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타역 와서 저녁 시간은 게임센터!
순서 기다리는 게 싫어서 아케이드 리듬게임은 즐겨 하지 않지만 얼마전 세가에서 발표한 새 리듬게임 츄니즘에 일행이나 나나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하카타 쪽에 츄니즘 깔린 곳을 일행이 조사해와서 들러보았다.
역시나 줄선 데다가 게임 플레이 외에 진행하는 게 많아서 원 크레딧이 되게 길더라.
덕분에 30분 정도 줄 서서 겨우 해봤다.
해보기 한 번 힘들다..........오노레 츄니즘............................
>튜토리얼을 플레이하시겠습니까.
아니오.
원 크레딧도 긴데 튜토리얼까지 하고 있다간 칼 맞을 것 같.......흠흠.
오기 전에 홍보 동영상도 잠깐 봤고 줄 선 동안 구경하면서 대충 감을 잡았기 때문에 그냥 시작했다.
조작은 빛나는 키보드 같은 부분을 내려오는 노트에 맞춰 터치하는 방식.
직관적이라 금방 따라할 수 있고 초기에 할 수 있는 곡들도 어차피 난이도가 안 높아서 감질맛 나더라.
익스퍼트 모드에 속도 최대로 올리니까 할만함.
카드 등록해서 고난이도 해금하면 또 난이도 뛰겠지만...언제 또 올지 모르니까 카드 따위 만들지 않는다ㅠ
그 외에는 프로젝트 디바 아케이드 하다가 또 츄니즘 줄 줄어들었을 때 노려서 츄니즘 한 판 더 하다 했다.
일행은 게임센터 좋아해서 아마 여기서 한참 더 버틸 수 있었을 거 같지만 나는 이미 허리가 나가서 쉬고 싶었기 때문에(...) 적당히 놀다가 노래방으로 이동하기로.
노래방도 처음부터 하카타 쪽 쟝가라 가기로 정해두고 있었다.
사실 나카스 안에도 용과같이5 게임 맵이랑 같은 위치에 가라오케관이 있긴 한데 굳이 이동한 이유는...
본인 뮤비 나오는 기계(조이사운드F1) 들여놓은 곳 가려고!!!!
용과같이 성지순례 끝났다고 했지 덕질 끝났다고 안 했다!!!!
8시 반인가 9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올나이트+음료무제한으로 달렸는데...
일행이 마치 한 시간 끊은 것처럼 초반부터 용과같이 노래를 막 넣어대서 기겁함(...)
마지마 형님은 존경하지만 형님의 노래까지는 커버할 수 없는 나는 '바보같아(바카미타이)'랑 듀엣곡 '카무로쥰렌카' 아키야마 파트 정도만 부르고 말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들은 다 1절만 나온다. 대단히 불만임. 바카미타이는 2절이 제대론데ㅠㅠㅠㅠㅠㅠㅠㅠ
+
아저씨들 노래 말고 아이돌 노래도 넣어주고...!!
L.O.V.E!! 러블리!! 하루카!!!!!
신발견도 하고...
오브디엔드 스토리만 훑고 일단 끝내서 몰랐는데 둘이 같이도 노래방 가지는 건가!!!
나 다시 좀비 총질하러 가야 하나!!!
노래 부르다보니 배고파서 감자튀김도 함께.
음료 무제한에 포함 안 되는 맥주도 막 시켜가면서 먹고 마셔댔다.
일본 노래방은 음식도 내주고(맛도 괜찮음) 술도 팔고(맥주 위스키 와인 칵테일 종류별로) 이런 게 부럽다.
부를 노래 떨어지거나 에너지가 소진하거나 둘 중 하나로 새벽중에 탈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르다보니 옛날 노래들 다 튀어나와서 오전 6시까지 풀로 달렸다.
올나이트+음료 무제한+감자튀김 해서 인당 2300엔 정도. 난 여기 맥주값도 플러스. 저렴하군.
6시에 시간이 되어 나오니...당연한 얘기지만 갈 곳이 없었다. 연 곳은 편의점 정도.
편의점. 그래 나는 PS스토어 포인트 카드를 산다는 숭고한 사명을 띄고 여기에 왔지.
밤 새고 나온 게 29일이라 다음날(30일) IA/VT를 다운로드로 사려면 포인트가 필요했기 때문에 편의점에 갔다.
근데 전날 다른 편의점에 널렸던 만 포인트짜리가 없는 거다.
첫 번째 편의점에도. 두 번째 편의점에도. 세 번째 편의점에도....까지 갔다가.
아 맞다. 기계로 사면 되는 거였지(...)
패밀리마트 포트에서 구입함.
번호를 깐 이유는 물론 이미 입력해서 지를 거 질렀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찾아서 꽤 걸어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시간은 얼마 지나있지 않았고...
역시 갈 곳이 없었던 우리는 버스터미널 맥도날드에 기어들어갔다.
한국은_애플파이_휘시버거_왜_없앴냐.jpg
근데 딱 메뉴 받아서 자리 찾아 않은 데까지는 좋았는데, 건물 안이 냉방 잘 안 돼서 더운 거+피로도MAX로 둘 다 이 때부터 컨디션이 급 나빠지기 시작했다. 좀 많이 안 좋아서 애플파이는 먹지도 못 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후회가 안 됨. 그 때 애플파이 먹었으면 죽었을 거 같다.
계속 거기 있으면 더 안 좋아질 거 같아서 하카타역으로 나왔는데 기념품 가게 조금 둘러보고 나니 또 할 일이 없었다. 게임센터도 어디도 오픈하는 거 기다리다간 쓰러질 것 같아서 그냥 공항으로 좀 일찍 왔다.
수속까지도 시간 한참 남아서 2층 올라가서 한산한 벤치에 앉아있는데 여긴 냉방도 쾌적하니 잘 되어있어서 살 것 같았다. 역시 더위가 컨디션 이상에 한몫 했던 모양.
여름에는 더위 조심하고 컨디션 조절 잘 합시다.
여름에는 더위 조심하고 컨디션 조절 잘 합시다.
중요한 내용이라 두 번 적음.
사실 공항 이동하면 이동 시간도 있고 가게도 있고 수속해서 들어가면 면세점도 있고 할 테니 거기서 시간을 죽여보자! 했는데 이동시간은 10분이나 걸렸나 그랬고 가게는 아담하고 2층 식당가는 식당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가게가 세 갠가 있고 끝이고, 수속하고 들어가서도 면세점....(씇) 이래서...그리고 정말 당장이라도 정신이 날아갈 것처럼 피곤해서 대체로 앉아서 늘어져 있었다.
이번 여행의 교훈.
이제 정말로 올나이트 할 나이 아니다.
노래방 올나이트 계획 있으면 귀국은 최대한 빨리 뜨는 비행기를 잡자.
버티고 버티다 드디어 대망의 탑승.
원래 탈것 타고 잠 잘 못 자는 편이고 비행기는 더 심한 편인데 오는 길에는 아예 곯아떨어졌다.
인천 도착해서도 리무진버스 타고 졸다 깨다 졸다 깨다.
그렇게라도 수면 취하고 곧 집에 돌아간다는 안심감도 생긴 덕에 컨디션은 차차 나아졌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분식집 가서 라볶이 한 그릇 해치웠다. 라볶이 존맛.
난 해외에 있는 동안은 한국 음식 딱히 안 그리운 편인데 돌아오면 그 직후에는 급 매운 음식 땡기더라.
먹고난 뒤에는 돌아가서 침대에 쓰러져 밤까지 퍼잤다고 한다.
-해피엔딩-
*쇼핑짤*
슈트케이스도 없이 크로스백 하나에 B5 사이즈 보조가방 하나 정도 가져가서 많이 안 샀다.
여행기 1편에 적은 대로 츠타야에서 산
9mm Parabullum Bullet 라이브DVD act 2+3
Wii용 소프트 Forever Blue, PS4판 용과같이 유신.
돈키호테에서 산 챠오츄르, 용과같이 구미, 아이봉100ml짜리+쿨 타입 안약
어딘가 가챠에서 뽑은 절대절망소녀 모노쿠마 가챠
공항 매점에서 산 와사비+소금맛 쟈가비.
사진에는 없지만 PS스토어 티켓.
사올 것만 잘 사온 알찬 쇼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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