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아르노사쥬

게임'14 2014. 5. 14. 19:20


아르노사쥬가 발매되기 얼마 전, PSN+에 셰르노사쥬가 잠깐 무료로 풀렸다.

자켓의 여주인공 이온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해보면 알기는 상당히 전에 알았던 것 같다.

아르토네리코 시리즈는 안 했지만, 개인적으로 체크하던 모 출판사에서 쿠리야마 치아키나 사카모토 마아야의 낭독 시디를 내더니 갑자기 낭독자 이온, 하고 책을 딱 하고 내놓은 적이 있다.

얜 뭔데 뜬금없이 이 회사에서 캐릭터 낭독 시디를 내고 있지...? 싶어서 알아봤더니, 다른 건 잘 모르겠고 본편도 풀프라이스인데 본체(메인스토리)가 DLC란다.

당시만 해도 돈 주고 추가 컨텐츠를 구입한다는 데에 상당한 저항이 있었달까, 게임 본편은 그 디스크 하나 안에서 완결은 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상술 쩐다 즐...하고 잊기로 했다.


그게 몇 년 전이었는데...

새록새록 드는 기억에, 트로피 기록 남으면 스트레스일 걸 알면서 무료니까 어떤 게임인지나 알고 넘어가자고 다운로드 해봤다.

이 다음은 셰르노사쥬 포스팅 때.



생각보다 셰르노사쥬에 빠져서, 아르노사쥬를 학수고대 하게 됐다.

요즘은 빌리거나 쌓아둔 구작 위주로 플레이하다보니 간만에 신선한 경험이었다.

어디서 살지 고민하고, 주문한 다음에는 하루하루 카운트다운 하고, HMV가 송장번호만 찍고 배송은 늦게 한다고 욕도 하고, 도착해서는 일 하면서 조금씩 진행하려다가 신경쓰여서 일이 안 된다고 결국 눈이 저절로 감기는 시간까지 매달려있기도 하고 했다.


트위터에서 하도 난리 쳤더니 몇몇 팔로워 분들이 뭐지? 재밌는 게임인가? 하고 관심은 가져주셨으나...

감상은, 지극히 취향 따지는 게임이라는 것.

셰르노사쥬를 안 하면 솔직히 초반 흥미도도 재미도 떨어질 것 같고, 셰르노가 힛키 여자애랑 커뮤니케이션 취하며 애정도 높이는 게임인 것부터 시작해 성향은 어느 쪽이냐 하면 남성향이다.

RPG의 형식은 취했지만 돌아다니는 맵은 광활하다고는 못 하고, 메인 스토리 외에도 주요 캐릭터와 정신세계를 접속시켜서 갈등을 풀어주고 필살기 얻는, 읽는 게 주가 되는 제노메트릭스 파트가 비중이 커서, 플탐의 반이 메인 스토리, 반이 제노메트릭스 식이다.

차원을 넘나들고 어쩌고 하는 내용이 되면서 메타화가 두드러지는 부분들은 게임에 이런 걸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껄끄러울 것 같다. 나는 좋아하는 요소다. 얼마 전에 읽은 '우로보로스의 위서(by 타케모토 켄지)'도 재미있었다.

셰르노사쥬에서는 캐릭터 가슴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흔들리더니 아르노는 제작비 문제인지 뭔지 다들 브라가 완전 홀드하고 있다. 이벤트CG 퀄이 좋다고도 못 하겠다.


단점도 헤아리려면 많지만 난 애정으로 커버된 것 같다.

거스트의 일러스트가 걸어다니는 모델링도 좋아하고, 화면 예쁘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만족하는 편이고, 음악도 좋고, 내용도 취향이었고, 캐릭터들도 다 좋고, 무엇보다 셰르노를 거쳐서 이온에 대한 애정이(...)


트로피는 따기 쉬운 편. 인데 세이브를 잘못 덮어쓰기 해서 난 하나 놓쳤다.

마지막 챕터에서 분기라 처음부터 다시 할 생각인데 보니까 노래 마법 하나 놓치기도 했던 것 같고, DLC 발매가 예정보다 늦어졌고, 셰르노랑 진행상황이 링크되는데 연인관계에서 링크한 거라  결혼한 데이터면 대사가 바뀐다고 해서 셰르노 진행시킨 다음에 할까 생각 중이다.

OST에 게임에 없는 노래 마법이 있다고 얘기가 돌았는데 열흘 여행 다녀오는 동안 시로타카 제노메트릭스 DLC도 나왔다! 새 노래 마법!!!

2주차 요소는 없어서 어차피 처음부터 다 다시니까, 나올 거 다 나온 뒤에 해야겠다. 헤헤헤.


슬슬 이온이 일어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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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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