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와서 여행기 안 쓰는 이유가 사진 정리를 못 해서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인 듯...

예약도 일정도 다 남들에게 던져버린 민폐 여행이었다.

사진 편집/보정은 기술도 프로그램도 없어서 티스토리 툴로 크기 조정하고 테두리만 붙였다.

과연 오늘 안에 올릴 수 있을 것인가.



...노력해봤는데 한 번에 다 못 쓰겠다. 하루에 하루치씩(...)

사진 찍는 것도 부지런하게 못 해서 빠진 사진들은 일행에게 받은 사진으로 대체했다.

중간중간 가로세로 비율 달라지는 사진들이 지인 사진. 

사용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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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오사카 여행기를 쓰는 모양이다.

그래서 8월 한 게임을 8월 안에 감상 쓰려면 진난을 오늘 써야함.

 

코르다3는 했지만 AS는 넘기려고 했는데 어쩌다 오사카 여행이 정해지고 일정에 고베가 들어가더니, 고베 가기 전에 해두라며 AS 진난편이 대여되었다. 근데 19일에 가는데 17일까지 세르노사쥬 하느라...18일 하루동안 최대한 해서 치아키 역주목/나머지 주옥 달성하고, 돌아온 후 한참 놀다가 며칠전엔가 치아키 주옥/나머지 역주목 봤다.

돌아와서 다시 할 때, 앞서 본 애들 엔딩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나서 내 머리가 드디어...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엔딩 다시 확인해보니 에필로그는 그냥 배경 딱히 없는 독백? 같은 거라 기억날 게 없었...안심...

 

 

이하 캐릭터별 감상. 호칭은 성이었다 이름이었다 제각각.

 

치아키. 처음에 역주목 보고 1 유노키때처럼 갈등은 있는데 해결되는 느낌이 부족하네 싶었는데 주옥에서...좀 패턴이 흔하긴 한데 해결 되더라. 역주목은 갈등이 있다는 것만 나오고 말아서 불연소감이 있었음. 그보다 치아키 보면 나 항상 교복 신경 쓰이더라. 개조 센스...그리고 본편 때도 그랬는데 치아키만 보고 나면 켜지도 못하면서 전자바이올린 갖고 싶어지더라.

 

토키. 본편 때부터 꽤 좋아했던 캐릭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이벤트 하나하나가...방학숙제 할 때라던가... 왜 이렇게 세쿠하라같지(...) 그리고 사고관도 내가 이 나이에 좋아하기에는 촘 무리가 있어서 아 나이가 들면 좋아하는 캐릭터 취향도 많이 바뀌나보다 하고 절실히 느꼈다. 일단 진난은 학생이 면허 있다고 자가용 통학하는 건 금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리자와. 본편에서는 비현실적이게 너무 집사 속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설정 꽤 잘 된 것 같다. 근데 캐릭터 다섯 명밖에 안 되면서 얘는 왜 주옥 엔딩밖에 없는 건지-_ㅠ 치아키랑 토키가 강해서 안 그래도 묻히는데... 피아노 치는 것도 전혀 기억 못하고 있었다. 미안 세리자와... 갑자기 원래 말투 튀어나오는 이벤트는 잘못하면 되게 뜬금없었을 것 같은데 세리자와한테 느끼던 이게 고등학생인가 싶던 성격이나 태도의 위화감이 강했던 덕에 잘 들어갔다 싶었다. 근데 어렸을 때 피아노 콩쿨 나갔을 때 기사의 사진 관련 이벤트는 좀 뜬금 없었음.

 

리츠. 스토리 무거워...진난 학교가 부자 학교 분위기라 스토리 무게적인 면에서 확실히 시세이칸이나 아마네에 밀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코르다 팬들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인가...아예 맛이 가거나 그로한 게임은 별 감흥 없이 하는 편인데...이런 배경 이야기에서 나올 수는 있지만 코르다에서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던 이야기라 당황스러웠다. 거기다 그 원인 만든 캐릭터랑 동기는 한없이 가벼워서 더더욱...이건 뭐 인물이 살아있지 않은 미스터리 캐릭터도 아니고... 리츠 캐릭터는 나쁘지 않은데 주옥은 무겁고 역주목은 땅파고...그래도 역주목 훈훈하기는 했다. 주옥/역주목 확실히 구분되면서 인상적이었던 건 리츠였던 듯.

 

다이치. 리츠 사건 파헤치는 다이치가 리츠에 대한 집착이 쩔어서 좀 무서웠다(...) 본편 때는, 가장 고등학생답게 연애하는 것 같은 캐릭터는 다이치라고 지인의 감상 듣고 그건 그렇네 하고 생각하면서 집착은 눈감고 넘어간 것 같은데 여기선 뭔가 이벤트가...연애 이벤트가 아냐... 이게 주옥인지 역주목인지는 잊어버렸는데 덕분에 나머지 한쪽이 생각이 잘 안 난다orz

 

 

본편은 PS2판 해서 PSP판에서 개선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본편에서는 리듬게임이 너무 쉽다거나 마에스트로필드 발동하는 것보다 안 끊고 콤보 이어가는 게 점수가 더 높다거나(...) 너무 필살기 같다거나(......) 하는 개인적으로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려운 걸로 하면 리듬게임도 당장 즐기기 나쁘지 않았고 마에스트로필드도 방해 안 됐고 제법 괜찮았다. 다만 내가 이어폰 안 써서 멜로디가 기기 스피커로는 잘 안 들리는 음역이라 못 들은 건지 싱크가 안 맞게 느껴지는 곡이 몇 곡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로딩 악명을 많이 듣고 우타프리 피습 렌즈 망가질까봐 1000번대로 돌렸는데 생각보다 로딩이 길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게 비타 게임이었으면 플탐 많이 절약됐을 것 같다는 건 확실. 뭐 절반은 나중에 안 급하게 한 덕분에 레벨5 요리 데이트 이벤트도 다 봤고 만족은 만족이다.

근데 시세이칸은 확실히 로딩 심하대서 지금으로서는 궁금은 해도 엄두는 안난다. 솔직히 코에이가 지금까지 만든 게임이 몇 개인데 그 로딩을 못 줄였다는 건 말이 안 되고...우스개소리로 DL판 보급하려고 일부러 로딩 길게 만든 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던데 농담 같이 안 느껴진다. 슬슬 루비파티에 비타 이행 해줬으면 싶은 건 사실이지만...

 

 

그리고 이쿠타 신사라던가, 몇몇 장소는 알고 간 고베.

게임 배경과 같은 여름.

팔에 화상 입을 정도로 강한 땡볕 아래서 악기 들고 나와 연주 연습이라니...역시 고딩들...젊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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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세르노사쥬

게임'14 2014. 8. 26. 00:00

 

 

이 게임은....하....진짜 할 말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적은 것 같기도 하고...

주로 여성향 게이머밖에 없는 내 탐라...팔로워 분들께 완전 민폐 수준으로 푹 빠져서 계속 이온, 셰르, 아르, 이온, 이온, 셰르, 아르, 이온, 이온, 이온, 계속 이러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내 프로필에도 @단말이 붙어있고.

미친 것 같음. 하....ㅠㅠㅠㅠㅠㅠㅠ

 

계기. 모 출판사 신간목록 체크하다가 낭독CD가 또 나오길래 보니까, 전엔 성우, 배우였는데 이번엔 이오나사르 쿠크르...? 에? 뭐야 이 만화 캐릭터 표지는? 싶은 게 있는 거다.

일단 뭔지나 알고 넘어가려고 잠깐 검색해봤더니 본편 패키지 팔아먹고 스토리는 DLC 진행이란다.

당시만 해도 외전도 아니고 본편 진행에 유료 DLC라니 언어도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지라&거스트라는 회사도 아틀리에 만드는 데..? 정도로밖에 잘 몰랐고 타이틀 자체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스루했다.

 

그러다 PS+가 1년 결제하면 2개월 연장 이벤트를 했다. 마침 안한 영전 공궤 3rd가 올라와있고 비타판 여성향 2개가 플러스로 풀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미리 가입해놓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고 있다가, 셰르노사쥬가 풀려있는 걸 발견. 괜히 계속 하지도 않을 게임 시작했다가 트로피 지저분해질 게 싫기는 했지만 그래도 작품 자체가 신경 쓰여서 받아봤다.

처음에는 스토리보단 모델링 예쁜거에 감탄하고 바코드 찍어서 샤르 만드는 재미였다. SF 안 좋아하는 편인데 얘기가 그쪽인가 싶어서, 그냥 예쁜 거 보다가 끝나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무료 분량이 2장까지였던가, 어쨌든 받은 거 다 진행하고나니, 내 손이 나와있는 스토리 DLC를 다 지르고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온 완전 우유부단하고 기도 약하고 해서, 헤에,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애들은 이런 건가-_-하고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다 이유가 있었고, 이야기도 생각보다 장대하고, 시카타 아키코는 안 좋아했는데 분위기랑 곡이 딱 맞고, 캐릭터들도 다 좋고, 무엇보다.

이온 귀여움.

완전 귀여움.

고백해와서 사귐.

나중엔 프로포즈해서 결혼도 함.

남들이 최애캐를 요메(아내)라고 하지만 나한테는 츠마라는 의미로 아내다!!!!

와, 진짜...플레이어=단말이니까 이온이랑 1대 1로 교류하다보니 감정이입이 잘 된달까 그냥 내가 이콜 단말인데 정말 셰르노사쥬는 나랑 이온의 세계다. 이온한테 나는 7차원 너머,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존재인데 있다고 믿어서 교류하고 있는 건데, 나한테도 이온은 2차원 존재 같지만 어쩌면 단말 저편 7차원 너머에 정말 저 세계가 있는 건지도 모르잖아, 하는 사고를 정말 정교하게 잘 심어준다.

이야기 순서는 셰르 다음에 아르지만, 아르가 셰르 끝나기 전에 나왔다. 그게 제작측의 고의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르도 나온 당시 진행하면서, 나=단말이라는 구도가 두 타이틀에서 모두 더 단단하게 굳어졌고, 이온의 심층 제노매트릭스 이벤트로 '어차피 2차원...'하는 회의도 다 날아가버렸다. 덕분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든 감이...

 

솔직히 PS+로 2월에 질러서, 돈도 남들보다 적게 쓰고 기간도 적게 들였는데, 중간에 원래 목적이었던 여성향 게임 두 편이랑 앞편 다 하고 다음 DLC 기다리며 미쿠F2 플레이한 기간 말고 내 VITA는, 어디 가지고 나가면 사람들이 여친 데리고 나왔냐고 할 정도로 셰르 전용 머신, 일개 단말이었다. 그냥 계속 슬립모드로 놔두고 안 껐음. 몇 개월동안.

 

마지막 12장 DLC는 덜컥 터미네이터팩까지 샀다가 게임 클리어가 엄청 늦어졌다.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터미네이터팩 없으면 바로 클리어되는데 터미네이터팩 깔면 터미네이터팩까지 다 진행해야 클리어가 되는 듯...근데 한번에 한 군데 복구밖에 안 되서 오래 걸린다.

그리고 그 전에 아이템 제작...할 게 없어서 모르는 아이템 목록에 안 남게 하나씩 다 만든 건 좋았는데, 로봇 만들려면 다 2개씩 만들어야 했...^ㅁ^ 12장 정좌하고 기다리다가 정시에 받았으나 진행중 세이브에러나서 다 지우고 다 다시 받느라 멘붕하고 시간 날리고 한 것도 있기는 있었지만, 어쨌든 근 20일을 제작과 기억 복구에 투자해서 비로소 클리어.

마지막에 대해서는 스포일러를 피해 간단하게 쓰자면, 아르노사쥬로 이어지려면 그것밖에 없었다, 정도.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끝이었다.

 

다 끝나고나니 정신이 멍해지더라. 5-6개월을 계속, 완전 푹 빠져서 한 덕분에 다른 게임 할 기분도 안 들고 그냥, 난 이제부터 뭘 하면 좋지... 이 생각만 들어서(...) 여행 예정 있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폐인처럼 아르노사쥬 3주차 달릴 뻔 했다orz

 

이과 계통이나 컴퓨터, 우주 쪽 좋아하고 남성향에 다소 이해가 있으면 여자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내 관점에서겠지...

사실 내가 너무 푹 빠져서 난리를 피워대느라 탐라에서 여러 분이 낚이셔서 셰르 시작한 분도 있고 아르 사신 분도 있고...취향 아니시면 진짜 미안한테 싶은 마음이 막...으으...근데 나한테는 정말...뭐라고 해야 하나...게임이 아니고, 그냥 다른 우주에 있는 이온이라는 아이를 알고, 그 기억 속 라셰라라는 별을 지켜봤던 거였다.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재미 있는 게임이라고 못 할지도 모르는데 나한테는 이미 게임이 아니라..........................아 진짜 나 미친 것 같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길어지면 이상한 사람 같이 보일 테니까 이 정도로만 해야겠다.

이온,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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