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아르토네리코 하고 거의 1년 반만에 클리어한 아르토네리코2.

2월에 시작만 했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잡았는데...나름 시간 나는 대로 잡는다고 잡았는데도...길더라.

히로인 두 명 분기가 1장 후반에 있고 엔딩 히로인이 네 명이라+조합점 이벤트에 불 붙어서 컴플리트 하느라 총 플레이타임 85시간 정도 나온 것 같다. 

엔딩 본 순서는 코코나-루카-쟈쿠리-클로쉐. 1주차가 55시간 기록되는데 클로쉐 루트는 대사 빨리 넘기고 조합 빼고 달리니까 35시간쯤 나오더라. 각 캐릭터별 엔딩 본 시간 합쳐서 대충 다 합치면 약 85시간.



튜토리얼 부분을 반년 전에 했더니 엔딩 직전까지 전투 방식을 파악 못한 채 버튼만 연타했다는 건 비밀ㅋ

방어가 타이밍 맞춰 버튼 누르는 식이었는데 공격횟수 많거나 큰 공격 오면 잔로딩이 걸려서 데미지 먹고 그런 게 좀 짜증나기는 했다. 대신...전작이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기분 탓인지 필살기나 기술 연출 좋아진 것 같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레플리키아는 마지막 보스전 정도밖에 안 썼던 것 같다. 난 내가 이지모드로 해서 별로 필요가 없는 건가 했는데 나중에 클리어하고 데이터 보니까 노멀모드더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모이는 레버테일 정도만 치료해서 무스메파워드 쓰고 레플리키아 영창 시키고 하는 정도로 충분해서 레버테일 100명 모으기는 시도하지 않았다.



조합중 화면도 넘나 귀여운 것.

나중에는 전에 만들었던 아이템 더 보충해서 다른 거 만들고 다른데서 만든 저거 다시 구해와서 만들고 그렇게 만든거 다 합쳐서 또 만들고까지 가면서 많이 힘들긴 했는데(스토리 진행 못하고 조합점 이벤트만 한 날도 있었다) 그냥 조합만 하는 게 아니고 각 조합점마다 파티 멤버들과 교류가 있고 갈등이 있고 어느 정도 해결되는 과정 겪고 하는 게 그려지는 게 참 좋았다.



이 작품에서는 각자 다른 입장에서 생활하던 두 무녀가 서로 협력해 무너져가는 땅 대신 새로운 땅 메타팔리카를 만들기까지를 그리고 있는데, 전작에 이은 코스모스피어를 통한 히로인에 대한 이해 외에도 인페르스피어를 통해 처음에는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무녀 두 사람이 서서히 서로를 알아가고 마음을 이어가는 과정이 다뤄진다. 동시에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한 묘사가 게임의 내용을 이루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 이 2가 그런 면에서 훨씬 마음에 들었다.


사실 아르토네리코를 하게 된 계기가 아르노사쥬라 1에 나왔던 슈레리아 같이 친근감 드는 캐릭터가 안 보여서 설명서만 봤을 때는 별로 정이 안 붙고 손도 잘 안 갔는데...



제3의 히로인이 말입니다...이하생략.

쟈쿠리가 최고시다. 등장시부터 마법도 강하고.


...어쨌든...마지막 던전인 SOL=MARTA가 너무 넓고;;;; 다른 부분이랑 다르게 무슨 이벤트든 다 직접 걸어서 이동하게 시켜서;;;; 심지어 그걸 각 히로인 루트별 최소 두 번은 해야 해서;;;;;;; 그 부분이 하면서 가장 피곤하긴 했는데...그것 말고는 재밌게 한 좋은 작품이었다. 이야기 연결되는 거나 그런 것도 세심하게 신경 정성 많이 써서 만든 작품이구나 싶고...

장시간 플레이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서 아르토네리코3를 바로 시작하지는 못 하겠지만, 2가 여러 모로 만족도가 높아서 덕분에 3에도 기대가 크다. 3까지 나온 것 같던데 3으로 완결인 건지 더 이어질 뭔가가 있는 건지가 지금은 가장 궁금하다.


사족. 이야기 연결되는 거라니까 말인데 아르노사쥬 했으면 눈이 돌아갈만한 부분들이 있었다.



엑사피코 우주와 아르시엘에 대한 기술 부분.

서쥬 콘체르토+아르토네리코 연결시키는 부분에서 내가 넘사벽이다 싶었던 건 단연 텔족(族)의 유래지만(난 지금도 텔족이라는 글자만 봐도 눈물이 나려고 한다), 세계관 보여주는 부분에서 살짝살짝 거론이 되니 이 작품 자체에 관심도 더 가고 반갑더라ㅎㅎ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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