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용과같이 6

게임'16 2016. 12. 19. 18:53

클리어는 발매 3일만에 했는데 하도 오래 블로그 안 썼더니 블로그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아무튼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한 작품.

논란 관련은 아니고 유신-0가 스토리가 멀쩡해서 슬슬 꽝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다.

가끔 잘 나가다가 삐끗 하니까. 3이라던가. 4 일부라던가. 5 엔딩이라던가.

아니나다를까 5 엔딩부터 훑는 식으로 시작하는데 마음이 어두워지는 걸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근데 상자 까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았다. 

와 키류 시리즈 결말에 어울리는 완벽한 완결편이다! 이건 아니고, 그럭저럭 무난했다.

솔직히 0가 역대급이었던 것 같고 기본적으로는 앞뒤만 맞으면 불만까지는 없다.

스토리를 구성하는 일부 요소나 방향성이나 대간부들 존재감이 공기인 거나 마지막에 갑자기 강조되는 부모와 자식이 어쩌고 하면서 키류가 남기는 편지의 내용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져서 ??? 했는데 이번엔 요코야마P 메인시나리오 전담 아니라고 주워듣고(스탭롤을 잘 안 봄) 좀 수긍이 갔다.

5 때 들었던 것과 비슷한 당혹감이 조금 있어서 요코야마P 짓인줄 알았는데 하긴 그럼 대간부들 존재감이 이렇게까지 공기일 리 없지.


비주얼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키와미 사고 받았던 선행체험판보다 그래픽 별로인 느낌이 쪼끔 들었달까...주요인물 몇 명 말고는 폴리곤 아끼는 게 너무 보인달까...히로세 일가 애들 입가만 움직이는 이 어색함을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달까...

그래픽 상향에 시간/비용 들이느니 게임 내용 퀄을 높여주는 게 더 호감이 가는 나로서는, 이 정도면 그냥 0랑 같은 엔진 쓰고 카무로 힐즈나 들어가게 해주지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다. 초반 체험판에서 챔피언가랑 힐즈 있는 호텔가 길 막아놨길래 스토리 진행되면 열리는 줄 알았더니 끝까지 막혀있었다. 아 이건 명백히 제작기간이 부족했던 탓이렸다.

플4의 덕을 본 건 인물보다 배경이라는 느낌. 근데 오노미치의 물결치는 바다 텍스쳐가 영상에서 잘라 붙인 것 같은 이상한 리얼함 때문에 거슬렸다. 


주인공이 하나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요새 게임에 집중할 시간이 줄어들어서 일부 서브스토리는 나중으로 돌리기도 했고 캬바쿠라도 다니다 말았고 블러디샤크 잡다 말았고 클랜이나 야구나 오락실 게임은 손도 안 대서도 있지만 플레이타임은 29시간 정도 나왔다. 이것저것 다 하면 30시간정도 더 나올 수도 있으려나...? 

일단 뒷내용이 궁금할 정도로는 전개가 끊임없이 신경쓰였기 때문에 스토리 클리어를 우선으로 했다.

나머지는 프리미엄어드벤처로 천천히 할 예정.


이렇게 하나의 시리즈를 완결편까지 클리어.

이 팔리는 IP를 세가가 버리진 않을 테니 새 시리즈가 언젠가 나올 텐데, 어떻게 바뀔지 이것도 기대 반 걱정 반. 신작이 부디 다시 내가 손 대고 싶어질만한 작품이길 바란다. 일단 팀 잘 추스려서 제작기간 여유 가지고 꼼꼼하게 잘 만들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힐즈 접근 안 된 것과 형님의 적은 비중에 대한 내 원한은 깊다.

적어도 클랜용 형님SSR 카드 DLC를 안 살 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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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페르소나5

게임'16 2016. 11. 5. 20:57

나오고 바로 산 건 좋은데 오래 걸릴 게임임을 알고 있었고 그 다음주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던 터라 집중이 되지 않아 초반에 느슨하게 했더니 중간까지 계속 느슨했다.

11월 되고, 아 이번달 말에 FF15가 나오는 구나, 하고 깨닫고 진지하게 달리기 시작.

덕분에 공략 사이트가 어느정도 정보가 갖춰져서 편하긴 하더라. 


그래도 1주차는 자유롭게 플레이하려고 커뮤 호감도 선택지 같은 거만 도중부터 참고하고 나머지는 효율성 생각 안하고 그냥 막 했더니 메멘토스 미션 놓친 게 하필 보수가 책이라 독서 트로피도 못 따고 엉망...

클리어하고나니 플레이타임 76시간/트로피 달성율 50퍼. 


한줄 감상. 갓겜이었다(기립박수

이야 이렇게 잘 만들려고 오랫동안 만들었구나. 

초반까지만 해도 레드/블랙 디자인 게임이 플삼 전성기에 나왔으면 먹혔을지 모르지만 세련된 느낌도 덜 들고 눈 아프다+플포판만이라도 60프레임 해주지 눈 더 아프다 이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다뤄지는 게 각 사건에 동료들이 관여되기는 하지만 메인은 사회 문제라 P4G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기도 하고, 스토리가 진해될수록 이게 에스컬레이트 되어서 점점 암울해진다.

선박 파레스 진행 당시 딱 순siri 건 터졌는데 묘하게 좀 매치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업되서 암울했다(...)

어쨌든 선박~그 이후 전개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소지로 아저씨 멋있고...아...정말...


정말......모 정보글 댓글에 네타바레 싸질러놓은 시발새끼만 없었어도......................................


게임 발매 1주일도 안 돼서 공략게시판도 아니고 다들 보는 정보게시판 글 댓글에 P4 사건 범인급 네타바레를 하면 아오...........내가 근래 들어 운전하면서도 욕 안 하고 참 온화하게 인생 살고 있는데 너새끼는 욕을 사발로 퍼부어도 부족하다.

....................................

................

......후. 여기까지 하고.


네타바레 당한 탓에 더 늘어지기도 재미가 반감된 부분도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플레이타임 76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근데...트로피 작업 하고 싶은데 2주차 바로 시작할 엄두까지는...쉽게 안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P4G처럼 스킵하면 좀 빨리 휙휙 넘어가는 느낌이 확 들고 그런 디자인이 아니야......던전에서 드는 시간은 줄일 수도 없이 생겼기 때문에(네비250종 챙기려면 몇 배는 더 들려면 더 들겠지) 2주차도 그에 상응하는 시간이 걸릴 게 예상이 되니까...아무리 재밌는 게임이라도 내용도 무거웠고 바로 시작하기는 몸과 마음에 무리가 느껴져서, 2주차를 위해 주인공 패러미터랑 2주차에 도움 되는 커뮤 맥스는 찍어놨는데 도전은 한참 나중에야 가능할 것 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은 다음에 올 파판과 용같6에 대비해 안정을 취할 타이밍.


오랫동안 기다린 가치가 충분히 있었던 좋은 게임이었다. 

P4주인공은 P5주인공한테 회사 먹여 살리기 바톤터치해도 될듯.

P5주인공은 이제 어디에 얼마나 강제 파견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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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티리아를 발매일에 샀다가 바로 못하는 동안 사태가 그리 된 뒤로 다음 테일즈는 평가 보고 사겠다고 마음 먹었건만...발매일 되니 국전 가 있고 국전 가니까 가는 샵에서 얼굴 보자마자 테일즈 꺼내주시더라.

지금도 이해가 안 되네. 나 그 전에 그 샵 가서 산 테일즈는 제스티리아밖에 없는데.


솔직히 주인공이 처음으로 단독 여주이기도 하고 로제의 재탕은 아닐까 싶어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했는데 오...이건 기대 이상. 동료들도 캐릭터 공개됐을 때 당시에는 뭔가 조화가 되지 않는 느낌이다 싶었는데 다들 개성 있고 동료의식보다 개인 목적 우선으로 움직이는 점 하며 최종적으로는 다 호감이 갔다.

라이피셋 같은 경우에는 보호받는 어린이 포지션 안 좋아하는 게 있어서 가장 탐탁치 않았던 캐릭터인데...좋은 쪽으로 배신 당해서 매우 만족스러웠고, 미래가 이미 정해진 아이젠이 어떻게 가도 안습일 거 같았는데 이쪽도 충분히 납득해서 받아들일 수는 최선을 보여준 것 같다.


등장인물도 이야기도 모두 만족스러웠다. 매우 재밌게 했다. 엔딩도 스탭롤까지 훌륭했다. 제스티리아로 링크되는 부분은 박수갈채 보내고 싶다. 제스티리아를 해서 실태를 아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플레이하고 싶은데 플4판을 사볼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레벨이었다.

맨날 아마존에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웠다 한다. 베르세리아 무서운 아이.

이 게임 실망스러운 부분은 하나다. 스샷이 안 찍히는 거. 모처럼 게임 잘 나와서 의상DLC까지 기꺼이 질렀는데 캐릭터 크게 잡히는 이벤트 중에 스샷 못 찍는 게 웬말이냐ㅠㅠㅠㅠ


제스티리아에서 지적받은 부분을 고집 안 부리고 다 고쳤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아서 제작진과 테일즈 시리즈에 신뢰가 살아났다는 점이 의의가 가장 크다면 크겠다.

다음 테일즈 신작이 나오면 기쁜 마음으로 당일 사러 갈 생각이다.


클리어한 뒤 마음먹었던 대로 제스티리아의 미뤄왔던 에드나 오빠 잡는 서브퀘를 진행했다.

제스티리아 내에서는 참 엿같은 전개라고 생각했는데...

대사 치는 거나 그런 건...베르세리아까지 다 하고 보니ㅠㅠㅠㅠㅠㅠㅠ


사실 클리어는 9월 초에 하고 게임에 할애할 시간이 적어져서 감상 쓰는 것도 미루고 있었더니 디테일까지는 많이 못 적겠다. 정리는 이 정도로.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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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ABZÛ (ABZU)

게임'16 2016. 8. 3. 23:05

스포일러는 자기책임.

중요한 건 안 적은 것 같은데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처음 정보 봤을 때부터 무지무지무지무지 기다렸던 작품이다.

실제로 하려고 움직일 엄두까지는 안 나지만 물 바다 스쿠버다이빙에 로망이 많다.

발매일인 8월 2일 직전 심의 정보까지 확인했는데 국내 심의 통과할 기척도 안보이고 일본도 좀 늦게 나온다는 것 같아서 북미 PS스토어에 예약 걸었다. 뭐 져니/플라워처럼 언압은 없는 작품이라길래.

그리고 2일 오후 1시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려 기동했는데 내 기대를 충분히 채워준 작품이었다.

이하 사진들은 누르면 커집니다.



이야...어디 스샷을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다.


미리 적어두자면 내가 이 게임에 기대한 바는 오로지 분위기였다. 눈이 보기에 예쁘고 귀가 듣기에 좋다면, 게임 퀄이 최악만 아니라면 좋았다.

기존 스쿠버다이빙이 소재로 쓰인 작품은 좀 현실에 가까운 포에버 블루도 일단 가지고는 있는데, 그 작품도 물론 만족스럽지만 ABZÛ 같은 판타지색 짙은 작품도 좋았던 것이다.



덩치 큰 물고기들에게 매달려 유영도 하고,



평소에도 특히 좋아하는 해파리들 속에서 노닐고,



고래와 나란히 헤엄치고,


다양한 바다생물들과 어울리며 플레이하는 한 순간 한 순간이 두근거리는 시간이었다.

조작성은 포에버블루랑 별로 다를 게 없긴 했는데 그래도 컨트롤이 서툴러서 후반에 좀 멀미가 오는 바람에 일단 서둘러 엔딩을 보기는 했는데 이따금 기동해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게 될 것 같다.

귓가에서 울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골드헤드셋 사기를 잘 했다고 생각했다.

ABZU 전용 패치 만들어서 올려주면 제작진 매우 사랑할 텐데.


여기까지는 내 취향이 십분 반영된 무조건 좋게만 본 감상.

여기서부터 게임 자체에 대해 느낀 점을 적어보겠다.


게임이...저니를 답습하며 플라워의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물 속을 다니며 바다를 재생시켜 나가는 게 큰 줄기인데, 물 속 유적 속에는 위와 같은 벽화가 보인다.

내용은 게임 줄거리랑 비슷해 보이는데 상징하는 정확한 바는 잘 모르겠다. 난 져니 때도 뭐가 뭔 말인지 스스로는 해석 잘 못 했다. 영어도 잼병이니 누가 어딘가 자세히 공개된 거 옮겨와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스테이지 몇 곳에서 빠른 스트림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과 후반 전개 방식은 플라워를 연상시켰다.

져니도 플라워도 무척 좋아했던 작품이지만 그 흔적이 생각보다 뚜렷해서 좀 당황스러웠다.


유영하는 장소 한 곳 한 곳은 생각보다 넓지는 않다. 이건 좀 섭섭했던 부분.

그런데 배치된 개체 수와 효과가 있어서 기기 성능은 풀활용 하는 건지...플4 게임 얼마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중에 가장 시끄럽게 돌아갔던 것 같다. 물고기 많아지거나 명상 모드 들어가서 전경 감상하면 바로 팬 돌아가는 소리가...헤드폰 안 쓰고 TV 볼륨으로 하면 소음때문에 산만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내 플4가 1205인데 초기모델은 비행기 이륙할 듯.

여름 동안은...가끔만 해야겠다.


종합적으로는...(내가 느끼기에는) 저니처럼 뚜렷한 테마가 느껴지지는 않고 어느 쪽이냐 하면 플라워랑 느낌이 비슷하다. 만인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마음까지는 아직 들지 않지만 (뭔가 심오한 테마가 있다는 자료가 나오거나 하면 달라질 수도) 바닷속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이 내 취향에 저스트히트해서 나에게는 갓겜.

심오함이나 참신함보다는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 같은 감각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는 사람에게라면 충분히 훌륭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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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A X로 빈정은 제대로 상했지만 남아있는 보루가 있었으니 바로 이 퓨쳐톤이었다.

예약 시작하고 바로 예약 걸어서...우타프리 뮤직3 때처럼 무리는 안 하고 잠은 자가면서 플레이.



가격 3900*2+세금에 224곡. 프디바를 슬슬 끝내려고 하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다 퍼주는 가성비.

이틀동안 트로피 작업 하는데 전곡 클리어 트로피 따고나니 다음날 손목이 나갔더라(...)

넘치는 곡 수 안에서 취향대로 곡 찾아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일인가 하고 만감이 교차ㅠㅠ

참고로 트로피 컴플릿까지는 곡 플레이가 12-13시간, PV 시청하며 스샷 찍기에 4시간 정도 걸렸다.



개인적으로는 콘솔용 모델링을 더 좋아하고 F/F2의 PV 퀄도 좋아해서 게임 플레이는 비타로 하고 화면 감상용으로 PS3판을 또 사서 데이터 옮겨 PV나 라이브버전 보고 그랬다.

그래서 사실 이 아케이드판 모델링으로 보는 화면에 큰 기대는 없었는데 더욱 입체적인 배경+고화질+60fps가 생각보다 강하더라...DIVA X PS4판을 욕하면서 또 사게 될 것 같은 예감이...(호갱) 콘솔용 리겜으로는 퓨쳐톤보다 기존 프디바 방식이 취향이기도 하고...(핑계)



아케이드판 곡들인 컬러톤 사이드의 곡들도 재밌는 곡이 많았다.

다만 3DS의 mirai 곡들도 컬러톤으로 분류되어 있었던지라...체감상으로는 새로 접한다고 느껴지는 곡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오히려 mirai에서 빠진 곡들이 생각나서 뭔가 부족한 느낌도.

프디바는 하지만 보컬로이드를 따로 파지는 않는 편이라 보컬로이드 곡은 정말 딱 게임 통해 프디바 나온 것들만 듣는 수준인데 라이브러리가 별로 안 늘어나서 살짝 아쉽다.



하지만 mirai로 접한 곡이라도 PV는 아케이드판. 심해소녀 아케이드판 PV가 이렇게 예뻤는지 몰랐다.

224곡 중에는 기존 PSP 목각인형 시절 곡들도 물론 많지만, 이렇게 다시 곡 내용 맞춰서 잘 만든 PV 보면 다시금 DIVA X 생각나면서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1세대를 아끼는지라 이번 퓨쳐톤 구입으로 1세대 곡이 더 많아질 걸 무척 기대했었다.

그런데 취향 곡은 생각보다 별로 없고 F/F2 곡에 플러스 한두 곡 정도 건진 것 같다. 

게임에까지 집어넣을 만한 인기곡이 그렇게 없는 편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뭐 메이코의 Nostalogic 하나만큼은 아케이드판 모델링으로 보는 게 더 약동감 있고 멋있는 것 같아서 몇 번을 돌려보며 스샷 찍어댔다. 가슴도 우월하고.



카이토는...무념. 아케이드 덕 본 부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F/F2 때는 듀쇽3보다 비타 버튼이 더 손에 감겨서 플레이는 비타로만 해서 듀쇽4가 손에 안 붙으면 어쩌나 했는데 생각보다 그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 TV 사양마다 반응속도 좀 차이 있을 걸 고려한 건지 아니면 기분 탓인지 판정도 비타판보다 여유롭고.

사실 해보고 전용 컨트롤러가 더 편해보일 것 같으면 그걸 사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듯.

지금은 L1/L2/R1/R2에 △□○× 할당해서 쓰고 있다. 홀드를 얘들로 처리하는 게 난 가장 편한 것 같다.



문제는 내 머리가 아직 두 버튼 세 버튼 입력을 못 따라가는 거(...)

하드모드까지는 홀드 신경쓰다가 콤보 끊기는 정도인데 익스트림 올라가니 클리어도 턱걸이가 된다ㅠㅠ

조금씩 감이 잡힐만 하다가 폭망하고를 반복하는 중.

곡 수도 많다보니 콘솔판처럼 곡 하나 잡아 풀콤하는 식으로 말고 아케이드판 감각으로 천천히 플레이하게 될 것 같다. 처음에 익스트림 해금해야지! 하고 당연한 듯 하드로 시작했다가 망한 뒤 노멀에서 적응하고 다시 올라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완전히 해탈했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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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에서 화제인 게임. 궁금해하고 있었더니 주위에서 산 분이 집에 놀러올 때 들고 오셨다.

근데 잠깐 틀어보기로는 생각보다 멀미도 없고 무엇보다 처음 시작하는 마을 풍경이나 첫번째 이동 때 거쳐가는 바닷가가 너무 예뻐서 화면 예쁜거에 혹하는 나는 게임의 단점보다 그쪽으로 흥미가 기울어버렸고...스토리만 하면 15시간 내외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보았기 때문에 그대로 빌려보았다.

이하는 스타오션 시리즈 하나도 안 한 사람의 감상.

 

다시 혼자서 렛츠스타트.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서 이동하는데...멀미가..................orz

생각해보니 잠깐 틀었을 땐 손님들 텔레비전 정면에 모시고 난 측면에 앉아서 비스듬하게 봤었는데 그래서 괜찮았던 건지, 정면에 앉아서 하니까 이내 멀미 작렬할 분위기라 얼른 카메라 감도부터 내렸다;;



기술을 쌍파참만 쓰게 되는 건...전투가 재미없어지긴 하는데...발컨한테는 편했다고 볼 수도 있으려나...쌍파참 쓰다가 게이지 차면 필살기 쓰다가 심심하면 필살기 캐릭터 바꿔가며 써봤다가...이 반복. 조작 건성으로 해도 되는 건 피곤할 때 하긴 좋았고 기술 이펙트 화려하니 좋았다.

 

개별엔딩이 있다고 해서 PA 열심히 회수했다.

이게 제대로 피곤했는데 토막토막 짧은 이벤트를 회수하기 위해 멤버 해산-이벤트 찾아다니며 보고-멤버 모아서-여관건물 같은 데 들어갔다가-나와서 다시 멤버 해산하고...이걸 PA 이벤트 표시 있는 한 계속 반복하는데...이 이벤트가 되게 많다. 스타오션 시리즈가 원래 이런 건지 모르겠는데 이거 작업하면서...되게 테일즈나 아틀리에 하고 싶었다. 뭔가 내용 있는 이벤트를 적당히 처리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은 그 이벤트의 대화들에 끼는 게 아니고 옆에 지나가다가 듣는 식인 거라 대화 떳떳하지 못하게 훔쳐듣는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그리고 죽어라고 다 회수했더니 개별엔딩 보는 건 선택식이 아니라 뭔가 플래그가 있었는지 뭔가 수치가 높은 순서대로인 건지 여주 엔딩 나오고 말았다. 진짜 질색하며 뜨는 거 다 봤는데 내 노력은 대체...나중에 엔딩 조건 찾아볼까 싶은데 한주차에 무조건 한 엔딩밖에 못 보는 식이면 굳이 안 볼 거 같다.

 

원래는 스토리만 쭉 달리려고 했는데 조작 안 받쳐주는 걸 레벨빨로 때우기 위해 레벨업 작업 하다보니 또 퀘스트 소재들이 모여서...홀린 듯이 퀘스트를 달렸다. PA 회수하고 퀘스트 하다보니 15시간 잡고 있던 플레이타임이 30시간이 되어 가더라. 그렇게 90퍼센트까지 퀘스트를 처리했는데...나머지 10퍼센트가 랜덤드랍+랜덤제작으로 시간 먹는 괴물인 것 같아서 정신이 들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100퍼센트는 포기했다. 

제작 채우는 건 더 헬인 것 같더라. 이걸 하려면 진짜 100시간 갈 것 같은데...내가 이런 걸 할 사람이었으면 니어 무기 강화 트로피를 땄겠지.

 

이동은 뛰어다니는 동안은 피곤했는데 우주 함선 나오고는 좀 편해졌다.

그런데 이동이 A-함선-B 식으로 반드시 함선을 거쳐가야 하는 건 불편했다. 비교적 최근 한 일본 게임 중에서 엑실리아2도 각지 세이브포인트로 바로 이동이고, 니어는...하긴 니어도 나룻배 대는 곳까지 이동해야 하는 게 불편하긴 했네. 사양이니 어쩔 수 없지.

 

세이브포인트가 부족하다고 들었었는데 이건 별로 불만 없었다.

애초에 자동저장 되는 서양 게임이 더 낯설고 불편한 사람인지라...필드 시작점 끝점에 하나씩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는 한데 그냥 그 정도. 이벤트 일어나는 동안은 세이브 못하게 되기는 하는데 이벤트 지나가고 다시 세이브포인트 돌아와서 하면 되니까 별 문제 없었다.

다만 혹시라도 죽어서 로드할 때 봤던 이벤트 스킵이 안 돼서 이게 불편했다.

 


캐릭터 디자인.

나쁘지는 않았는데 여주가 혼자 너무 다른 종족 같았다. 

 

여기까지는 취향 따라 갈릴 부분. 

난 결국 질려버렸던 PA지만 이것도 재미 느끼는 사람에게는 장점이었을 부분이다.

하지만 무조건 까고 싶은 게 두 가지 있으니 하나는 이벤트시 카메라 문제며 하나는 시나리오다.

 

최근에 디지몬어드벤처 사이버슬루스 하면서 새삼 카메라워킹으로 장면장면이 더 특별해질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한지 얼마 안 됐는데...

스타오션에서 이벤트는...카메라 다 잡는 이벤트도 있지만 진자 얼마 안 되고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연출을 노린 건지 그냥 통상 화면 그대로 일어나는데...말이 좋아 자연스러움이지 개인적으로는 효과적인 연출을 위한 카메라워크에 관련한 일절의 노력을 포기한 걸로밖에 안 보였다. 중요한 대화를 하는데 캐릭터 표정도 안 보이고 어디를 주목해야 하는 건지 바로바로 반응이 어렵고...그냥 시점 돌리고 있는 거 자체가 굉장히 사람 산만하게 만들고 짜증나더라. 

어느 정도 중요한 이벤트까지는 좀 제대로 만들어줬었으면 좋았을 텐데...

 

...근데 뭐 제대로 만들려고 했어도 문제였겠다. 시나리오가 헬이라.

진짜 흔하디흔한 클리셰만 조각조각 뜯어와서 얼기설기 기워붙여놨는데...그냥 왕도 스토리로 봐주기에는 뼈다귀에 살도 제대로 안 붙여놨고 대사 하나하나가 별로다. 뭐라고 표현하기도 힘들게 별로다.

처음에 마을에 적들 쳐들어온 거 막아내고 촌장이랑 얘기 할 때도 와 진짜 대사를 뭐 저렇게 별로이게 썼지, 싶었는데...이 감상이 엔딩까지 간다. 중간에 처형장에서 주인공 아버지랑 이벤트 때도 그랬지만...



이게 극에 달하는 게 마지막 보스전 직전 페리아의 대사.

이야기하고 싶은 바는 알겠는데...뭔가 좀 대사를 잘 써보겠다는 생각이 하나도 없었던 거냐...?

시나리오도. '왕도 스토리로 봐주기에는'이라고는 앞에 적었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못 봐주겠는게, 이야기 흐름은 어디서 다 보던 흐름인데 전개가 납득 가는 게 하나도 없다. 왜 리리아를 그렇게 지켜주려고 하는 건지도, 어린 애니까 누구를 다 희생시켜서라도 지켜줘야한다? 아무리 내가 나카마마모루 오글이토글이 JRPG 다 잘 떠먹는다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냐...? 카메라워크 문제 때처럼 뭔가 표현에 대한 노력이 하나도 안 보인다. 후반에 이 전함에 타면 고향별에 다시 못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갈 놈만 집합해라, 할 때도...다른 애들은 그렇다 치고 빅터는...



그게 군 때려치우고 따라올 이유냐? 상사의 유지를 이으려면 차라리 군에 남아서 나라나 잘 지키지...아 애초에 적국 측에 관여하던 외계 세력 철수했다고 일어났던 전쟁이 갑자기 진정되는 것부터 말이 안 됐지...^^ 위기에 닥쳤을 때도 "뫄뫄는 아직 테스트 중이라 위험해서 쓰면 안 되는데..." 하는데 무작정 쓰고 성공! 하는 패턴이 여러번 반복. 뭐든 시험적으로 하면 다 잘 됨. 와 세상 살기 편하다.


이게 그냥 영세한 회사에서 저렴하게 만든 B급 작품이었으면 그냥 스토리 심플하네 하고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는데...어쨌든 내가 이 시리즈 전작을 하나도 안 하긴 했지만 내가 소문으로 듣던 스타오션은 이런 아무 시나리오에나 막 갖다 붙일 타이틀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 스타오션이었던 부분은 멋있는 우주 배경 그래픽과 함선 내에서 함장이 치는 그럴듯한 대사 정도였다.  

 

이랬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나에 한정해서는 화면 예쁜 게 살렸다(...) 스토리 빼고는 그럭저럭 만족하며 제법 오래 플레이했으니까.

(이 화면 예쁘다는 건 =그래픽 좋고 나쁘고랑 다른 지극히 개인 기준이다. 난 니어 레플리칸트도 화면 에쁘다고 생각했는데 일반적으로는 까이더라ㅠㅠ 제스티리아에서 이즈치 주변 경치도 좋아했다)

니어 레플리칸트 때도 퀘스트 100퍼센트 채우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싶었는데 스타오션5에서도 퀘스트에 열 내고 있는 걸 느끼고, 딱히 재미를 느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내가 의외로 게임 내 심부름꾼 호구짓 좋아했나...? 하는 새로운 발견을 하는 기회도 되었다.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했다. 하지만 다른 엔딩 보겠다고 다시 할 매력은 느껴지지 않는 게임이었다.

전작들이 조금 궁금하다. 스토리라도 좀 찾아봐야겠다.

 

마지막으로 퀘스트용 물고기 만들려고 크리에이티브 합성 하다가 건진 짤.



갑자기 우마이봉이 튀어놔와서 식겁했는데 허락 받고 나온 거라고(...)

합성 자체는 너무 결과가 랜덤해서 결국 물고기는 못 건지고 때려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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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언틸 던

게임'16 2016. 6. 14. 20:00


난 호러 못 하는 사람인데 워낙 팔랑귀라 ㄹㄹㅇ 게시판에서 한창 화제였을 때 재밌겠다! 하고 구했다.

그리고 플레이 시작! 산장 가려고 케이블카까지 가서 사격장에서 총가지고 놀다가 어두워서 화면 잘 안 보이는데 쏘라는 대로 쏘다가 청설모를 쐈다.

쐈더니....................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간이 그로해지는 건 리얼 빼고는 괜찮은데 동물이 그로해지는 건 2D에서도 못 받아들이는 편.

그 후로 그대로 봉인한지 어언....얼마나 됐더라. 꽤 오래 놔뒀는데.

그랬다가 지난달쯤 친구들 놀러왔을 때 기회는 이때다 하고 친구들에게 시켜보았다.

남이 하는 거 보는 건 좀 괜찮더라. 하지만 기분 더러워질까봐 미리 경고하고 청설모는 쏘지 않았다.

중간까지 몇 명 죽여가면서 진행 잘 했는데, 아쉽게도 해산 시간이 다가오고, 그 다음은 내가 플레이해서 엔딩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친구들이 돌아간 다음날, 혼자 이어서 플레이. 한두챕터 하다 껐다. 그리고 내가 클리어는 무리라고 판단(...)

트위터에 호소해서 다시 원정 멤버를 모집, 초대해서 후반을 플레이시켜서 클리어했다.

...내가 다 한 건 아니지만 나도 좀 하긴 했으니까!!! 다시 플레이도 못 할 거 같으니까!!!

괜한 미련 가지지 않고 이걸로 클리어로 생각하기로 했다. 

트로피 등록이 내 계정이니 클리어도 내가 한 거지 뭐(뻔뻔


그리고 계속 뻔뻔하게도 이 게임에 대해서는 실망점을 많이 쓸 것이다.

나도, 우리집에서 이 게임을 한 친구들도, 이 게임을 산장+젊은이 8명이라는 키워드에서 클로즈드서클 미스터리 혹은 +살인마의 13일의 금요일 같은 작품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 게임을 한 사람은 여기까지만 보고도 실망한 포인트가 어디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서가 풀리긴 하는데 ***가 되는 방법이라던가, 그걸 추측할 수 있는 재료는 ***가 등장한 다음이기 때문에 이것도 늦게 내는 가위바위보 식이라 김이 안 빠질 수가 없더라.

원래는 다 해서 놀라거나 무서워지는 타이밍을 알고나면 흠칫거리면서 안 해도 되니까 2주차는 단서도 천천히 찾고 전원 몰살도 시켜보고 전원 생존도 시켜보고 플래 트로피 따야지 룰룰 하고 있었는데...나중에 할 생각이 또 들지도 모르겠는데 그게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다.


사건을 이야기하기 위해 보도자료 등의 간접적으로 단서를 담은 자료를 제시하는 방식은 '쓰르라미 울 적에'에서도 좋아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좋았는데...말 꺼내고 보니 작품 자체가 좀 쓰르라미 식으로 간 것 같다. 화면이나 연출은 매우 좋았는데, 시나리오에 한정하자면, 기대한 바나 받아들이기 따라서는 좀 허탈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ㅠ


이 게임에서도 한 가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 적어본다.

두 번째 전기톱이 썰려고 하는 부분에서, 둘 중 한 명을 죽이라고 준 총을 들어서 처음에 전기톱에 대고 쏘는데 그 때 나간 건 총알이었다. 그럼 만일 그걸 톱에 안 쐈으면...?  


끝으로 뻘소리인데 마이크 조작 부분 이상하게 언챠티드 기분 나던데 이유가 뭘까. 난 언챠 2 하다 말았는데 거기서도 탄광같은 데 들어가서 헤매고 여기서도 마이크로 탄광같은 곳 헤매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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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Life is strange

게임'16 2016. 4. 18. 21:57

재밌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영문판밖에 없는 것 같아서...체험판 받아봤는데 영알못이지만 재밌어보이더라.

그러나 동시에 역시 내 영어 수준으로는 내용 파악하면서 하기 어렵다는 것도 깨달아서...일본어판이 더빙/자막 깔아서 패키지 나온다는 소문 듣고 살까 말까 할 때 타이밍 좋게 일마존이 게임 해외배송 시작해서 구입했다.

그 뒤에 바로 스퀘어에닉스는 글로벌배송 안 되게 막혔지만. 묵념.




받기는 3월 중순쯤 받아서 주말이었나, 부푼 기대와 함께 기동.

챕터1을 마치자,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어떤 감촉과, 폭풍 같은 멀미가 찾아왔다orz

이 멀미는 이 게임 하는 내내 나를 괴롭혔는데, 처음에는 그래도 3일 쉬고 챕터2 들어갔으나 챕터2에서 빈병 찾기에서 너무 심각한 멀미를 겪어서 한동안 게임기에 손을 댈 생각도 들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뒤로 챕터와 챕터 사이에 1주일 간격을 두며 겨우 플레이하게 되었다.


사실 이 게임 한 챕터 하고 쉬는 사이 비욘드 투 소울을 플레이하고 조작 방식에서 지루함을 느끼며, 그러고보면 라이프이즈스트레인지도 비슷한 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비욘드 투 소울은 행동 조작에 신경이 쏠린다면 이 작품은 사물을 관찰하고 자료를 모아 읽고 하는 쪽으로 신경이 분산되어서 그런지 조작에서 지루함은 느끼지 않았다.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겠지만 비욘드 투 소울의 잠 자다 뒤척이는 부분까지 조작을 해서 뒤척여줘야 한다는 게 나에게는 피곤했던 모양인지, 조작하는 부분이 딱 필요한 정도로만 절제된 라이프이즈스트렌지 정도가 좋았던 것 같다. 뭐 사실 플레이타임 자체도 더 짧고.


존경하는 사진가가 교편을 잡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전에 살던 해안 마을에 돌아온 맥스는 수업중 마을을 전멸시킬 정도의 회오리가 덮쳐오는 꿈을 꾸고, 같은 날 이사로 어렸을 적 헤어져 소원해진 친구 클로에가 학교를 주름잡는 부잣집 아들 네이선과 말싸움을 하다가 총을 맞고 죽는 장면을 목격한 뒤, 시간을 되돌리는 힘에 눈을 떠 그 능력을 이용해 클로에의 죽음을 막아낸다(여기까지 체험판 분량).


이 아래는 접습니다. 모바일이라 접힌 거 다 보이는데 스포일러 싫으심 여기서 돌아가시길.

노골적으론 안 썼는데 사람마다 스포일러 범위가 워낙 천차만별이라.



흐름도 내용도 사건도, 사실 단순한데 분위기 잘 살려 개성적인 좋은 작품으로 빚어낸 것 같다.

모델링도 리얼 지향이 아니라 꼭 거스트 게임이 2D 일러스트 구현해놓은 마냥 유화 스타일 그림을 구현해놓은 것 같은 모델링이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내용 들을 거 다 들었는데 플레이타임도 짧아!! 정말 착한 게임이야...(시간 없는 사회인)

다만 멀미는...끝까지 계속 나서 아까 클리어해서 지금도 머리가 좀 아프다.

생각해보면 멀미 심하고 시점 조종 서툰 편이라 서양 게임 잘 안 하는데...이 작품은 화면이 예뻐서 방심하고 있다가 당한 것 같다. 이 정도로 고생하기는 킹덤하츠1 이후로 두 번째. 왜 둘다 스퀘어에닉스니...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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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 게임을 안 한 건 아닌데, 곧 키와미 나온다고 생각하면 도무지 뭐가 제대로 손에 안 잡혀서...

결국 마음 못 잡고 게임 자체 패키지랑 DL판 고민하다가 전날 못 기다리겠다고 DL판 사기로 하고 지갑 충전.

21일에도 어쩐 일로 신작이 오전 10시에 빨리 올라왔더라. 그래서 바로 다운로드 걸어서 쭉 달렸다.

 

일단 세줄 요약.

1.재밌다. 1이 전투랑 더 좋았다는 얘기도 보는데 난 1 불편했던 게 많아서 이번 리멬판이 좋다.

2.볼륨 적다는 평에 대해서는 일부만 공감.

3.이 글은 기본적으로 재밌다는 전제 하에 개인적으로 깔 것만 굳이 찾아서 까본 글입니다.

 

아마존에서는 볼륨이 작다고 하는 평들이 올라오나본데...

나도 하면서 같은 생각은 했다. 0가 첫 용과같이라 헤매면서 한 탓도 있지만 비슷한 목표달성율에 플레이타임이 키와미는 2분의 1정도밖에 안 된다. 스킬 다 찍고 서브 다 해서 아몬 깨고 한 게 45시간 정도인 듯.

근데 생각해보면 1 본편을 내가 서브 놓치면서긴 하지만 12시간 걸렸는데 사실상 이걸 이 이상 비약적으로 늘린다는 게 어려운 거 아닌가 싶다. 어디까지나 리메이크는 리메이크라 본편은 카메라워크 포함 거의 안 건드렸고, 니시키 관련 추가 사항이 생각보다...발매 전 공개된 게 거의 다기는 해서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그것도 플레이타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억지로 늘리려는 시도가 됐었다면 난 오히려 그걸 깠을 거다.

 

근데 스토리 외에는 실드 치기 어려운 부분이...미니 게임쪽이..도박 쪽은 이것저것 다 들어갔고 볼링 다트 당구도 건재한데... 캬바쿠라 캬바죠가 두 명밖에 안 된다. 그렇다고 애들 별로 특별히 이야기가 길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5 때처럼 초코과자 시키면 빼뺴로 게임 해주는 거라던가 이런 거라도 있음 좋았는데. 게임센터도 인형뽑기 스티커사진 메스킹이 다임. 왜 아케이드 기기에 버파가 보이는데 하지를 못하니. 

뭐랄까 컨텐츠는 있는데 그걸 장식하는 부분이 다 생략된 느낌...? 노래방도...사실 시리즈 대대로 보면 조금씩 재활용감을 주면서 내려온 건 사실인데 0에서 신곡이 많이 들어갔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좀 많이 허전했다. 신곡은 투나잇 하나에 나머지 곡은 리믹스나 편곡 버전인데 좀 취향 탈 거 같다. 그리고 왜 바카미타이에서 사진이 그거임??

 

신곡 투나잇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곡 같은 경우에는 0에서 키와미로 이어지는 데에 따른 강조점을 가지고 뮤비 연출한 건...처음 봤을 때는 제작진 이 시밤바들아ㅠㅠㅠㅠㅠㅠ했던 건 사실인데, 이걸 좀 절제해서 한 군데서만 했어야 했는데 마지막 라스보스전에서까지 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는 김빠지는 느낌이 있었다. 나는 1년동안 몰아서나마 시리즈 전체 다 했고 캐릭터들에 애정이 있는 상태지만 키와미로 시리즈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나 캐릭터에 그렇게 정 안 붙이는 사람들한테는 이게 뭐임??? 싶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감정 유도가 과도하다 싶었다.

솔직히 스토리 추가된 부분까지 해서 생각해보면 1 자체 스토리도 딴지 걸 데가 막 생겨서...아무리 3차 단체라지만 키류나 니시키가 자기 조를 가질 렙이었는가라던가...1에서는 스토리가 심플하게 진행되니까 그런데 눈이 안 갔는데 이번엔 더 깊이 보여주려고 했더니 괜히 눈에 걸려서........

 

어쨌든 나는 이 게임 팬이라 카무로쵸 여기서 저기까지 막 뛰어다니는 것도 하나도 안 지루하고 어디서나 마지마 시스템도...뭐 경험치 9999 다 찍은 다음엔 가끔 피하긴 했는데 기본적으로는 대화 하나하나가 주옥같아서...잠도 제대로 안 자고 쭉 달릴 만큼은 굉장히 재밌게 했는데, 이래저래, 키와미는 어디까지나 본편 넘버링 0 이후 6 나오기까지 사이의 징검돌적 역할의 작품이며, 1이랑 0를 다 한 사람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팬디스크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뭐 팬 입장에서는 팬디스크 대환영. 키와미 2도 나오면 역시 당일 다운로드로 구매하겠지만(...)

이 감상 자체도 애정으로 커버하는 티 안 내려고 최대한 자제하고 깔 것만 까본 거고, 까는 것도 기대가 컸기 때문에 그 부분을 깔 뿐이지 게임이 망겜일 걱정은 안 하는지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와미 재미있었습니다. 6도 기대하겠습니다. 투나잇 풀버전 든 OST는 언제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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