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절대절망소녀

게임'15 2015. 2. 23. 23:56

사기는 발매일 가까이에 샀던 듯.

근데 뭐가 쫓아오는 게임은 팩맨 시절부터 쥐약이라 손도 못 대고 있다가 지인이랑 협의해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은 지인을 감금시켜서 시켜놓고 구경했다.

...좋은 게임이었다.

 

 

라고 자꾸 안 하게 돼서, 절절소 클리어할 때까지는 다른 비타 게임 안 사기로 맹세.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정 이 게임 못 하면 게임 좀 덜 사고 덜 하겠지 생각했는데, 또 안 하려고 생각하니까 막 연애하는 게임이 하고 싶은 거다...

몇 번 그 얘기를 밖에서 했더니 가엾게 여긴 모님이 오토메이트 게임 빌려주심.

안 산다고 게임이 안 느는 건 아니구나 하고 깨닫고, 이후에 사고 싶은 게임도 있긴 있고 해서 얼른 클리어했다.

 

예전에도 한 번 해보려다가 프롤로그 하고 헐 무서워ㅠㅠㅠㅠ조준 안 돼ㅠㅠㅠㅠ나한테 이런 거 시키지 마ㅠㅠㅠㅠ하고 던졌는데, 처음엔 그렇게 깜짝깜짝 놀라고 질겁을 하면서 했는데 참고 하다보니 또 적응이 되긴 되더라.

무엇보다 핀치에 몰리면 제노사이더로 바로 전환하는 버릇 들였더니 어떻게든 됐다.

제노사이더 모드로 해서인지 제노사이더로 하는 동안은 안 죽고 배터리도 빨리 차서, 보스전에서도 공격 타이밍까지 제노사이더 쓰다가 공격 때만 코마루로 바꾸는 식으로 했더니 딱 좋았다.

트로피 당장 다 딸 생각 버리고 한지라 의외로 순식간에 클리어할 뻔 했...는데 중간에 에러로 프리즈 떠서 방전시키는데 하룻밤 걸린 게 아쉽다면 아쉽다. 비타에는 삶이라는 뜻이 있다더니 방전시키는 동안 정신이 멍......

그 에러 걸린 게 구경할 때 엄청 고전하는 것 같았던 신게츠 스테이지라 다시 들어가면서 엄청 우울했는데 세 대 때리니까 클리어한 건 좋은....허탈한 기억이었다......제노사이더 모드 러브.............

바라는 게 있다면 결과발표 다음 토가미 그 장면 좀 끄거나 스킵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정신적으로 고문당하는 기분임.

 

작품 특성 상 내용도 다 알고 들어가니까 동기 부여가 덜 되긴 했는데 그래도 두 모노쿠마 회수해가는 그 녀석 나왔을 때는 아 하길 잘 했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중간에 탐정도서관 얘기로 단간론파 키리기리 선전하는 거 보면서 키리기리도 슬슬 읽어야지 싶은 마음이 드디어 제대로 들었다. 최근 괜히 책 읽는 페이스 높혔다가 독서가 질려서+단간론파와 키타야마 타케쿠니의 양쪽 팬이지만 키타야마가 쓰는 단간론파...미묘...싶어서 쌓고 있었는데.

 

자 어쨌든 이것으로 클리어는 클리어다.

새 게임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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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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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게임은 주위에 하는 사람이 있어야 속도가 나는 듯.

막 하라고 쪼일 때는 안 하다가 주위 분들 몇 분이 하시길래 나도 할래!! 하고 시작.

 

처음에 BL인거 모르고 미스터리물로만 생각하고 있었더니 그 뒤에 BL이라고 들어도 계속 미스터리로만 인식하고 있었더니 오컬트 섞였지만 미스터리 같은 작품 맞기는 했다.

예언자 게임 이후로 갑자기 애들이 히나미자와 증후군 같아져서 쓰르라미 생각났는데 다 하고난 지금도 쓰르라미랑 비슷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거스트 시온 같아(...)

 

솔직히 그림체가 취향이 아니고 BL 보긴 하는데 타이틀부터 신학교. 계속 금기가 어저고저쩌고 우지우지 사람 피곤하게 만들 것 같아, 하고 손이 안 간 부분이 있었는데 카지 미친 연기 좋다고 해서(...)

실제로 세실 루트는 캐릭터도 취향 아니고(단발에 너무 여자 같이 생긴 남캐 안 좋아함) 금기 때문에 고민하고 이런 게 강했는데 생각만큼 지겹지는 않았다. 닐 루트는 닐 정체 나온 시점에서 어떻게 하려고 이러나 했는데 최선의 엔딩...상냥하고 좋은 녀석이었다. 레오니드는 어떻게 공략될지 상상이 안 됐었는데 갭모에ㅋㅋㅋㅋ너무 노린 것 같긴 한데ㅋㅋㅋㅋㅋ

그리고 세실-닐-레오니드 가면서, 아 이거 오거스트가 다 가져가려고 이러나 걱정했는데 생각만큼은 아니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 코드 리얼라이즈가 루팡 루트만 대놓고 밸런스붕괴라 그러면 어쩌나 했는데. 섭섭할 정도로 너무 평균에 맞춤. 솔직히 예언자 게임에서 안이뤄질 것 같은 예언 했을 때 나오는 배드엔딩 기대했는데. 바랐던 것 같은, 마이클이 자기 사랑하게 해서 죽이러 오게 만든다, 이건 맞았는데 이게 좀 특별하게 표현되었으면 취향이었는데ㅎㅎ하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 잘 잡힌 건 좋게 평가하고 싶다.

그 외에. 공통으로 나오는 라자라스 신부랑 대화하는 장면이라던가, 어렸을 때 진범이랑 만났을 대라던가, 마이클이 끝까지 인간으로서의 본분을 지켜야 굿엔딩으로 간다던가, 가비 루트 엔딩이라던가, 은근슬쩍 눈물 나게 만드는 부분들이 제법 있었다. 노선 잘 잡고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싶었다. 길이도 적당함. 짧다고 생각한 적도 길어서 질린다고 생각한 적도 한 번도 없었다. 보통은 무슨 게임이든 둘 중 하나는 생각하는데.

종합평가 굿게임. 하고 넘어가서 다행이다.

 

아래는 내 플레이 방식에 따른, 혹은 그 외의 걸린 점.

1.이어폰이나 헤드폰 잘 못 써서 보통 게임은(특히 에로 있는 게임은) 집에 사람 있으면 소리 꺼놓고 플레이하는 편이라...루시펠이 처음에 목소리로 정체 위장하는데 위장하고 있다는 걸 몰랐다. 생긴걸로만 가지고 처음부터 그 캐릭터인가 하고 생각하고 넘어갔더니 중간에 다른 캐릭터가 의심 받는 부분에서 왜지??? 함.

내용 포함해서, 이 게임 잊어버리고 다시 할 수 있으면 소리 들어가면서 레오니드 루트부터 하고 싶다(...)

2.미스터리는 입문도 전에 분석서 같은 것부터 봤더니 미스터리 분위기만 나면 의심병이 발동한다.

특히 쌍둥이 나오면 가장 먼저 의심하기 시작해서...이번에도 애들 나오자나마자 한쪽 실존 안 하는 걸 전제로 그 증거 찾으면서 대화문 읽다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읽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 생은 틀린듯.

3.결국 라자라스 신부가 일찌감치 한 대 팼으면 됐던 것 같아서 석연치 않다.

4.그로가 그로같지 않다. 가장 그로한 게 교장 얼굴. 그로 오프하면 교장 얼굴 안 보이게 해주세요.

교장 연기한 성우 진짜 대단한 거 같다. 제작진은 돈 좀 더 얹어줬길. 평생분의 성범죄자 대사 여기서 다 했을 거야.

5.진범이 나이에 비해 너무 팔팔하다. 신체나이는 먹는 것 같던데.

6.리버스 힘든데 CG 백퍼 채우려는 성격이라 괴로웠다. 리버스 있는 줄 알았으면 할지말지 한참 더 고민했을듯.

7.마지막에 23장 차분 있는 CG만 안 차서 검색해서 채웠는데...친구 좀 못 사귄다고 너무하네 싶었다. 세실이나 기숙사 애들이랑은 무난하게 잘 지냈는데...

 

여담.

위의 1에 적은 대로 컴퓨터 밖으로는 소리가 안 새게 하고 플레이한다.

보통 뮤트+헤드폰 끼워놓은 상태로, 아 이 부분은 연기 궁금하다 싶은 데에서만 헤드폰 끼고 소리 높여서 듣는 식.

근데 이런 절대 스피커에서는 소리가 날 수 없는 상황이라 BGM도 캐릭터 목소리도 하나도 안 들리고 있는데 기숙사 방에 걸린 십자가 못이 빠져서 역십자가 모양으로 홱 뒤집어지는 장면에서만 그 소리가 갑자기 크게 나서, 장면도 장면이라 완전 식겁함.

집에 아무도 없고 다른데 소리날 곳도 없고 분명히 컴퓨터에서 났는데. 아직도 영문을 모르겠다. 

BL 게임 하다가 오컬트 체험이라니, 어디 가서 말도 못해, 웃기니까 하지 마...

 

팬디 궁금한데 본편 분위기 깨는 내용일까 싶기도 하고. 다음에 뭐 살 거 생길 때까지 열심히 고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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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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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일본 계정이라 정발판 나와봤자 코드 입력도 안 되기 때문에...

저번 10% 쿠폰 풀렸을 때 보니까 딱 아마존가 되길래 그냥 질렀다.

이식 상태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거스트 이식작 중 가장 좋은 거 같다.

필드는 플삼급이고 전투 끝난 뒤 캐릭터들 모션도 프레임 안 밀린다.

로딩도 없어서 굉장히 쾌적했다. 무엇보다 콘솔 안 켜도 돼. 완전 편함.


어째서인지 약속 엔딩 뒤 후일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추가 에피소드였음.

중간중간 썸 타는 에피소드들이 추가됐다. 

처음엔 기대하면서 봤는데...난 그냥 플삼판 정도의 뭔가 있는 듯 없는 듯 한 미묘한 정도가 좋았나보다.

이건 뭐...그냥 이챠이챠 하는 커퀴벌레 보는 듯...ㅠㅠㅠㅠ

끌어안는 장면들은 모션 좀 더 잘 만들어줬음 좋았겠다 싶었다.


플삼판 3주차때부터 생각했던 건데 이 작품에서 가장 귀여운 캐릭터는 솔인 것 같다.

솔 파티에 넣고 싶어서 샤리 플러스 지금부터 기대중이다.

반면에 루실은 몇 번을 바도 한 대 패고 싶다.

로리 아닌 게 로리인 척 하는 것 같아서 뭔가 기분 미묘해짐. 민폐 갑이고.


그리고 늘 과제 다 끝나고 남는 시간이 진짜 여생이다.

플삼판 삽질하느라 3주차 돈 게 바로 작년 일이라 이거 포함 5주차 되니까 질리긴 질리더라.

클리어데이터로 다시 시작하면 편해서 좋긴 한데 과제 너무 일찍 끝나서 남는 시간이 감당이 안 됨.

대충 다음에 무슨 과제 나오는지 기억이 나니까 미리 대비하면서 연성해버려서 쓸데없이 시간 절약해버리고.

예를들어 오르골 만들때 미리 음색 나쁘게 만들어서 사용 과제 클리어하고 다음 의뢰 납품할 때 쓰는 식으로.

이래저래 늘 남는 시간에도 쓸데없는 거 알면서 계속 스킬 써가면서 좋은 잠력 붙여서 연성하고 그랬는데 아까는 결국 300일 남겨놓고 계속 잠만 잤다. 트로피 붙는 엔딩은 다 봤으니까 괜찮아ㅠㅠㅠㅠ


당분간 진짜 아틀리에는 안 하고 싶다.

한 때는 메루루도 다시 하고 아란드 다 할까 생각도 했는데 무리... 단기간에 여러 작품 할 시리즈는 아닌 듯.

사실 에스카&로지 정도면 연성 진짜 쉽고 편한데 최근 수면도 부족했더니 그 스킬 쓰는 것도 머리가 아프더라.


...다시 쭉 읽어보니 불평만 적은 거 같은데 좋아해서 이식판도 사서 총 5주차 뛴 게임이다.

이식 상태도 좋고 눈에 띄는 버그도 없고 과대포장된 게임도 아니고 정발판 나오면 평가 좋을 것 같다.

얼른 나오면 좋겠다. 정발판 판매량에는 일조하진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 감상 기대된다.

정발판 나와서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최강무기 파는 사람들 늘어나겠지.

하나부터 설명해주는 친절한 사람도 생길 거야.

DLC 보스랑 플러스에 새로 추가된 아이템 못 쓰게 하는 보스는 그 때 가서 잡아야지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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