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서 게임을 못 했더니 블로그 업뎃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뭔가를 써갈기고 싶다....그래서 아무 수요도 없는 요즘 들인 새 취미 글을 써본다.
작년말, 주위의 추천으로 유리온아이스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다.
원래 코난 극장판 보고 나와서 코난 TV판 보려고 했는데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루트를 못 찾음.
크런치롤에 있다고 해서 깔아서 들어갔는데 외국IP로만 되는지 안 뜨길래 시무룩하고 있는데(우회까지는 근성이 없음) 역시 추천받고 스루하던 유온아가 있어서 별 생각 없이 틀어봤다.
그랬더니...오 생각보다 시합 퀄이 좋고 실제 시합처럼 선수들 실수할까봐 조마조마하지 않아서 재밌더라.
(이거 무서워서 김연아 선수 현역이라 피겨 유행할 때도 시합을 못 봤다. 이게 남의 실수에 과하게 공감하는 무슨 증상이라던데...덕분에 온국민이 점프 판정 능력 갖출 때 혼자 피겨 가장 멀리 있던 1인...)
여하튼 보고서 '아, 스케이트라는 운동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새삼스레 들어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친구와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
중학생 때 학교에서 두 번인가 타러 가본 게 다였던지라 처음엔 펜스 잡고, 그 다음에는 펜스 놓고 느릿느릿 넘어져가며 도는데 묘한 재미가 있더라. 그러다 가운데 강습 공간을 보는데 응? 성인도 배우고 있네?
..........이게 애들 말고 성인도 배워도 되는 거였어?
피겨라는 건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재능 있는 몇몇 애들만 배우는 거라고 생각했지 성인이 취미로 한다는 건 생각도 못 해봤던지라 되게 신기했다.
그 뒤로 몇 번 더 타러 놀러다니며 정보를 좀 찾아보니 성인 대상 강습도 있고 취미로 타는 분들 생각보다 많아 보였다. 일단 난 아이스링크라는 건 잠실이랑 목동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전국에 여러 곳이 있다는 데에 놀랐는데, 그 정도로 피겨 사정에 어두웠다.
일단 난 링크 한 바퀴가 안 돌아지는 상태였으므로...당시 다니던 롯데에서 1일강습을 신청해보았고, 다행히 시간 비는 피겨 선생님이 계셔서 한 시간동안 나를 봐주셨다.
근데 뭐 몸 쓰는 걸 해봤어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습원 안에 들어갔는데 가장 기초로 시킨 항아리 그리기가 안 돼서ㅠㅠ 점점 레벨을 낮춰 직선으로 가는 거 겨우 좀 하다가 강습원 밖에 나가서 기본 활주+피겨를 배우게 되면 처음에 어떤 걸 하게 되는지(크로스오버, 뒤로 항아리 같은 거)...선생님이 보여주시는 대로 보다가 끝났다.
어이가 없었다ㅋㅋㅋㅋㅋㅋ앉아서 일하는 직군에 학생 시절에도 운동을 즐기지 않아서 몸치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아무 것도 못 따라할 줄이야...선생님이 일일로 봐준 사람 중에서도 역대급이 아니었을까orz
오기가 생겨서 그 다음부터는 그 날 선생님이 알려주신 걸 하나씩 해보려고 했다. 앞으로 항아리 그리기도 오래 걸렸고 뒤로 가는 게 너무 무서워서&무게중심을 제대로 못 옮겨서 뒤로 항아리는 더 오래 걸렸다(여기까지 남들은 하루만에도 되는 부분). 불쌍해 보였는지 뒤로 가는 거 조언 주러 조심스레 다가오신 잘 타는 성인분도 계셨고 뒤로 항아리는 수줍음 많은 듯한 꼬마가 말은 안 걸면서도 옆에서 해서 보여주고 그랬다.
딱 그 시기에 스케이트를 샀다. 대여화라서 안 되는 거라고 핑계대지 않으려고.
첫 스케이트는 Risport사의 보급화인 Jupiter였다. 이유는 굽의 별모양이 간지나서.
처음 신는 딱딱한 스케이트화는 발이 참 아팠다. 끈도 어느 정도 꽉꽉 묶어줘야 하고.
하지만 의욕만은 넘쳤기에 열심히 연습했고, 뒤로 항아리+밀기 감이 좀 잡히자 개인강습을 신청했다.
여기까지가 11월 중반~12월까지의 일.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은 뭔가 또 쓰고 싶어지면.
+++사족.
1.난 가까운 링크 단체반 대기가 많고 다른 곳은 너무 멀고 정보도 없었고 해서 개인강습을 선택했지만 정말 기초 단계에서는 단체나 차이 없을 것 같다. 기초가 몸에 배기 전까지 다른 거 못 배우는 건 개인강습도 똑같으니까...
2.스케이트화는 평소 신발 신을 때 조금이라도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면 발 모양 맞춰서 프레스 해주는 곳에서 사는 게 좋다. 난 안 되는 곳에서 샀다가 드라이어기 히팅으로 응급조치하면서 신었지만 정말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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