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언틸 던

게임'16 2016. 6. 14. 20:00


난 호러 못 하는 사람인데 워낙 팔랑귀라 ㄹㄹㅇ 게시판에서 한창 화제였을 때 재밌겠다! 하고 구했다.

그리고 플레이 시작! 산장 가려고 케이블카까지 가서 사격장에서 총가지고 놀다가 어두워서 화면 잘 안 보이는데 쏘라는 대로 쏘다가 청설모를 쐈다.

쐈더니....................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간이 그로해지는 건 리얼 빼고는 괜찮은데 동물이 그로해지는 건 2D에서도 못 받아들이는 편.

그 후로 그대로 봉인한지 어언....얼마나 됐더라. 꽤 오래 놔뒀는데.

그랬다가 지난달쯤 친구들 놀러왔을 때 기회는 이때다 하고 친구들에게 시켜보았다.

남이 하는 거 보는 건 좀 괜찮더라. 하지만 기분 더러워질까봐 미리 경고하고 청설모는 쏘지 않았다.

중간까지 몇 명 죽여가면서 진행 잘 했는데, 아쉽게도 해산 시간이 다가오고, 그 다음은 내가 플레이해서 엔딩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친구들이 돌아간 다음날, 혼자 이어서 플레이. 한두챕터 하다 껐다. 그리고 내가 클리어는 무리라고 판단(...)

트위터에 호소해서 다시 원정 멤버를 모집, 초대해서 후반을 플레이시켜서 클리어했다.

...내가 다 한 건 아니지만 나도 좀 하긴 했으니까!!! 다시 플레이도 못 할 거 같으니까!!!

괜한 미련 가지지 않고 이걸로 클리어로 생각하기로 했다. 

트로피 등록이 내 계정이니 클리어도 내가 한 거지 뭐(뻔뻔


그리고 계속 뻔뻔하게도 이 게임에 대해서는 실망점을 많이 쓸 것이다.

나도, 우리집에서 이 게임을 한 친구들도, 이 게임을 산장+젊은이 8명이라는 키워드에서 클로즈드서클 미스터리 혹은 +살인마의 13일의 금요일 같은 작품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 게임을 한 사람은 여기까지만 보고도 실망한 포인트가 어디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서가 풀리긴 하는데 ***가 되는 방법이라던가, 그걸 추측할 수 있는 재료는 ***가 등장한 다음이기 때문에 이것도 늦게 내는 가위바위보 식이라 김이 안 빠질 수가 없더라.

원래는 다 해서 놀라거나 무서워지는 타이밍을 알고나면 흠칫거리면서 안 해도 되니까 2주차는 단서도 천천히 찾고 전원 몰살도 시켜보고 전원 생존도 시켜보고 플래 트로피 따야지 룰룰 하고 있었는데...나중에 할 생각이 또 들지도 모르겠는데 그게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다.


사건을 이야기하기 위해 보도자료 등의 간접적으로 단서를 담은 자료를 제시하는 방식은 '쓰르라미 울 적에'에서도 좋아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좋았는데...말 꺼내고 보니 작품 자체가 좀 쓰르라미 식으로 간 것 같다. 화면이나 연출은 매우 좋았는데, 시나리오에 한정하자면, 기대한 바나 받아들이기 따라서는 좀 허탈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ㅠ


이 게임에서도 한 가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 적어본다.

두 번째 전기톱이 썰려고 하는 부분에서, 둘 중 한 명을 죽이라고 준 총을 들어서 처음에 전기톱에 대고 쏘는데 그 때 나간 건 총알이었다. 그럼 만일 그걸 톱에 안 쐈으면...?  


끝으로 뻘소리인데 마이크 조작 부분 이상하게 언챠티드 기분 나던데 이유가 뭘까. 난 언챠 2 하다 말았는데 거기서도 탄광같은 데 들어가서 헤매고 여기서도 마이크로 탄광같은 곳 헤매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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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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