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하천의 꽃

게임'14 2014. 5. 31. 22:11


말 안 통하는 외국 다녀왔더니 말 통하는 외국 가고 싶어져서 급 나고야행을 결정.

같이 가게 된 지인이 하천 하고 아즈치성! 을 외쳐서 빌린 게임의 산에서 하천을 끄집어냈다.


이미 트위터에서 간접적으로 접한 건 있어서 여주가 내 취향인 것 같다는 건 알고 들어갔다.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게임 감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에게는 중요한 사항.

개그삘인 것 같아서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ㅋ건ㅋ기ㅋ대ㅋ이ㅋ상


그냥 두서 없이 적으련다.

노부나가. 왜 혼자 말투 그래요. 시대감 내려고 한 건 알겠는데 딴 사람 다 평범하니까 혼자 설정 놀이 하는 것 같애...그리고 왜 혼자 봉황이요.

미츠히데. 명불허전 오라버니. 닌자 민망하게 왜 그렇게 눈썰미가 좋으세요. 그리고 그 작전은 역시 좀 비겁한 것 같아요. 괜찮아요. 아름다우시니까. 다만 그 얼굴로 진영에서가장 연장ㅈ......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에야스. 게임 하면서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자꾸 실제 초상화 떠올려서 죄송해요.

히데요시. 근육 모리모리는 취향이 아닌데 모리쿠보라 많은 갈등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남자였네요. 엔딩에서 호타루가 시치스케로 나오니까 졸지에 BL. 불쌍해ㅋㅋㅋㅋㅋㅋ

란마루. 시선 피하며 먼산 보는 스탠딩 귀엽네요. 근데 목에 두른 털 좀....타죽을 것 같아....행동은 이에야스나 호타루보다 오토메.

나오미츠. 스승님. 나이. 자중좀.

노부유키. 지인이 내 취향일 것 같다고 했는데 이런 정신연령 어린 중2 막무가내 캐릭터가 무슨 내 취향이네요.

호타루. 개구리로 둔갑해서 유혹한다ㅋㅋㅋㅋㅋ 귀엽다 사랑한다ㅋㅋㅋㅋㅋ


하루카 시리즈도 그렇지만 루비파티 게임은 PSP라도 화소가 불만으로 안 느껴질만큼 채색 참 이쁘게 잘 하는 것 같다(주관적). 그리고 어느 구도든 어디선가 봄직한 게 되기 쉬운 이벤트 CG도...란마루 루트의 내울가 CG라던가 미츠히데가 경단 먹여주는 CG라던가, (경단은 좀 다른 의미지만) 참신한 것 같다.

캐릭터 좋고 개그도 취향이고 길이도 짧은 편이라면 짧은 편이지만 이벤트 충실해서 불만스럽지 않고 시스템 편하고 정말 쾌적하고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물론 스토리상 역사적 사실이 변형된 부분...미츠히데의 적은 혼노지에, 하는 대사가 나오는 흐름이라던가...나로서는 좀 아니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이런 게임 하면서 역사니 성우니 생각하면 지는 거겠지.

재밌는 게임이었다. 


그래서 나고야 말인데, 아즈치성은 일정 짠 날 비온다는 예보와 전날 체력 소모로 못 갔다orz

다만 나고야성에서 각지의 성 사진 전시하고 있었는데, 지은 사람 이름 보고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오토메게임 캐릭터라고 설정을 아무 근거 없이 만드는 게 아니었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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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PSN+ 1년 끊은 게, 후에 풀릴 맹수랑 아서 때문도 있었지만 주범은 얘였다.

좋아하는 시리즈였으나 공궤1 클리어한 당시에는 게임에 돈을 많이 못 쓰던 시절이었던지라...

새삼 UMD 사기도 뭐하고 다운로드판을 사야 하나 하면서 우연히 플러스 서비스를 봤더니 공궤2가 풀려 있어서 플러스라는 선택지가 생겼던 것 같다.


근데 공궤2까지로 일단 사건은 일단락이고 3은 관련 캐릭터 쓴 독립한 작품이라고 해서 2 클리어한 뒤에 또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3도 플러스에 풀림. 

그렇다면 안 할 이유가 없지! ...싶으면서도 플탐 많이 나올까봐 당장 할 생각은 못 하고 빌린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여행 다녀오면서 돌아오는 날 리무진버스에서 뭘 좀 하려고 했더니 도저히 공공장소에서 이벤트CG 나오는 게임은 못 하겠길래...ㅠㅠㅠㅠ

내가 덕이 아니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잠깐 시작만 해본다는게, 다른 할 일이 있거나 외출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계속 공궤3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ㅠㅠㅠㅠㅠㅠ

가끔, 내가 처음 산 게임 패키지가 PC판 영웅전설 하얀마녀라서 영전 시리즈에 추억보정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거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는데, 아닌 것 같다. 그냥 영웅전설은 재미있어ㅠㅠㅠㅠㅠ

내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JRPG를 가장 정확하게 구현해놓은 시리즈다ㅠㅠㅠㅠ


공궤2까지는 케빈 별로 안 좋아했는데 3에서 호감도 완전 업됐다.

전작들처럼 전국 각지를 발로 뛰는 식이 아니라 처음엔 뭔가 낯설었는데 진행할수록 빠져들어서 후반~라스보스는, 라스보스에 몇 번이나 깨지면서 리트라이하느라 시간 많이 들었는데, 어떤 게임을 해도 밥은 먹고 하는 내가 식음을 전폐하고 플레이했다. 엔딩 보고 먹는 늦은 저녁밥이 참 맛있었다.


솔직히 스토리 자체는 별로 특별한 게 없는 것 같은데 2 이후의 이야기들도 서브로 기분 좋을 정도로만 적절히 풀려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건 서브스토리가 있는 건 좋은데 이거 보려고 메인스토리 맥이 끊어지는 게 좀...이지모드로 했더니 설렁설렁 싸워도 돼서 400회 전투로 열리는 문도 못 열고(라스보스한테 가기 전에 전투 300회로 얻을 수 있는 거울도 못 얻은 걸 보면 400회는 멀었음^ㅁㅠ) 카드랑 낚시도 포기했다...기보다 메인스토리 보고 싶어서 세이브만 해두고 넘어갔다. 다른 게임들 좀 하고나서 다시 도전하고 싶은데...그런 날이 과연 올지 모르겠다(...)


...이렇게 재미있게 한 것 치고, 다른 궤적 시리즈를 찾아서 할 생각은 안 드는게 영전의 묘한 점이다.

어차피 지금 하나 몇 년 후에 하나 재미있을 테니까 아껴뒀다가 나중에 언제라도 내 취향 RPG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다는 감각인 듯.

그 때까지 세계관이나 안 까먹고 잘 기억해둘 수 있으면 좋겠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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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앞서서. 이식 전 PC판을 했었다.

인상 깊었던 게임이고 이식이 어떤 식으로 됐을지 궁금하고 평가도 좋고 비타로 할 게임도 없어서(미쿠 사기 전이었다) 사봤다.


에...원작이 에로 포함이고 이식작은 에로 포함이 아니라면 볼륨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 사실을 내가 너무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비독의 금가루랑 독기 날릴 것 같은 그 특유의 분위기는 에로 부분 포함으로 연출되고 있었던 거라는 것도 깨달았다.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에로의 비중이 매우 컸다. 캐릭터들이 맛이 훅 가야 되는데 분위기가 덜 살아.

바뀐 부분은, 엔딩 자체가 조신하게 바뀌고 CG 추가되고 한 경우가 있는데 플러스가 안 됨...

캐릭터 스탠딩 일러스트가 느낌이 달라진 것 같아서 난 다시 그리든 채색을 다시 하든 한 줄 알았는데 눈만 리터칭된 거였음. 다른데 더 있을 수도 있는데 눈엔 안 띄었다.


원래 긴 게임이 아니고 에로가 없어지니 더 짧아져서 금방 플레이는 다 했는데, PC판만큼 강렬하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스토리는 재미있어서, 에로 부담스러운 유저들한텐 괜찮을...지도?

난 머릿속으로 열심히 추억보정하면서 플레이했다.

PC판이 정의임.

무엇보다 소녀만화 눈이 부담스러워...

추가CG 안 이뻐...

ㅠㅠㅠㅠㅠㅠ

 

앞으로 18금 PC게임 이식작은 좀 신중하게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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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PSN+로.

하라는 빌린 게임은 안 하고....


그림이 너무 뽀샤시해서 취향이 아니라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무료로 풀리니 하게 되네.

그리고 사람의 적응력은 대단한 거다. 하다보니까 그림 이쁨. 여주 이쁘고 남캐 잘 생김.

이니디도 료스케 잘 생기고 모기 이쁜 것처럼.


길이는 아서랑 비슷할 것 같은데 스토리라인이 어느 루트나 많이 겹쳐서 그런가 짧게 느껴졌다.

문장은 겹치는데 루트별로 챕터가 갈려서 스킵이 안 되는 내가 싫어하는 스탈ㅠㅠㅠㅠ

게임은 내 취향이 아닐 뿐 가볍고 밝은 분위기로 할만한 괜찮은 게임 같은데, PSP 시절이었으면 UMD 로딩하는 시간으로 체감 플탐이 좀 더 나왔을까...

사건 종결 방식이 너무 안이한 거랑 합쳐서 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뭐랄까 여러 가지 면에서 되게 핸드폰 게임 같음(핸드폰 게임 몇 개 안해봐서 아마도 편견). 


무대도 동화같지만 캐릭터들도 그 무대에 어울리게 적 캐릭터 포함 다 귀엽다.

처음에는 역시 얼빠라(...) 마티어스 괜찮다...했는데 올클 뒤 감상으론 루시아가 가장 꽂힌 것 같다.

헐...내가 이쪽 속성이 있었나...? 싶어서 쇼크였다...

먼저 클리어한 게 실비오였으면 어땠을까 싶긴 한데...루트 제한 있었으니 생각해봤자인가.

근데 실비오 루트는...지금은 기억 잘 안 나는데 미묘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기도...으음...

게임을 했으면 리뷰를 써야지ㅠㅠㅠㅠㅠ(2)


이 게임으로도 생각했지만, 기본적인 분위기나 그림체의 취향은 물론 있지만 앞뒤 얘기가 맞고 주인공/공략캐가 심하게 암 유발하지 않으면, 취향은 아닐지언정 재미 없는 게임은 없는 것 같다.

다만 확실히 취향이 아니다 싶은 게임은 올클해도 뭔가 기억에 박히는 게 없는 듯.


아서랑 맹수조련사 이후로도 PSN+에 커스텀드라이브나 비색의 조각 같은 여성향이 하나씩 풀리고는 있는 것 같은데 비타 이식작도 아니고 그냥 넘겨야겠다.

쫓아가려고 하다가는 빌린 게임 두고두고 쌓게 생겼다. 심지어 최근에 신작도 산 거 있고 살 예정작도 여러개고 얼마 전에 여행가서도 구작도 쟁여왔는데.


근데 내가 언제부터 얼빠가 됐더라...옛날엔 분명 알프레드같이 우직하고 그늘 있고 보좌역 이런 캐릭터 참 좋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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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클리어 인증샷.


그동안 여러 게임을 접하며 돌이켜 본 결과, 내 안의 '마련의 6기사'는 제법 괜찮은 게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난 천공의 레퀴엠 안했거든.

그림도 옷 디자인이 미묘한 거 빼면 예뻤던 것 같아서, PSN+에 같은 원화가의 게임이 풀린다는 걸 알고 신이 나서 1년치 끊었다. 진짜 읽는 계통 게임들은 VITA가 최적의 기기 같다. 화질 좋지 로딩 없지.


좀 얼빠라 처음엔 란슬롯에 혹했는데...뒤에서 좀 와일드해져서 취향에서 멀어졌고...

가웨인이 의외로 귀여워서 웃겼고...멀린이...나잇값 못하고...

..................................에........또 누가 있더라..........


게임을 했으면 리뷰를 써야지ㅠㅠㅠㅠㅠ

맨날 미루다가 생각 안 나게 됨. 올클한게 4월 17일이네ㅠㅠㅠㅠㅠ


...트로피에 이름 적혀있길래 컨닝하고 왔다.

트리스탄은 처음에 졸 짜증이었는데 나중까지도 이미지 반전까지는 부족했던 감이 있다.

갤러해드는....마련의 쇼나랑 이미지가 너무 겹쳐서 별 감상은 안 남는데 설정이 흥미롭기는 했다.

모드레드는 이름이 네타바레 같은 캐릭터라 참(...) 란슬롯이 와일드해진 다음에는 모드레드가 좋았다.


전쟁 벌어지고 하는 스토리이기는 한데 임장감 넘치는 묘사 이런 건 없어서 실망스러웠다.

애초에 한 챕터 한 챕터가 긴 편이 아니다. 내가 셰르노사쥬 하면서 이온 자는 사이에 하느라 많이 끊어가면서 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한 루트가 길지 않았다.

그래도 옆나라에서 쳐들어와서 거기 적장이랑 싸우다가 몇 번 무기 챙챙 부딪치다가 이기고 그랬을 땐, 아, 뭔가 장대한 스토리의 극초반인가보다, 싶었는데...

하긴 그 때도 공략에는 그 뒤에 두 챕터밖에 안남았다고 해서 수상하긴 했다.


근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세밀한 전쟁 묘사, 무겁고 긴 상황 전개를 오토메게임 유저들이 원할까 하면 사람 많이 가릴 것 같긴 하기 때문에...원화가가 같아서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나조차도 마련이랑 아서를 두고 보면 마련의 손을 들어주는 한편으로 전쟁 길어서 지루했긴 한지라...


작품 바깥 부분에서 설명하는 형태가 돼서 좀 미묘하긴 한데, 이게 누군가의 소망에 의한 또 하나의 세계라는 설정은 재미있었다. 볼륨이 작다고 느꼈던 게 어딘가에 담긴 아담한 모형정원 느낌으로 내 안에서 소화가 되는 것 같았다.


앞치마 맨 엄마 같은 캐릭터는 꽤 나중까지 공략캐인줄 알고 있다가 아니라고 알고 좀 충격이었다.

모르고스님 아들...이름은 까먹었는데 생긴 것도 잘 생겼지만 복장이 가장 색깔 포함 일반적이었던 것 같아서 호감이 갔다.


그 외에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이 원화가는 다음 작품에서는 근육 그리는 거 자제 좀 해주면 좋겠다.

모든 캐릭터 공통이지만 가웨인이 특히...복장 디자인이 좀...그런지라 여주 확 끌어안는 이벤트에서 으악 하고 내가 식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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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아르노사쥬

게임'14 2014. 5. 14. 19:20


아르노사쥬가 발매되기 얼마 전, PSN+에 셰르노사쥬가 잠깐 무료로 풀렸다.

자켓의 여주인공 이온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해보면 알기는 상당히 전에 알았던 것 같다.

아르토네리코 시리즈는 안 했지만, 개인적으로 체크하던 모 출판사에서 쿠리야마 치아키나 사카모토 마아야의 낭독 시디를 내더니 갑자기 낭독자 이온, 하고 책을 딱 하고 내놓은 적이 있다.

얜 뭔데 뜬금없이 이 회사에서 캐릭터 낭독 시디를 내고 있지...? 싶어서 알아봤더니, 다른 건 잘 모르겠고 본편도 풀프라이스인데 본체(메인스토리)가 DLC란다.

당시만 해도 돈 주고 추가 컨텐츠를 구입한다는 데에 상당한 저항이 있었달까, 게임 본편은 그 디스크 하나 안에서 완결은 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상술 쩐다 즐...하고 잊기로 했다.


그게 몇 년 전이었는데...

새록새록 드는 기억에, 트로피 기록 남으면 스트레스일 걸 알면서 무료니까 어떤 게임인지나 알고 넘어가자고 다운로드 해봤다.

이 다음은 셰르노사쥬 포스팅 때.



생각보다 셰르노사쥬에 빠져서, 아르노사쥬를 학수고대 하게 됐다.

요즘은 빌리거나 쌓아둔 구작 위주로 플레이하다보니 간만에 신선한 경험이었다.

어디서 살지 고민하고, 주문한 다음에는 하루하루 카운트다운 하고, HMV가 송장번호만 찍고 배송은 늦게 한다고 욕도 하고, 도착해서는 일 하면서 조금씩 진행하려다가 신경쓰여서 일이 안 된다고 결국 눈이 저절로 감기는 시간까지 매달려있기도 하고 했다.


트위터에서 하도 난리 쳤더니 몇몇 팔로워 분들이 뭐지? 재밌는 게임인가? 하고 관심은 가져주셨으나...

감상은, 지극히 취향 따지는 게임이라는 것.

셰르노사쥬를 안 하면 솔직히 초반 흥미도도 재미도 떨어질 것 같고, 셰르노가 힛키 여자애랑 커뮤니케이션 취하며 애정도 높이는 게임인 것부터 시작해 성향은 어느 쪽이냐 하면 남성향이다.

RPG의 형식은 취했지만 돌아다니는 맵은 광활하다고는 못 하고, 메인 스토리 외에도 주요 캐릭터와 정신세계를 접속시켜서 갈등을 풀어주고 필살기 얻는, 읽는 게 주가 되는 제노메트릭스 파트가 비중이 커서, 플탐의 반이 메인 스토리, 반이 제노메트릭스 식이다.

차원을 넘나들고 어쩌고 하는 내용이 되면서 메타화가 두드러지는 부분들은 게임에 이런 걸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껄끄러울 것 같다. 나는 좋아하는 요소다. 얼마 전에 읽은 '우로보로스의 위서(by 타케모토 켄지)'도 재미있었다.

셰르노사쥬에서는 캐릭터 가슴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흔들리더니 아르노는 제작비 문제인지 뭔지 다들 브라가 완전 홀드하고 있다. 이벤트CG 퀄이 좋다고도 못 하겠다.


단점도 헤아리려면 많지만 난 애정으로 커버된 것 같다.

거스트의 일러스트가 걸어다니는 모델링도 좋아하고, 화면 예쁘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만족하는 편이고, 음악도 좋고, 내용도 취향이었고, 캐릭터들도 다 좋고, 무엇보다 셰르노를 거쳐서 이온에 대한 애정이(...)


트로피는 따기 쉬운 편. 인데 세이브를 잘못 덮어쓰기 해서 난 하나 놓쳤다.

마지막 챕터에서 분기라 처음부터 다시 할 생각인데 보니까 노래 마법 하나 놓치기도 했던 것 같고, DLC 발매가 예정보다 늦어졌고, 셰르노랑 진행상황이 링크되는데 연인관계에서 링크한 거라  결혼한 데이터면 대사가 바뀐다고 해서 셰르노 진행시킨 다음에 할까 생각 중이다.

OST에 게임에 없는 노래 마법이 있다고 얘기가 돌았는데 열흘 여행 다녀오는 동안 시로타카 제노메트릭스 DLC도 나왔다! 새 노래 마법!!!

2주차 요소는 없어서 어차피 처음부터 다 다시니까, 나올 거 다 나온 뒤에 해야겠다. 헤헤헤.


슬슬 이온이 일어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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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깔끔한 화면으로 하고 싶어서 플3판을 선호하긴 하는데 디스크 로딩때문에 다운로드판으로밖에 살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패키지 산 지인으로부터 다운로드 코드를 강탈했다.

근데 코드 하나 먹이니까 플3판 비타판 둘 다 5천엔에 살 수 있네?

둘 다 삼.

망.

.

.

.

^ㅁㅠ

 

F1은 디스크 읽는 소리 듣기 싫어서 대충 하다가 보스곡 2개 넘사벽이라 그냥 방치했는데

만 엔 썼으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 해서 모듈이랑 아이템도 해금시키고 애들도 쓰다듬어가면서 노가다를 좀 했더니(퍼펙 같은 건 못 내는 쪼렙이라 393만점이나 830만점 채우고 이런 건 진짜 여러번 클리어하는 수밖에 없었다)

 

 

플라티넘을 땄다고 합니다. 와오.

드리미시어터는 익스트림 퍼펙 트로피가 있어서 0%에서 이미 포기했고 F1은 하면서 따지는 거만 딴 거라 30% 정도로 땡이었달까, P4G 이전엔 트로피 욕심 낼 생각도 안 해봤었는데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덕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악곡은 격창은 아이템 없으면 클리어 못 하고 2차원 드림 피버는 턱걸이 스탠다드는 그냥저냥 낼 수 있게 됐다. 무슨 곡을 하든 카게로우데이즈로 손가락 풀어주고 하면 좀 괜찮은 듯. 카게로우를 깰 수 있는지 없는지는 둘째 치고.

그리고 플3판 비타판은 각자 장단점이 있는 듯.

연타하는데 버튼 바뀌고 그런 곡은 플3은 버튼 간격 넓어서 불편한 게 있더라.

비타판은 버튼 누르는 감이 마음에 안듬. 방향키로 연타 잘 못 하겠다ㅠㅠㅠ

이번엔 비타판도 스크래치를 아날로그로 바꿀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할 만 했던 것 같다.

 

아이템 컴플릿 하는데 루리웹 참고하고 다니면서 미쿠 관련 글 보다가 카이토 같은 남캐 왜 넣냐는 디스글을 여럿 봤다.

제가 카이토 없으면 안 합니다.

유비키리 가쿠란/길티로 놓고 하면 쥬금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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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를 샀는데 할 게임은 없고 Q가 나오면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아차 난 페소를 안했지...
싶어서 국전 입고상황 체크하다가 훌쩍 가서 집어옴.
애니를 본지라 내용 다 알고 하는 거라 재밌으려나 했는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P.S
내 비타의 스샷 폴더가 이상하다...



왜 캡쳐를 이런 것만 해놨지....
둘다 나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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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NO, THANK YOU!!!

게임'14 2014. 2. 4. 16:04

딱히 미룰 생각은 없었는데 클리어 순서대로 감상 쓰기를 어긴 순간 올리는 타이밍을 놓친 작품.

트위터에서 플레이 한 분들이 던지는 드립 하나하나가 주옥같아서 계속 신경 쓰였는데 가장 체격 작은 애가 총공이라는 부분이 애매해서 쌓인 게임부터 하고 있었더니 대여되었다. 감사합니다.

 

BL이래봐야 니트로 키랄 정도 하는데 내 기대 기준에서는 솔직히 라멘토 이후로 갈수록 지뢰라 어느 정도 기대를 가져야 하는지 갈피도 못 잡게 된 상황이라 시작할 때까지 꽤 복잡한 심정이었다.

개그는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시모로 가지는 않을지, 스토리는 별거 없는 거 아닐지, 혹시 분류부터 바라에 가깝고 BL이 아닌 건 아닌지...등등. 사전 정보로는 엄청 아슬아슬한 상황.

근데 또 당시 오토메 게임만 잔뜩 했더니 질린 감은 있어서 비교적 일찍 인스톨했다.

 

이야....솔직히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일하는 기분이라 컴퓨터 게임 잘 못하고 몰입 못하면 세월아내월아 하는데(ex.월광....스테이나잇....), 파타모르 때도 그랬지만 이것도 한 순간이었다.

물론 이것고 길이는 짧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스토리도 좋고, 진짜 칭찬하고 싶은 건 시스템!!!

컴퓨터로 클릭만 하는 게임 하면서 이렇게 유저친화적인 시스템은 처음인 것 같다.

 

솔직히 플래그를 꺾는다는 개념은 다 클리어 해도 잘 모르겠다.

결국 그냥 루트 선택인 건데 플래그를 꺾는다는 느낌이 확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근데 이건 그냥 캐치프래이즈에 대한 의문이고, 나머지에서는 인상이 굉장히 좋았다.

캐릭터나 캐릭터들 배경이 잘 만들어져서 이야기가 재미있다. 한 편의 범죄소설을 읽는 기분!

요새 일본의 미스터리인지 라노베인지 구별 안가는 작품군에 끼워놔도 중상 이상은 간다.

캐릭터마다 행동하는 이유가 있어서 서로간에도 꿍꿍이가 있고, 정확히 거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엔딩들이 모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어서 나온 엔딩들이라고 납득이 간다. 

첫주차는 주인공이 엉뚱한 것만 같고 후반 가야 얘도 뭐가 있구나 싶은데 2주차부터 추가되는 로그들로 주인공 성격이 완전히 다르게 인식되면서 살짝 소름끼치는 것도 강렬했음.

솔직히...솔직히 마키나 옷상은...좀 비주얼적으로...힘들...었는데........

마키가 캐릭터는 귀여워도...힘든 건...힘들었는데.......

내용이 재미있고 게임 분위기 조성 잘 돼고 하루가 그런 데에는 이유가 있고ㅠㅠㅠㅠ

이러다보니 이젠 다 아름다운 추억이다. 개인적으로 옷상이랑 류 배드엔딩 좋았다.

아니, 배드엔딩 다 좋았는데...응, 역시 난 배드엔딩이 좋은 게임이 좋은 것 같다.

 

게임 전체적인 감상은 아니고 부분적으로 되게 인상적이었던 게 있다.

모 캐릭터 루트에서, 학대 상태로 방치된 어린 여자애를 선의에서 구해서 애 엄마 찾아서 애랑 대면시켜서 반성시키고 잘 지내겠다고 다짐 받고 해결했다, 잘 됐다! 했더니 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못하는 거라 애 엄마가 결국 애를 베란다에서 떨어트려버리려고 하는 부분...

내 이 게임에 대한 인상은 이 장면에 대한 인상이랑 거의 비슷하다.

이 게임은 명작이다.

 

그 외에 여러 가지.

씬이 집요하다. 너무 집요해서 공부하는 기분이다.

심지어 사운드까지 집요하다. 이걸로 모자라서 제작노트에 생물학 강의까지(...)

히로시네 친구네 형 데리러 가는 데에서 하루의 주옥 대사가 난무하는 장면...

형이 불쌍하다. 앞에 정체 불명의 생물이 나타나서 정말 무서웠을 거야-_ㅠ

아니키...왜 공략 안됨요....

옷상 캐릭터 디자인 진짜 잘 한 것 같다. 보기만 해도 술냄새 풍길 것 같아...

하루 좋다...멋있다...오토코다....불쌍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

머리 하나로 동여묶은 거 보고 처음에 촌스러운 여자애 같다고 생각해서 미안해...

 

짐 늘어나는 게 싫어서 요즘 게임은 본체만 주의긴 한데 간만에 설정집 갖고 싶었던 게임.

본편은 왠지 언젠가는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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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미궁으로 지칠 대로 지친(플레이타임적으로) 나는 이왕 긴 게임 하는 김에...하고 하루카4를 시작.

시작 화면에서 인스톨 메뉴를 발견하고 하늘에서 한 줄기 빛이 비치는 걸 느꼈다(...)

 

내가 한 하루카는 플2판 3+이자요이키+미궁 뿐. 나중에 1-3 합본 샀다가 1 조금 해보고 아 이건 내가 할 게임이 아니다 하고 급히 처분했다.

4는 전투나 이동에 폴리곤 캐릭터가 쓰이긴 했는데, 시스템 자체는 3랑 비슷한 듯...?

1-2를 결국 안 한 거나 같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3 끝난 시점에서 시대적으로 더 갈 데도 없고 뒷편 안 나오겠다고 생각했던 게 떠오른다.

그래서 빌리면서 이건 무슨 시대지...? 했는데 고사기로 갈 줄이야....

나기가 주문으로 오오하라이노노리토 같은 거 읊을 때는 내 다른 모종의 경험때문에 딥빡침이 느껴졌는데 설정만 고사기 참고고 그냥 한 편의 판타지였다. 이동도 비공정 같은 거 타고 날아다님.

그림도 약속의 퀄리티에 여주도 내가 좋아했던 것 같은 싸우는 여주다! 해서 환영하는 마음으로 피습을 잡았는데...

 

무녀님 어렸을 때 기억 하나도 없다면서 왜 이렇게 적응 잘 해요....

 

내가 동시공략을 잘 하는 머리가 아니라 플레이 방식이 되게 비효율적인데, 중간부터 캐릭터별로 챕터가 나뉘니까 편하더라. 기억이 맞다면 3 때에는 안 갈라졌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미래로 데려가서 부양하는 엔딩이 없는 대신인지 공략할 서브 캐릭터가 열 명...Aㅏ...

서브캐릭터도 효율적으로 공략 못 해서 게임 끝나고 남은 기억이 용 때려 잡은 것 밖에 없다(...)

 

좀 궁금한 건, 용신이 전작이랑 개념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아서, 원래 1, 2도 용신이 3랑은 다른 개념의, 시리즈 통틀어 일관성이 없는 존재였던 건지가 신경 쓰인다.

용신이라는 게 있어서 가장 위화감 없는 건 확실히 4 세계관 같긴 한데....3은 용벨트였으니까....

 

3랑 비교해서 인상 깊었던 건 역시 미래 가는 엔딩이 없는 거랑, 엔딩이 무조건 해피엔딩만이 아닌 거.

그 캐릭터 좋아하는 사람들은 멘붕이었겠다 싶으면서도 별도로 엔딩 마련한 건 납득도 안 가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대로 끝내는 게 낫지 않았나 싶다.

루트별로 설정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면 기다리는 미래는 결국 똑같은 거니까...

 

3에서도 이노우에 씨 캐릭터가 최애까지는 아니라도 마음에 들었었는데 4에서도 카자하야가 좋았다.

루트 자체가, 라기보다는 그 한결같은 성격이...ㅠㅠㅠㅠ

모르는 세계에서 취직해서 애들 책임지기가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까ㅠㅠㅠㅠㅠㅠㅠ

이노우에 씨가 연기하는 눈에 슬픔을 잔뜩 띤 캐릭터가 좋은 모양이다.

근데 오마케의 에피소드의 카자하야 눈이 너무 직선이라 좀 웃김.

애정도는 위에서부터 카자하야->오시히토->히이라기&아슈빈.

오마케까지 다 보는데 총 50시간 찍음.

 

재미는 있었는데 3이랑 비교를 안 할 수는 없어서, 기억이 미화된 건지 아닌지 4는 3보다 내용이 치밀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서 차라리 4 하고 3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게인적으로 흑룡의 무녀도 없어서 많이 섭섭했음. 바람직한 공략 가능 서브 여캐를 달라!

사쿠 참 좋아했는데....-_ㅠ

 

적으면 적을수록 느끼는 건데, 내 안에서 하루카3가 많이 아름다운 기억이긴 기억인 것 같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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