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속도로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힘내서 이틀째.
앞에거 다시 읽어보니 탈력감 쩔어서 좌절할 것 같다.
아침. 짐 싸서 호텔에 맡겨놓고 밥 먹으러 가기 전 남는 시간에 키타노 이진칸.
시티 루프 줄 선 사람들이 우리 포함 외국인 뿐이었다.
버스도 이쁘고 안내원도 이쁘고 안내원 유니폼도 이뻤다.
그리고 여행 전 걱정이 무색하게 작열하는 태양.
다른 일행 두 명은 이미 고베 와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발걸음이 자연스럽다...!
놓칠까봐 열심히 따라다녔다.
입장료가 없다는 라인의 저택.
입장.
내부 전시물은 늘 바뀐다는데 지금은 팝업북 같은 거였다.
꼭 책은 아니고 입체적으로 구성한 일러스트에 조명도 집어넣고 해놨던데 정확한 장르를 모르겠네...
일러스트 자체가 환상적이고 분위기 있어서 엽서를 사봤는데 전시물의 느낌은 못 따라가더라ㅠ
이 뒤엔 일행의 안내로 이진칸 거리 왔다갔다도 하고 코르다 스탠딩샷 배경도 복습.
그 뒤로도 유리공예 샵이며 편의점이며 들어갔다 나왔다...
어쨌든 기다리던 밥. 이때까지의 방황은 시간 때우기였다!
일행이 예약한 조그마한 가게에서 프렌치.
그러고보니 나 프렌치 처음인 것 같아.
빵. 유럽 갔을 때 어딜 가든 빵이 맛있어서 행복했는데 사실 일본만 가도 맛있는 빵은 있다.
바다 하나 건너 차이인데 우리나란 어디 좀 빵으로 유명해졌다 해도 좀 지나면 그 맛이 아님.
전채. 화려하다. 화려하다 못해 먹기 난감했다.
한장한장 붙어있는 야채는 포크에 찍히지도 붙지도 않고...^_ㅠ
여러 가지 소스 맛볼 수 있어서 재미는 있었다.
일행 두 명은 고기. 난 선택지가 있다면 기본 생선파.
맛있었다. 고기도 한 입 얻어먹었는데 생선이 내 취향이었다.
생선은 물에만 안 빠지면 맛있는 것 같다.
고른 디저트가 떨어져서 치즈모듬으로 바꿨는데...
내가 코르다를 제대로 기억하고 갔으면 커피로 선택했던 음료도 홍차로 바꿨어야 했는데...ㅋㅋ...ㅋㅋㅋㅋ....
돌아와서 2주차 플레이하면서 깨닫고 손이 떨렸다(...)
이후 못다한 쇼핑 조금 하고 오사카로.
그리고 예약된 호텔로 가는데...
가는 방향이...
...
언젠가 루리웹에서 덕질하기 최고 입지의 호텔이라고 본 게 이방향이었던 것 같...
거기였다^_^
체크인하고 밥 먹으러.
전에 일행이 야생의 감으로 찾았다는 줄 서는 오코노미야키 맛집 후쿠타로.
우리 앞에 사람 없어서 금방 들어가겠지 했는데 20-30분 기다린 것 같다.
시작은 츄나마.
야키소바는 시오야키소바.
시오야키소바 좋아해서 메뉴에 선택지가 있으면 소스보다 시오.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ㅠ
오코노미야키.
기본적으로 오코노미야키는 저 소스랑 마요네즈 맛이 강해서 썩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저 소스&마요네즈때문에 오코노미야키보다 몬쟈 파.
인데 먹어본 가운데서는 맛있었다. 줄 설만 하네 싶었다.
예전에 갔던 유카리는 내 기준 소스맛밖에 안 났었는데...
그리고 인기메뉴인 것 같았던 네기야키.
오코노미야키에서 양배추 대신 파가 들어간 식인데 부타김치로 했더니 부침개 맛이었다ㅋㅋㅋㅋ
그 뒤에 그대로 상점가 안 노래방. 시간이 애매하고 밤 샐 체력은 안 돼서 3시간 죠시카이 플랜.
처음부터 지인이 누른 모 아이돌 곡 배경이 저래서 뿜었는데 중간에 내가 부른 오노 다이스케 곡이 본인 라이브 영상이라 그 때부터 꼳혀서 본인 영상 나오는 곡 골라 부른 것 같다(...)
본인 영상 같은 거 많은 건 재미있었는데 조이사운드가 곡이 좀 적긴 하더라. 다음엔 DAM 가야지
나와서 간판 한 컷. 뭔가 사악해보인다.
이 날 KENN를 많이 불렀던 게 영업이 되었는지 귀국한 일행들은 KENN 음원을 샀다고 한다.
보람 있었다.
그리고 나는 혁명 듀얼리즘 뮤비에 꽂힘.
아게마츠 씨 곡이라는 것만 알고 발브레이브라 신경 끄고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호텔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 들려서 아마존에 주문해서 보내놨던 물건도 찾고 먹을 것도 사고 했다.
하루도 야식 빼먹지 않았으니 기본 맥주+오뎅이 뭔가 막 사먹었을 건데 이 날은 사진이 없네...
전보다 텐션 올려보려고 노력해봤다.
이 날 나에게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게 판명. 와, 이제 힛키다 못해...
다음날부터는 계속 선크림 챙겨발랐는데 이 때 심하게 데여서 그런지 요즘은 외출 때 선크림 발라도 계속 두드러기 돋아서 잘 가라앉지도 않는다. 내년 여름에는 진짜 조심해야지.
더위 자체는 양산 쓰면 버틸 만 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