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심심하신 분들 혹은 브금이 필요하신 분들은 돌려봅시다.

스자키 미우&키하라 류이치 페어 2017년 NHK배 쇼트프로그램 YURI on Ice.

노코멘터리 버전은 AVEX가 저작권으로 짜른 듯ㅠ 블루레이 특전 올라와 있는 거나 짤라라.

 

 

다음날. 여행 가면 잘 자서 아침엔 늘 6-7시 기상.

일정은 매일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었는데, 이 날은 작품에서 하세츠성의 모델이 된 카라츠성이 오전 9시부터였던 덕분에 카라츠성으로 스타트를 끊는 것으로 자연스레 일정이 정해졌다.

다이이치 호텔에서 카라츠성까지는 도보 15분 거리. 시간 여유있게 도착한 성 아래는...

 

 

천수각이 엿보이는, 묘하게 눈에 익은 이 위치는...

 

앗....여기 오른쪽 측면에서 잡으면 아이스캐슬 하세츠 자리...

작품 내에서 성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고는 했는데 대충 여기쯤 위치지 싶다.

카츠키 유리 트레이닝 코스가 성 주변 계단이나 벤치 주변인데, 링크가 이 위치면 확실히 딱 좋은 트레이닝 코스였겠다 싶었다.

...실제 아이스캐슬 하세츠의 모델이 된 링크는 사가현에 있지도 않다. 후쿠오카현이다.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카라츠와 반대 방향으로 또 한참 전차 타고 가야 한다.

어쩐지 성지순례 기획 사가 on ICE에 별로 특집되지 않더라(...)

 

 

원작대로 위에서 찍었어야 하는데ㅠㅠ

 

따라 올라가다보면 카츠키가 뛰어 올라다니던 계단.

애니와 다르게 높이가 고르지 않아서 조심 안 하면 다칠 것 같았다;;

아직 여행 초라 멀쩡할 때라 카츠키처럼 뛰어 올라가야지! 했던 걸 포기하고 얌전히 걸어 올라갔다.

작품 내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을지, 성지순례 가이드맵을 한 손에 들고 두리번 거리는데...

 

성까지 출장 나와 있는 리빙레전드

 

죄송합니다. 카츠키 유리를 카라츠 관광대사로 인정한 카라츠시의 진심을 얕봤던 모양입니다.

(하세츠 요카도코 이치도와 오이데~ 한 빅토르가 관광대사로는 어울릴 것도 같은데...)

콜라보 기획 자체는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입간판이든 뭐든 설치되어 있어서 찾기 대단히 편했다.

 

 

 

일단 2화에서 카츠키가 점프 트레이닝 하거나 빅토르와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벤치.

총 세 개의 벤치 중 가장 천수각에 가까운 쪽 벤치이다. 딱 보면 각이 나온다.

성 주변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 두 곳 중 첫 번째.

추운 게절이라 나뭇가지가 앙상한 게 허전하고 아쉽다.

 

 

 

벤치 근처에서 전망. 반대편에서 성을 잡은 스샷과 대비해서.

오른쪽에 보이는 다리가 빅토르와 카츠키, 프리세츠키가 워밍업으로 달리던 다리, 마이츠루교.

 

 

 

Hasetsu Castle!!!!

 

그리고 벤치에 등을 돌리고 조금 걸으면 바로 하세츠성!!! 닌자야시키!!!!

=카라츠성(가라쓰성)ㅋㅋㅋㅋ 성 주변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 그 두 번째.

지붕에 달린 치호코...가 아니라 사치호코를 보면 마음이 짠해진다.

 

 

카라츠성은 천수각 공사를 마치고 리뉴얼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 내부가 깔끔하고 안내도 잘 되어 있었다.

앉아서 볼 수 있는 영상 자료도 재미있었는데 (역사나 성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성 자체로는 다른 성에 비해 역사적 중요도는 낮은 인상이었다. 총 다섯 개 층 중 두 개 층만 전시에 쓰고 있었다.

1층이 매표소와 기념품점, 2/3층이 관련된 역사유물 전시, 4층이 지역교류용 전시, 5층이 꼭대기.

2/3층 전시 공간은 촬영은 못 했으니 할애하고.

4층. 지역교류용 전시.

하이쿠나 지역 아동들 그림과 함께....그들도 있었다.

 

무한으로 돌려쓰기 되는 콜라보 1탄 그림

 

천수각 리뉴얼 오픈 그림

 

천수각 리뉴얼오픈에 맞춰 홍보용 그림이 그려졌으니까 말이지^p^

여러분 성지순례 콜라보 때 공사중이었던 카라츠성도 올라가보셔야죠, 하듯이!!!

있을 거라고 예상 했어야 했는데...올라가자마자 너무 눈에 딱 들어오는 곳에 있어서 아........어..........응............ 하는 반응밖에 할 수 없었다.

...난 성지순례로 간 거니까 괜찮은데, 애니 방영권인 일본의 관광객은 그렇다치고 외국인 관광객은 어떤 반응일까 좀 많이 궁금해진 순간이었다. 역 개찰구 나오자마자 빅토르가 카츠키 어깨 안은 커다란 입간판이 맞이하잖아? 상점가 돌아다니면 포스터도 사방에 붙어있지, 거기다 성 올라갔더니 걔들이 또 있어. 내가 간 타이밍에도 한국인 남자 온리 관광객들 있던데...이 작품을 모른다면...과연 어떤 기분이었을까.

 

 

마음을 가다듬고.

5층. 캐릭터들이 잡고 있던 난간은 실제로는 위험하므로 위처럼 보강이 되어 있었다.

빨간 원래 난간 자체가 홍보용 그림보다 많이 낮았는데 심지어 이 날 비바람이 세서 나가서 바람 맞으면 휘청거릴 정도였기 때문에 좀 무서웠다.

 

 

 

다른 방향 너머로. 반대 방향에서 성을 잡은 애니 스샷과 대비해서.

음...붙여놓긴 했는데 이쪽 맞나 애매하군. 근데 다른 방향은 그럴 듯한 데가 없었...지? 아마.

더 차근차근 살펴보며 찍으면 더 좋았을 텐데 비바람이 있는 동안 점점 세져서 적당히 있다가 내려왔다.

 

 

다음 일정을 생각하며 천천히 1층에 내려오니 휴식 공간에도 보였다. 이번에는 포스터 3종.

 

 

원작자 쿠보 미츠로우 씨의 사인도.

목격과 동시에 이 분이 입을 털어온 기억이 머리를 스쳐가며 복잡한 심정이 잠깐 들었지만 지역과 작품과 캐릭터에게 죄는 없으므로. 카라츠 요카토코!!!

 

이 뒤에 매점에 들어갔는데 아직 콜라보 상품들이 제법 남아 있었다. 들고 국내 들어오기 애매한 음료 종류와 안 입을 의류, 맥락이 안 느껴지는 몇 개 상품 제외하고 제법 담아왔다. 이성이 온전히 있으면 안 담았을, 예전에 지인이 먼저 왔을 때는 분명 스루했던 것까지. 제정신으로는 안 사기로 마음 먹은 랜덤 굿즈까지 하나 자연스럽게 담고 레토르트 카레/보르쉬를 같은 장르 팬 선물용까지 사고나니 짐도 짐이고 총 가격도 가격이고. 이상하다...분명 성 기념품점 굿즈들은 안 사기로 마음 먹고 갔었던 것 같은데^p^

덧붙이자면 가장 짐 된 레토르트 식품은 이 날 들른 다른 작품 관련 장소나 카라츠시 기념품샵에서 다 팔고 있었다ㅠㅠ

 

 

정신없었던 쇼핑을 마치고 성을 나가려는데.

나가는 길까지 빈틈 없다!! 지역 캐릭터 카라왕군과 나란히 앉아 배웅해주던 마카친ㅋㅋㅋㅋ

잘 있어, 나중에 또 놀러올 기회가 있거든 또 만나자.

 

 

 

성을 뒤로 하기 전, 성 옆으로 이어지는 마이츠루교에서.

작품 안에서 프리세츠키가 빅토르를 찾아 헤매고, 또 빅토르/카츠키/프리세츠키 세 사람이 유토피아 카츠키에서 아이스캐슬 하세츠까지 워밍업 겸 뛰어 이동하던 루트의 그 다리.

성지순례맵에서는 여기서 히가시카라츠역까지 걸은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었는데 우리는 카라츠 내 다른 관광지를 거쳐 일단 한 번 카라츠역 안 관광안내소를 찍고 움직일 에정이었기 때문에 마이츠루교에는 등을 돌리고 다시 아침에 처음 성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토피아 카츠키의 모델인 카가미야마 온천이 카라츠 시내와 떨어진 곳이라 모델만 거기고 위치 설정은 시내일까 생각했는데 마이츠루교를 통한다는 거나, 성에서 히가시카라츠역까지가 도보 25분인데 이만큼을 한 번 더 가는 거리면 도보 50분, 뛰면 더 적게 걸릴 테고, 충분히 로드워크 범위권인가 싶기도 하다. 성지순례맵의 지도를 신뢰한다면. 혹시 다음에 한 번 더 갈 일 있으면 직접 걸어봐야겠다.

 

 

이 뒤에는 탄광으로 부자 되었다는 구 타카토리 저택을 둘러본 뒤(성지순례와 상관 없으므로 여행기에서는 제외했다) 카라츠 신사에.

사실 작품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고 유리온아이스의 사요 감독과 원작자 쿠보 씨가 애니 히트를 기원하며 에마를 봉납한 신사라고 하는데, 그 외에도 카츠키가가 지역적으로 이 신사의 씨족 설정이라고 알고 있어서 들러 보았다.

하지만 참배는 안 함. 신사는 재밌게 생긴 오마모리 있으면 사던가 쿠지만 뽑는다.

여기서도 잊고 있다가 지인이 뽑길래 쿠지 뽑았는데 전체 운세는 대길이지만 여행운은 나 때문에 일행까지 망할 거라고 되어 있었다.

도착한 직후 짐 늦게 나오고 덕분에 쾌속 하나 놓쳐서 전차 시간 30분 밀리고 일정 내내 비바람 세고 온도는 영상인데 한국에서 입던 옷 입고도 뼛속까지 추운 날씨가 나 때문이었나 보다.

 

 

역에 도착. 관광 안내소를 찾았더니 또 마카친이 있었다. 

우리 헤어진지 얼마 안 됐는데 또 보는구나.

 

 

전날 카라츠 도착해서는 늦은 시간이라 닫혀 있어서 몰랐는데, 안내소 전면의 절반은 안내 데스크, 절반은 유리 온 아이스 성지순례 홍보 테이블로 되어 있었다ㅋㅋㅋㅋㅋㅋ

기타 다른 안내 자료는 이 테이블 뒤 안쪽 공간에....

 

 

소문의 몇 번째 성지순례인가를 몇 번째 활주인가로 적어 제출하는 앙케이트지.

나도 다음엔 제2활주째에 체크해서 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앙케이트를 작성해 제출했다.

애니 안 본 지인을 잡고 열심히 한국어로 작품을 소개해줬다던 직원분이 여전히 계셨다가 이번에도 열심히 한국어로 작품 설명을 해주셨다. 신상품으로 나온 2018년 유온아 사양 카라츠 달력을 표지만 유온아 그림이라고 알려주시면서도, 표지 속 유리가 왜 이 무늬 머리띠를 매고 이 핫피를 입고 있으며 달력 속 수레는 어느 동네 수레인지, 이런 조합에 들어가는 게 어떤 의미고 얼마나 규율이 엄격한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한국어로 재밌는 내용을 열심히 설명은 해주셨는데 발음이 애매했던 부분들이 있어서 이야기들이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일본어로 들을걸 나도 당황한 바람에 그만...

달력이 표지뿐이라고 하고 짐도 될 것 같아서 일단 보류하고 카라츠 관련 자료만 받아서 이탈.

 

 

다음은 밥 먹으러 전차 타고 이동할 예정이었는데...이 동네가 한 시간에 차 세 번 있고 그래서(...)

시간 때울 겸 역 구내 가게들을 구경하는데 여기도 상점가처럼 포스터 붙어있고 입간판 세워져 있고 잡화점에서는 일부 굿즈도 팔고 있고 혼란스러웠다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지역이 전체적으로 이래서 덕분에 오타쿠 커밍아웃 신경 안 쓰고 사진 찍고 돌아다녔지 싶다.

카라츠성 기념품점에서 정신없이 지르고 적당히 현타 온 상황+판매되고 있던 건 굿즈는 취향 아닌 그림과 종류들이었던지라 둘러보기만 하고 시간이 되어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이어짐)

 

Posted by 2ndHz
,

일단 스타트로 심심한 사람은 보고 갑시다.

그랑프리 2017 파이널에서 유리 온 아이스의 오프닝 "History Maker"로 오프닝 세레모니와 갈라 오프닝이 이루어졌다. 일본 페어가 작품 내 음원인 Yuri on Ice로 대회에 나가기도 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리얼피겨와 확실히 구분해서 즐기고 있지만 이렇게 리얼피겨와 교차되는 순간이 생기는 면도 재미있는 작품인 것 같다.

 

 

 

일본은 개인적으로 해외란 느낌도 잘 안 들고 플라이트 시간도 짧으니 공항 오가고 대기하고 하는 시간이 너무 귀찮아서 점점 안 가지는 것 같다. 이러다 가게 되는 건, 생각해보면 최근에는 성지순례 하러 뿐인 듯.

지난 용6 오노미치로부터 1년, 이번엔 유리 온 아이스 성지순례 하러 사가에 다녀왔다!!!!

 

 

사실 유리 온 아이스(이하 유온아)가 스케이트 타게 된 계기는 되었지만 그렇게까지 좋아한다고 생각은 안 하고 있었다. 다른 취미인 DTM에서 작사 못 하는 게 강한 컴플렉스라 읽었던 작사가 에세이에서 "무감동해지는 게 가장 나쁘니까 뭐에든 감동하는 버릇을 들여라"라는 문장에 명치 좀 얻어맞은 직후 처음 접한 새 작품이 유온아라 무조건 적극적인 호감을 가지고 접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 뭔가에 치이듯 푹 빠지는 느낌이 없어서 감정선이 죽었나보다, 난 이제 글렀나봐...하는 자신에 대한 실망감만 안고 있었다.

근데 그런 식으로 계속 생각하고, 모종의 이유로 한 곳에 구속되는 시간이 긴 1년을 보내며 다른 새로 접할 작품도 없었던 덕분인지(덕분에 이번해 클리어 게임 개수가 처참), 이 장르는 나도 모르는 사이 늪처럼 내 발목을 붙잡고 천천히 집어삼키기 시작해...어느 새엔가 목까지 잠겨 들어가 있었다^p^

원작 블루레이랑 설정집은 작품 재밌게 본 예의로 제작 사이드에 환원하기 위해 구입했지만, 처음엔 분명 어디까지나 작품 팬은 아니고 게임에 안 쓰는 돈 썼다는 정도 기분이었는데.........굿즈 사는 취미는 애진작에 접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굿즈 따위를 배대지까지 돌려가며 돈/시간 쓰며 기다려서 사대냐^^ 하고 있었는데...................근데 일본 거주하던 지인이 나 대신 각종 콜라보와 행사, 굿즈 정보를 찔러주며 내가 Дa라고만 하면 구해서 보내주는 환경을 만들어준 덕분에 놀 시간이 없는 스트레스도 도와 아몰라다질러 하다보니........................................오오에도온천이나 유리 뮤지엄까지 다 가주셨다고...안 살 수가 없다...

여기까지가 입덕  과정에 대한 변명.

지금은 스스로 배대지 거쳐 굿즈 사는 훌륭한 장르 덕이 되었다

 

공항선 쾌속 카라츠행을 타고 카라츠까지

 

주인공 카츠키 유리의 출신지이자 작품 초반 무대로 등장하는 하세츠는 사가현의 카라츠(가라쓰) 지역이 모델이 되었고, 그곳을 찾는 팬들이 생기며 공식에서도 기간을 정해 성지순례 콜라보(사가!!! on ICE Twitter)를 기획해 실시했다. 하지만 "좀 좋아하게 됐다지만 뭘 또 성지순례까지...안 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지인이 사가현 여행을 가게 되었고, 농담으로 유온아 무대가 그쪽인데 갈 데 없으면 들러보세요^^ 하고 말을 던졌다. 그랬더니 진짜 가셨다. 유온아 안 보셨는데. 관광안내소에서는 한국어 공부하신 직원이 있어서 안 봤다는 사람을 붙잡고 열심히 작품 소개를 해주시며 성지순례 가이드 팜플렛을 주셨다고 한다. 그분은 그대로 작품에 나오는 카라츠성에도 가셨고, 천수각이 공사중이라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을 안으며 매점에서 파는 카라츠 한정 유리 굿즈와 작품에도 나오는 소주 '마계에의 유혹'을 사다주셨다. 나는 감사히 전달받으며 보답으로 작품 블루레이를 빌려드렸다.

 

 

이 때만 해도 내가 갈 일은 없을 줄 알았다

 

그리고 몇 달 뒤, 성지순례 콜라보 2탄이 시작되었다. 이 때까지도 "귀찮게 어딜 가...안 가......" 하고 있었는데 위의 지인을 간만에 뵙고 술 마시다가 어딘가 조용한 곳 또 여행 가고 싶으시다길래 이번에도 농담으로 "혹시 사가 또 가시면 저 성지순례 겸 같이 갈 텐데^^"하고 던졌는데 "그래요? 가실래요?" 하고 돌아와서 얼떨결에 여행 계획 성립, 그 자리에서 날짜 정해서 돌아와서 티켓 끊고 숙소 잡고 하며 구체적이 되었다.

(사실 이렇게 물 흐르듯 정해질 정도면 마음은 반 이상 갈 생각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ㅋㅋㅋ)

일정 자체는 성지순례 콜라보 2탄이나 공식 투어가 끝난 다음이었지만 딱히 그 때 한정 굿즈나 점포별 푸드 메뉴, 분위기에 집착까진 없었던지라 사람 빠지고 한가하게 구경다닐 수 있겠다 하고 느긋하게 여행을 준비. 그 주 주말에 후쿠오카 쪽에서 아라○ 콘서트가 있어서 인터넷상으로 숙소가 전멸하는 바람에 잠깐 안색이 창백해지기는 했는데...지인이 전화로 찾아 확보해주심. 하나부터 열까지 신세 제대로 진 여행이었다orz

 

잡설이 길었다. 첫날은 저녁 도착이라 여행기 분량이 짧기 때문이다.

길지만 접지는 않는다. 어차피 나만 볼 내용이고 내가 다시 볼 때 접혀 있으면 귀찮으니까.

 

 

엔딩에서 유리와 빅토르가 마주보고 앉은 전차

 

3시경 비행기를 탔고 플라이트는 1시간 20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짐이 늦게 나와서 차 잘 없는 카라츠행을 하나 놓치고 나니 시간이 뒤로 좍좍 밀리더라. 그래도 괜히 각역 정차 로컬선 타고 가서 메이노하마에서 갈아타는 것보다 기다렸다 쾌속 타는 게 도착이 빨라서 겨우 카라츠행 쾌속을 탄 게 6시 넘어서.

(원래 기내 캐리어만 들고 다니는데 여행 목적 하나때문에 위탁이 필요해서 일행에게 초반부터 폐 끼침)

대신 쾌속을 타니 그 순간부터 여행목적이 달성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위는 카라츠역이 거의 종착이라 전차 안에 사람이 없어진 틈에 찍은 사진.

겨울이라 해가 일찍 져서 작품 내에서처럼 저녁노을 드는 타이밍이 아니었던 게 아쉽다.

이 전차 안 광경 하나가 뭐라고...작품 팬이 된다는 게 이렇게 무섭다. 기분이 남다르네. 헤헤-_-;;;;

 

역 주변 지역 보이는 불빛의 전부(...)

 

예상을 배신하지 않는 한산함. 그나마 카라츠 전역, 전전역보다는 좀 나은 게 이 정도인가본데...

7시반에 이미 서울 중에서도 내가 사는 사람 없는 변두리 지역의 11시반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성지순례로 오긴 왔다만 이 지역에 내가 무엇을 기대하면 좋단 말인가, 하고 한숨을 쉬며 플랫폼에서 역 구내로 내려갔더니...

 

 

--여기도

 

--거기도

 

 

--저기도

 

 

온통 유리 온 아이스 성지순례 콜라보의 흔적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인이 왔던 것도 콜라보 1탄 끝난 후였는데 여기저기 포스터 붙어있더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역 구내 들어서자마자 떨어지면 죽는 병에 걸린 것 같은 사제가 익숙한 얼굴들이 맞이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1화에서 미나코 선생님이 고향에 돌아온 유리를 맞이하던 역 구내

 

7시반에 이미(이하생략) 덕분에 구내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마음 놓고 사진 찍을 수 있었다.

...초반부터 흥분하긴 했지만 출발 이후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배가 고팠다.

일단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밥을 먹으러 나왔는데...

 

2화에서 유리 프리세츠키가 쿠소야바이오샤레한 호랑이 티셔츠와 만나는 상점가

 

걸음을 옮기는 족족 성지순례...

작품에서 큐마치 상점가의 모델이 된 쿄마치 상점가.

오노미치 때도 상점 여기저기에 용과같이 포스터가 붙어있긴 했지만 여기도 장난 아니었다.

 

 

지금 다시 사진을 봐도 무슨 가게인지 알 수 없는 곳을 포함해,

 

 

애니메이션이라는 거랑 상관 없어 보이는 가게 여기저기에 온통 유리온아이스...

 

 

하세츠 익시비젼 온천 on ICE 포스터도 실제로 열릴 것 같은 기세로 사방에 붙어 있었다ㅋㅋㅋㅋㅋ

여기도 다 영업 끝나서 문 닫히고 사람 없는 걸 빌미로 열심히 찍어댔다.

카라츠가 성지순례로 마케팅 중이라 가이드맵에 매너만 지키면 사진 찍는 데에 허가는 필요 없다고 하고 있지만 역시 열려 있고 사람들 오가면 신경 쓰여서 못 찍겠어서..ㅠㅠ

어쨌든 정신없이 찍다가 슬슬 음식점은 안 닫히고 하고 있는지 불안해지기 시작.

다행히 픽업해둔 가게는 무사히 영업 하고 있어서 드디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유리온아이스 4화 아이캐치

 

 

012345

 

밥은 상점가에 있는 旬風이라는 가게에서. 활오징어회는 먹고 싶어할 것 같다며 지인이 찾아준 가게.

메뉴는 회에 플러스로 문어튀김, 생선조림, 처음 내온 활오징어는 나중에 다리 부분 따로 튀겨준다.

주류 외에 대체로 메뉴 가격이 적혀 있지 않았다. 활오징어에 이르러서는 시세인 듯 했음.

예약 없이 가서 카운터석에서 먹었는데 당일 그랑프리 파이널 시니어 여자 싱글 경기 있는 걸 틀어줘서 경기 보면서 맛있게 먹었다. 덧붙이자면 보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판정은 잘 모른다. 좋은 경기였습니다.

비쌌다. 대신 맛있었다. 오징어를 큰 걸 시켰더니 양이 많았는데...마지막까지 다리를 요동치던 오징어를 잔인한 방법으로 포식한 데에 대한 예의로 배불렀지만 다리 튀김 끝까지 다 먹었다.

 

일본 오면 가라오케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고, 다행히 아무 것도 없는 카라츠에도 (한국에도 있는 바로 그 체인) 마네키네코가 있었는데, 때는 토요일 밤. 아무 것도 없는 동네의 유일한 가라오케.

...사람이 엄청 많았다. 대기시간 한 시간에 우리 뒤로도 금방금방 줄이 늘어나서;; 일단 다음날 밤으로 예약을 넣고 첫날은 일찍 철수하기로 했다.

 

카라츠 다이이치 호텔 트윈룸

 

두 밤을 머물게 된 카라츠 다이이치 호텔.

아라○ 콘서트 전날 밤, 후쿠오카에 접근성 좋은 사가쪽까지 숙소 전멸한 상황에서 룸을 확보시켜준 고마운 곳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다.

 

딸기요구르트술...기대와 달리 너무 썼다ㅠㅠㅠㅠ

 

여행의 마무리는 술과 안주.

딸기요구르트술을 궁금해서 사와서 맛없게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얼음이랑 마시는 리큐르였다.

괜히 들떴다고 모험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학습하며 첫날 일정을 마쳤다.

 

(둘쨋날로 이어짐)

Posted by 2ndHz
,

매력적인 귤 페이스! 세련된 오노미치 라멘 모자!

귀여운 물고기 백! 어부의 기상이 담긴 COOL한 장화!

유행을 선도하는 ONO 트레이너! 오노미치의 상징 오노...미치오다!!!!



...게임에서 마음에 들었던 히로시마 오노미치의 유루캐러 오노 미치오.

가공의 캐릭터였다. 굿즈 사모으려고 벼르고 있었더니........ㅠㅠㅠㅠㅠㅠㅠㅠ


용과같이6가 발매된 다음주 주말, 1박2일로 히로시마 오노미치에 다녀왔다.

6에 오노미치가 등장하기로 발표되고 바로, 1주일이면 클리어할 것을 상정하고 예약해뒀었다.

토요일 오전 에어서울을 타고 히로시마 공항에 가서, 전차를 갈아타가며 한 시간 걸려 오노미치에.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관광하기 좋은 날.

작중에서는 스러져가는 항구마을로 묘사되지만, 오노미치는 일본 문화청에서 정한 일본유산으로 관광이 활성화되어 있었다. 길 정비도 잘 되어 있고 깨끗하고 작중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사찰도 많았다. 다리로 몇 개의 섬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쪽 코스는 라이더들에게도 유명한 것 같았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점심을 먹을 시간이었기 때문에 역 앞에서 대충 오노미치 라멘 가게를 찾아 들어갔다.



오노 미치오가 머리에 쓰고 있는 오노미치 라멘(at 오노미치 역전 "味麺")

유명한 가게는 줄 길 거라고 해서 그냥 각오하고 한가한 가게 들어간 건데 맛있었다.

기름진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는 기름진 편이 아니라고 일행들이. 내가 라멘을 자주 안 먹긴 하지.


그 뒤로 바로 용과같이 성지 순례.

우선 밥 먹었으니까 디저트로 작중에도 나오는 국도변 "おやつとやまねこ"로 이동.



가게 전경을 안 찍었네(...) 아무튼 가게 바로 앞에 콜라보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일행이 콜라보 상품인 4개들이 사나이의 커피 푸딩을 사고 나는 작중 등장 상품인 기본 푸딩을 구입.



별첨된 레몬소스를 뿌려 먹는 커스터드 푸딩.

이야...이런 푸딩 파는 가게가 근처에 있다면 매일 하나씩 사먹으러 다닐 것 같다.

과연 지역 콜라보는 맛을 중시하는 용과같이. 정말 맛있게, 단 거 잘 못 먹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해치웠다.

저녁에 커피 푸딩도 일행이 하나 줘서 먹어봤는데 그것도 단 거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잘 먹을 수 있게 커피 씁쓸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굉장히 맛있었다. 강추.


그 다음은 상점가 아케이드를 지나 극중 자주 오가며 눈에 띄는 곳들을 돌아다녔다.



센터가 아케이드 입구. 

밤중에 하루토 먹일 분유를 찾아 뛰어다녔고 귀향한 포케사 파이터가 두부를 팔던 곳.



센코지에 올라가는 로프웨이 탑승장.

공교롭게도 찾은 주말에 하필이면 로프웨이 유지보수로 운행을 하지 않아 우리 일행은 걸어서 센코지에 올라가야 했다. 푸딩 가게에서 물어봤을 때는 10분 정도 거리인데 길이 가파르다고 했는데...제법 가팔랐다. 길 조금 헤매서인지 아니면 힘들어서인지 15-20분 정도 걸린 느낌. 이게 아니라도 게임에서도 계단이 많은 곳이라는 인상이었는데 덕분에 더 많은 계단을 올라야 했다.



하지만 올라가서 보이는 오노미치 전경은...프라이스리스!!!!!!(사진들은 누르면 커집니다)

...물론 목과 다리가 치른 댓가는 컸기 때문에 챠야에 앉아서 음료수 시켜 드링킹했다. 게임과 같은 위치에 챠야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센코지 자체는 게임에서 보던 것보다 아담한 인상이었다. 본당도 작고 그늘이라 어둡고 사람이 적어도 복작복작해서 사진 찍을 분위기가 아니라 건너뛰었다.


게임에서는 챠야 뒷쪽 문으로 로프웨이 승강장에 연결된다. 운행중이었다면 아래에서 타고 올라와서 내리는 센코지 측 승강장에. 그 승강장 옆도 작중 이벤트 장소였기 때문에 이동.

하는데 게임과 다르게 바로 연결되는 게....아니다....?

그 뒤 센코지까지 올라온 만큼을 한 번 더 올라가야했다(아득)




키요미 마마와 만나 이야기하던 도중 소메야가 나타나는 이벤트 장소.

여기까지 올라오며 다리가 죽은 일행A는 "소메야, 이런 곳까지 걸어 올라오다니..." 했지만, 로프웨이가 죽지 않았다면 오르지 않아도 되는 길이니까(...) 그리고 전망대 뒤로 어디서 올라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차 다닐 수 있는 길 있더라. 소메야는 그쪽으로 차 타고 올라왔겠지=_=


하지만 걸어서 오르내린 게 전혀 보람 없는 일은 아니었다.

게임에서도 도중에 사건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로 등장하는 오노미치를 소재로 한 문학인들의 글귀를 새긴 바위들이 센코지와 전망대 사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이 뒤에는 올라온 것과 다른 루트로 센코지에서 오노미치로 다시 내려갔다.

내리막을 내려가며 다른 한 일행B의 다리도 죽었다. 내리막은 오르막만큼 위험하니까요.

게임 내 맵 기준 국도 위쪽은 게임에서 느껴지는 것보다도 좁고 가파른 길들이 얼기설기 얽혀 있다.

똑같이 재현된 곳도 있고 분위기만 딴 곳도 있다. 게임 속 류난 신사는 실제로는 없는 곳인데, 로프웨이 탑승장 옆의 작은 신사가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기도 하고... 키요미 마마의 가게나 스낵놀음 하는 스낵이 있는 쿠보는 상점가와 꽤 떨어져 있는데 게임에서는 제법 가깝게 되어 있다거나...



페리 선착장은 여러 개 있는 선착장 중 하나를 모델로 해서 게임 내 선착장은 실제 위치의 그 선착장이 아니라 오노미치 역 근처의 선착장이 모델이기도 하다. 페리는 건너편 섬까지 사람들이 페리에 차나 자전거를 탄 채 타고 이동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듯 했다.



마지막으로 용과같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성지순례맵 뷰포인트, 게임 상 선착장 위치에서 메인 스트리트를 바라보며 한 컷. 

생각과 다르게 관광지 분위기인 데에 놀랐지만 맑은 공기와 좋은 풍경을 누리며 얼떨결에 힐링여행 했다.


...

........

.........................

이 뒤에 호텔 있는 후쿠야마 갔다가 콜라보한 이자카야 베이토쿠에 저녁 먹으러 다시 돌아오는데 늘 그런 건지 용과같이 콜라보의 여파인지 예약 없이는 들어갈 수 없었다. 생각도 못했는데ㅠㅠㅠㅠ

다시 간 김에 밤의 오노미치, 불이 밝혀진 스낵가를 돌며 게임에도 옮겨진 장소들, 골목이며 간판, 시비 거는 야쿠자들을 털어주던 길목들을 구경하긴 했지만 게임에서도 그려진 대로 여긴 밤 되니까 스낵이나 술집 말고는 문을 다 닫아서 그대로 터덜터덜 호텔로 돌아가야 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실 분들은 꼭 예약하고 가시길orz


그 뒤 편의점에서 오뎅이랑 맥주 사서 호텔 돌아가서 먹고 마시고 커피 푸딩 받아서 퍼먹고 푹 자고 일어나서 호텔 조식 먹고 짐 싸서 나와 리무진 버스 타고 공항 가서 비행기 타고 돌아왔다. 끝.

Posted by 2ndHz
,

하카타역 와서 저녁 시간은 게임센터!

순서 기다리는 게 싫어서 아케이드 리듬게임은 즐겨 하지 않지만 얼마전 세가에서 발표한 새 리듬게임 츄니즘에 일행이나 나나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하카타 쪽에 츄니즘 깔린 곳을 일행이 조사해와서 들러보았다.

 

역시나 줄선 데다가 게임 플레이 외에 진행하는 게 많아서 원 크레딧이 되게 길더라.

덕분에 30분 정도 줄 서서 겨우 해봤다.

 

 

해보기 한 번 힘들다..........오노레 츄니즘............................

 

 

>튜토리얼을 플레이하시겠습니까.

아니오.

 

 

원 크레딧도 긴데 튜토리얼까지 하고 있다간 칼 맞을 것 같.......흠흠.

오기 전에 홍보 동영상도 잠깐 봤고 줄 선 동안 구경하면서 대충 감을 잡았기 때문에 그냥 시작했다.

 

조작은 빛나는 키보드 같은 부분을 내려오는 노트에 맞춰 터치하는 방식.

직관적이라 금방 따라할 수 있고 초기에 할 수 있는 곡들도 어차피 난이도가 안 높아서 감질맛 나더라.

익스퍼트 모드에 속도 최대로 올리니까 할만함.

카드 등록해서 고난이도 해금하면 또 난이도 뛰겠지만...언제 또 올지 모르니까 카드 따위 만들지 않는다ㅠ

 

그 외에는 프로젝트 디바 아케이드 하다가 또 츄니즘 줄 줄어들었을 때 노려서 츄니즘 한 판 더 하다 했다.

일행은 게임센터 좋아해서 아마 여기서 한참 더 버틸 수 있었을 거 같지만 나는 이미 허리가 나가서 쉬고 싶었기 때문에(...) 적당히 놀다가 노래방으로 이동하기로.

 

 

노래방도 처음부터 하카타 쪽 쟝가라 가기로 정해두고 있었다.

사실 나카스 안에도 용과같이5 게임 맵이랑 같은 위치에 가라오케관이 있긴 한데 굳이 이동한 이유는...

 

 

본인 뮤비 나오는 기계(조이사운드F1) 들여놓은 곳 가려고!!!!

용과같이 성지순례 끝났다고 했지 덕질 끝났다고 안 했다!!!!

 

 

8시 반인가 9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올나이트+음료무제한으로 달렸는데...

일행이 마치 한 시간 끊은 것처럼 초반부터 용과같이 노래를 막 넣어대서 기겁함(...)

 

 

마지마 형님은 존경하지만 형님의 노래까지는 커버할 수 없는 나는 '바보같아(바카미타이)'랑 듀엣곡 '카무로쥰렌카' 아키야마 파트 정도만 부르고 말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들은 다 1절만 나온다. 대단히 불만임. 바카미타이는 2절이 제대론데ㅠㅠㅠㅠㅠㅠㅠㅠ

 

+

 

아저씨들 노래 말고 아이돌 노래도 넣어주고...!!

L.O.V.E!! 러블리!! 하루카!!!!!

 

 

신발견도 하고...

오브디엔드 스토리만 훑고 일단 끝내서 몰랐는데 둘이 같이도 노래방 가지는 건가!!!

나 다시 좀비 총질하러 가야 하나!!!

 

 

노래 부르다보니 배고파서 감자튀김도 함께.

음료 무제한에 포함 안 되는 맥주도 막 시켜가면서 먹고 마셔댔다.

일본 노래방은 음식도 내주고(맛도 괜찮음) 술도 팔고(맥주 위스키 와인 칵테일 종류별로) 이런 게 부럽다.

 

부를 노래 떨어지거나 에너지가 소진하거나 둘 중 하나로 새벽중에 탈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르다보니 옛날 노래들 다 튀어나와서 오전 6시까지 풀로 달렸다.

올나이트+음료 무제한+감자튀김 해서 인당 2300엔 정도. 난 여기 맥주값도 플러스. 저렴하군.

 

 

6시에 시간이 되어 나오니...당연한 얘기지만 갈 곳이 없었다. 연 곳은 편의점 정도.

편의점. 그래 나는 PS스토어 포인트 카드를 산다는 숭고한 사명을 띄고 여기에 왔지.

밤 새고 나온 게 29일이라 다음날(30일) IA/VT를 다운로드로 사려면 포인트가 필요했기 때문에 편의점에 갔다.

근데 전날 다른 편의점에 널렸던 만 포인트짜리가 없는 거다.

첫 번째 편의점에도. 두 번째 편의점에도. 세 번째 편의점에도....까지 갔다가.

 

 

아 맞다. 기계로 사면 되는 거였지(...)

패밀리마트 포트에서 구입함.

번호를 깐 이유는 물론 이미 입력해서 지를 거 질렀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찾아서 꽤 걸어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시간은 얼마 지나있지 않았고...

역시 갈 곳이 없었던 우리는 버스터미널 맥도날드에 기어들어갔다.

 

 

한국은_애플파이_휘시버거_왜_없앴냐.jpg

 

근데 딱 메뉴 받아서 자리 찾아 않은 데까지는 좋았는데, 건물 안이 냉방 잘 안 돼서 더운 거+피로도MAX로 둘 다 이 때부터 컨디션이 급 나빠지기 시작했다. 좀 많이 안 좋아서 애플파이는 먹지도 못 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후회가 안 됨. 그 때 애플파이 먹었으면 죽었을 거 같다.

계속 거기 있으면 더 안 좋아질 거 같아서 하카타역으로 나왔는데 기념품 가게 조금 둘러보고 나니 또 할 일이 없었다. 게임센터도 어디도 오픈하는 거 기다리다간 쓰러질 것 같아서 그냥 공항으로 좀 일찍 왔다.

 

 

수속까지도 시간 한참 남아서 2층 올라가서 한산한 벤치에 앉아있는데 여긴 냉방도 쾌적하니 잘 되어있어서 살 것 같았다. 역시 더위가 컨디션 이상에 한몫 했던 모양.

여름에는 더위 조심하고 컨디션 조절 잘 합시다.

여름에는 더위 조심하고 컨디션 조절 잘 합시다.

중요한 내용이라 두 번 적음.

 

사실 공항 이동하면 이동 시간도 있고 가게도 있고 수속해서 들어가면 면세점도 있고 할 테니 거기서 시간을 죽여보자! 했는데 이동시간은 10분이나 걸렸나 그랬고 가게는 아담하고 2층 식당가는 식당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가게가 세 갠가 있고 끝이고, 수속하고 들어가서도 면세점....(씇) 이래서...그리고 정말 당장이라도 정신이 날아갈 것처럼 피곤해서 대체로 앉아서 늘어져 있었다.

이번 여행의 교훈.

이제 정말로 올나이트 할 나이 아니다.

노래방 올나이트 계획 있으면 귀국은 최대한 빨리 뜨는 비행기를 잡자.

 

버티고 버티다 드디어 대망의 탑승.

원래 탈것 타고 잠 잘 못 자는 편이고 비행기는 더 심한 편인데 오는 길에는 아예 곯아떨어졌다.

인천 도착해서도 리무진버스 타고 졸다 깨다 졸다 깨다.

그렇게라도 수면 취하고 곧 집에 돌아간다는 안심감도 생긴 덕에 컨디션은 차차 나아졌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분식집 가서 라볶이 한 그릇 해치웠다. 라볶이 존맛.

난 해외에 있는 동안은 한국 음식 딱히 안 그리운 편인데 돌아오면 그 직후에는 급 매운 음식 땡기더라.

먹고난 뒤에는 돌아가서 침대에 쓰러져 밤까지 퍼잤다고 한다.

 

-해피엔딩-

 

 

 

*쇼핑짤*

 

슈트케이스도 없이 크로스백 하나에 B5 사이즈 보조가방 하나 정도 가져가서 많이 안 샀다.

 

 

여행기 1편에 적은 대로 츠타야에서 산

9mm Parabullum Bullet 라이브DVD act 2+3

Wii용 소프트 Forever Blue, PS4판 용과같이 유신.

 

 

돈키호테에서 산 챠오츄르, 용과같이 구미, 아이봉100ml짜리+쿨 타입 안약

어딘가 가챠에서 뽑은 절대절망소녀 모노쿠마 가챠

공항 매점에서 산 와사비+소금맛 쟈가비.

사진에는 없지만 PS스토어 티켓.

 

사올 것만 잘 사온 알찬 쇼핑이었다.

 

Posted by 2ndHz
,

하나미도리에서 배 두드리고 나와서 소화를 시켜야겠어! 하고 다시 키ㄹ...가 아니라 스즈키 씨네 동네 한 바퀴.

아까는 데아이바시에서 스즈키 씨네 집 들어가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나카스 안쪽 골목으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꺾어서 택시회사 있는 쪽으로 올라갔었기 때문에, 아까 지나가지 않은 나카스강 쪽으로 내려가기로.

이쪽 길을 나중으로 돌린 건 물론, 나카스강변 야타이(포장마차)가 나오는 시간이 5시는 되어야 할 것 같아서.

다른 후쿠오카 여행자도 다 가는 훌륭한 일반인의 관광 코스다!!!

 

 

일단 하나미도리에서 다시 게임 맵 부분으로 길 건너와서, 다시 데아이바시.

정확히 타츠야가 서 있던 지점 한 컷.

 

5는...결말은 둘째치고...

그 외의 모든 부분은 작은 이벤트나 미니 게임, 뭐 하나 빼놓지 않고 다 재밌었던 것 같다.

각 지방 맛집 파는 타츠야 이벤트도 재밌어서 좋아했는데ㅎㅎㅎㅎㅎㅎㅎ

그 최종 결과가........아메리칸소스 순두부찌개였을 때의 충격이란.......................

처음엔 토마토소스면 김치랑 조화 나쁘지 않을지도...! 하고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음식 사진이..........어떻게 봐도 화이트소스........................................................

^ㅁㅠ

 

이상한 기억을 떠올렸군. 그만 해야지.

 

 

타츠야가 서있던 지점에서 키류 살던 집 있던 골목을 향해.

 

게임 맵 자체가 간략화되어 표현되었다는 걸 확실히 안 게 바로 키류 집 때문이었다.

가기 전에도 구글맵으로 보면서 특정 못 하고 직접 가보면 알려나??? 했는데...키류 집 있는 블록이 사실 실제 지도의 두 블록을 하나로 합쳐놓은 거였던 덕분에 집 위치를 정확히 특정하는 건 불가능했다.

주차장 맞은편이라는 정도로 미루어 짐작할 뿐-_ㅜ

그 일대 사진은 찍었는데 별로 의미가 없어 보여서 뺐다...

 

 

역시 타츠야가 서있던 지점에서 살짝 왼쪽 보면 보이는 호텔 건물.

 

사실 아무래도 숙소 없음 피곤하니까 여기나, 게임 맵의 온천 위치가 또 호텔이라 둘 중 하나 확보해둘까 했는데 가기 전에 파산할 일이 생겨서...ㅎㅎ....ㅎㅎㅎ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피곤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호텔 잡아둬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나카스 안에서 머문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쪽으로 잡았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나카스 강변 길 초입...

 

내가 여기서 택시 운전할 때...사람 참 많이 튀어나왔지...............

게임하면서는 실제로 누가 이렇게 치이게 튀어나온다고!!!! 감점 짜증!!!! 이랬는데...

길이 좁아서 그런가 다들 정말 잘 튀어나가더라-_-;; 차들이 느리게 다녀서 치일 일은 없는데...

 

그러고 보면 택시 운전의 성과는 길 다니면서 나왔다.

블록 구분이나 건물 자체는 게임과 다른 데가 많이 눈에 띄었지만 길은 똑같아서 그리운(?) 느낌도 들고ㅋㅋ

여기서 아래로 쭉 내려가면 나카스 안쪽 길이랑 합쳐지는 교차로가 나오는데, 갔을 때 거기가 퇴근시간이라 막혀서 길을 어떻게 건너야 하나...싶다가, 아 여기 일시정지였지 하고 건너는 식으로(...)

 

 

그리고 강변 길 걸어서 내려갈려다가 뒤를 돌았는데...

저....저 끝에 보이는 건물은....!!!

 

 

눈에는 보이지만 맵의 끝이라 가볼 수 없었던 예쁘고 귀여운 건물이 아닌가...!!!!

 

난...나는 세상(맵)의 끝을 넘어주겠다....!!!!!!!!!!!!!!!!!!

............

........

....

..

.

 

 

...해서 도착.

이 얼마나 가보고 싶었던 곳이던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수수께끼의 감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건물 외관이 정말 멋있어서 대체 뭐 하는 건물일지 계속 궁금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이탈리안?이랑 술이랑 차 파는 음식점이었다ㅎㅎㅎㅎ

하나미도리에서 너무 배부르게 먹지 않았다면 들어가보고 싶었던 곳(2)

 

수상한 사람처럼 ㅎㅇㅎㅇ 하다가 확인 외 딱히 할 일은 없다는 데에 생각이 미쳐서 다시 맵 안으로 돌아왔다.

 

 

 

세계의 끝을 정복한 다음에는 옛날에 한창 쓰레기 주워서 지역에 공헌하던 강변 길을 따라 산책.

역시 여기도 이미 많이 왔다갔다 한 것 같은, 하지만 낯선 기묘한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

최대한 천천히 걷는다고 걸었는데 그래도 구역 자체가 넓지 않다보니 다음 목적지까지 금방이었다.

 

 

다음 목적지는 바로 이곳.

배부르게 먹지 않았다면 들어가보고 싶었던 곳(1) 나카스의 야타이ㅎㅎㅎㅎㅎㅎㅎㅎ

조금이라도 배에 여유가 있으면 어떻게든 자리 찾아 앉아보려고 일부러 시간도 영업 시작하고 얼마 안 되게 맞춰서 오고 바가지도 각오하고 있었는데....진짜 적은 배부름이었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

 

미리 검색해본 대로 정말 숫자가 적었다. 딱 게임에 그려진 만큼 있었다.

...앉아서 뭔가 먹어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그래. 중요한 건 들어가서 먹느냐 마느냐가 아닌 거니까.

여기가 스즈키 씨가 라면 야타이 알바했던 데구나 하는 분위기만 느끼면 되는 거지!!!!

 

 

민폐 안 끼치고 훑을 수 있는 건 이 정도 선이라고 판단하고 성지순례는 이것으로 끝.

나카스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보고 이튿날 돌아갈 시간까지를 버티기 위해 하카타로 철수했다.

뒷글로 이어짐.

 

 

Posted by 2ndHz
,

텐진에서 나카스로 가기 위해 (게임 속에서 실컷 운전해 친숙한) 택시를 타기로.

다만 탄 건 좋은데 나카스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어...하고 순간 혼란에 빠졌다가 열심히 게임 맵이랑 구글 지도랑 놓고 대조하던 기억이 나서 데아이바시를 부른 뒤 적당히 내려보니. 

 

01234567

 

...는 키류...가 아니라 스즈키 다이치 씨 집 나와서 왼쪽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데아이바시(게임내:오우세바시)

아 스샷이랑 사진이랑 색감도 맞출 수 있음 좋겠는데 나는 보정은 커녕 사진 찍지도 않는 녀석이라 프로그램도 스킬도 전무에 게임은 계절이 겨울이라 기본적으로 색 차이가 좀 많이 난다ㅠㅠㅠㅠㅠ

어쨌든 이것이 성지순례인가 하고 감회에 젖으며 이곳을 스타트 지점으로 일단 이 구획을 한 바퀴 돌았다.

야후맵으로 확인했을 때 키류 활동 맵이 한바퀴 도는 데에 20분이면 도는 범위였기 때문에(...)

 

나카스 안쪽은 밤에 상권이 돌아갈 것 같은 분위기였다...

막 건물 하나 통째로 캬바쿠라, 무료안내소 곳곳에 위치(안내해주면서 추천 캬바죠 소개시켜주나요!!!).

이런 분위기+낮이었더니 통행인도 별로 없고 젊은 애들 없고 여자분들은 더 없고.

게임에서도 생각했지만 길 좁더라. 게임에서도 차 피해다니는 거 귀찮았는데 현실에서도 피해다님.

일행이 밤의 유흥가를 좀 겁 낸 것도 있었고 해서 오래는 안 있고 가장자리로 금방 빠져나왔다.

밤에도 지나가보고 싶었는데(후비적)

 

그렇게 산책 겸 걷고 걸어서...

 

 

코마키 소스케와 수행을 했던 자리.

스즈키 씨가 근무하던 택시 회사 자리에는 빌딩 두 개 서있어서 사진 패스했고...

 

 

회사 옆 강변. 낚시도 하고 했던 곳. 생각보다 좁다.

사실은 아이자와랑 모리나가 패준 곳을 찾으려고 했는데 애초에 맵에 없는 곳 같다.

내가 못 찾은 줄 알았는데 지금 프리미엄 어드벤처 들어가서 한 바퀴 돌아봐도 무비 속 장소가 안 나옴ㅠ

 

 

스즈키 씨가 열심히 벌어 아사가오에 있는 아이들에게 송금해주던 M스토어.

세븐일레븐이었다니...ATM기는 게임과 같은 위치에 있었다.

 

 

택시 미션 하다보면 자주 보게 되는 맵 가장 위쪽 가장자리길.

그 말은 즉 돈키호테가 근처라는 뜻이 되므로 돈키호테에 물건 사러 들어갔다.

따로 드럭스토어 같은 곳 찾아서 들어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필요하거나 부탁받은 거 소소하게 지름.

두 봉 받아서 다 먹어 없앤 용과같이 구미도 하나 더 확보하고 일행은 키류 향수 구입(...)

난 마지마 향수는 품절되고 없길래 빈정 상해서  덕이 아니라서 안 사고 나왔다.

 

나카스 오기 전 쇼핑타임+나카스 산책+돈키호테 쇼핑+더위로 다시 HP와 MP가 바닥을 드러내고...

 

 

밥먹으러 하나미도리...아 이게 아니군.

 

 

하나미도리에 가기로.

여기가 가장 재현도 쩌는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다만 장소는 스즈키 씨 집 맞은편 아님.

맵 가장 윗쪽 길 도로 건너서 있다. 게임상 파칭코 앞에서 북쪽 보고 서서 보이는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있음.

들어가서 카운터도 게임이랑 똑같더라. 테이블은 모르겠다. 오픈시간 맞춰갔더니 룸 줘서...

 

01234

 

오토오시에 나온 메카부?도 유자향 나서 더위에 지친 데에 딱 먹기 좋았고 오이절임에 명란 한 조각 얹힌 것도...와 정말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는데 콜라겐드링크도 궁금해서 맥주 안 시킨 게 아직까지도 후회되네.

닭고기는 폰즈 찍어 먹다가 우러난 닭 육수에 야채 익혀 먹고 나중에 죽 끓여주는 흔하다면 흔한 방식인데...

솔직히 날도 더운데 끓이는 요리를 먹으러 가 말아 하다가 그래도 모처럼이니 게임이랑 타이업한 가게 가보자고 간 건데...기대 이상. 정말 적절한 선택이었다. 음식 맛도 굳이고 분위기도 좋고 쾌적하고 친절하고.

하나미도리는 후쿠오카 명물 미즈타키 하는 가게고 여기 본점 외에 지점이 몇 개 더 있다고 한다.

다음에 후쿠오카 가면 또 가고 싶은 가게.

 

 

우리가 먹은 건 맨 아래 하나미도리 미즈타키.

처음에는 온 김에 비싼 코스로 할까 했는데 여기서 나오는 게 늘어났으면 배불러 죽었을 뻔.

 

 

게임 발매 당시(2012년)와 비교해 100~150엔 정도 가격이 올랐는데...

3년 사이 천원 천오백원 정도면 양호하다ㅎㅎ 딱 소비세 인상분만큼 올린 듯.

 

이 다음은 다시 소화 겸 나카스 산책 두 바퀴째.

남은 건 얼마 안 되는데 글 하나가 길어지니 쪼개야겠다. 뒷글로 이어짐.

Posted by 2ndHz
,

용과같이에 한 번에 훅 빠져서 네 달여를 용과같이만 하며 산 결과.

용과같이를 영업했던 지인이 용과같이5 키류 활동 지역인 후쿠오카의 비행기 티켓을 지를까...하고 고민하고 있길래 제 여권번호는요, 하고 농담 던졌다가...

 

 

후쿠오카 여행이 급 결정. 후쿠오카 국제 공항으로 워프!!

...급 정한 거라 티켓은 비쌌는데 딱 용과같이5 키류 사는 동네만 돌아보고 올 거라 돈 별로 안 들 거 같아서(씇)

숙소도 안 잡고 슈트케이스도 없이 가방+여권+지갑만 가지고 슝 출발했다ㅋㅋㅋㅋㅋ

 

움직이기 쉽게 너무 빠른 비행기 말고 10시쯤 출발하는 거 타고 가서 오후 시간 어떻게 되려나 했는데...

후쿠오카는 처음 가는 거라 몰랐는데 비행시간도 짧고 무엇보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되게 가깝더라.

전날밤 급 검색해본 바로는 국제선 쪽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나가서 바로  안내 데스크 돌격했는데 차가 방금 가고 30분 후에나 있다고 해서 얌전히 셔틀로 국내선으로 이동, 전철 타고 일단 텐진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260엔. 길 막힐 염려 없고 회차지점이라 앉아서 가고 아주 쾌적했다.

 

용과같이5에서 키류가 사는 동네는 나카스인데 왜 텐진으로 갔냐 하면...

 

 

덕이니까 덕질을 해야지! 주요 상업 시설이 텐진 쪽에 있어서 둘러볼 겸...-///-

아니메이트 가니까 우타프리의 토키야 생일이 곧 돌아오는지 잔뜩 뭐가 붙어있더라.

물론 난 덕이 아니므로 아니메이트 가도 딱히 살 게 없었기 때문에 지인이 부탁한 코믹스 한 권 사고 말았다.

 

 

공항 커피앳웍스에서 아침으로 가볍게 샌드위치 하나 지인이랑 나눠먹은 게 다라...이 다음은 바로 점심 먹으러.

다행히 비는 예보만 있고 안 내렸는데 대신 좀 찜통이라 HP 떨어져서 어디 갈까 크게 고민도 안 하고 길 가다가 보인 사이제리아에 기어 들어왔다.

500엔 런치메뉴도 있었지만 난 전에 남들은 맛있다는 밀라노풍 도리아가 되게 별로였던 적이 있어서&여행 중에는 소화가 안 돼서 무겁게는 못 먹기 때문에 확실히 괜찮다고 알고 있는 프로슈토+맥주(총 798엔)로.

일본에 왔으면 맥주져 헤헤. 그냥 패밀리레스토랑이라도 기본 프리미엄몰츠야!!

그리고 저 못생긴 빵쪼가리도 막 구워서 내오는 거라 맛있다. 프로슈토랑 합쳐서 맥주안주로 딱임.

 

적당히 먹고 쉰 다음 목적지로. 아니메이트는 지인의 목적지고(키릿) 내 목적지는 이시바시 악기점.

같은 건물이었나 가는 길이었나에 츠타야 있어서 들어가서 예상 못한 쇼핑 타임이 있었다.

9mm Parabellum bullet을 좋아는 하는데 첫 라이브DVD Act.1을, 구입 당시 너무 많이 들은 곡들+옛날 곡 라인업이라 재미 없게 봤었는데 최근에 다시 보니 완전 좋아서 나머지도 다 모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찰라였는데 중고에 Act.2+3 합본 초회한정이 있어서 신나서 겟!!!! 여기에 어쩌다 게임 상품 페이지 보면 신경 쓰였지만 제노블레이드만큼이나 여태 가격 안 떨어져서 적극적인 구매까지는 이르지 못했던 Wii 소프트 포에버 블루가 세금포함 천엔 정도라 구입. 그리고...헤헤...용과같이 유신 PS4판이 2천엔대 초반이라 사왔다. PS4는 언젠가 살 거고 그럼 유신이랑 제로도 다시 사서 2회차는 PS4판으로 돌 거니까. 제로는 나온지 얼마 안 됐으니 국내에서 신품 살 예정.

츠타야에서 8312엔 썼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쓴 곳. 짐도 가장 많이 늘어난 곳. 보조가방 가져가길 잘 했지...

 

그리고 정작 목적지였던 이시바시 악기점에서는 목적 달성 못 했다.

일본이 iLok2가 만 원 정도 싸서 사오려고 아니메이트 있는 층에도 있었던 악기점이랑 이시바시 악기점이랑 두 군데 가봤는데 취급 안 한다는 듯. 뭐 없을 거 같긴 했다. 있었어도 아마존 가격이라는 보장도 없고.

이런 때도 생각하지만 일본에서 밴드랑 DTM은 미묘하게 다른 시장인 거 같다.

기타는 잔뜩 걸려있었는데 일부러 눈도 안 줬다. 갖고 싶을 거 같아서^_ㅠ

 

 

그 외에는 오가면서 점프샵 프리큐어샵 있는 플로어가 있어서 구경했다...는 핑크 부담되어서 나는 같은 층 빌리지뱅가드 구경함. 겉에서만 구경했다. 안에 들어가면 분명 뭐가 사고싶어질 것 같아서^_ㅠ

이번 여행은 정말 편하게 다니겠다고 짐이 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슈트케이스도 안 가져갔지, 자제에 자제를 거듭한 여행이었다. 가져올 데만 있었으면 이치방쿠지같은 것도 사보고 그랬을 것 같은데(...)

 

이 다음에는 원래 목적지인 나카스로 향했다. 뒷글로 이어짐.

Posted by 2ndHz
,

마지막. 별거 없다.

돌아오는 길이랑 쇼핑샷.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2ndHz
,

막상 플스 켤려니 그게 귀찮아서 다시 여행기로.

가장 쓰고 싶었지만 가장 번거로울 것 같았던 BAR IGGY 방문기!!!!


이번에 여행 가면서 일정 짜는 걸 일행들에게 맡기는 대신 어딜 가고 뭘 먹던 불만없이 따르기로 했는데, 요구사항이 딱 한 가지 있었다. 바로 IGGY 가는 거.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게임 '도서실의 네버지스타' 콜라보 칵테일 내놓는 바인데 예전에 오사카 갔을 때는 기회가 안 됐고 그 뒤로는 오사카 자체를 안 가서 계속 가고 싶다 가고 싶다 하고만 있었다.

싫다고 하면 혼자서라도 떨어져서 다녀오려고 했는데 다행히 같이 가준다고!

가기 전에 바쁜 와중에 둘 다 게임 플레이도 해줬다. 너무 푸쉬한 감도 없지 않지만ㅋㅋㅋ...ㅋㅋㅋㅋ


난 다른 지인처럼 네타바레될까, 이런 배려 없다. 알아서들 읽으시길.

애초에 이거 검색해 들어와서 볼 분들이면 다 네버지스타 올클 했을 것 같으니까.



리큐르에 대한 지식 같은 게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메뉴판에 이것저것 자세히 적혀있어도 그 때 읽고나면 끝, 정도로밖에 모르다보니 그냥 감상 뿐이다.

나보다 유익하고 자세하게 쓴 블로그 글은 여기 있음.

http://sweetgamer.tistory.com/entry/visit-neversista-collabo-iggy

확인하러 들어갔더니 광고에 라나 보여서 기뻐졌다.




이제 남은 글은 하나. 그냥 집에 돌아온 얘기.

Posted by 2ndHz
,

눈이 아파서 게임도 못하고 책도 못 읽겠다.

취향 아닌 책 잡고 있으니 진도가 안 나가네...ㅠㅠㅠㅠ



길어질 것 같아서 나눠쓰기.

생각난 김에 오랜만에 PlayStation Home이나 접속하러 가야겠다.

Posted by 2ndH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