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다른 반전 게임이라고 제목 정도 들었다가 지인은 하토풀 보이프렌드 나는 문예부 각각 해보기로 얘기가 되어 인스톨하게 되었다.

일본겜인 줄 알았더니 영어 게임이라 순간 쫄았는데 한글패치 제작자 분들 감사합니다.


트라우마 트리거 관련 경고 메시지 때문에 오히려 흥미가 갔던 게임이었고 그쪽 부분 관련해 1주차는 괜찮았다. 그리고 내용 전개 관련해 조작 방식도 참신해서 좋았는데 그 외에는....

크게 뭔가 느끼기에는 내가 나이도 먹었고 게임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봤구나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유저와의 접촉을 의도하는 걸로는 (나한테는 이미 게임이 아니지만) 사쥬 콘체르토나 (에로가 방해하는) 토토노가 있었고, 책까지 확대하면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이 메타 작품이 많고...이야기를 비틀다가 에러나는 것도 DMMd로 해봤고 그래서...

짧은 무료 배포 게임으로는 참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재밌게 했고 심플한 나름대로 잘 하나로 패키징했다. 훌륭했다.

근데 네타바레 싫어해서 그렇게 정보 안 찾아보고 시작했던 건데도 어렴풋이 전해들어 상상했던 그 이상 가는 요소가 없어서 허전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컴퓨터 이름 읽어가는 부분은 감점요소.

그리고 굳이 일본을 배경으로 해서 일본식 네이밍 캐릭터들을 내보냈다면 노래도 일본어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작품 내용이 내용인 만큼 이런 부분에서 생기는 위화감이 아쉬웠다.


클리어하고 찾아보니 제작사가 홍보성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요소를 나열한 작품보다 이야기 피스가 더 채워진 작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제작사에서 추후 나올 풀사이즈 게임을 기대해보고 싶다.

Posted by 2ndHz
,

[PC] Room No.9

게임'16 2016. 10. 15. 22:26

전작 "No, Thank you"로 감동을 줬던 parade사의 신작.

전작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신작도 무조건 살 생각이었다.

아무리 못 해도 중간 이상은 가겠지 하는 믿음이 있었다.

믿은 나머지 공식 홈페이지도 안 보고 발매일에 구입부터 한 게 잘못이었을까.

방향성이...생각했던 것과 좀 차이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글 끝부분에 흰글씨로 처리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모바일에서는 적용 안 되니 필요시 알아서 회피해주세요.


등장인물은 친한 친구 사이인 두 명. 여행에 갔다가 정체불명의 조직에 납치, 감금된다.

두 사람에게 주어진 정보는 행동분석 실험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메시지와 다른 감금자가 있는 것 같다는 사실, 사망의 위험이 있는 상황에도 실험대상에 대한 아무 조치도 없으며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것.

각각에게 신체적/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실험 과제가 주어지며, 과제를 클리어해 일정 포인트를 모으면 실험 종료가 가능하지만 클리어하지 않으면 다음날 식사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첫 과제는 정해진 대상의 혈액을 600ml 뽑아내는 것이었다.


..........................................극한 상황으로 시작해 탈출한 뒤, 혹은 2주차의 추가 시나리오로 흑막과 감금 이유가 밝혀지는 전개인가보다, 라고 전작을 해본 사람이면 짐작하지 않았을까. 전작의 2주차 요소가 훌륭했으니까.

풀프라이스 아닌 미들프라이스 작품이라고 하길래 에로 좀 빼고 전체 길이를 줄였나보다 정도 생각했지.

에로는 안 줄였더라. 정신적 위해라는 게 이쪽인데, 신체적 위해 쪽과 균형이 안 잡힐 정도로 에로는 모리다쿠상이고, 눈에 보이는 위기감을 풍겼던 신체적 위해는 목록에 나오는 과제도 처음 피 뽑는 거 포함 네 종류에 실제로 실행되는 건 세 종류...빈약했다. 게임 장르가 장르라는 걸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얘네 감금한 조직은 뭐 이렇게 에로에 올인이야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집중이 안 될 정도. 근데 클리어하고 나오는 스탭 코멘트에는 루트별로 에로 하나씩 더 넣을걸 그랬다고까지 하고 있어서 경악.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탈출하느냐 못하느냐, 해도 누군가 마음이 꺾였느냐 안 꺾였느냐, 아니면 무사히 마음 추스렸느냐 로 엔딩이 나뉘고....

흑막 진상 그런 거 없음.

흑막 진상 그런 거 없음.

중요한 거라 두 번 적었다.


내가 뭘 놓쳐서 진엔딩을 놓쳤던가 한 줄 알았는데 올클한 게 맞다는 걸 알았을 때가 가장 충격이었다.

막연하게 수수께끼의 조직 취급이라도 뭔가 주체가 되는 흑막과 그 배경이 뭔가 나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그냥 딱 탈출까지.

캐치프레이즈가 "계속 친구로 있고 싶었다"인데 정말 딱 폐쇄공간의 1:1 관계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 외에는 아무 것도 그리지 않았다. 굳이 흑막을 찾는 전개로 가지 않은 건 캐치프레이즈를 생각하면 효과적이라고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작품 안에서도 되풀이되는 관계성이 변질되는 걸 두려워하며 쓰이는 저 문장이...적어도 나는 개연성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에서까지 저 테마의 강조를 위해 너무 반복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아서 석연치 않았다. 두 주인공이 절친인 걸 표현함에 있어서 과거 성장 환경이나 폐쇠적인 성격 설정이 있어서 그걸 더 파고들어서 아 이렇게 각별한 친구 사이였는데...하는 걸 납득시켜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좀 얕았다고 할지 아니면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할지...

전작은 감독이 라이터를 겸했다가 이번에는 따로 오퍼 넣은 모양인데...이건 정말 순전히 개인적인 인상인데, 전작 문장은 미스터리 소설 써도 되겠다 싶었는데 이번 작품은 문장도 별로 잘 썼다는 느낌이 안 들어서(←표현 많이 완화시켰다), 이름 잘 기억해놨다가 이 라이터 들어간 게임은 앞으로 거르려고 한다.

오츠이치의 SEVEN ROOMS를 이미지했는데 분위기 진지한 **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이었다.


너무 단점만 부각시켜 적은 것 같아서 내가 느낀 장점도 적어본다.

전작에 이어서 변함없이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에로씬(정지화지만 차분이 어마어마...+사운드).

신체적 위해 가하는 과제 중 길이 100mm 깊이 8mm 상처 내기의 검증 방면이 적절히 섬짓했던 거.

관계성이 변질되어도 연인관계는 없는 거(스포일러, 드래그)

마음에 든 엔딩은 한 명이 한 쪽 목 졸라 죽이고 혼자 탈출하는 엔드B(스포일러, 드래그)


게임이 의도한 바로만 보면 나름 괜찮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내가 바란 방향성과 좀 달랐을 뿐....

등장인물 두 명으로 1:1 관계성을 그린다는 건 좋은 시도였던 것 같은데 그렇기에 에로 좀 줄이고 더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에 힘을 쏟아주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올클까지 플레이타임 10시간. 짧다는 리뷰 보고 예상했던 것보다도 짧아서 놀랐지만 시간 없는 요새 하기는 편한 길이였던 것 같기도 싶고...마음이 복잡하다.

'게임'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4] 용과같이 6  (0) 2016.12.19
[PS4] 페르소나5  (3) 2016.11.05
[PSVR] 단간론파 학급재판 체험판  (0) 2016.10.14
[PSV] 유구의 티어블레이드-Lost chronicle-  (0) 2016.10.10
[PS4]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0) 2016.09.22
Posted by 2ndHz
,

게임은 많이 하지만 이번해에 이 작품은 꼭 사서 한다! 하고 찍어둔 작품 목록은 또 따로 있어서.

이번 해에는 프디바 신작과 용과같이6, 페르소나5, 파판15, 단간론파V3.

그리고 바로 이 제로 이스케이프였다.



솔직히 999랑 선인사망 하고는, 후속편이 나와도 좋겠지만 안 나와도 시궁창 엔딩도 나쁘지 않겠다 하고 큰 기대 없이 마음의 정리를 어느 정도 했었고, 제작진 측에서도 앞의 두 개가 일본 내 판매량이 안 좋아서 3편은 못 나올 수도 있었다고 했다더라.

그랬으니 올해 봄에 갑자기 후속작 소식이 들리니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을 수가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아마존 글로벌 배송도 되겠다 비타판 해야지 잇힝 하고 있었는데...

알 사람은 알다시피 비타 통상판 소프트 하나 기준 아마존 해외 배송비는 예약시가 1500엔 전후 발매된 후에는 800엔 전후이다-_-;;; 조기 예약 특전으로 책자가 하나 들어가서 700엔이냐 책자이냐 고민을 좀 했는데 고민 하는 사이 특전 물량 품절. 그냥 발매 당일 사야지 하고 기다렸더니 이번엔 영국이 전격 EU 탈☆퇴^ㅁ^ 하겠다고 해서 엔화 환율이 치솟았다. 그래봐야 게임 하나 가격, 몇 천원에서 만 원 정도 차이이긴 한데 당장 기분이 별로긴 별로인 거. 어쨌든 그렇게 발매일이 되었는데 이번엔 그냥 재고가 다 떨어져서 다음 입하를 기다려야 하더라. 그리고 입하 기다리는 동안도 배송료는 1500엔....그렇다고 다 던지고 DL판을 지르자니 최근 일본 페이팔 통한 PSN 충전이... 우회 VPN IP가 거의 다 밴 당해서 운 좋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기다렸던 작품인 건 맞는데 작품 외 자잘한 부분이 계속 신경 긁는 느낌.


그렇게 내가 딜레마에 빠져 고민하고 있을 때 팔로하고 있던 단간론파 시나리오 라이터 코다카 씨가 극한탈출 라이터 우치코시 씨의 트위터를 리튓했다.

....아 맞다. 스팀으로도 낸다고 했지?

컴퓨터 사양이 cpu부터 i3 1세대라 컴퓨터로 게임할 생각을 안 해봤더니 머리에 선택지가 없었나보다.

그래서 가격 확인하러 스팀 들어가봤더니 가격 4만원대에 OST/책자 포함임.

원래 DL판도 생각은 했던 만큼 망설일 여지가 없는 거다. 지원언어 일어 있는 거 확인하고 바로 결제.

사양이 기재된 최소사양보다 떨어져서 걱정했는데 틀어보니 무사히 플레이도 가능.

할렐루야!!!!


방탈출 부분 빼고는 자동재생이라 일하거나 트잉여 하면서 틀어두기 좋아서 PC판 선택은◎

근데 30일 당일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하고 있었던지라 외출할 일을 만들어놔서 인스톨하고 간만 좀 보다가 5분만에 엔딩 보고 스탭롤을 올렸다.



그 선택지는 그렇게 되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걸 몰랐을 때라 ㅅㅂ 내 손 흙손...하고 깔끔하게 창 닫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플레이는 7월 1일부터. 그리고 다음날 7월 2일까지 23시간 플레이하고 엔딩 봤다.

완결 깔끔하게 낼 수 있는 건가 걱정했는데...적어도 기대하며 기다린 보람은 있었다.


남 보여줄 목적보다 내가 돌이켜 보기 위한 블로그라 서론이 길었다. 여기서부터 게임 내용.




등장인물 아홉 명은 C팀 Q팀 D팀으로 나뉘어 각 파트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각 파트의 이야기들이 연계되어 새 이야기가 해금되는 형태이다.

준페이, 아카네, 시그마, 파이와 같은 전작 등장 인물이나 전작 등장 인물을 연상케 하는 인물이 등장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혀준다.

(참고로 999로부터 1년 뒤이다. 게임 한지도 오래됐고 일러스트 차이도 있어서 생각도 못했는데 놀랍게도 준페이가 999 시점에서 21살이었단다. 1년 사이 너무 잘생겨지고(...) 패션 감각도 너무 많이 바뀌고 성격도 너무 비뚤어지고 불량해져서 쇼크.)

실제로 999/선인사망의 등장인물이 언급되거나 혹은 그 두 작품에서 나온 사건이나 용어에 대해서는 설명이 극단적으로 간결해지는데, 후자에 관해서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도 보이고, 혹은 이전작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플레이하도록 하려는 의도 같기도 하다.



이번에도 극한 상황. "처형할 팀을 골라라". 무섭다...ㅎㅎ

무조건 선한 사람 없이 상황에 따라 누구나 직접적/간접적으로 손을 피에 적시고 죽는 방법도 다양하다.

이번엔 계속 애들이 움직이고 카메라가 구도 잡고 하니까 전작 대비 더 잔인하게 보이는 느낌도 든다.

방 탈출 파트 난이도는 높은 편이 아니고 사람마다 잘 못푸는 종류나 한두군데 막힐 정도.

분기 별로 나오는 단서들을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퍼즐은 거울반사 퍼즐, 단서 찾는 건 생년월일에서 막혀서 시간이 좀 걸렸다.



어쨌든 열심히 차트 채워가다보면 엔딩까지 갈 수 있다.

차트에서 자물쇠 걸려있다가 열리면 밝은 하얀색으로 !로 바뀌는데, 만일 이게 안 나온와서 차트 상으로 더 이동할 수 있는 곳이 나오지 않거나, 암호 임력밖에 안 남은 것 같은데 필요한 암호가 나온 적이 없다면 팀 고른 다음 나오는 FRAGMENT SELECT에서 이미 했던 에피소드들을 열어봐서 선택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경우 선택해서 진행하면 다음 에피소드가 열리거나 비밀번호를 수집할 수 있다.

처음 제작 확정은 구미권 발표가 먼저였던 것 만큼 여러 가지로 기준이 구미권 기준이라는 것만 주의하자. 

생년월일 같은 건 연도를 뒤로 보내서 입력해야 한다.

생존도구를 찾아 캐비넷 여는 부분이나 주사위 굴리는 부분은 랜덤 들어있다. 뭔가가 막혀있거나 한 건 아니니까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분기 관련해서는 공략 없이도 충분히 진행이 가능하다.


스토리 및 엔딩은 네타바레 피해서 적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후반 가면 ***를 너무 의도해서 자주 해서 그게 쪼끔 신경쓰이긴 했는데 그것 말고는...

이런 소재 작품 좋아하지만 텍스트어드벤처에서 더 풀어가기 쉬운 종류 이야기이기도 해서 텍스트어드벤처가 기본이 되는 일본 모에계 혹은 모에가 깔린 작품에서 찾아보기가 더 쉬운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배제된 게 생각보다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런 복잡한 거 뺴고도, 시리즈 무사히 완결지어져서 다행이고 기대만큼 재밌었다.

아카네가 준페이를 많이 좋아했던 거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ㅠㅠㅠㅠㅠㅠ

Posted by 2ndHz
,

[PC] Flowers

게임'16 2016. 6. 12. 20:41

늘 굿게임 소개해주시는 지인분이 백합물 같이 할 사람이 없어요! 하면서 빌려주신 작품.

백합물이...수요가 적다고...? 쇼크....


작품 자체는 게임 정보 찾아보며 VITA 소프트로도 나온 걸 본 적 있었다.

그 땐 미스터리 작품인가? 백합물인데 그림체는 소녀만화풍이고 특이하다, 하고 지나갔었다.

당시는 게임 제작 사이드 관련 정보까지는 몰랐던 시절이고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은 내용 별로면 끝이기도 하고 미스터리도 흉내만 내다 발면 빈정상할 것 같고...리스크 감소를 위해 지인 소개 위주로만 게임 하던 시절이었더니...단순히 빌려놓은 게임이 많기도 했고.

그런데 평소 게임 취미 많이 겹친다 싶은 분에게 추천을 받고 급 흥미가 생겨서 빌려주시는 대로 받아서 돌아왔다. 이렇게 귀가 얇아서야...ㅋㅋ...


사연 있어 부모님과 떨어져 할아버지와 살던 내성적인 소녀 시라하나 스오가 친구를 사귀기 위해 동급생간 태그 같은 아미티에 제도가 있는 여학교에 진학하면서 생기는 이야기. 

전년도까지는 아미티에가 2인1조였는데, 스오가 입학한 해부터 3인 1조로 변경이 되어 있었다. 스오는 친절하고 똑똑한 반장 릿카, 동급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마유리 두 친구와 아미티에가 되어 학교 생활을 해나간다.


리리컬이라게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작품 분위기가 제대로 와...

주인공 스오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시절 책과 영화가 친구였던 생활을 하고 타인과의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았던 탓에 박식하면서 섬세한 성격이며, 친구라는 존재에 동경이 크지만 인간관계가 서툴다. 그래서 초반에는 다른 아미티에 둘이 먼저 친해지고 스오는 둘 사이에 끼지 못하고 하는 안타까운 장면들이 그려진다.

아무래도 여자애들 셋이 묶이다보니 누가 누구랑 더 친하고 누구는 소외되는 것 같고 그런 게 생길 것 같고, 그걸 어떻게 서술하느냐에 따라 게임이 재밌어지거나 짜증나지거나 할 것 같았는데...

이 작품은 바람직하다. 섬세하고 예민한 부분들을 조심조심 짚어나가는 과정이 간질간질 아주 좋더라..ㅎㅎ

그리고 전체 구도도 세 명이기에 가능한 그런 구도로 가는 게, 너무 주인공과 공략캐 사이가 1:1로 가지 않는 게 오랜만에 신선하고 좋았다.


기숙사와 학교만을  오가는 폐쇄된 환경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트러블을 스오가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미스터리 파트. 

솔직히 이 부분은 유저에게 요구하는 지식량이 좀 많은 것 같아서(어떤 사건들은 고금동서 과거 서적/영화 명작 관련 지식을 기본 탑재하고 있어야 공략 없이 해답이 가능) 미스터리에 큰 비중을 두고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작품 분위기 지켜가며, 사건이 살인사건 이런 게 아니라서 그렇지 미스터리 자체도 흉내 정도가 아니가 제법 제대로라는 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사건사고를 해결해가며 스오는 친구들과 선배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하나둘 친구들도 만들어간다.

입학 후 학교 축제 같은 성모제 까지의 이야기가 이 작품의 내용인데, 이 안에서 스오는 두 아미티에 중 한 쪽과 특별한 친분도 쌓아간다. 그리고 성모제를 전후해 고백을 받고...

그리고 엔딩이.................

이 시리즈가 여름, 가을 하고 계속 나오는 건 알았는데 난 그냥 다른 커플 이야기나 다른 학년 혹은 다음 신입생 얘기라던가 그럴 줄 알는데, 다른 커플 이야기가 맞긴 맞는데..........멘붕ㅋㅋㅋㅋㅋ


이거 강제적으로 뒷편 다 해야 하게 만들더라. 설마 그걸로 그 얘기는 끝, 이런 귀축은 아니겠지ㅠㅠㅠㅠㅠ

봄/여름편 같이 빌려놔서, 봄편만 하고 여름편 또 나중에 해야지 싶었는데 이거 엔딩 다 보고 급한 마음으로 여름편 켰다. 계속 이어서 플레이할 듯.



이 작품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장면 중 하나.

어느 공략대상과 3인1실이라 밤에 방을 빠져나와서 만나는 장면인데, 이 장면도 그렇지만 컷들이 문장만큼이나 섬세하고 예쁘다. 캡쳐하면서 게임 잘 안 하는데 프린트스크린 키에 손가락이 절로 가는 그런...ㅎㅇ


이 작품 하면서, 일러스트가 소녀만화풍이긴 한데 제작회사 이노센트그레이가 남성향 18금 게임 제작사인지라 타겟층이 대체 남자인지 여자인지 싶었다. 작품 초반에서 스오가 신체적 접촉에 과도하게 부끄러워하는 장면이라던가 그걸 표현한는 방식 같은 곳에서는 살짝 남성향인가...? 싶었는데, 다 해본 바로는 남자가 해도 재밌겠지만 어느 쪽인지 굳이 분류하자면 여성향 작품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근데 어떻게 진짜 남성향 회사에서 이런 작품 잘 뽑았다. 신기...



'게임'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4] 언틸 던  (1) 2016.06.14
[PSV] EVE burst error R  (0) 2016.06.13
[PS3] NieR Replicant  (0) 2016.06.09
[PS3]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2  (0) 2016.05.24
[PSV]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1) 2016.05.19
Posted by 2ndHz
,

앞에 한 학원소란편은 텐션 높아서 즐겁다고 써놨던데 같은 스타일로 디스크 두 장 갈 건 아니구나...

아니면 학교편처럼 아즈미 개그 터지는 데가 없어서 그런가...ㅠ

 

다이나믹코드 감상 때도 게임이 짧아서 납득이 안 가게 되는 부분이 생긴다고 썼었는데 이 작품은 그게 좀 컸다.

학원편과 달리 가부키초 모델로 한 유흥가가 배경이라 주인공 나이도 청년/아저씨라 높고, 공략대상들도 나이가 더 있다보니, 학교편은 전개가 빨라도 애들이 어려서...싶었는데 뒷골목편은 한치 앞날은 내다보고 사십니까, 하는 느낌.

텐마 루트나 키후네 루트는 그래도 하하 역시 이 작품 전개가 빠르네...하고 봤는데...

카모 루트는...주인공(아저씨) 신분이나 운영하는 회사도 제대로 확인 안하고 사장이래 이용해먹어야지 햐하! 하는 거 보고 님은 사업가 재능 없는 듯 얼른 개과천선해라 하는 생각밖에...다만 쓰레기 새끼네 하면서 마지막까지 놔뒀다가 루트 들어가보니 갑자기 여왕님이라 좀 재밌었다. 엔딩도 가장 데레데레라 갭도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

 

음 처음엔 이번작 별로 안 웃긴 거 같다고 했는데 쓰다보니 웃긴 작품이 맞았던 것 같다.

작품 전체 분위기가 경쾌해서 구제 없는 배드엔딩도 부담감이 적은 캐주얼한 18금 BL.

공략 캐릭터/역할/시추에이션 다양성+게임 했다는 느낌의 가성비는 좋은 것 같다. 빌린 거지만.

 

그 외 시스템적인 건 학원소란편에서 다 적은 것 같고 ...

학교편은 다 하면 오마케로 니기하야 건드릴 수 있었던지라 이번엔 쿠쿠리려나! 쿠쿠리여라! 했는데...

그딴 거 없다. 쿠쿠리 가드 철벽. 이랄까 썸 타는 분위기 내려는 기색조차 없네. 흠-_-

'게임'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3] BEYOND : Two Souls  (0) 2016.04.05
[PSV]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DIVA X  (0) 2016.03.31
[PC] DYNAMIC CHORD feat.Liar-S  (0) 2016.03.23
[PC] DYNAMIC CHORD feat.[rêve parfait]  (0) 2016.03.19
[PSV] 켄가키미 for V  (1) 2016.03.14
Posted by 2ndHz
,

이어서 바로 다시 다이나믹코드. 두번째 작품 Liar-S.

 

여기서는 사장딸 여대생 니나가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된 밴드 Liar-S를 서포트 해가는 내용.

Liar-S는 메이저 데뷔만 했지 드라마 주제가로 쓰인 데뷔곡만 뜬 뒤 곡 발표도 제대로 안 하고 노래나 연주도 인디때만 못 하고 멤버들도 마음이 다 제각각으로 갈라진 상태.

밴드 리더인 세리가 유학에서 돌아온 니나와 재회해 멤버들의 재기를 도와줄 친구가 되어달라고 청한다.

 

치야 루트. 좋았다. 작곡 담당인데 밴드에 희망이 없으니 작곡가로 따로 활동해야 하나 갈등 중.

애가 착하고 성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또 찔려서 게임 놓을 뻔.

히노야마 루트. 자꾸 히야마로 읽혀서 고생했다. 조금 나쁜 자식.

본인 루트는 그렇다 치고 루트 따라 행동이 납득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세리 루트.

.....................^ㅁ^

 

옛날에는 여성향 첫 18금 게임이었던 별의 왕녀에서 의사 캐릭터 루트가....그래서 까이다까이다 쿠소게 취급 받았던 시절도 있었는데...언제부터 이렇게 오픈된 코드가 됐지? 이것이 시대의 변화인가...

집착에 기인하는 행동패턴으로는 흔하다면 흔한 패턴인데 18금도 아닌 게임에서 튀어나와서 좀 놀랐다.

이 소재 관련해서는 주위 보면 거부반응 보이시는 분도 있고 그렇던데...이 게임 평 찾아보기 무섭네.

 

근데 이것보다도, 작품 전체에 걸쳐 신경쓰였던 점이 한 가지.

 

"부탁이니 스캔들 터질 짓은 하지 마라"

 

얘들은 명색이 메이저 데뷔한 애들이 학교 캠퍼스에서 여주만 싸고 돌고 회사에 드나들게 하고 보안시설 없는 집에도 그냥 막 들이고 락페스 끝난 뒤에 천막 뒤에서 커퀴벌레짓 하고...아무리 데뷔곡이랑 얼굴로 떴다는 설정이라도 홀 사이즈 라이브 회장은 채우고 취재도 꾸준히 받고 광팬도 좀 거느린다는 애들이 작품 통틀어 스캔들 신경쓰는 장면이 하나도 없어...비슷한 언급이 된 게 저 장면 하나다. 가십지에도 못 실릴 만큼 인기 없나 했었는데 이 대사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는 걸 알 수 있다.

비슷하게 딴지 걸 점으로는 여주 통금시간 있다는 설정이 통금시간 깨도 패널티 받는 모습이 하나도 안 그려져서 절박감이나 위기감이 없었다는 것도 있겠다.

게임이...짧게짧게 만드는 작품들이 꼭 이렇게 설정 못 살리고 설명 부족해지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아쉬운 한편으로, 또 이런 작품이 정신적 상황적으로 스트레스 안 받고 빨리 클리어할 수 있으면서 게임 했다는 기분은 낼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ㅎㅎㅎ

 

그 외에는 전작에 이어 곡도 좋고 악기도 자세히 그려주고 좋았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레바페 때부터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 게임은 이벤트CG보다 평소 캐릭터 스탠딩이 더 예쁜 것 같다. 캐릭터랑 거리감 가까워 보이게 클로즈업 되고 그러는 연출이 간단하지만 좋았다.

CG는...남캐는 그렇지도 않은데 여주가 매 컷마다 다른 사람 같아...

Posted by 2ndHz
,


빌려놓고 좀 하다가 생각보다 긴 느낌에 방치하고 있었는데 요즘 하다 만 게임이 너무 많아져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다시 잡아봤더니 생각보다 짧았다. 첫 루트 저장해놓은 데서 조금만 더 하면 됐었네;


여주인공이 어렸을 적부터 친한 친구들+학교 후배의 밴드를 서포트하며 서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

처음에 빌려준 친구가 놀러왔을 떄 유툽으로 들려준 곡이 괜찮았고 그림도 깔끔하니 좋아서 관심 갔었는데 막상 빌려놓고 직접 플레이 해보니...

게임은 안 나쁜데...애들이 밴드 활동 열심히 하고 악기도 열심히 하고 곡도 열심히 쓰고 가사도 열심히 쓰고...

...내 옆에는 연습해야 하는 기타가 방치된 채 놓여있고 취미라는 음악은 진전이 없고.....

찔려서...게임 속 애들이 열심히 하는 게 눈부셔서 손이 안 가...ㅠㅠㅠㅠㅠㅠ

라는 병신같은 이유로 오래오래 쉬었다. 자극받아 연습은 못 할 망정...


길이도 짧고 내용도 가볍고 선택지는 있지만 소녀만화나 라이트노벨 보는 기분이었다.

레온 루트가 틀이 잡혀있는 느낌이었고 츠무기는 그냥저냥, 개인적으로 쿠온이 좀 억지스러운 감이 있었다.

중간에 좀 충격 먹었던 게, 그림 예쁘다+곡 좋네 말고 아무 사전지식 없이 했더니...난 멤버가 네 명이면 공략루트가 네 명 분 있을 줄 알았더니 루트가 레온 츠무기 쿠온 루트 세 개인거다.

그럼 남은 한 명은 뭐였냐면.....뭐지 이거 내가 생각한 대로가 맞는 건가??;;;

아쉬운 게 쿠온루트가 각이 잘 잡혔으면 아키라는 캐릭터도 더 특징적으로 잘 살았을 것 같은데 그게 좀 부족했던 게 아쉽다. 심리상태 포함 더 표현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한 명은 공략이 안 되는 걸 뒤늦게 알고 놀라서 빌려준 분께 여쭤보니 다이나믹코드 시리즈 자체가 밴드에 한 명씩은 다 공략불가라고 해서 누군가는 공략불가캐한테 치일 텐데 공식 신박한 놈들...하고 생각했더니 이번에 새로 나온 확장 디스크에서 본편에 그 공략불가 루트 추가해서 나오는 거라고. 

궁금하긴 한데 본편 포함한다는 거 보니 보통 팬디스크 분량도 아닌 거 같고...계륵일세.


막상 처음 관심 갔던 음악은...듣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다.

발음 평범하게 하고 코러스 좀 제대로 넣고 음정 튠 좀 잘 해주지...

그리고 엔딩곡이었던 크리스마스캐럴. 아키...가사가...많이 오글거리는구나...



게임도 다 했고 감상도 다 썼으니 난 하다못해 오랜만에 기타 기초 연습이라도 해야겠다.

좀 하다 놀았다 하다 놀았다 하니 만년 기초야ㅠㅠㅠㅠㅠ

'게임'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PC] 神様(仮) 뒷골목 요란편  (0) 2016.03.24
[PC] DYNAMIC CHORD feat.Liar-S  (0) 2016.03.23
[PSV] 켄가키미 for V  (1) 2016.03.14
[PSP] 금색의 코르다3 Another Sky 아마네학원  (0) 2016.03.07
[PS1] 흑의 13  (0) 2016.02.28
Posted by 2ndHz
,

[PC] 凍京NECRO

게임'16 2016. 2. 17. 22:30

도쿄 네크로.

지구의 기온이 점점 떨어져 지열이 강한 곳에서밖에 사람이 살 수 없게 된 근미래의 도쿄를 무대로 한 이야기.

니트로 플러스는 좋아하는 브랜드고 원안 쓴 후카미 마코토 씨도 사이코패스 접하며 호감도가 높았고...무엇보다 오랜만에 ZIZZ가 참여한 니트로 작품이라(패키지 아닌 도검난무는 빼자...) 밀린 니트로 작품이 없진 않지만 신작을 구입해 보았다. 근데 배송 늦게 와서 빈정 상해서 클라나드 먼저 함.



어덜트게임이 뭐였더라 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3D 모델링+움직이는 전투묘사/배경+짧은 에로.

오랜만에 설정창에서 보인 잔인한 장면 ON/OFF 기능...아 잔인해서 어덜트인가보다.

아무튼 이번 작품의 특징은 리얼타임으로 렌더링되는 움직이는 화면을 보여주고 그 대신 문장을 많이 줄이면서, 읽는 맛은 있지만 좀 지친다 싶기도 했던 시모쿠라씨 스타일을 벗어나는 면을 보여줬다. 동시에 그게 에로 짧은 거 포함해서, SF 설정에 집요한 무기/전투 표현에도 불구하고 니트로의 예전 게임들에 비해 많이 캐주얼한 느낌을 준 것 같다.

...근데 분명 문장은 준 것 같은데 플레이타임은 별로 차이 없는 느낌이...이번 작품 화면 연출 마음에 들어서 다 보고있어서 그랬는지...ㅎㅎㅎㅎ


캐릭터나 작품 구성, 스토리 모두 니트로 게임에 대한 기본 기대치는 만족시켜줘서 마음에 들었다.

남주 사복이 반바지인 것만 빼고.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타이틀이 베도고니아, 사야의 노래, 진해마경 이런데, 리빙데드를 다루는 방식이 좀 베도고니아 때 흡혈귀 표현하던 거 생각나기도 하고, 물리 무기 이용해 전투 적극적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베도고니아 때 생각나서 묘하게 반가운 느낌이 있었다. 그로테스크 주의하라고 온오프 주는 건 사야 생각났고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패턴 벗어나는 것도 반복되면 패턴이 되어버려서인지, 옛날같이 의외적이라거나 놀랍거나 하는 부분은 더 없었는데(이건 아무리 봐도 내가 슬슬 포기해야 하는 부분 같다), 토토노가 생각보다 기대 아래였던지라 이번에도 그러면 어쩌지 하고 좀 불안했던 건 다행히 빗나가주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데에서 의외였던 부분은 있었는데(호코야스...)...처음 싸움 붙는 탕윤샨부터 시작해서 밀그램이 사건 일으키는 것도 그렇고 기타 등등...다 소운 아버지가 잘못 했네(...) 이왕 이렇게 된 거 클리어 특전은 타케유키 전투 무비 무한 재생되는 무비 같은 거 좀 진지하게 원했는데 그런 거 없었다. 실망.


원안을 낸 사람이 니트로 게임 작품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메타 구성이나 모 엔딩의 연출 등이 바로 앞 작품과 너무 겹치는 거 아닌가 생각했더니 실제로 각본 쓴 시모쿠라 씨도 많이 신경 쓰긴 했던 모양인지 라이너노트에서 열심히 변명하고 있더라ㅎㅎㅎㅎ

사실 이 부분에서 살짝 실망할 뻔 했는데, 그 뒤에 한 루트의 도쿄에 희망을 불러오는 연출은 너무 꿈꾸는 전개 아닌가 삐끗하면 어쩌려고, 싶었다가 실제로 전개 보고 좀 감동하며 납득한지라 다음 작품도 신뢰를 가지고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게임 작품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오긴 나오는 걸까...?


기대했던 ZIZZ 사운드. 명불허전!!!

BGM뿐 아니라 소운vs밀그램 전에서 흘러나오는 VERTUEUX 곡도 마음에 들어서 오랜만에 사운드트랙 살 것 같다.

너무 니트로 게임 음악을 다른 데서 오래 해서 이제 ZIZZ랑은 일 안 하나보다 했다가 도검난무가 ZIZZ라 그건 아니었나보다고 비로소 안심했었는데 결과물 또한 대단히 만족스러워서 기쁘다.

다음 게임 작품도 ZIZZ 기원합니다.



올클리어 후 타이틀 화면. 예쁘다. 나 예쁜 화면 좋아한다.

근데 클리어하고 나오는 Assemble 곡 느낌이 너무 Tell your world야...

'게임'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P] 금색의 코르다3 Another Sky 아마네학원  (0) 2016.03.07
[PS1] 흑의 13  (0) 2016.02.28
[PS3] CLANNAD  (0) 2016.02.09
[PSV] 노래의☆왕자님♪ MUSIC3  (0) 2016.01.30
[PS4] 용과같이 KIWAMI  (0) 2016.01.25
Posted by 2ndHz
,

12월 성적이 부진해서 반성하는 의미로 쌓아놨던 토토노를 클리어해보았다.

발매일까지는 매일 사이트 들어가서 실시간 배경 바뀌는 거 화면 무서워지는 거 보고 있고 브금 듣고 있고 그랬는데 좀 미적거리다가 초회판을 놓쳤다. 그 정도일 줄 몰랐는데 어느 사이트나 폭풍 품절돼서...포기하고 그냥 나중에 일반판 사야겠다 하고 있다가...

아직도 열받는데...이 게임의 중요 내용 네타바레가 별로 안 친한 트위터 팔로워 리트윗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본인은 플레이 한 것도 아니면서!!!! 이런 게임도 있대 하는 식으로!!!!!!!!

생각없는 리트윗에 게이머는 죽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되게 맥빠져서 그냥 한참 나중에 해야겠다 하고 있다가 이번해 들어서 구입해서 의욕 없이 쌓아놓고 플레이한 건데...

작품은 내가 네타바레를 안 당했다면&공략사이트 안 보고 나온 당시 바로 했다면 굉장히 참신하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을 것 같다.

대충 아쉬운 점을 적어보자면...

1.은근히 딱 나온 그 시기의 분위기를 타는 면이 있고(아오이라는 과도하게 비현실적인 캐릭터 설정이라던가...)

2.메타적 측면 덕분에 공략사이트 이용하니 이쪽의 주체가 흐려지는 면을 부정할 수 없었다.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그 때만 보는 게 좋았던 것 같은데 워낙 텍스트 게임에서 막히는 거 싫어서 공략 참고를 습관화 하고 있었더니 이런 데서 그게 단점으로 작용할 줄이야...

3.그리고 플레이어에게의 간섭을 의도한 작품을 서쥬 콘체르토로 경험해서 새로운 맛이 없었다. 이건 좀 양날의 검. 토토노를 먼저 했다면 서쥬가 별 감흥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해서. 얀데레 내세운 게 잘 표현된 것 같아서 그건 좋았다. 플레이어에의 간섭이 적절히 폭력적.

4.연출이 좀 같은 니트로의 BL 브랜드 키랄의 DMMd랑 겹치는 면이 있어서 DMMd를 하고 토토노를 하니 일부 연출이 좀 싱거운 면이 있었다. 처음 DMMd에서 ***루트 하면서 그 연출 겪었을 때는 버그 한 번 무섭게 나네 하고 한밤중에 부들부들 떨었었는데(...) 이걸 텀 안 두고 같은 회사에서 두 번 하는 건 좀 어떤가 싶었다. 덜 충격이었던 게 공략사이트 참고한 덕에 예상이 좀 돼서이긴 한데 애초에 제대로 체감하려면 DMMd도 안 했어야 했을 것 같다.

5.그리고 내가 무슨 게임이든 컴플리트하는 버릇이 있어서......이건 무념이다. 이건 컴플리트를 노릴 게임이 아닌데...괜히 게임 가치만 떨어트리는 짓 한 것 같아서 이 점은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내가 셰르는 클리어하고 반년은 롤백도 안 한 사람인데...


이런저런 점에서 게임 본편에서는 전율한 곳은 기대보다 없었고, 오히려 두 번째 히로인 엔딩까지 보고 기분 되게 찝찝해져서 컴플리트 치트코드 입력했을 때 오히려 살짝 쫄린 곳이 있었다. 게임 닫으면서 '결국 어느 히로인에게도 크게 흥미가 가지 않았다'라고 하는 문장이...두 히로인 엔딩 보고 찝찝한 기분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으으...

덕분에 기분 영 안 좋아서...보통은 게임 한 번 깔면 그대로 놔두는데 토토노는 게임 지우고 소프트전지 인증도 풀어버렸다.

재밌게 한 우수한 작품 맞습니다. 근데 기분상으로는 또 다른 문제라. 


네타바레 당한 건 게임 시작 전에도 열받았지만 하고 나서는 진짜 그 팔로워 찾아내서 잡아다 몇 대는 쳐주고 싶었는데...

앞에도 적었지만 토토노를 100%로 즐길 수 있었다면 그 이후 서쥬가 빛이 바랐을 것 같아서... 장단점이 있는 거겠지...

그렇지만...그래도 역시 몇 대 쳐주고 싶다. 나쁜 새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항상 토토노라고 불러서 하기 전에는 작품 타이틀로 검색할 때 앞이 '너와'인지 '나와'인지 헷갈렸는데 하고나서는 헷갈릴 일이 없어졌다.

아예 딱 '너' 하고 지명해서 사람을 들들 볶고 비난하고 그러더라.

'게임'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연말결산  (0) 2016.01.01
[PS3] 하렘 천국인 줄 알았더니 얀데레 지옥이었다  (0) 2015.12.30
[PS3] 페어리펜서F  (0) 2015.12.10
[PS3] 샤리의 아틀리에  (0) 2015.11.30
[PSV] 렌 드 플뢰르  (0) 2015.11.29
Posted by 2ndHz
,

파타모르 팬디가 나온다고 하고 대신 구매 진행해주신다는 분이 있어서 바로 탑승.

이래저래 일정이 있으므로 빨리는 무리였지만 그 외 시간을 모두 써서 최대한 서둘러 클리어해보았다.


Requiem for innocence

본편 최종장에서 잠깐 풀리는 노예 청년과 소녀의 이야기.

혁명까지의 경위와 청년이 영주가 된 후의 이야기들이 더 자세하게 실려있고, 본편에서는 미쉘 시점에 편중된, 실제가 아니라 재현된 이야기였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던 일들도 들어있었다.  아무래도 나중에 만든 이야기라 앞뒤 덜 맞춰진 느낌이 들 때도 아주 쪼끔 있고 전체적으로 노예 청년도 얼마나 불행했는지 설명하려는 것 같은 내용이라 변명스럽다 싶은 인상도 있었지만(근데 노예 청년은 이런 것도 포함해서 건드리고 놀기 좋은 캐릭터인 거 같....흠흠) 마지막에 청년 혼자 탑에 올라가는 장면이라던가 눈물....ㅠ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는 절대악으로 그려지기 바랐던 캐릭터가 아니어져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새로 투입된 제렌이라는 캐릭터는 파타모르에 들어갈 법한 캐릭터긴 한데 시끄럽고 부산스러운 거 영 적응 안 돼서 애정까지는 생기지 않았다(...)


서브스토리 1 아센트 데리

본편에서 궁금했던, 지젤이 미쉘의 유배지에 오기 전, 저택에 머물렀다는 병자의 이야기. 

처음이랑 끝을 너무 붙이려고 한 건 좀 그랬지만 결말 좋았다.


서브스토리 2-1 이윽고 죽음에 이르는 독

생각은 못 했지만 그러고보면 후일담이 궁금했다 싶은 이야기.

페이드아웃 된 어느 아가씨의 약혼자 청년 시점. 


서브스토리 2-2 결함품들

무역상 남자의 이야기. 배 정박으로 들른 항구 마을에서.

이야, 이렇게 쓰니까 뭔가 평화롭고 드라마틱해보인다.


서브스토리 2-3 그림의 혼잣말

저주받은 저택에 걸린 어느 그림의 이야기. 

그냥 참...안타깝다...ㅠㅠㅠㅠ  


서브스토리 3 애프터 해피엔드

천년만에 재회한 모 커퀴벌레가 이챠이챠합니다.


여기에 뒷풀이까지 다 보면 시크릿 Fragment 풀린다. 

Fragment까지 다 보면 타이틀화면 배경 이미지 바뀜.


여전히 적절한 음악이 섞여서...본편만큼 장절한 내용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내용이었다.

본편급은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볼륨을 생각하고 있었더니 좀 짧은 느낌은 있었지만...ㅎㅎㅎ

어쨌든 재미있었다. 본편이 잘 끝나서 더 뭔가 필요한가 싶긴 했고 하고나서도 사족까진 아니더라도 안 봐도 괜찮겠다 싶은 이야기들이긴 한데(본편 마지막을 장식하는, 당신들 혼을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는 모르가나의 인삿말을 좋아했더니 깔끔하려면 정말 딱 본편으로만 끝나는 게 좋았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다 좋아했고 정든 캐릭터들이라 나오면 나온 나름 대로 또 좋다 싶었다.

음악은 지금 들어도 좋더라. 본편 1장 음악이 좀 부담돼서 그냥 있었는데 OST...알아볼까...



사족. 중간에 서브에서 세이브 해도 불러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버그 있었는데 찾아보니 패치 나온 것 같다. 

공식에 집정 오딜론도 스탠딩 있는데 왜 못 봤지 했더니 이것도 패치에서 추가되는 것 같고...orz

그리고 클리어 특전으로 공홈에 시크릿 관련 SS 한 편 더 있으니 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게임'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iOS] 테일즈 오브 하츠R  (0) 2015.10.08
[PS3] 로보틱스노츠  (1) 2015.10.06
[PS3]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  (2) 2015.09.09
[PS3]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f  (2) 2015.08.16
[PSV] IA/VT COLORFUL  (0) 2015.08.03
Posted by 2ndH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