나카라하 마이 씨고, 게임 중에는 생각 안 했는데 의외로 좋다고 생각한 성우분들 이름이 많이 보여서 충격이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랑 연기가 정확히 부합해서 게임 중에 성우가 누구다 하고 부각 안 되는 작품일수록 호감이 간다.
1주차 뿐이긴 하지만, 클리어 하고나니 뿌듯하다. 그만한 내용이었다.
니코동 지인이 다른 테일즈 한다면 그레이세스f도 추천한다고 해서, 마침 덤핑 떴길래 질러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