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게임을 하기는 하지만 연애가 메인이 되는 작품보다 분위기나 스토리 특이한 걸 좋아하는데, 타쿠요 게임을 좋아하는 작품은 있지만 여러 개 해본 건 아니라 괜찮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꽤 고민했던 작품.

그랬더니 내가 다른 게임 빌려드린 지인분이 추천한다면서 빌려주셨다. 

이분 나한테 단간론파 추천해주셨던 분인데 내 취미 중이중이한 거 너무 잘 아신다. 제거해야 할 듯.


어쨌든 표지 분위기도 그렇고 실제 게임 기동 화면이나 캐릭터나 애들 과거나 배경 보면서 중이 작품인 줄 알았는데 올클한 지금은 감상이 조금 다르다.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꽤나 개성이 강한데, 분위기만 적당히 만들다 만 게임이면 보통 캐릭터 대사가 어딘가에서 미끄러진다 하는 게 있을 법 한데, 이 작품은, 스토리 전개 상 폐쇄된 성에서 어느 정도 정해진 생활 사이클을 지키며 생활하다보니 거기서 오는 정적이고 단조로운 부분은 있을지언정, 캐릭터는 특징 잡은 대로 대사도 잘 치고(가치관 남달라 보이거나 미친 것 같은 설정의 캐릭터가 괜히 상식적이지 않고 정말 가치관 특이하고 미친 것 같이 잘 써놔서 좋았다), 분위기 어두울 것 같은데 그 안에서도 딱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피식피식 웃게 하는 개그도 들어있고...

뭐랄까 그 밸런스라는 게 있는데 그게 아쉬운 부분 없이 딱 잘 잡혀있는 느낌이었다.

거기다 이야기 길이도 부족하지 않고 내가 싫어하는 모든 캐릭터 루트가 결말만 달라지거나 결말도 비슷한 클론형 게임이 아니다. 캐릭터별로 자기들 썰을 풀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서-루트별로 그 캐릭터 사연이나 엔딩이 납득이 간다 만다 하는 건 별개 문제고-클리어하고 적절히 만족스러웠다.


근데 그렇다고 뭐 흠잡을 데 없는 게임이라는 건 아니고.

첫째로는, 개인적으로는 일단 문장이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비일상 속에서도 일상적인 사이클을 지키며 이야기가 풀려 나가다보니 뚜렷한 기승전결이 느껴지기보다 좀 잡다한 인상은 있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 부분. 이게 이 작품 개성이라고 생각하면 또 나쁘지도 않다.

둘째는 캐릭터간 시나리오 차이. 미츠하라&쿠제 루트랑 나머지 캐릭터 루트 쓴 사람이 다른데, 미츠하라&쿠제 루트가 초반 공략이 추천되는, 진상 관련해서는 비중이 낮은 루트라 그런지, 나머지 캐릭터 루트는 등장인물 전체가 같이 움직이며 이야기가 큰 바퀴처럼 굴러간다면 미츠하라&쿠제 루트는 정말 미니멈하게 딱 얘들만 움직인다. 뭐가 어떻게 돼서 이렇게 됐다는 건데 싶은 그런 엔딩도 있고, 스위트클라운이라는 작품에 완전히 편입이 안 된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그런 거랑 상관 없이 쿠제는 천사입니다만.


천사였던 건 쿠제, 스토리가 마음에 든 건 코바시 루트, 이름 기억해둬야지 한 성우는 토모키 성우.


아래로는 개인적인 흥미로 이 작품에 나오는 귀여운 생물들을 모아보았다.



크란&라즈. 처음엔 엉뚱하다 싶었는데 루트에 따라서는 스토리 참여도가 높아진다.

사건을 일으키는 광대의 부하가 아닌 친구의 포지션에 있으며 어두운 분위기를 정화시켜주는 인형들.



성의 잡일을 하는지 잡일을 만드는지 모를 당나귀머리를 쓴 네쥬와 검은 고양이.

...네쥬 대사가 불온한데 귀여운 거 맞냐고요?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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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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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엣날에 일본 플러스 처음 끊었을 당시 풀려 있길래 받아놨는데, 프리플레이 게임들이 으례 그렇게 되듯 다른 할 게임이 많다보니 언제 할 건지도 기약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켜는 봤는데 내가 아는 디맥과 너무나도 다른 것이다. 

게임 방식도 조작감도 내가 느끼는 재미 정도도...


근데 그 와중에 일본에서 디맥텍튠 유통하던 사이버프론트가 주것씁니다.

그래서 이 게임도 샵에서 내려가고 다운로드 목록에서도 사라졌는데, 속으로 와 DL판 질러놓고 용량 없어서 지워놨던 사람들은 이게 무슨 재앙이야 싶으면서도 난 받아놓은 거 그대로 있고 플러스도 해지할 생각 없으니 무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다른 정보를 접했는데 마지막으로 기간 갱신된 시점의 플러스 기한까지가 유효기간으로 설정되어 있고 새로 라이센스 갱신이 안 된다는 것이다...

....뭐 알고서도 다른 할 게임이 많아서 또 방치했는데 한 열흘쯤 남았을 때 다시 확인해보니 플러스 프리플레이로 비슷한 시기 받아둔 게임들 중 유효기간이 텍튠이랑 같은 게 여러 개 있어서 설마 이거 다 막히는 건가?? 하고 쫄리기 시작, 관련 사안이 신경 쓰이면서 텍튠을 플레이하며 유효기간을 기다려보았다.


게임중 스샷은 못 찍게 되어 있는데 텍튠은 터치+횡방향이라 양손 쓰면서 하기가 영 불편하다.

처음 했을 때는 후면터치까지 생각하면 이게 인간이 하라고 만든 건가 싶어서 놨었는데, 근데 또 하려고 마음 먹고 하다 보니 방법을 찾게 되더라. 한 손은 받치고 후면 터치, 한 손으로 터치 조작.

근데 내가 튜토리얼을 제대로 안 해서 그런지 슬라이드 노트도 끝나는 지점에서 자꾸 미스 뜨는 건 그렇다 치고...디맥의 백미는 연주하는 듯한 플레이 방식이었는데...이런저런 권리관계 피하고 피해 나온 방식이라는 건 알겠으나 이 연주하는 듯한 느낌이 전혀 없다보니 곡이 좋고 말고랑은 상관 없이 성취감도 애매하고...

노트를 놓쳐서 못 치면 만회할 생각을 하는데 내가 스크린 보는 각도때문에 터치 위치가 나빠서 그런 건지 분명 터치한 노트가 미스가 나니....^_^+


곡의 장르 문제지 개인적으로는 우타쿠미575급 느낌이었다. 

연주 느낌 안 난다는 거랑...터치 씹혀서 열받는 쪽으로. 

텍튠이 더 플로우가 동적이긴 한데 횡방향 불편한 건 불편한 거라 감점.


그래도 막판에 열심히 해서 렙36까지는 했다.

곡 해금이 렙50까지 있는 모양인데 시간도 빠듯하고 노가다도 하기 싫고 그래서...

레벨 관련해서는 아예 렙100 트로피가 있는 모양이라 빠르게 포기할 수 있었다.



오블리비언 같은 전작부터의 명곡들도 있지만 이번에 특히 귀에 들어와서 나중에라도 찾아보고 싶은 곡들.

A song of sixpence는 아동 애니메이션 같은 영상이랑 노래가 너무 귀여웠다:D

게임 방식이 취향이 아니었다 뿐이지 곡들은 좋은 곡 참 많은 소프트...근데 카라 곡 너무 많이 넣은 건 NG.




그리고 관찰하고 싶었던, 플레이 중 기한이 오면 어떻게 되는가.

리겜을 파고 있던 중이건 뭐건 상관없이 자동으로 홈 화면으로 빠지면서 메시지가 뜨더라.

"이 애플리케이션은 기한이 다 되어 기동할 수 없습니다. 스토어에서 찾아볼까요?"

물론 스토어에도 없음. 미리 얘기 접한 대로 갱신도 되지 않았다.

(같은 날짜가 기한으로 되어있던 다른 게임들은 지금 실제 유효기간대로 다시 갱신되었다)

마지막 며칠 뿐이지만 그럭저럭 즐거웠어. 잘가려무나....바이바이



지운 후에는 슈퍼비트소닉이 덤핑이래서 지르려려다가 체험판을 받아보았다.

...키 음과 배경 애니메이션의 부재가 이런 거구나~하는 깨달음과 함께 지름 욕구가 사라졌다.

디맥이 하고 싶은 거면 그냥 디맥을 해야겠다. 추억보정일까봐 켜보기 겁나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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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Life is strange

게임'16 2016. 4. 18. 21:57

재밌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영문판밖에 없는 것 같아서...체험판 받아봤는데 영알못이지만 재밌어보이더라.

그러나 동시에 역시 내 영어 수준으로는 내용 파악하면서 하기 어렵다는 것도 깨달아서...일본어판이 더빙/자막 깔아서 패키지 나온다는 소문 듣고 살까 말까 할 때 타이밍 좋게 일마존이 게임 해외배송 시작해서 구입했다.

그 뒤에 바로 스퀘어에닉스는 글로벌배송 안 되게 막혔지만. 묵념.




받기는 3월 중순쯤 받아서 주말이었나, 부푼 기대와 함께 기동.

챕터1을 마치자,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어떤 감촉과, 폭풍 같은 멀미가 찾아왔다orz

이 멀미는 이 게임 하는 내내 나를 괴롭혔는데, 처음에는 그래도 3일 쉬고 챕터2 들어갔으나 챕터2에서 빈병 찾기에서 너무 심각한 멀미를 겪어서 한동안 게임기에 손을 댈 생각도 들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뒤로 챕터와 챕터 사이에 1주일 간격을 두며 겨우 플레이하게 되었다.


사실 이 게임 한 챕터 하고 쉬는 사이 비욘드 투 소울을 플레이하고 조작 방식에서 지루함을 느끼며, 그러고보면 라이프이즈스트레인지도 비슷한 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비욘드 투 소울은 행동 조작에 신경이 쏠린다면 이 작품은 사물을 관찰하고 자료를 모아 읽고 하는 쪽으로 신경이 분산되어서 그런지 조작에서 지루함은 느끼지 않았다.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겠지만 비욘드 투 소울의 잠 자다 뒤척이는 부분까지 조작을 해서 뒤척여줘야 한다는 게 나에게는 피곤했던 모양인지, 조작하는 부분이 딱 필요한 정도로만 절제된 라이프이즈스트렌지 정도가 좋았던 것 같다. 뭐 사실 플레이타임 자체도 더 짧고.


존경하는 사진가가 교편을 잡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전에 살던 해안 마을에 돌아온 맥스는 수업중 마을을 전멸시킬 정도의 회오리가 덮쳐오는 꿈을 꾸고, 같은 날 이사로 어렸을 적 헤어져 소원해진 친구 클로에가 학교를 주름잡는 부잣집 아들 네이선과 말싸움을 하다가 총을 맞고 죽는 장면을 목격한 뒤, 시간을 되돌리는 힘에 눈을 떠 그 능력을 이용해 클로에의 죽음을 막아낸다(여기까지 체험판 분량).


이 아래는 접습니다. 모바일이라 접힌 거 다 보이는데 스포일러 싫으심 여기서 돌아가시길.

노골적으론 안 썼는데 사람마다 스포일러 범위가 워낙 천차만별이라.



흐름도 내용도 사건도, 사실 단순한데 분위기 잘 살려 개성적인 좋은 작품으로 빚어낸 것 같다.

모델링도 리얼 지향이 아니라 꼭 거스트 게임이 2D 일러스트 구현해놓은 마냥 유화 스타일 그림을 구현해놓은 것 같은 모델링이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내용 들을 거 다 들었는데 플레이타임도 짧아!! 정말 착한 게임이야...(시간 없는 사회인)

다만 멀미는...끝까지 계속 나서 아까 클리어해서 지금도 머리가 좀 아프다.

생각해보면 멀미 심하고 시점 조종 서툰 편이라 서양 게임 잘 안 하는데...이 작품은 화면이 예뻐서 방심하고 있다가 당한 것 같다. 이 정도로 고생하기는 킹덤하츠1 이후로 두 번째. 왜 둘다 스퀘어에닉스니...orz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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