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Flowers 여름편

게임'16 2016. 6. 22. 21:58


요전에 봄편 하고 작품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바로 이어서 시작했던 여름편.

봄편 처음 할 때는 이야기 길이가 가늠이 안 돼서 천천히 진행했었는데 이제는 감이 잡혀서 그런지 금방금방 진행됐다. 

봄편에서 엔딩이 그렇게 되고...ㅠ 여름편은 그 뒤로 이어지는 내용.

주인공은 봄편 주인공 스오의 독서 친구이자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에리카.

휠체어 생활을 하는지라 수업도 거의 안 나가고 아미티에 제도(학교에서 마련한 절친 제도)에서도 예외가 적용되어 선생님의 보살핌 말고는 혼자 지내던 그녀에게 새로 온 전학생들 중 타카사키 치도리가 아미티에가 된다. 무표정하고 태도가 딱딱한 치도리와 처음에는 부딪치기만 했던 에리카였지만 차츰 서로를 이해하며 사이가 깊어진다.


여름편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미스터리 파트.

봄편 주인공 스오와 엇비슷한 지식량의 에리카가 탐정역으로 포지션만 체인지된 된 건가 했는데, 그 추리 방식에 대한 어프로치가 재미있었다. 스오가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는 추리를 하는 한편, 에리카는 상황을 둥글게 마무리짓기 위해 고의적으로 진실과 다른 추리를 한다. 물론 이건 일어났던 사건의 차이이기도 한데 두 탐정역의 차이를 확실히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고 다음편에 대한 흥미도 더 생겼다.


이번편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치도리가 에리카한테 애착을 가지는 게 너무 갑작스러워 보이고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좀 더 필연성이 있으면 좋았겠다 싶은데...둘 다 귀여우니 됐나 싶기도=3=

이것 말고는 캐릭터도 사건이나 전개도 마음에 들었다.



이런 간질간질한 작품 분위기에 잘 어우러지는 표현도 여전하고-///-

(이벤트CG는 못 올리겠다. 예뻐서 스샷 많이 찍었는데...아까워서 나만 보고 싶음←)

전작의 스오 때도 그랬지만 에리카의 가족에 관한 응어리가 풀어지거나 하지 않고 끝나는데, 이야기 더 풀어가며 해결되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사는 게 그렇게 안고 가는 거지 싶은 기분도 들어서 이대로 해결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름편 역시 봄편처럼 여러 가지 수수께끼를 남기고 이야기가 끝난다. 스오는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유즈리하가 머리를 다쳤던 사건에도 숨겨진 진상이 따로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달리아 선생님도 어떤 사건에서 수상한 행동을 보였던 게 신경 쓰인다.

물론 지금도 분위기 잘 만든 백합물로 충분히 재밌고 가치 있는 게임이지만, 이 복선들을 어떻게 회수해서 어떻게 완결을 내느냐에 따라 갓겜 될 것 같아서 무척 기대되는 바다.

근데 가을편이 완결이 아니라는 것 같던데...

가을편이 바로 지난달인가에 나왔던데...이 게임 1년에 하나 나오네? 하아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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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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