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였다.

아이튠즈 카드를 사려다 플스 스토어 카드를 잘못 사서 잔고가 있었던 탓에 뭔가 사고 싶은 타이밍을 못 참고 예약중인 걸 사버렸다.

먼저 나온 PC판? 오큘러스판?이 평가가 나쁘지 않고 패키지도 나오길래 망겜은 아니겠지 하고.

 

솔직히 지금 사양으로 VR 풀사이즈 게임은 로딩이든 뭐든 문제가 있어서 무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사면서도 회의적이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사실 VR이라서 가능한 원하는 지점에 시선을 향할 수 있고 그런 건 초반에 질리는 면이 있고 딱히 이걸로 이루어지는 상호반응도 없어서 음....뭐 굳이 VR 게임일 이유가 있나.............하는 마음이 뒤로 갈수록 들기는 했다.

내 기기가 초기 모델이라 그런지 머리 사이즈가 안 맞는 건지 쓰고 있으면 머리 조이는 느낌 때문에 두통 들고 해서 오래 쓰고 있기가 어려워서 컨디션이 나빠져 게임을 오래 할 수가 없어서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하지만 사양 상 풀사이즈 게임이 나오기 어렵다는 특성 덕분에(?) 비교적 금방 클리어할 수 있는 길이였다는 점,  그 컴팩트한 길이 안에도 심플하지만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이루어졌다는 점, 2회차 플레이해야 추가 요소로 진상 파악이 되고 진엔딩 볼 수 있어서 나름 텍스트 어드벤처에서 갖출 건 다 갖췄다는 점이 좋았다.

성우진이랑 음악도 다 좋음. 본편 내 화면이 단조로운 만큼 오프닝엔딩 영상 신경 쓴 것도 호감도 업.

 

이야기 자체는 근년 인기 있었던 텍스트 어드벤처의 소재들을 깨알같이 잘 박아 녹여냈다는 느낌.

따라서 적당히 재밌다. 대신 새롭기까지는 못 하다. 어느 정도 일본 텍스트 어드벤처 해왔으면 아...^^ 싶은 전개들이 많다.

에피소드들이 캐릭터들에게 정 주기 좋게 만들어져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새롭지 않음에도 애정도가 높아졌다.

 

개취로 좋았다 싶은 점은, 섬머레슨부터 시작해 캐릭터 얼굴 가까이서 들여다볼 일 있는 VR 게임들은 모델링을 리얼계로 지향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은데 난 그냥 투디가 좋아서 도쿄 크로노스가 딱 원했던 스타일이었다.

이런 일러스트 입체화하는 계열로 더 많이 나와줬으면 싶은데...수익 내기 힘든 시장이라 이쪽 개발 손댈 제작사는...더 없겠지^_ㅠ

일단은 도쿄 크로노스 제작사가 후속작을 낸다니까, 그 후속작은 나도 바로 할 수 있게 꼭 PSVR도 동시 발매해주기 바랄 뿐이다.

 

게임보다 앞선 시간대 배경으로 소설 작품이 있어서 사놨던 게 감상 쓰면서 생각났다.

오늘은 자기 전에 그거나 읽다 자야겠다.

 

 

+

게임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

내가 2주차를 졸면서 돌아서 그런가 소꿉친구 엔딩이 이해가 좀 안 됨. 걔가 걔였다며???? 근데 뭐야???? 왜 그랬대????

혹시 아시는 분이 본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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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Caligula Overdose

게임'19 2019. 11. 10. 22:40

 

세에상에....오랜만에 글 좀 쓰려고 봤더니 아예 19년도 카테고리도 안 만들었을 줄이야...

 

칼리굴라 오버도즈. 이 게임도 8월에 클리어한 게임.

처음 소식 들렸을 때 중이병 소재 좋아하고 나름 보컬로이드 한때 좋아했고 좋아하는 P가 참가한대서 궁금했다가 후류라고 해서 관심을 접고

친구가 비타판을 사서 나름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단점도 같이 듣고는 다시 관심을 접고

그러다가 플포판 오버도즈가 나오고 이 정도로 계속 관심이 간다면 사기는 사야 할 텐데, 하고 국전 갈 타이밍 노리고 있었더니 갑자기 플러스 무료 게임으로 풀렸다(...)

뭐 국전 갈 타이밍도 못 잡을 정도로 시간이 여의치 않았던지라 가장 쉬운 모드로 스토리만 달려야지, 근데 뭐 분기가 두 개야 공략 페이지 복잡하고 골치 아프네, 하면서 시작했는데...

쉬운 모드라서 더 전투가 허술하게 느껴지고 그런데...그런데...만듦새나 루트 구성, 캐릭터 시나리오에 푹 빠져서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달리고 말았다;;;;;;;;;

 

일단 캐릭터들이 디자인 외에는 기존의 모에 캐릭터에서 벗어난 설정들인 게 마음에 들었고,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다 문제 끌어안고 있어서 이상적이거나 완벽한 인물상이 한 명도 없는 게 매력적. 그런 한편으로 캐릭터들과 관계도를 높여 갈등을 해소하는 주인공이 딱히 캐릭터들과 연애 노선을 타지 않는다는 게 또 매력적.

비타판까지의 기존의 스토리에 추가요소가 그냥 플러스 알파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스토리 축을 하나 더 구성해서 성공적으로 양립한다는 것도 박수 쳐주고 싶고, 추가된 동료들을 배신하는 엔딩에서는 이 게임답게 플레이어에게 트라우마 제대로 심어주는 게 좋았다. 게임에 집중하고 캐릭터들에게 애정 가져왔을수록 크리티컬 히트 들어옴. 최고다. 그 루트 끝내고 클리어데이터 열어서 그 방...에 가면 걔...가 목 매달고 죽어 있는 거 누가 생각한 연출인지 몰라도..................

그리고 처음부터 기대했던 노래들도 좋았다. 비록 관심 끊은 사이에 P 개개인 중엔 좀 이슈가 있었던 사람들도 생겨서 아련하지만...

 

소재도 관심 가는 소재지만 제작진들이 레퍼런스로 둔 게임들이 아마 내가 좋아해왔던 게임들(니어 레플리칸트나 페르소나 같은)일 거라는 확신이 서서 뒤늦게 친구한테 설정집 빌려다가 정독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일련의 과정에 후회는 없다.

아쉬운 건 클리어 후 엔딩 에니메이션이 안 흐르는 버그에 제대로 걸려서 영상은 다 유툽으로 봐야 했던 거랑(...)

월드트리거였나 워드 찾는 걸 직접 해야 하는 건 줄 알고 워드로 열리는 방 하나도 안 갔는데 유저끼리 협력 과제라 그냥 공략 페이지에 적힌 거 쓰면 되는 거였다는 걸 트로피 다 따고 게임 다 끈 뒤에 안 거ㅠㅠㅠㅠㅠㅠㅠ

그...빠져서 하긴 했는데 맵 편의성은 있는 듯 없는 듯 없나 싶은 게임이라 한 번 끝냈다고 내려놓고나니 다시 켜기가 힘들길래...

 

자본 들어간 게임들이랑 비교해서 완성도를 따지면 흠잡을 것 투성이겠지만 나는 이지모드로 밀 수 있고 내용 마음에 들면 어느 정도 커버 된다는 편이라 불만 없이 했고 비슷한 성향 유저에게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하토풀 보이프렌드에 이어서 플러스 무료게임으로 한 게 미안해지는 작품이었다.

 

 

+

그리고 후에 애니도 찾아봤다.

애니는 게임이랑 스토리 노선이 또 다르다. 게임을 한 사람이라서 걸려들 수 있는 트릭 같은 것도 있고 이런 구성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다만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서는 지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더불어 애니에 이용된 어렌지 버전 곡들이나 추가곡들도 너무 좋아서 게임은 무료로 했지만 곡들 결제하느라 지갑 제대로 털림.

그건 그것대로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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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비둘기 연애 시뮬레이션-비연시로 알려진 하토풀 보이프렌드.

하트와 하토=일본어로 비둘기, 후반에 가서는 **까지, 일본어로 발음 표기가 같아지는 세 가지 단어가 겹쳐지는 기발한 타이틀이다.

 

사실 그동안 스샷 보고 그냥 웃기라고 만든 인디 개그 게임이라고만 생각하고 참 다양한 발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하고 스루하고 있었다. 근데 저번에 내가 두근두근 문예부 하는 대신 하토풀 하기로 한 지인이 플레이 중간부터 반응이 이상하더니 갑자기 하토풀은 명작이라고, 해야 한다고, 뭐라고 말은 못 하고 답답한 듯이 그렇게 호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쓰르라미 울 적에 같은 작품 좋아하면 좋아할 거라고.

......읭? 갑자기 왜 쓰르라미?? 뭐지?

궁금은 한데 마침 할인 끝나서 정가길래 할 게임도 남았고 일단 방치했더니, 일본쪽 PS+ 비타용으로는 마지막 프리플레이 게임으로 하토풀 보이프렌드가 풀렸다.

아...이것은 하라는 신의 계시라고 판단, 하던 게임 흐름 끊길 즈음 기분전환으로 받아서 켜보았다.

 

엔딩 종류도 많더라. 15개인가 있는데 다행히 공통구간 많고 이벤트 부분 정해져 있고 짧고 해서, 스킵 시스템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한 루트당 대충 30분+a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전에 생각했던 대로 그냥 개그 게임...의외로 새들이 사연은 좀 있었지만 그냥 미적지근하게 풀리다가 엔딩 보고 하는 식으로 뺑뻉이를 돌며 이게 어디 뭐가 있긴 있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공략에 참고한 사이트 주인장도 감상이 이 게임은 하려면 끝까지 해야 한다, 자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ㅋㅇㅅㅊㅇㄷ를 방불케 했다, 막 이런 글이 적혀 있어서 나는 더욱 ??? 상태.

그리고 엔딩을 다 보고...

 

시작한 뉴게임. 새로 생긴 선택지.

진입한 BBL 루트.

들어가자마자 와우ㅋㅋㅋㅋㅋㅋ입이 딱 벌어져서 닫아지지가 않았다.

ㅋㅇㅅㅊㅇㄷ...? 내가 아직 ㅋㅇㅊ는 초반 하다만 단계라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쓰르라미 요소도 답습하면서 완전 ㄷㄱㄹㅍ 리스펙트인데?? 물론 시스템이나 게임성면 말고 이야기 측면에서 얘기인데 사건이나 전개도 그렇지만 유저의 긴장감 유지해가는 실력이 엔딩 15개 보면서는 상상도 못한 수준급이었다;;;;;;;;;;;;;

심지어 엔딩 15개 동안 새들마다 미지근하게 풀렸다 해결되는 것 같았던 사연들이 이 루트에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재조립되어 무대 배경을 만들어 나가는 거다. 그 과정에서 반전도 있고 막...

와...진짜 이렇게 갈 줄은 몰랐다ㅋㅋㅋㅋㅋㅋ전체적으로는 개그 게임이지만 새들은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웃겨 보이지만 얘들은 나름 시리어스야~ 이런, 캐릭터 꾸밈용 재료로 대충 갖다 붙이다 만 건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되게 구체적이고 탄탄해서 감탄도 되고 어이도 없어서 막 말이 안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예상도 못 했는데 다 하고 무릎 꿇었다.

하토풀 보이프렌드 하세요...PS4/VITA판 기준 오탈자가 너무 많아서, 특히 탈자가 심각해서 문장 해독에 추리력이 많이 필요하긴 한데, 어쨌든 해볼만 하다. 비연시 비연시 하지만 그 비연시 부분은 프롤로그에 불과하다.

인디 게임이라는 건 감안해야 한다. BBL 루트가 좀 길이가 있긴 해도 풀프라이스 노벨 게임들만큼 이야기를 깊게깊게 파고 들어가지는 못 하는데 그래도 이야기를 구성함에 있어서 갖출 부분은 다 갖췄다는 느낌이다.

하...설마 이 타이틀 이 첫인상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줄이야...... 

 

비록 결국 프리플레이로 하기는 했지만 이건 정가를 줬어도 아깝지 않았을 것 같다.

난 PS 플랫폼에서 했지만 원래는 패키지도 나왔던 작품인 것 같고 드라마CD도 여러 장 나왔더라. 내가 한창때였다면 쓰르라미 때처럼 악착같이 관련작/상품 다 모으고 있었을 건데 이제 그 정도까지는 기력 달려서 무리고, 작품에 경의를 표해&프리플레이로 한 미안함을 담아 iOS판이나 스팀판은 한 번 다시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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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 하는 믿음의 용과 같이.

근데 극1도 그랬지만 원래 2에서 들어갔으면 하던 게 빠지고 그라비아 촬영 같은 거 들어가니까 좀 그랬다. 2에서 호스트클럽 들어가는 거 기대했는데...왜냐면 2 그래픽으로 호스트 볼 용기가 없어서 2때 스루했거든.

 

사야마 형사가 3에서처럼 얼굴 너프되었을까봐 걱정했는데 예쁘게 잘 나와서 일단 만족.

그리고 오사카의 성(...)도 건재해서......호랑이 잘 만들었더라..........응.

큰 서브이벤트는 물장사 아일랜드만 돌리고 클랜은 패스. 마지마 형님까지 잘 엮어 내보내줘서 좋았는데, 유일한 불만은 AIKA 모델링...용같은 실제인물 모델 뜨면 유난히 이상하게 떠지는 스타일이 딱 있는 거 같다;;

 

그 외에는 1 때처럼 스토리상 바뀐 건 없기 때문에 감상은 그냥저냥.

진득하게 잡을 시간이 없어서 많은 부분을 놓치면서 했더니 뭐라고 평가할 수가 없다orz

추가된 마지마편 좋았다. 사건은 별 거 없는데 제로로 입문한 사람을 감동시킬 수 밖에 없는 스토리ㅠ

 

어거지로 스토리만 훑었지만 어쨌든 클리어한 지금의 관심사는 일단 1-2처럼 모델링부터 완전 구작은 아니면서 작품으로서 말아먹은 3가 키와미가 나올 것인가 하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었던 작품이라 나오면 2보다 열심히 할 것 같기도 하지만 과연 내줄 것인가 생각해보면 비관적이 될 수밖에 없어서...그렇게 되면 리메이크나 이식으로도 키류가 주인공인 용과같이는 여기서 끝이겠다 생각하면 조금 서글퍼진다.

카스가 나오는 새 용과같이는 주인공이 취향 아닌 거랑 모바일까지 다각적으로 가는 전개 방식이 염려되는 것 때문에 아직 할지 안할지 모르겠어서 더더욱...

 

다음 용과같이 시리즈 감상 글을 언제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쓰게 될 날이 다시 찾아오길 바란다.

애초에 플4도 용6 아니면 안 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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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는 본편만 하고 엑스트라에서 멈춰 있다가 그랜드오더를 따라갈 여력이 없어서 다 손 놓은 상태.

라서 마슈가 페그오 처음 주어지는 서번트란 것만 알고 아무 것도 모르는데 VR 무료길래 받아보았다.

 

음...뭐 흔한 럭키스케베 계열 내용인 것 같았다.

유저가 있는 방에서 마슈가 옷 갈아입다가 파티션 넘어트리거나, 페그오 인터페이스의 세 가지 선택지로 분류한 훈련...을 빙자한 그라비아 비디오 시츄에이션. 처음에 봉춤 얘기는 들었다가 봉춤보다 정글짐...싶었는데 밸런스볼에서 통통 튀는 게 너무 그라비아.

근데 그라비아라도 그렇지 애를 너무 가느다랗게+안짱다리로 모델링해놔서 섹시하단 생각보단 이거...재밌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고 무료니까 싶으면서도 실망감이 앞섰다.

그래도 세 가지 시츄에이션 다 보고 VR 무겁다 벗어야지...하는데.

 

...응? 타이틀 화면 선택지가 마슈에서 알토리아로 바뀌었다...?

무료 소프트 치고 분량이 더 있다니 서비스 좋네?

 

세이버도 그라비아 아이돌 같이 다뤄질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지만 첫만남이 에로게임이었으니...하는 포기와 함께 일단 스타트.

 

근데...좋은 의미로 예상을 배신.

물론 럭키스케베 시츄가 없다고는 안 하겠다. 방 안 가구 틈새로 빠진 메모 꺼낼 때 치마 속 보일 것 같고 물총 싸움 할 때 옷 적시고 할 수 있긴 한데 개방된 정원에서 시종일관 마스터에 대한 경의를 잃지 않는 세이버와 가지는 한때의 휴식...아 좋다...

특히 세이버랑 애프터눈티 즐길 수 있는 선택지에서는 이마 짚었다. 세이밥이랑 밥 먹을 수 있다니.

세이버한테 디저트 골라줘야 해서 급한데 아씨 무브 없이 패드로 하니까 선택이랑 건네주는 게 잘 안 돼서 안타까워서 하마터면 무브 지를 뻔.

그리고 세이버는 후반도 외부의 적 침입-령주로 보구 발동까지, 마슈 때보다 VR 특성 잘 활용하는 장면 전환에 페이트라는 작품 개성까지 살리는 훌륭한 흐름이었다.

 

종합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마슈&알토리아 합치면 컨텐츠 섬머레슨보다 낫지 않냐며.

섬머레슨 발매 당시에 돈 다 주고 사놓고 아직까지 클리어를 못 했어...재미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마슈, 그 다음엔 알토리아만 플레이할 수 있지만 두 캐릭터 컨텐츠 다 소화하고 나면 둘 중 하나를 자유롭게 골라서 들어갈 수 있게 위 스샷과 같이 타이틀 화면이 바뀐다.

페그오 잘 몰라서 처음엔 그냥 켜보고 말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만족도 높아서 안 지우고 남겨뒀다가 가끔 세이버랑 차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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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는 11월 초인가 중반에 한 것 같은데 정신이 없어서 포스팅을 잊고 있었다.

드퀘 시리즈는 워낙 노가다 인상이 있어서 RPG는 좋아하는 듯 하지만 노가다는 싫어하는 묘한 성격 때문에 피해온 시리즈였다. 그런데 시간 없어서 게임 못 하니까 게임 사는 게임이라도 하고 싶던 찰라에 덤핑되어 2만원대 된 거 보고 신나서 구입. 근데 안 하고 쌓고 있는 사이에 다시 그 반토막이 났다고(...)

게임은 할 때 사야 하고 샀으면 바로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 드퀘11.

스토리 흐름이 상상 이상으로 왕도라 오히려 참신했다ㅋㅋㅋㅋㅋ

어느 점이 참신했냐면 주인공을 용사의 환생이니까! 하면서 성인식 다음날 마을에서 내보내고 이런저런 트러블 해결을 다 맡기고 그러는데 주인공도 아무런 저항 없이 다 받아들이고 힘든 고난을 다 헤쳐나간다는 거다. 딱히 환생 전 기억이 있고 그런 것도 아닌데. 10대인데. 대체 어떻게 형성된 멘탈이냐.

 

걱정했던 노가다는 자동전투로 생각보다 편하게 진행했고 맵 이동이 좀 귀찮긴 했지만(내 안의 이상적 맵 이동은 테일즈오브엑실리아...마을이면 입구별로/필드라면 시작과 끝 지점마다 워프 포인트가 있음) 내가 클리어까지 걸린 약 75시간의 긴 플레이타임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스토리도 어디까지나 왕도면서 중반의 생명의 나무를 기점으로 순탄치만은 않은 여정이 흥미로웠고, 엔딩 이후 시크릿보스로 가는 스토리도...개인적으로는 트집 잡고 싶은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슈타게에서부터 이어지는 병렬적 세계선 문제) 왕도를 정확히 짚어가던 이야기에 이런 요소도 받아들여져 있다는 점이 재미있기도 했다.

중간에 몇 번 방심하고 세이브 안 한 채 죽는 사고가 세 번인가 있었는데 게임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마음이 꺾일 뻔 했던 건 그 때 정도였다.

게임 자체는 주위 플포 있고 턴제RPG 저항 없는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게임 하면서 장벽이었던 건 의외로(!) 보이스가 없다는 점이었다.

평소 오토메게임을 하면서도 소리는 거의 죽이고 문장 인식하면 진행 버튼 연타하는 식으로 게임 하고, 용과같이나 페르소나, 하루카3 같은 풀보이스 아닌 부분 보이스 게임이 오히려 편했기 때문에, 아예 없으면 뭐 데이터 하나 덜 읽는 만큼 진행 빠르겠네, 싶었는데...

이벤트무비에서도 보이스도, 효과음도 없이 온리 BGM으로 진행되는 드퀘11 스타일..

...솔직히 졸렸다. 무비 내용이 흥미롭고 말고랑 상관없이 인풋으로서 너무 단조로워서...

난 보이스 전혀 없어도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크게 깨닫고 지나간다. 중요한 부분에는 필요한 것 같다. 이벤트무비가 없으면 또 모르겠는데. 효과음도 8비트 시절 효과음만 하려고 해서 그런 건가 싶은데...

난 과거 드퀘에 향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은 식이면 게임 재밌어도 다음 드퀘는 손 안 갈 거 같다;;;

뭐 또 나와봐야겠지만ㅎㅎ

 

게임 내용과 상관 없이 인상깊었던 점.

주인공이 단발인데 이벤트무비만 들어가면 갑자기 머리결이 한 올 한 올 예술이라...이야 여행 다니면서 어떻게 관리하길래 머리가 이렇게 사라사라일 수 있냐 싶게 엄청 좋아서 씻고 말리며 게임 하다가 무비 나오면 숙연한 기분으로 헤어오일 챙겨 바르곤 했다.

 

한창 게임 많이 하던 시절이었으면 퀘스트도 다 하고 무기 연성도 끝까지 하고 좀 더 열심히 했을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 해서 아쉬운 한편, 그래도 70시간 넘게 재밌게 한 걸 생각하면 대단한 시리즈 대단한 작품이었다 싶다.

한글판 나오면 주위에 많이 푸쉬해야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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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여성이 임신을 계기로 환상세계를 통해 어렸을 적 가족과의 트라우마 극복하려고 하는 내용이라고 해서 심도 있는 내용이기를 바라며+동작 모션이 발레 동작이라고 해서 관심이 있었던지라 제작사 예전 작품도 안 알아보고 발매 당일 구입했더니 쿠소게만 줄줄이 낸 회사라더라....?

그래도 나만 재밌으면 됐지 싶어서 시작했는데...화면은 참 예쁜데 진행이 매우....매우 단조로웠다.

스테이지 하나 끝내고나니 뭔가 지쳐서, 차후 VR 모드 추가된다고 했으니 기다렸다 해야지 하고 놓았다.

 

그리고 내리 쉬었다.

플러스 프리플레이로 풀리도록.

^ㅁㅠ

 

원래 한국 계정이었나 미국 계정에서 샀었는데, 로딩해도 너무 오래되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던지라 일본에도 프리 풀렸길래 그걸로 다시 다운 받아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매우 짧은 게임이었다. 이게 뭐라고 하다가 놨었나 싶을 정도로.

스테이지는 여러개인데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그냥 다 비슷비슷했다.

VR모드 멀미 나고 가야할 루트가 잘 안 보이고 해서 금방 벗어던졌다.

그냥 외길이라 쭉 달렸다. 트로피 난이도가 헬이라 애초에 버리고 가기 좋더라.

그리고 그날 중 클리어.

 

...내 취향에 부합하는 부분도 있어서(아트+모션) 쿠소게라고까지는 안 하겠지만...

"심도 있는 내용이기를 바라며".........심도 있는 내용........................심도...................................................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전체적으로 모든 감각이 무딘 편이라 자극적인 B급 음식 좋아하듯이 유치해도 기복 큰 이야기 좋아하기 때문도 있을 테지만......그래도 그렇지 이야기 너무 별로 생각 안 하고 만든 거 아니냐.

주인공의 갈등 해결 방식도 마음에 안들고 얼마 안 되는 대사 중 빡치는 부분도 있고...게임 짧은 것 치고는 참 여러 감정이 오가긴 한 것 같은데;;;;;;

안 했으면 계속 해보고 싶었을 것 같으니 해서 다행이지만 마음이 참 복잡하다.

 

끝내고나니 얼른 딴겜 하고 싶어져서 새 게임들 켰다.

이스8이랑 드퀘11. 언제 클리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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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일본스토어 체험판 풀려서 해본 뒤 기대하고 제품판 틀었더니 애들이 못 생겨져서(솔직히 사기다)

+체험판 분량 하고나니 피곤해지고 동생이 먼저 하겠다고 해서 양보했더니 그 뒤로 손이 가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번달까지 오고 말았다.

도저히 퀘스트까지 할 엄두가 안 나서 스토리만 쭉 진행했는데 영 게임 하다 만 느낌 들고 찝찝;;;;

숙제하듯 하자는 건 아니지만 게임을 이따위로 하면 안 되는데...

 

불행하게도 나에게 첫 파이널판타지가 된 작품인데...

캐릭터도 좋고 눈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나쁘지 않았지만 게임으로서는 특별한 재미까지는 없었던 것 같다.

뭔가 이해되거나 납득 가기 전에 그냥 가라니까 가고 진행되는 대로 그냥 따라가고 하는 게, 기분은 딱 테일즈오브제스티리아 할 때 기분이었다.

장면장면은 인상적인 곳이 있는데 딱 그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부분들만 좋았고;;

이게 과연 내가 시간 없어서 파고들지 못해서인지 판단이 가지 않는다.

딱히 다른 전작 파판들을 안했으니 비교적으로 재미없다 이건 아닌데...

 

아직 DLC도 더 풀리는 것 같고 녹트 낚시 레벨 1인 채 끝냈고 레갈리아는 2주차부터 난다고 해서 나중에 좀 더 건드려보고 싶기는 한데 예에 따라 그게 언제쯤이 될지는 모르겠다.

 

엔딩의 녹트가 멋있었다.

엔딩 버전 녹트로 플레이하게 해주면 별 두세 개 더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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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NieR Automata

게임'17 2017. 4. 10. 15:41

기다렸던 작품인데 한글판 나오기 전에는 끝내서 기분적으로 정말 다행이다.

 

요코오 타로 작품은 니어 레플리칸트만 해봤고, 배틀 조작은 취약해서 레플리칸트와 뭐가 더 좋다는 비교는 불가능하므로 스토리면에서만 봤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의외성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레플리칸트가 더 취향이긴 한데 오토마타도 설정집으로 이것저것 보충되는 부분이 생기며 감상 면에서 보완되는 게 있으려나? A루트 엔딩에서 으음? 싶었다가 엔딩 다 보면 감상이 바뀌려나 했는데 끝까지 A루트 감상 그대로였다. 작품 내에서 서브퀘스트 등 레플리칸트와 링크되는 부분도 가급적 찾아봤는데 이걸론 부족해...

데보루/포포루 이야기는 좋았다. 일단 설정집 나오는 대로 사서 읽어볼 예정.

2B도 9S도 A2도 모두 매력적이었고 작품 분위기도 좋았기 때문에 애정을 붙일 부분이 더 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레플리칸트 때는 어떻게 퀘스트 100퍼 채운 건지 모르겠다.

이번 오토마타는 챕터샐렉터도 되고 너무 시스템 친절해서 당황스러울 정도인데 내 근성과 시간 여건이 파고들기를 허락하지 않는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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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플포판 비타판 둘 다 샀는데 생활에 여유가 없어서 결국 비타판으로 거의 다 플레이했다.

요새 시간이 없다. 정말 없다. 1월 게임 이거 하나밖에 못 했다니...


매일 시간 나는 대로 조금씩 시간 걸려서 했더니 스포일러 피해다니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 와중에 찬반양론 엔딩이라고 해서 좀 불안했지만...난 메피스토상 2회 수상작으로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접하고 또 맞아서 그쪽 라인업을 읽어온 인간이기 때문에(V3 트릭 협력 키타야마 타케쿠니도 메피스토상 출신에 원래 좋아하는 작가였고) 큰 걱정까지는 없었다.

이 점은 좋게도 작용하고 나쁘게도 작용했다. 좋게는 엔딩의 전긍정이 가능했고 나쁘게는 6장 키보가미네학원 ***** 아이템 발견으로 피스가 너무 쉽게 맞춰진 거. 

마지막 챕터 전개가 그 전까지 단간론파라는 작품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거나 좋아했는지에 따라 받는 인상이 다양해질 것 같은 전개라는 건 이해할 것 같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 의미 미스터리에서 이따금 다뤄지는 추리소설가의 원죄라는 테마와도 공통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걸 다뤄 풀어나감에 있어서는 최고의 흐름이었다고 느꼈다. 마음에 들었다. 플포판 비타판 둘 다 산 거 후회 한 되고 의견이 다른 누군가와 논쟁할 생각 없을 만큼은.


아쉬운 게 있다면 역시 애니메이션 단간론파3의 존재. 여기에서 등장하는 필살기와도 같은 그게, 차라리 3 애니가 존재하지 않았고 게임에서만 등장했더라면 하찮은(?) 느낌을 덜 유발했을 것 같은데...-_-

뭐 애니의 죄는 그것 하나만도 아니니 넘어가고.


오랫동안 기대하며 기다려왔는데 그 기대만큼은 채워준 작품이었다.

아직 캐릭터들이 1, 2 등장인물들처럼 정이 붙지는 않지만 스쿨/아일랜드 모드 같은 베니자케단 하고 나면 또 정이 가겠지...싶은데 이 시간이 날지가 문제.

리로드는 트로피 컴플리트를 했는데 그 때 나는 대체 무슨 근성이었지...? 이번작은 미니게임 고난이도 고랭크 트로피가 있어서 능력상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 순수하게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트로피도 있어서 요즘 상황에서는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 

요새 페5나 용6나 이거나 다 할 거 남겨놓은 채 클리어에만 의의 두고 끝내고 있는 것 같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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