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오토메 게임은 거의 빌려했구나 싶은 게 마음에도 걸리고, 남들 다 할 만한 신작 좀 간만에 남들 할 때 같이 하고 싶어서 예약했더니 HMV의 배송은 날이 갈수록 느려지더라...진짜 다신 안 쓴다.

12일 발매 게임이 14일 송장번호만 등록되어서 주말 묵히고 아주 느긋하게 오셔서 17일 도착^p^

이것도 열받고 해서 그렇게 제스티리아를 열심히 했던 거 같다. 그리고 HMV 욕하면서 라스보스 패고 에필로그 보고 Fin. 딱 뜸과 동시에 EMS 초인종 울림. 게임 쉴 틈을 안 주려는 것처럼(...)

 

바로 하진 못하고 알리샤 DLC 하고 외출도 하느라 좀 밀렸는데, 네오로마 게임은 시동 걸리면 금방인듯.

슈헤이-쿠단-루드-토라-아즈마-무라사메-코하쿠-다리우스-노멀-대단원 순서.

첫주차만 전투 다 하고 다 읽고 하느라 9시간 정도 걸렸고 나머지는 전투 다 스킵.

그래도 보스전은 다 다시 해야하는데 오기로 난이도 보통으로 했더니 레벨 안 올리니까 성질나서 몇 바퀴 다시 돌았다. 그러면서 열심히 원령 잡으면 나오는 트로피 몹들도 잡고.

네오로마 게임 VITA로 보고 싶다고 기대 많이 했었는데 그래픽 부분 정말 잘 만들었구나 싶었다.

근데 카드식으로 만들어놓은 거 요새 유행하는 모바일게임 같아서 이거 하난 되게 마음에 안들었다.

하루카는 3, 4밖에 안했지만 그 땐 RPG 느낌 나게 턴제 전투 잘 만들어놓고 이거 뭐 하는 짓이지? 싶은...

심지어 모으는 트로피까지 있대서 귀찮아, 안 해 이러다가 대단원까지 보고 열어보니 또 모을만 해 보이길래 모아봤더니 모아지긴 하더라. 하긴 귀찮아서 싫어 이러면서도 P4D 페르소나 전서 다 채웠었지(...)

근데 사전 채우는 건 헬인 듯. 이건 포기함.

하루카6 플라티나 트로피 딴 사람이 0.6%인데 사전 다 채운 사람도 0.6%임.

그냥 엔딩만 다 보는 보통 플레이로는 못 딴다는 얘기잖아;;;;

다른 텍스트 위주 오토메게임처럼 엔딩 다 보면 플라티나 따지는 것도 좀 애매하긴 했는데 이건 좀 빡세다.

트로피 헌터 중에 트로피 따기 쉬워서 여성향 게임 돌리는 분 꽤 있는 걸로 아는데 그런 의미에서는 하루카는 비추.

 

스토리나 캐릭터는 좋았다. 네타바레하긴 싫어서 그냥 좋다 까지만. 캐릭터도 버릴 캐릭터 하나도 없는 듯.

와일드계는 취향 아니라 토라는 진짜 취향 아닐 줄 알았는데 토라 루트가 의외로 오......

무라사메는 반대의 의미로 오우......뭔가 밸런스 맞추려고 너프 당한 느낌.

취향이었던 캐릭터는 다리우스 아즈마 루드 토라. 절반이네.

 

4가 애매했던지라 6도 혹시나 싶어서 패키지 샀던 건데 DL판 샀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뭐 패키지인 덕분에 수중에 있으면 사전 채운다고 삽질할 거 같은 예감이 들어서 얼른 관심 보인 지인분께 대여 보내버릴 수 있었으니 개이득인 걸로.

좀 급하게 한 감이 있으니 돌아오면 그 때 다시 복습 겸 사전 채워야지. 그 때쯤에는 공략이 나와있기를.

 

여담. 모 캐릭터 대해서는 1주차 중간에 때려맞춘 게 정말 맞아서 이번 생은 틀렸다고(이하생략

그래, 생각해보니 하루카도 내가 작년에 너무 많이 해서 이제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한 그 분야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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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앞서서. 난 스토리에는 꽤나 관대한 편이다(라고 주위에서 그런다).

 

사기는 발매일에 샀다. 근데 현실이 바빠서 초반에서 손 못 대고 있었더니 쿠소게니 망작이니 난리가 남ㅋㅋㅋㅋㅋ

망작이라고 까여도 뭐 테일즈 시리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정도일 거라고 생각하고 초반의 유적, 이즈치 부근 경치 구경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매각가가 100엔이다 어쩌다 할 때도 제값주고 산 게 아깝거나 하는 생각은 안 들었고, 그냥 루리웹에서 네타바레 피해다니는 게 피곤하고 남들이 대체 왜 그렇게 대차게 까는지 공감을 하고 싶은 마음에 얼른 플레이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근데 도저히 찔끔찔끔 해서는 안 되겠길래 작정하고 며칠 저녁시간을 다 투자함.

그리고 드디어 알리샤 DLC 포함 올클리어!!!!

 

초반에서 한 번 멈췄고 신전 중간에서 한 번 멈췄었는데...신전에서 한 번 생각은 했었다.

스토리가 골자만 있고 살이 안 붙었다...슬레이 얘는 뭐 능동적으로 하는 게 없고 그냥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구나...알리샤를 만났던 게 희생을 감수하고 도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할 계기까지는 알 될 것 같은데 도사가 되어서, 적이 있다니까 그 적이랑 싸울 준비 하고, 못 당하니까 일단 4대 원소 던전을 돌라고 해서 돌고, 동석 모으라고 해서 모으고, 걔도 사정이 있었어 불쌍한 애야 알았음 싸우러 가라, 하니까 싸우러 가서 싸우고(...)

할 거라고 생각한 게임은 사이트 체크도 안 하고 홍보 영상 종류도 하나도 안 보기 때문에 알리샤가 발매 전 히로인으로 부각되어 있었고 본편에서 그게 부정되었다는 건, 이제 와서 듣고 그건 제작사 사기가 맞네, 싶지만 거기에 열받거나 한 건 없었다. 제작 사이드의 의도가 어땠든 슬레이와 여행을 같이 하기에는 슬레이의 몸에 영향이 어쩌고를 떠나서 알리샤의 목적이 있고 입장 상 현재 위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게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했다.

근데 로제는...너무 오염 안 된다고 부각시키는 것도 납득 안 가고 카무이화는 아직도 왜 쓸 수 있는 건지 모르겠고(잠재 능력이 있더라도 주신이랑 도사로 계약 안 하면 카무이화 못 하는 게 맞지 않나) 고난과 역경을 각오하고 슬레이의 종사로 끝까지 따라다닌 납득 갈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논란의 '같은 걸 보고 들을 수 있는 게 진짜 동료'는 알리샤 캐릭터 디자이너 회사에서 이지메라도 당하나 싶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프로듀서가 로제 성우 팬에 캐릭터 편애한다는 듯. 라이트닝과 누에코의 뒤를 잇는 패턴인가.

 

어쨌든 그 외에도, 난 게임 하면서 뭐 잘 기억하거나 생각하거나 못 해서 느낌뿐인데, 앞뒤 설정 어긋나는 것도 많고 납득 안 되는 것도 많은 것 같고, 맵은 좁아도 될 거 억지로 확대만 해놓은 느낌이고, 그나마도 중반 이후로 오브젝트 배치가 되게 무성의한 인상이 들고, 대교 건너서 사막쯤 가서는 슬슬 유적도 짜증나서 저절로 욕이 나오더라. 유적 오타쿠는 슬레이랑 미쿠리오지 유저까지 유적 오타쿠는 아닌데 대체 얼마나 플탐만 늘려놔야 성이 풀리는 거냐 싶어서.

설정상 견문록 읽고 유적에 동경하는 건 슬레이랑 알리샤 아니었나 로제는 장르 다른 오타쿠한테 끌려다니느라 민폐겠다, 싶었는데 알리샤 DLC는 더하더라. 엘레인 유적 7-9층 사이....^p^ 10-12층은 보물상자도 안 찾고 그냥 통과했다. 슬레이 있는 곳 풍경이 멋있어서 봐줬다 아오...이걸 돈 받고 팔려고 했다니.

 

작은 사건을 쫓고 쫓고 하다보니 세계의 위기가 숨어있어서 그걸 구했다 하는 식이 아니고 처음부터 세계가 위기고 주인공이 하나뿐인 도사라 넌 쟤를 막아야 해, 하고 시작해서 정말 그게 다다. 중간에 슬레이가 자기가 낸 대답을 믿자고 결심하는 걸 몇 번 반복하고, 보스전 하고 끝.

보스전 자체나 엔딩은 마음에 들었다. 게임 한 거 자체를 후회한다 그런 건 없다. 경치 구경 잘 했고 캐릭터 좋았고 이러니저러니 기대한 정도의 재미는 얻었다. 다른 애들 얘기 풀릴 것 같으면서 하나도 안 풀리는 것도 그냥 이 이야기를 슬레이 개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납득했다. 근데 남한테 하라고는 못 하겠음. 매각도 안 되겠다 그냥 내가 좋다고 생각한 부분만 좋아하면서 계속 안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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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아르토네리코

게임'15 2015. 3. 19. 13:31

아르노사쥬 한 다음 관심 생겨서 일본 갔을 때 사온 아르토네리코.

보통은 그냥 게임 시작하지만 아르랑 뭐가 연결되는지 궁금해서 완전 기대하며 설명서를 정독했는데.

....몰라 낯설어. 플라티나가 뭐지? 아르토네리코?? 아야타네가 3할 더 오카마같이 생겼는데??

무엇보다 슈렐리아가...이상한 헬멧같은 거 쓰고 있어...내가 아는 슈렐리아가 아니야...

 

해서 로딩 쩌는 플2 돌릴 각오도 안 서고 해서 좀 방치하다가 켰는데 게임 자체는 내 취향 도트RPG였다.

전투 방식도 완전 같지는 않지만 구도는 아르노사쥬랑 비슷하고 해서 적응은 어렵지 않았던 듯.

맵 상 적 출현 게이지나 타운에서 이동 방식 등 아르 때 제법 참신하다 싶었는데 아르토네리코 때부터 내려온 거였나보다. 곡도 원래부터 시카타 아키코, 시모즈키 하루카, 미토세 노리코 이쪽에서 맡고 있었고.

 

히로인은 두 명. 주인공 라이너가 지상에 내려가서 만난 교회 소속 레버테일 오리카와 호시요미족 레버테일 미샤.

원래 중화풍은 취향이 아니고 여캐 비주얼은 오리카 같은 타입이 취향이라 처음에 오리카 루트로 갔는데...

생각해보니 여기서도 발생한 문제. 라이너랑 미샤랑 어렸을 때부터 친해서 라이너는 다 잊고 있긴 한데 미샤가 평생 구속되어 노래부르러 가야해서 헤어지기 전에 나눈 약속이 있어서 미샤가 라이너한네 일편단심. 그게 시종일관 보여서 눈에 밟혀...뿐만 아니라 내가 남캐건 여캐건 가장 싫어하는 게 땅 파는 타입인데 오리카....오리카...ㅋㅋㅋㅋㅋㅋ

땅파고 땅파고 괜찮다고 다독여도 파고 파고 파고 또 파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안고 있는 문제도 난 쓸모 없어vs짊어진 사명에의 갈등. 개인의 문제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취향상...

어렸을 적 설정도 있고 해서 미샤 쪽으로 마음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뭐 개인적인 내 히로인 취향이 그렇다는 이야기고 게임 스토리랑 음악이랑 진행 방식이랑 캐릭터랑 화면이랑은 다 좋았다. 맵 상 적 출현 게이지가 대단하다 싶었던 게, 딱 맵 다 이동할 때 되면 게이지 다 됨ㅋㅋㅋㅋㅋㅋㅋㅋ레벨업도 억지로 할 필요 없이 딱 게이지만큼 하면 되는데 과하지도 적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본래 목적(?)인 슈렐리아. 생각보다 대단한 분이었다. 아르토네리코를 먼저 하고 아르를 했으며 슈렐리아 호칭이 슈렐리아 님이 됐을 것 같은데 아르노사쥬를 먼저 했더니 아르토네리코 하고나도 슈렐리아는 슈렐리아ㅋㅋㅋㅋ 아르노사쥬에서 슈렐리아 엔딩이 되게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까지 뜬금포도 아니었구나.

뜻밖이었던 건 아야타네. 아르에서도 수상하게 생겨서 잔뜩 의심했다가 프렌드스킬 주는 좋은 녀석이어서 미안했던지라 아르노사쥬의 아야타네랑 여기서 나오는 아야타네랑 무슨 관계인가 궁금했는데...비중 있는 악역!!! 악역이지만 좋은 녀석!!!! 그림체 익숙해지고 보니 비주얼에 거부감도 없어지고, 오리카/미샤 루트 각각 도느라 PHASE2부터를 두 번 한 게 되는데 생각보다 루트 내용 차이 별로 없어서 좀 질리다가도 PHASE3 아야타네는 두 번을 봐도 눈물 나서ㅠㅠㅠㅠ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여럿 생겼더니 클리어하는 게 아까워서 중간에 좀 놓고 했더니 올클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빌린 거면 또 모르는데 내 거라고 생각하면 방심하면 아낀다고 놓게 됨ㅋㅋㅋㅋ

 

쓰인 곡들이 마음에 들어서 다 하고 한참을 엑스트라의 제노메트릭 콘서트 들어가서 노래 듣고 있었다.

요즘은 하드가 좋아졌다고 폴리곤만 바르고 내 취향 도트RPG 잘 안 나오는데, 괜찮은 작품이라는 걸 알았으니 아르토네리코2는 또 좀 더 아껴뒀다 해야겠다-///-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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