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1을 하고...바로 시작하긴 했는데, 같은 타운 맵에 선 순간 아 이어서 하면 질릴 거 같다는 감이 왔다.

그래서 다른 게임을 좀 하다가...슬슬 엑실리아 세계가 그리워진다 싶어져서 돌아왔다.

이 게임 저 게임 빨리 막 하다며 새 설정 받아들이고 소화하고 받아들이고 소화하고를 반복하다보니 이미 하는 세계관에서 새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안심감이 들던지...


시작부터 형한테 뚜드려 맞고 채용시험 떨어져 니트로 등장, 겨우 취업해서 첫 출근 한 아침 사건에 휘말려 우리돈으로 치면 억대의 배상금까지 끌어안고 다시 니트가 된다는 현시창 플레이. 역대급인 듯(...)

사실 닌텐도 동물의 숲을 집갚 갚아야 하는 거랑 동물들이 나 호구 취급 하는 것 때문에 때려치웠는데, 사실 빚 갚고 퀘스트 하고, 하는 일은 비슷한데 빚 갚는 목적이 집 평수 늘이기가 아니라 스토리 풀어 나가기가 되니 각오했던 것보다는 단점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스토리의...평행세계 등장하는 부분만 좀 "와우 테일즈에까지..." 싶어서 헛웃음 나오긴 했는데(이걸 소재로 쓰는 작품이 늘어나고 있는 게 너무 눈에 보여서...근래 한 작품으로는 슈타인즈게이트0는 말할 것도 없고 라이프이즈스트레인지도 세계선 왔다갔다 하고 디지몬도 스토리 영향은 크지 않지만 그런 요소가 있고 이제 내가 식상하다고 가려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듯) 스토리 자체는 엔딩들 포함 대단히 마음에 들었다.

사실 엑실1 주인공 쥬드&미라가 정이 많이 붙어서 루드거는...모델링도 묘하게 눈 언저리랑 예쁘게 안 나와서...정 붙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스토리가. 시종일관 묵직하게 가는 게 1보다도 취향이었던 것 같다. 1 캐릭터들한테서 느껴지는 유대감이 있다보니 거기에 루드거가 잘 섞이지 못하고 계속 업혀가는 느낌 있는 게 약간아쉽긴 했지만... 근데 또 이 덕분에 중간에 분기되는 모 엔딩도 마음에 들긴 했고...


엔딩은 중간 분기 엔딩, 진엔딩은 마음에 들었다. 그냥 엔딩은...이어지는 흐름 자체는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미래의 만남을 위해 감정과 상관 없이 운명 지어진 대로 짚어가겠다는 건가 싶어서 살짝 미묘했다. 

빚 다 갚고 나오는 온천 엔딩은 엔딩도 엔딩이지만 스탭롤이 웃겨서 좋았다. 각 캐스트별로 웃기는 코멘트 적어줘서ㅋㅋㅋㅋ 유리우스 성우만 형은 행복했을까요? 했던게 짠했고...


투기장 엔딩은 못 봤다.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 것 같아서.

베스페리아 때부터 테일즈 할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다른 게임 없이 테일즈만 잡고 있을 수 있으면 멍 때린 채 레벨업 노가다 하고 있을 것 같다. 근데 다른 작품에서는 호칭 노가다 정도만 생각했다면 엑실2에서는 아예 레벨업 노가다에서 이어지는 엔딩을 하나 만들어버려서...명분도 있겠다 앞에 적은 대로 다른 새 게임 설정 소화에 지친 타이밍이라 진짜 이거 레벨업이나 계속 할까 생각 많이 했다. 진짜 위험했음.

미래에 내 엑실 따로 사서 레벨업 해서 기간트 몬스터도 다 잡고 투기장 엔딩 볼 날이 올지도 모르는데 일단 지금 타이밍에서는 여기서 끝내는 걸로 했다...무념.



어디서 엑실리아가 화면이 이상하게 어둡게 조정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 좀 그런가 싶긴 하면서도 적응해서 했는데 우연히 스샷 기능 되는 거 알고 찍어 꺼내보니까 와우...다른 게임 대비 좀 심각하긴 하다.

스샷 기능은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가 되는 거 알았는데 그 땐 이미 드림클럽 스샷 백업을 마지막으로 내 플삼 USB 포트가 맛이 가버린 뒤였다. 위 스샷은 에러 뜨면서도 간신히 건진 한 장.

일찍 알았다면 더 많이 찍어 미리 백업했을 텐데 하고 아쉬운 한편으로 좋아하는 부분 좋아하는 장소의 스샷이라 약간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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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하고 느낀 가장 중요한 거. 다신 핸드폰으로 RPG는 안 산다.

 

...이것도 베스페리아 하고 테일즈 시리즈가 되게 재밌는 거였구나! 하고 삘받아서 모을 때 산 것 같다.

=꽤 오래 되었는데...핸드폰에 깔았다 패드에 깔았다 조작방법이 손에 안 익고 맵 보는 것도 헷갈려서 초반만 건드리다 말고 건드리다 말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근데 내 폰이 16기가다보니...요즘 들어 용량이 없다는 메시지가 자주 뜨고 녹음도 저장 안 되고 지워지고 그래서...뭐가 이렇게 용량을 먹고 있나 보니 이 하츠R이 1.6기가(...)

그래서 지난주 끝무렵부터 부랴부랴 플레이했다. 

 

 

손에 안 잡히는 걸 게임한다는 이상의 압박감과 함께 플레이하다보니 이 화면도 참 애증이다...

화면은 나름 깨끗했다. 유니버설앱이긴 한데 아이패드로는 좀 도트가 자글거려서 폰으로 플레이.

 

 

화면 구성은 이런 느낌.

거치기에 비하면...색감도 단순하고 그렇긴 한데 귀엽다고 못할 것도 없고 테일즈가 거치기에서도 그 세대 대비 그래픽을 잘 뽑는 회사도 아니고(...) 휴대기기용인 거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다. 불만은 모델링 같은 눈에 보이는 부분이 아니었다.

전투파트가....내가 전투 발컨이라 그런 것도 물론 있는데...터치로 하니까 느낌이 영 아닌 거다...

얼마전에 로보틱스노트 하면서 주인공 카이토가 대전게임을 터치 기기로 하는 걸 보며 경악했을 정도로는 난 모바일판 하츠R의 조작에는 도저히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그래서...그냥 자동전투로 놔뒀는데, 그레이세스가 그랬듯 한 번 자동전투 시켜버리니 나중에 조작은 다 까먹어서 그냥 끝까지 자동전투로 갔다. 근데 확실히 자동전투 시키면 전투에 시간 뺏기는 어드벤처 게임이 되어버려서...

맵 이동도 헷갈렸는데, 이건 초반에 워낙 띄엄띄엄 했기 때문이 크다. 마을 들어갔다 나오면 카메라가 나온 그 때 보고있는 방향으로 고정되는데 나는 북쪽으로 고정시켜두는 게 편해서...근데 그 북쪽으로 다시 돌리는 걸 까먹고 당연히 위가 북쪽이겠거니 하고 길을 여러번 헤맸다=그냥 내가 바보짓 한 건데...옵션에 월드맵 카메라 고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수십번은 한 것 같다.

음성도 충실한 건 좋은데 대사 빨리 읽고 넘기려고 하면 대사랑 행동은 다음으로 넘어가는데 다음 캐릭터 누가 말할 때까지 대사는 계속 이어지는 게 은근히 거슬렸다. 이건 비타판도 이러는 건지 아님 모바일판만 이런 건지 의문...음성 하니까 말인데 최종보스 성우가 미키 신이치로인데 혼자 다른 캐릭터들과 너무 온도차 나게 열연이라 묘하게 불편했다. 혼자 다른 작품 같아(...)

 

내용은, 흐름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DS판 하츠랑은 끝부분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모르고 하츠R만 한 선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근데...난 서양게임 하시는 분들이 비꼬아서 마모루RPG라고 하는 JRPG를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그런데도 유난히 하츠R은 여러 대사에서 유치하고 근질거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나스랑 그 상사 관련이라던가, 대사가 아니라 포엠 같고(...)

그리고, 이건 어쩌면 표현을 단순하게 하려고 한 의도에서 그렇게 된 건지도 모르겠는데 초반에는 히스이가 싱을 툭하면 패고, 스킷에서 코하쿠도 히스이한테 발길질 해대고 베릴도 겁 많다가 적한테 이기면 그 적한테 가서 발길질 해대고...쓸데없이 손발 나가는 모션이 많아서 좀 기분 나빴다. 장르를 막론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남자가 여자 때리는 것도 여자가 남자 때리는 것도 무식해 보이고 기분 드러워서...웃으라고 집어넣은 것 같은데 안 웃겼다. 테일즈 시리즈는 작품성이야 어떻든 캐릭터에는 정이 많이 가는 편이다가 이 작품으로 그게 처음으로 깨졌는데 그 이유의 80프로는 이거 때문.

 

 

그래서 뭐 정말 딱 스토리만 진행해서 클리어.

삽질한 거 빼고 처음부터 공략 봤으면 20시간 아래도 가능했을 거 같다.

공략 찾아보면 스토리 외에 여기저기 들르는 것도 있고 2회차 요소도 있고 한 것 같은데...

아까워서 세이브데이터 백업을 해놓기는 했는데(아이펀박스라는 프로그램이 탈옥 안 해도 세이브 백업 가능하더라) 과연 내가 이걸 2회차를 뛸 일이 있을 것인가...의문스럽긴 하다. 

어쨌든 속시원하다. 이제 지긋지긋한 용량없다는 메시지에서 해방이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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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테일즈가 많고 들리는 소문으로 평이 별로라 구입 보류하고 있었던 엑실리아.

그랬더니 지인분이 추천하시며 빌려주셔서+제스티리아 하고나니 이보다 최악은 없을 것 같아서 시작해보았다.

 

테일즈 시리즈에 모델링에 대한 기대치는 그렇게 높지 않달까 일러스트에서 잘 구현화만 해주면 만족이고 이 정도면 예쁘다고 생각해서 불만 없음. 주인공이 두 명인 게 시작 전까지 무척 걸렸는데, 일단 남주(쥬드) 골라서 시작해보고 여주(미라) 만나는 데까지 가보고 걸렸던 건 없어졌다. 미라 멋있네!!! 목소리 사와시로도 잘 어울리고!!! 굳!!!!!!

 

파티 들어오는 캐릭터나 적 캐릭터나 다들 마음에 들었고 스토리도 깔끔하고...

맵 크기도 적당하고...워프도 조건 없이 쉽고...그래 이 정도로만 뛰어다녔으면 그렇게까지 불만은 없었을 건데...

의심 가는 캐릭터는 대놓고 의심스러워서 뻔한 반전 같은 건 없겠구나 싶어서 힘도 덜 빠졌고...

캐릭터들 표정 만드는 거나 카메라워크도 유난히 오 좋다 하고 눈에 들어올 때 많았고.

(막스웰 있는 곳에서 양쪽 사이드에서 대면하고 있을 때 정면쪽 멀리서 가이아스 걸어오는 장면이라던가...)

쥬드만 좀 딴지 걸고 있다. 무투파 왕에게 이기는 10대 의학생(...)

 

무엇보다!!! 전투가!!!! 재밌어!!!!!!!

 

내가 진짜...조작 발컨 전투 고자인데...그래도 적당히 링크 기술만 써도 뭔가 하는 것 같은 기분이...(착각)

그레이세스 할 때는 후반에 너무 자동에 의지한 탓에 전투에서 재미를 잃은 거랑 호칭으로 비오의 따는 걸 넌무 늦게 깨달아서(...) 엄밀히 말해 제대로 즐긴 게 아니라 비교할 대상은 아닌 것 같지만, 초반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도 있는지 내 개인적인 체감상으로는 엑실리아가 굉장히 재밌었다!!

1주차는 쥬드로 공략 없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고(서브 좀 놓치고 중간에 가이아스한테도 깨지고) 마장수 클리어한 뒤 무기 얻고 황금기사 깨서 강화하고, 그 다음 2주차 들어가서 공략 살짝 참고해서 꼼꼼하게 하고(서브스토리 거의 다 보고 가이아스도 밟아주고...)...

 

테일즈는 어차피 플래 따는 건 무리라 트로피는 크게 신경 안 쓰는 편이지만 엑실리아는 시간 있었으면 샵 레벨 다 올리고 애들 만렙 찍는 데까지는 했을 것 같은데...쌓은 게임이 많으므로 자중해서 총 70시간 정도로 마무리.

이건 빌려서 한 거니까 나중에 다시 할 수 있는 여건 되면 디스크 내 거 사고 싶다...

다시 할 수 있는 여건 되면......

........엑실리아 2나 하자.

 

다들 에오르제아 가서 혼자 묵묵히 콘솔게임 하고 있는데...

괜찮네. 다들 전직하고 만렙씩고 전직하고 만렙찍는 동안 나는 츠미게를 줄이겠다! 쌓인 게임 0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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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진짜 오래 했다. 했다 쉬다 했다 쉬다.

베스페리아 하면서 덤핑 나온 거 산 걸로 기억하고 베스페리아 끝나고 바로 시작했을 건데(...)

베스페리아를 니코동에서 안 지인이 막히면 도와준다고 동시에 2주차 뛰어줘서 같이 클리어 하고 그 뒤 그레이세스도 같이 달리기로 했는데 내가 게임 열 개 빌린 어느 크리스마스를 경계로 거치기를 잘 안 잡았더니...

오랜만에 그레이세스 켜니까 라인 날아와서 간만에 인사하는데 그새 여친 사귀어서 결혼했어ㅠㅠㅠㅠㅠ

...부럽지 않다. 나도 여친 사귀어서 결혼했다(feat.세르노사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사연이 있는 그레이세스.

재미는 있는데 발컨에 전투할 일 많아서 어느 시기엔가 자동전투를 켜놨더니 오랜만에 잡으니까 전투가 생각이 안 나서(...) 결국 끝까지 자동전투로 갔다. 이게 좀 후회하는 점. 제스티리아는 자동전투가 열받을 수준이라 안 썼는데 그레이세스는 내가 잘 못 쓰는 회피도 잘 하고 잘 싸우길래...ㅎㅎ.....ㅎㅎㅎㅎ.....

최근에 잡은 게 눈보라 부는 도시 자베이트였는데, 여기가 스토리상 어디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 것들이 늘 그랬듯 잡으니까 또 생각보다 금방 한 것 같다. 후일담 미래에의 계보편 라스보스전 때 레벨업을 너무 안 해서 막혀서 이 때만 레벨업에 시간 좀 걸렸고.

근데 너무 쉬엄쉬엄 하던 것도 있고 개념을 잡기 전에 그렇게 쉬어버린 덕분에 호칭 마스터를 너무 건성으로 해서....본편 클리어까지 주인공 아스벨 비오의가 하나도 없었다. 그 때까지 레벨이나 올리다보면 익혀지는 건 줄 알고 있었던지라 뭐야 이 주인공 무능해...하고 있었더니 그냥 내가 바보였음. 후일담에서 습득하기 시작함. 내 플레이스타일이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나타내는 일례인데....그레이세스는 전체적으로 그냥 계속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훨씬 재밌는 게임인데 흐름 쭉 이어가지 못한 것도 호칭이나 에레스팟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도 후회되고 아쉬운 부분. 완전히 앞에 쓴 지인한테 의지할 생각으로 처음에 건성으로 넘긴 것 같은데 결국 자업자득ㅠ

 

엔딩은 조금 의외였다. 라무다라는 게 나타났을 때부터 제스티리아 엔딩같은 거 생각하고 있었는데....

후일담은 원래 본편만 있다가 플3판 내면서 붙인 거라는데...본편 에필로그 무비가 이건 뭐야??? 싶은 거에 비해서는 후일담 내용도 원래부터 단단히 짜여서 준비되어있던 내용이다 하는 이런 것도 아닌 듯한 같다붙이기 감이 좀 있어서(ex.소피 꿈 얘기라든가) 납득은 하면서도 좀 기분은 미묘했다. 하지만 없었으면 더 미묘했을 테니 있는 게 좋긴 한데....

그리고 본편까지는 그런 느낌도 아니었는데 후일담에서 갑자기 미궁 꼬아놔서...되게 제스티리아 알리샤 DLC 생각나고 그랬다. 뭐 알리샤 DLC보다 내용은 있는 후일담이니까 괜찮았지만......

호칭 노가다는 하다 보니까 뭔가 재미 붙더라. 다른 할 게임 없으면 주구장창 호칭만 마스터하고 있고 싶은데...그건 무리고 언젠가 2주차를 기약하며 소프트를 남겨둬야 할 것 같다. 또 매각 못하는 소프트가 늘었군.

 

이렇게 본의 아니게 오래 걸린 그레이세스를 드디어 마치고!!!!!!!!

기기에는 곧바로 엑실리아가 들어갔다고 한다. 관심은 있는데 차마 쌓인 테일즈가 많아서 안 사고 있었더니 주위에서 빌려주심............감사합니다.....................큽..........................................

피습 이터니아에 iOS 하츠R에 플러스 풀린 심포니아...................많다.........테일즈....................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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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앞서서. 난 스토리에는 꽤나 관대한 편이다(라고 주위에서 그런다).

 

사기는 발매일에 샀다. 근데 현실이 바빠서 초반에서 손 못 대고 있었더니 쿠소게니 망작이니 난리가 남ㅋㅋㅋㅋㅋ

망작이라고 까여도 뭐 테일즈 시리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정도일 거라고 생각하고 초반의 유적, 이즈치 부근 경치 구경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매각가가 100엔이다 어쩌다 할 때도 제값주고 산 게 아깝거나 하는 생각은 안 들었고, 그냥 루리웹에서 네타바레 피해다니는 게 피곤하고 남들이 대체 왜 그렇게 대차게 까는지 공감을 하고 싶은 마음에 얼른 플레이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근데 도저히 찔끔찔끔 해서는 안 되겠길래 작정하고 며칠 저녁시간을 다 투자함.

그리고 드디어 알리샤 DLC 포함 올클리어!!!!

 

초반에서 한 번 멈췄고 신전 중간에서 한 번 멈췄었는데...신전에서 한 번 생각은 했었다.

스토리가 골자만 있고 살이 안 붙었다...슬레이 얘는 뭐 능동적으로 하는 게 없고 그냥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구나...알리샤를 만났던 게 희생을 감수하고 도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할 계기까지는 알 될 것 같은데 도사가 되어서, 적이 있다니까 그 적이랑 싸울 준비 하고, 못 당하니까 일단 4대 원소 던전을 돌라고 해서 돌고, 동석 모으라고 해서 모으고, 걔도 사정이 있었어 불쌍한 애야 알았음 싸우러 가라, 하니까 싸우러 가서 싸우고(...)

할 거라고 생각한 게임은 사이트 체크도 안 하고 홍보 영상 종류도 하나도 안 보기 때문에 알리샤가 발매 전 히로인으로 부각되어 있었고 본편에서 그게 부정되었다는 건, 이제 와서 듣고 그건 제작사 사기가 맞네, 싶지만 거기에 열받거나 한 건 없었다. 제작 사이드의 의도가 어땠든 슬레이와 여행을 같이 하기에는 슬레이의 몸에 영향이 어쩌고를 떠나서 알리샤의 목적이 있고 입장 상 현재 위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게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했다.

근데 로제는...너무 오염 안 된다고 부각시키는 것도 납득 안 가고 카무이화는 아직도 왜 쓸 수 있는 건지 모르겠고(잠재 능력이 있더라도 주신이랑 도사로 계약 안 하면 카무이화 못 하는 게 맞지 않나) 고난과 역경을 각오하고 슬레이의 종사로 끝까지 따라다닌 납득 갈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논란의 '같은 걸 보고 들을 수 있는 게 진짜 동료'는 알리샤 캐릭터 디자이너 회사에서 이지메라도 당하나 싶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프로듀서가 로제 성우 팬에 캐릭터 편애한다는 듯. 라이트닝과 누에코의 뒤를 잇는 패턴인가.

 

어쨌든 그 외에도, 난 게임 하면서 뭐 잘 기억하거나 생각하거나 못 해서 느낌뿐인데, 앞뒤 설정 어긋나는 것도 많고 납득 안 되는 것도 많은 것 같고, 맵은 좁아도 될 거 억지로 확대만 해놓은 느낌이고, 그나마도 중반 이후로 오브젝트 배치가 되게 무성의한 인상이 들고, 대교 건너서 사막쯤 가서는 슬슬 유적도 짜증나서 저절로 욕이 나오더라. 유적 오타쿠는 슬레이랑 미쿠리오지 유저까지 유적 오타쿠는 아닌데 대체 얼마나 플탐만 늘려놔야 성이 풀리는 거냐 싶어서.

설정상 견문록 읽고 유적에 동경하는 건 슬레이랑 알리샤 아니었나 로제는 장르 다른 오타쿠한테 끌려다니느라 민폐겠다, 싶었는데 알리샤 DLC는 더하더라. 엘레인 유적 7-9층 사이....^p^ 10-12층은 보물상자도 안 찾고 그냥 통과했다. 슬레이 있는 곳 풍경이 멋있어서 봐줬다 아오...이걸 돈 받고 팔려고 했다니.

 

작은 사건을 쫓고 쫓고 하다보니 세계의 위기가 숨어있어서 그걸 구했다 하는 식이 아니고 처음부터 세계가 위기고 주인공이 하나뿐인 도사라 넌 쟤를 막아야 해, 하고 시작해서 정말 그게 다다. 중간에 슬레이가 자기가 낸 대답을 믿자고 결심하는 걸 몇 번 반복하고, 보스전 하고 끝.

보스전 자체나 엔딩은 마음에 들었다. 게임 한 거 자체를 후회한다 그런 건 없다. 경치 구경 잘 했고 캐릭터 좋았고 이러니저러니 기대한 정도의 재미는 얻었다. 다른 애들 얘기 풀릴 것 같으면서 하나도 안 풀리는 것도 그냥 이 이야기를 슬레이 개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납득했다. 근데 남한테 하라고는 못 하겠음. 매각도 안 되겠다 그냥 내가 좋다고 생각한 부분만 좋아하면서 계속 안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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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Tales of Vesperia)


엑실리아 예판 때 심심해서 지인 대행하다가 테일즈 시리즈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남주가 잘 생겨 보여서.

그래서 리서치를 해봤더니 내용적으로 베스페리아 추천이 가장 많더라.

지인 분이 극장판 블루레이도 빌려주셔서 보긴 했는데 주인공이 토리우미인가 외에는 감흥이 없었고 지금 봐도 추천이 아니라 표지 일러스트만 보고서였으면 역시 평생 해볼 생각 못 했을 것 같은데;

머리 긴 남주...애매해...싶어서 미루다가 어쨌든 큰 기대 없이 구매,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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