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일담 만드느니 본편을 충실하게 해주지...싶어서 미룰 생각이었는데 미뤄야지 생각하기 전에 브로커님에게 부탁드렸던 모양이다.
내 분량이 있다고 그러시길래 냅다 채왔다.
본편이든 리커넥트든 평가에 관한 내용은 다 내 취향에 의함.
먼저 미니게임으로 신경쇄약 올클부터 뛴 다음 시작.
1.클리어
가장 걱정된 게 괜히 후일담이라고 만들어서 사족 되는 거 아닌가, 였는데 해피엔딩 후일담 보고 이런 건 괜찮겠다 싶었다. 클리어 돌아올 때까지의 경위나 주인공의 심정이라던가, 주인공 만나기 전이 보이는 것도, 전체적으로 좋은 이야기이다 싶었다.
난 어쩌다보니 가장 먼저 했는데(노란색을 어째서인지 노이즈일 거라고 생각했다) 혹시 이제 시작할 사람 있으면 가장 나중에 하라고 하고 싶다. 클리어 치유계...!
반면에 배드엔딩 쪽은 나한테는 사족이었음. 과정을 쓰려면 자세히 쓰던가 뭐지 이 미적지근한 건, 흔들리는 적흑 화면 아프다 그만 하자...쓸데없는 서술을 반기는 건 아니지만 이때만은 니트로쪽 본진의 필력이 부러웠다.
2.밍크
본편에서 가장 이상했던 캐릭터였지만 엔딩이 그랬던지라 후일담은 기대됐다.
그리고 후일담 보고 밍크를 부르는 호칭이 밍크가 아니라 밍크상이 됨(...).
본편에서 안 한 연애를 여기서는 해 줘서 다행이었다고 할까, 모님 말마따나 다정한 남자였다. 충격과 공포다.
리커넥트 중에서는 밍크 해피엔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배드엔딩은 클리어 배드보다 사족이었다. 그 잘 빠진 엔딩을 망쳐놓다니...굳이 루트별로 씬 집어넣지 않아도 되잖아...어떻게 할 틈도 없이 자르고 키스하고 샌디위즈가 흘러서 비호감이었던 본편 내에서도 엔딩은 명작이었던 건데...
3.우이토리
기대보다 살짝 약했지만 둘 다 귀여우니 패스.
랄까 올메이트 나오는 CG가 살짝 부자연스러운 게 미디어윤리심의 쪽에는 이 녀석들이 올메이트 활용하거나 클리어 배드 과정이 아니라 결과 시점 썼다가 걸렸을 것 같음.
루트는 좋았는데 아오바와 얽히는 과거 밝혀지는 데서 좀 애매했다.
첫째로 기억 잃기 전 아오바가 생각보다 쿠즈...호감도 반 이상 깎여나감. 배경을 아무리 고려해도 이해 못 해주겠다. 밍크 해피엔딩 쪽에서 비축해두지 않았다면 애정도 패러미터가 날아갈 뻔 했다.
둘째는 우이토리 패션 센스..........HAHAHAHA
4.코쟈쿠
본편에서 가장 임팩트가 없었달까, 떠올리려고 하는데 해피엔딩쪽 코피/이부자리밖에 생각 안나더라. 본편 다시 켜서 배드엔딩 CG 보는데 응...? 어떻게 해야 이런 장면이 나오지...? 하는 지경.
결국 지인님 블로그의 리뷰로 복습했다. 감사합니다.
근데 리커넥트 클리어하고 이거 쓰기까지 사이에 리커넥트 내용도 잊어버린 기분이...
그냥 평범하게 행복한 내용/배드는 왜 굳이~x2 였던 것 같다.
코쟈쿠가...딱히 비호감은 아닌데 내 취향을 자극하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존재감이 희박하다(...)
5.노이즈
본편에서 캐릭터 성격은 처음에 클리어가 재미있어서 좋았는데 게임 내 효과가 완전 충격이었던 거랑(중2심을 건드림...헤헤) 츤츤거리는 성격+목소리 등등이 나중에 지와지와 와서 리커넥트 시작 시점 최애는 노이즈였다.
해피엔딩은 다들 생각했을 것 같지만 나도 생각했다. 이건 무슨 할리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드 쪽은 노이즈 과거가 더 자세히 그려지고 있어서 이런 걸 본편에 집어넣으라고...하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의 "난 행복하니까" 대사로 아무래도 다 좋아졌다. 엉엉ㅠㅠㅠㅠ
8비트 화면을 수습해주기 바랐지만...방법이...없겠지, 응.
6.시크릿
이 루트 자체는 좋았다. 좋았는데...
좀 불만인게, 시크릿 루트를 너무 진엔딩 취급하는 듯. 이 뒤로 열리는 다른 후일담들도 너무 이 루트를 바탕을 깔고 들어간다.
물론 사태가 가장 깔끔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되는 건 이 루트일지도 모르겠는데 세이 몸으로 돌아오는 전개의 위화감도 그렇게 설득력 있는 루트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토가이누에서 n 루트를 가장 좋아긴 했는데 그렇다고 n 루트를 진엔딩으로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기 때문에 이쪽도 비슷한 맥락으로 초큼 그랬다.
7.모브
일상적인 부분의 후일담. 이건 괜찮은 사족.
지금까지 미즈키만큼 대우 받은 협역 캐릭터도 없을 것 같다. 팬디스크 루트 하나를 꿰차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8.아오바
본편에서 설명 부족한 부분이 있긴 했는데, 끝나가는 마당에 부모님 캐릭터를 너무 세운 감이 없지 않다. 이야기 끝나는 방식은 예뻐서 좋았지만 밸런스가 애매함.
차라리 여기서 시크릿 캐릭터랑 얽히는 부분을 빼고 부모 시점에서만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방식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뭐 내 생각에서 그렇다 정도(...)
이런 후일담 외에도 라이브 내 영상이나 에이프릴풀 컨텐츠, 카운트다운 보이스 등등 이것저것 넣어줘서 충실한 구성이었다.
캐릭터별 호감도는 아오바 빼고 상향조정 됨. 하고 넘어가게 되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