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글 털기용. 

 

사람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동물이라고, 나의 곧잘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오토메게임 본편이 재밌었다고 팬디 했다가 실망하는 것이다.

이야기가 끝난 다음을 보는 거니까 엔딩의 정지된 연장선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보고 싶어서 본 주제에 지루해하게 되곤 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뭐가 어디서 잘못되어 설정 오류라도 터지면 멘붕 오는 거고...

그래서 사실 이쯤 되면 실망할 것이다 생각하면서 잡는 경우가 많은데...

 

유구티어 팬디는 나의 이 생각을 배신해주는 몇 안 될 작품 중 하나였다.

본편도 이벤트CG가 너무 맘에 들어서 최소 그림은 건지겠지 하고 시작했는다.

그런데 생각보다 호감 가는 포인트가 눈에 많이 띄었다. 본편의 사건들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준 것도 마음에 들었고, 본편 엔딩 이후에 일어나는 큰 사건을 그린 스토리가 만족스러운 분량을 가졌고, 그 엔딩이 마음에 들었고, 여전히 이벤트CG 예쁘고.

뭐 여기 이야기에서도 나노머신 무쌍은 아쉽긴 한데 오토메게임에 그런 부분에서 완벽한 이야기 추구하지 않으므로...

 

이 팀의 전작인 글래스하트프린세스가 취향이었고, 트리거키스는 아니었고, 유구티어는 또 재밌었던지라 팀의 차기작이 여러 모로 기대된다.

나오긴 하겠지...? 나와주길...글래스하트프린세스 스위치 이식도 해주면 더 좋고.

 

+

클리어한지 오래 되어(작년 3월...무려 20개월 전) 내용이 자세히 생각나는 건 아니고 빌려 해서 다시 돌려볼 수도 없어서 생각나는 만큼만.

아직 이런 식으로 청산해야 할 글이 몇 개인지 생각하니 까마득하다.

숙제 좀 미루지 말고 제때제때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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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비둘기 연애 시뮬레이션-비연시로 알려진 하토풀 보이프렌드.

하트와 하토=일본어로 비둘기, 후반에 가서는 **까지, 일본어로 발음 표기가 같아지는 세 가지 단어가 겹쳐지는 기발한 타이틀이다.

 

사실 그동안 스샷 보고 그냥 웃기라고 만든 인디 개그 게임이라고만 생각하고 참 다양한 발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하고 스루하고 있었다. 근데 저번에 내가 두근두근 문예부 하는 대신 하토풀 하기로 한 지인이 플레이 중간부터 반응이 이상하더니 갑자기 하토풀은 명작이라고, 해야 한다고, 뭐라고 말은 못 하고 답답한 듯이 그렇게 호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쓰르라미 울 적에 같은 작품 좋아하면 좋아할 거라고.

......읭? 갑자기 왜 쓰르라미?? 뭐지?

궁금은 한데 마침 할인 끝나서 정가길래 할 게임도 남았고 일단 방치했더니, 일본쪽 PS+ 비타용으로는 마지막 프리플레이 게임으로 하토풀 보이프렌드가 풀렸다.

아...이것은 하라는 신의 계시라고 판단, 하던 게임 흐름 끊길 즈음 기분전환으로 받아서 켜보았다.

 

엔딩 종류도 많더라. 15개인가 있는데 다행히 공통구간 많고 이벤트 부분 정해져 있고 짧고 해서, 스킵 시스템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한 루트당 대충 30분+a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전에 생각했던 대로 그냥 개그 게임...의외로 새들이 사연은 좀 있었지만 그냥 미적지근하게 풀리다가 엔딩 보고 하는 식으로 뺑뻉이를 돌며 이게 어디 뭐가 있긴 있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공략에 참고한 사이트 주인장도 감상이 이 게임은 하려면 끝까지 해야 한다, 자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ㅋㅇㅅㅊㅇㄷ를 방불케 했다, 막 이런 글이 적혀 있어서 나는 더욱 ??? 상태.

그리고 엔딩을 다 보고...

 

시작한 뉴게임. 새로 생긴 선택지.

진입한 BBL 루트.

들어가자마자 와우ㅋㅋㅋㅋㅋㅋ입이 딱 벌어져서 닫아지지가 않았다.

ㅋㅇㅅㅊㅇㄷ...? 내가 아직 ㅋㅇㅊ는 초반 하다만 단계라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쓰르라미 요소도 답습하면서 완전 ㄷㄱㄹㅍ 리스펙트인데?? 물론 시스템이나 게임성면 말고 이야기 측면에서 얘기인데 사건이나 전개도 그렇지만 유저의 긴장감 유지해가는 실력이 엔딩 15개 보면서는 상상도 못한 수준급이었다;;;;;;;;;;;;;

심지어 엔딩 15개 동안 새들마다 미지근하게 풀렸다 해결되는 것 같았던 사연들이 이 루트에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재조립되어 무대 배경을 만들어 나가는 거다. 그 과정에서 반전도 있고 막...

와...진짜 이렇게 갈 줄은 몰랐다ㅋㅋㅋㅋㅋㅋ전체적으로는 개그 게임이지만 새들은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웃겨 보이지만 얘들은 나름 시리어스야~ 이런, 캐릭터 꾸밈용 재료로 대충 갖다 붙이다 만 건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되게 구체적이고 탄탄해서 감탄도 되고 어이도 없어서 막 말이 안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예상도 못 했는데 다 하고 무릎 꿇었다.

하토풀 보이프렌드 하세요...PS4/VITA판 기준 오탈자가 너무 많아서, 특히 탈자가 심각해서 문장 해독에 추리력이 많이 필요하긴 한데, 어쨌든 해볼만 하다. 비연시 비연시 하지만 그 비연시 부분은 프롤로그에 불과하다.

인디 게임이라는 건 감안해야 한다. BBL 루트가 좀 길이가 있긴 해도 풀프라이스 노벨 게임들만큼 이야기를 깊게깊게 파고 들어가지는 못 하는데 그래도 이야기를 구성함에 있어서 갖출 부분은 다 갖췄다는 느낌이다.

하...설마 이 타이틀 이 첫인상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줄이야...... 

 

비록 결국 프리플레이로 하기는 했지만 이건 정가를 줬어도 아깝지 않았을 것 같다.

난 PS 플랫폼에서 했지만 원래는 패키지도 나왔던 작품인 것 같고 드라마CD도 여러 장 나왔더라. 내가 한창때였다면 쓰르라미 때처럼 악착같이 관련작/상품 다 모으고 있었을 건데 이제 그 정도까지는 기력 달려서 무리고, 작품에 경의를 표해&프리플레이로 한 미안함을 담아 iOS판이나 스팀판은 한 번 다시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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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루 애니 재밌게 봤다. 일단 다른 수많은 여동생물처럼 여동생이랑 오빠가 연애하려고 안 해서 좋더라.

애가 운동도 안 하고 포테이토칩 콜라 쳐묵쳐묵 하며 게임만 하고 방바닥에서 구르는데 스타일 운동신경 발군이라는 판타지 설정도 뭐 웃으며 허허허...

요리 청소 집안일 돕지도 않으면서 밖에서는 자기가 다 한다고 하고 다니는 것도 내 가족이면 빡치겠다 생각하다가도 우마룽~ 하면 풀어지는 부분은 역시 내 동생 아니라서인 듯.

 

게임에서는 집안일 시키면 하긴 하나보다.

애 망가질까봐 타이헤이가 게임 만화 압수해서 돌려주는 대가로 육성파트로 가서 공부 운동 게임 집안일 시키고, 그 과정에서 각 히로인 캐릭터 집 우마루/바깥 우마루/게이머UMR/실핀/키리에/에비나랑 호감도 올려서 육성엔딩/히로인엔딩 같이 보는 방식.

육성엔딩은 공략 보고 수치 조정만 잘 하면 되는데 그래도 일단 열몇 개인가 되니까 게임은 약속된 1*주차. 히로인 엔딩(예외 한 루트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딱히 타이헤이랑 연애 루트는 아님)도 노멀/굿엔딩 있어서 6명x2 해서 12개. 육성엔딩 보는 과정에 히로인 엔딩 12개야 다 볼 수 있는데 히로인 엔딩도 공통 이후가 생각보다 분량이 있는 편.

 

Furyu 게임이라 우마루 좋아하니까 빌려보긴 했는데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근데 애니도 생각해보면 큰 사건보다는 일상에서 투닥투닥 하는 얘기들이고 게임도 그 분위기 잘 내줘서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다. 히로인별 루트가 연애로 흘러가지 않고 애들 고민 풀어주는 이야기인 것도 좋았고. 하면서는 빨리 엔딩 안 나와서 초조했지만 공통루트 이후 분량이 좀 나온다는 건 나름 애들별로 얘기 잘 만들려고 해준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이 일상의 투닥투닥이라는 게 나올 수 있는 얘기가 좀 뻔하다 보니...이 게임 큰 줄거리의 한 부분이 애니 2기 에피 하나랑 잠깐 겹치는 부분이...(타이헤이 출장을 장기출장으로 생각하고 우마루가 헛도는 거) 참 뭐 이런 게 겹치고 있냐 진짜 사소하다ㅋㅋㅋㅋㅋ

 

카나우가 아이돌 사업 발령나서~ 하는 건 뜬금없긴 했지만 이것도 캐릭터게임 특유의 재미겠거니.

애니가 (아무리 중심이 되는 스토리가 없는 편이라지만) 2기 너무 중구난방하게 흘러가서 좀 실망스러웠더니 게임은 오히려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만들기 힘들다는 프린세스우마루도 달성해서 만족.

크게 추천까지는 안 하지만 애니 재미있었고 시간 있다 싶다면 해봐도 나쁘지 않을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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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을 잘 못 해서 액션RPG를 못 하다보니 이스 시리즈도 기피해왔고 셀세타도 초반에 적응 못 하고 중단했는데다보니 이 작품도...재밌다고 듣고 빌려만 놓고 처음에 길 찾기 적응 못 해서 초반에 멈춰둔 채 한참을 쉬었었다.

그러다 빌려주신 분이 재밌냐고 물어보실 때마다 할 말이 없어서 다시 잡고 진행하는데, 어느 구간 넘어서니까 적응 못 했던 게 뭐였나 싶을 정도로 빠져들어서 40시간이 한순간에 흘러갔다ㅋㅋㅋㅋㅋㅋㅋ 퀘스트랑 보물상자 컴플릿 하고(꼭대기까지 올라가서 허공 날아가 보물상자 있는 지점 떨어져 먹기 귀찮지만 재밌었다ㅋㅋ)...관계도 찍는 것만 버그 걸리지 않았으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시간 더 썼을 것 같은데...스승님 호감도였나 그걸 맨 마지막에 찍으면 컴플릿이 안 된다고....(오열)

진짜 요격전 빼고 다 재밌었다.

요격전 노잼. 근데 표류촌 위기! 뜨면 스루 못 하고 달려가고...orz

 

팔콤 게임 좋아한다. 게임 자체 입문작이 가가브 트릴로지 영웅전설3 하얀 마녀고, 그 작품 하고 일본RPG에 빠졌었다. 그래서 팔콤 게임 하면 재밌는 거 아는데, (특히 최근 작품 올수록) 초반의 설정 몰아치기에서 한 번 히익 하면서 마음이 멀어지는 것 같다. 그 부분 넘겨서 머리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재밌고, 거기서 좀 쉬어가야지 하고 놓으면 한없이 쉬고...

셀세타도 하면 재밌겠지...섬궤도 초반에 하다 멈춰놨는데...후우...

 

아무튼 한참 묵혀서 해놓고 하고나서는 초 강추겜 되어서 주위에 다 권하고 있다(뒷북 얼척)

플4판은 추가요소 있다는데 비타판으로도 부족함 느끼지 않아서 비타판으로 끝.

에스카로지 같은 건 당시 시간도 나름 여유가 있어서 주인공 두 명이라 필수적으로 2주차 이상 도는 걸 플삼판 하고 비타판 또 하고 그랬는데 나이 먹으니까 그럴 기운까지는 이제 안 생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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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이번해 안에 끝내겠다는 일념 하에 요새 주말에 스케이트도 안 타고 플레이했다.

플레이타임이 긴 게임은 아닌데 캐릭터별 전개인데 캐릭터가 열 명에 시츄에이션 파트/스토리 파트가 나눠져 있다보니 시츄에이션 파트에서는 집중이 안 되어가지고...그래도 해보겠다고 비타티비/비타 왔다갔다 하면서 자주 켜기는 했는데 끈덕지게 손에 잡히지가 않아서 참 오래 걸렸다.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는 아래 세이브파일 날짜가 증명한다. 비타티비에서 하다가 옮겨온 파일이 2016년 10월이고 클리어한 오늘이 2017년 12월 31일임. 오마이갓.

 

 

사실 집중해서 게임 못하는 건 요즘 게임 취미 자체가 그렇고 거기에 게임 특성까지 플러스된 결과인데, 게임 자체는 계속 이어서 하고 있을 정도로는 흥미롭다.

 

근데 이 시리즈, 아직 무인판이랑 모어블러드 두 개 했지만 무인판은(3년전에 해서 기억 정확하진 않지만) 이 정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모어블러드 이건 유난히 캐릭터별로 이야기 퀄리티가 들쑥날쑥한 기분이...

무인판에서는 연기의 임팩트로 카나토와, 나름 치유계인 스바루, 맨날 자고 싶은 마음 이해한다는 공감 차원에서 슈가 마음에 들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다른 캐릭터들이 집 뿌수는 거 뒷치닥거리하느라 마음고생이 심한 레이지의 처지가 안쓰러워서 레이지가 새로 눈에 들더라. 후일담까지 보면 유일하게 정상적인 경제력도 있을 것 같고. 새로 추가된 무카미가 캐릭터들은...그래도 좀 덜 난폭하고 덜 위험해 보이던 루키 좀 주목했더니 본인 루트 주인공 취급이...어후.......호칭이 막.........

 

이러니 저러니 이 시리즈는 엔딩/후일담에서는 주인공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본편에서의 취급과 갭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재미 같은데, 선택지 잘 고르면 풀리는 헤븐 시나리오는 개인적으로 주인공도 공략캐도 캐붕 일어나는 것 같고 다른 캐릭터인데 겹치는 시츄도 많고 해서 좀 실망스러웠다. 시츄 나누고 하는 협의도 없이 라이터 여럿이서 캐릭터별로 나눠 쓰고 그냥 막 실어놓은 것처럼.

 

이번 작품에서 놀라웠던 건 양호선생님...이 아니고 칼하인츠 씨의 교육방침.

후일담에서 그렇게 등 떠미실 거면 어렸을 때부터 좀 신경 써서 키우시지 왜 엄마들한테만 다 맡겨가지고...

부친의 자녀 양육 불참여가 이렇게 해롭다.

 

이렇게 올해가 끝나기 전에 클리어 하고 감상도 쓰고.

이제 이 다음편인 다크페이트를 해야지(사놨다).

해야 하는데....이건 캐릭터가 2명 플러스 돼서 12명..............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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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플포판 비타판 둘 다 샀는데 생활에 여유가 없어서 결국 비타판으로 거의 다 플레이했다.

요새 시간이 없다. 정말 없다. 1월 게임 이거 하나밖에 못 했다니...


매일 시간 나는 대로 조금씩 시간 걸려서 했더니 스포일러 피해다니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 와중에 찬반양론 엔딩이라고 해서 좀 불안했지만...난 메피스토상 2회 수상작으로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접하고 또 맞아서 그쪽 라인업을 읽어온 인간이기 때문에(V3 트릭 협력 키타야마 타케쿠니도 메피스토상 출신에 원래 좋아하는 작가였고) 큰 걱정까지는 없었다.

이 점은 좋게도 작용하고 나쁘게도 작용했다. 좋게는 엔딩의 전긍정이 가능했고 나쁘게는 6장 키보가미네학원 ***** 아이템 발견으로 피스가 너무 쉽게 맞춰진 거. 

마지막 챕터 전개가 그 전까지 단간론파라는 작품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거나 좋아했는지에 따라 받는 인상이 다양해질 것 같은 전개라는 건 이해할 것 같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 의미 미스터리에서 이따금 다뤄지는 추리소설가의 원죄라는 테마와도 공통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걸 다뤄 풀어나감에 있어서는 최고의 흐름이었다고 느꼈다. 마음에 들었다. 플포판 비타판 둘 다 산 거 후회 한 되고 의견이 다른 누군가와 논쟁할 생각 없을 만큼은.


아쉬운 게 있다면 역시 애니메이션 단간론파3의 존재. 여기에서 등장하는 필살기와도 같은 그게, 차라리 3 애니가 존재하지 않았고 게임에서만 등장했더라면 하찮은(?) 느낌을 덜 유발했을 것 같은데...-_-

뭐 애니의 죄는 그것 하나만도 아니니 넘어가고.


오랫동안 기대하며 기다려왔는데 그 기대만큼은 채워준 작품이었다.

아직 캐릭터들이 1, 2 등장인물들처럼 정이 붙지는 않지만 스쿨/아일랜드 모드 같은 베니자케단 하고 나면 또 정이 가겠지...싶은데 이 시간이 날지가 문제.

리로드는 트로피 컴플리트를 했는데 그 때 나는 대체 무슨 근성이었지...? 이번작은 미니게임 고난이도 고랭크 트로피가 있어서 능력상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 순수하게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트로피도 있어서 요즘 상황에서는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 

요새 페5나 용6나 이거나 다 할 거 남겨놓은 채 클리어에만 의의 두고 끝내고 있는 것 같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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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플러스 프리플레이로 풀렸던 걸 받아뒀다가 비타 용량 부족해서 지우려고 클리어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리 그래도 카마이타치의 명성을 이은 작품인데 왜 이렇게 평가가 별로야? 했는데.

미스터리 읽는 버릇 잘못 들여서 글자 하나라도 놓치면 몇 번이고 다시 읽고 다시 읽고 못 넘어가는 내가 이건 미스터리편 완결 본 후 각 스토리별 메인만 쭉 읽고 배드엔딩 회수나 기독률 채울 때는 그냥 글자 안 보고 그냥 막 넘겼다.

하...미스터리상 응모하려는 아마추어 소설가가 습작으로도 이런 건 안 쓰겠다.

플라티나 책갈피 모으려고 본 스토리 깨지는 부분이 가장 재밌었다^^



기독률 100퍼센트 트로피를 만들 거면 스킵 기능을 넣던가.

할만큼 하고 98퍼까지 갔는데 남은 2프로를 채울까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 인생의 낭비 같아서 놓고 바로 삭제했다. 스파이편에서 뭐가 빠졌을 건데 그거 하나하나 시도하고 있기엔 세상에는 재밌는 게임도 많다.

카마이타치 문제편에서 독자에의 도전 나올 때는 왕년에 미스터리 읽던 가락이 있어서 좀 두근거렸는데 두근거리기만 하고 해답편은 다운도 안 받았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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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대칭 아리스

게임'16 2016. 6. 19. 21:09

 

"사신과 소녀" 라이터가 다른 회사 이동해서 나온 작품이라고 듣고 관심만 가졌다가...PC로까지 오토메게임은 안 하는 편이라 미루다가 잊고 있었는데 비타로 합본이 나와서 구해보았다.

마침 예약 뜬 당시 아마존 글로벌 배송비가 600엔도 안 나왔던 아름다운 시절이었던지라.

근데 동화 소재로 했다는 게 식상하기도 하고 여캐->남캐로 성별역전도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그림체도 특별히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도착하고 EVE 먼저 한다고 미뤄두고 있었다.

 

그리고 시작해서도 에피소드1(신데렐라, 빨간두건) 하고, PC판은 에피소드별로 디스크 나눠 출시했는데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플레이타임도 짧고 캐릭터도 둘인데 완전 날로 먹네, 하고 생각했다. 신데렐라는 그렇다 치고 빨간두건이 아주매우상당히 캐릭터도 스토리도 내 기준 탐탁치 않았다.

하지만 설마 이게 다가 아니겠지, 내가 좋아했던 "사신과 소녀" 라이터라면 이게 다가 아닐 것이다. 뭔가 큰 그림이 있고 그 안의 파츠에 불과할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놓지 않고 계속 진행해보았다.

그리고 대박 터짐.

 

 

한정된 몇 명의 캐릭터가, 에피소드별로 관계성이나 배역을 바꿔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된다.

...큰 그림에 대해서는 뭘 써도 네타바레가 돼서 아무 것도 못 쓰는데, 이거 에피소드1 하고 던진 사람도 틀림없이 있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에피소드1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회사가 잘못 했지. 이걸 왜 분할판매를 했지?;;;

이 작품은 모든 에피소드를 클리어해서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구성의 작품이다.

이야기 패턴 자체는 어딘가에서 본 듯 하고 중간부터는 좀 예상이 가긴 했는데 여주인공 성격과 캐릭터별 에피소드가 잘 만들어져 있고 대단원에 이르기까지 이야기 틀이 정말 잘 잡혀 있어서...특이해 보였던 여주 말투도 슈타게의 오카베 중이병 마냥 다 이유가 있고,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나 이런, 뭐랄까, 프로가 잘 만든 모형정원 같이 깔끔하게 닫히는 이야기 참 좋아한다. "사신과 소녀"에서도 딱 그런 느낌이 좋았던 거라...쉽게 말하자면 빈틈 다 막아놔서 팬디스크 나올 여지가 없는 작품이 취향.

 

근데 난 만족스럽다고 썼지만, 앞에서 적은 것처럼 난 "사신과 소녀"부터 취향이었다. 이거 호불호 갈리는 작품이라고 들었던지라 무차별적으로 권하기는 꺼려지는 면이 있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지뢰 요소가 곳곳에 망라된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캐릭터나 스토리나 시추에이션이나 사람에 따라 걸릴 수도 있는 부분이 제법 있는 편이다. 나도 좀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았고...

취향에만 맞으면 명작. 대칭 아리스는 게임 발매 포멧도 그렇고 이야기 내용상으로도 그렇고 이야기 구조가 좀 단순해질 수밖에 없게 되어 있어서 비교를 하자면 "사신과 소녀"가 더 취향이었긴 한데, 기대해서 그만큼을 채워준 오토메게임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하는 걸 새삼 깨달을 만큼은 정말 만족스러웠기에 소장 확정 타이틀이 될 것 같다.

 

이거 클리어하고나니 내가 오토메게임에서 기대하는 몇 가지가 다 기준치 이상 충족되어서 당분간 오토메 게임 손에 안 잡힐 것 같다는 게 살짝 아이러니하다.

 

끝으로. 이 라이터의 문장 센스도 좋아하는 편이다.

작중에서 뭔가 되게 꽂히 부분이 있어서 간직할 겸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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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EVE burst error R

게임'16 2016. 6. 13. 20:00

어렸을 땐 게임을 별로 안 했기 때문에 타이틀만 알고 실제로 못 해본 유명 작품이 많다.

EVE도 그 중 하나인데, 비슷한 시기 YU-NO 리메이크와 더불어 화제가 되었었다. YU-NO는 그림부터 요즘풍으로 바꾼 걸로, EVE는 옛날 그림에 채색만 바꾼 걸로.

타이틀만 알고 아무 것도 몰랐기 때문에, 처음엔 그냥 스토리 좋은 R18 게임인가 보다 하고 그냥 넘겼다가 게임 취향 비슷한 지인이 추천하며 먼저 사서 하길래 나도 사보았다.

아마존에서 한 번 품절되고 다음 입고 물량 기다리는데 한참 걸리는 거 기다리며 기대가 커졌다.



메인 화면. 일러스트는 패키지 일러스트와 동일.

지금은 클리어했으니까 누가 누군지 알지, 얘들이 게임 속에 나왔을 때는 얘들이 걔들인지 몰랐다.

처음에 켜면 로딩이 꽤 있는 편인데, 대신 그 다음부터는 돌아가는 게 지극히 가볍다.



옛날 게임이라는 게 드러나는 부분. 그립다. 

전 컴퓨터 5.25인치 플로피 쓸 때부터 썼습니다. 

컴퓨터학원 다녔는데 생각나는 건 A:/>DISKCOPY A: B: 이런 거밖에 없음. 와 쓸모없다.



남녀 두 주인공 중 남주인공 사사키 코지로로 시작해보았다.

자신이 고발해 대표를 감방 집어넣은 탐정사무소에서 나와 영세한 개인 사무소를 운영하던 사사키 코지로는 이슬람계의 그림을 찾는 의뢰를 받고 움직이던 중 프린이라는 이름의 외국 소녀를 위기에서 구해준 것을 계기로 사무소에서 그녀를 돌봐주게 된다. 조금 진행하다보면 여주인공 마리나로 넘어가게 되는데 마리나로는 국가 기관에 소속되어 엘디아 공화국 외교관의 딸 마야코의 호위를 하게 된다.

처음 사건을 해결하면 이 사건이 사실은...하고 일이 커지고, 그 때 주웠던 그 소녀가...그 때 호위 의뢰를 한 외교관이...하고 뒤에서 엮이는 기본적인 스토리 진행 방식을 취하고 있다.

남녀 주인공 사이드를 왔다갔다 하며 진행하게 되는데, 두 주인공을 통한 사건에의 접근 방향이 달라지고 주어지는 단서가 다르고 입장이 달라지고...마지막에는 그게 수렴되어 진상이 밝혀진다.


게임 플레이 방식 자체는 되게 향수 불러일으키더라.

어렸을 때 게임을 많이 안 하기는 했지만 아예 안 했던 건 아니고...이런 종류로는 3x3 EYES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을 하나 구입해서 했었는데(뭐였는지 기억 안 난다. 흡정공주였나...생각해보면 그 때 별별 게임 한글화 다 되어 나왔었네;;;;) 중간에 막혀서 인터넷이 잘 안 되어 있으니 공략도 못 찾고 그대로 놨던 기억이 있다. 딱 EVE처럼 장소 찾아가고 대화/조사/행동 커맨드 있고 그런 식이었는데...

이번 EVE의 경우에는 힌트 기능이 있어서, 그 장소에서 할 일을 다 마치면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 덕을 참 많이 봤는데, 이게 없었다면 장소 관련 삽질 많이 하거나 공략 사이트 하나 잡고 해야 했을 것 같다. 힌트 기능 있는 걸 안 뒤로는 스피디하게 진행시킬 수 있었다. 스토리 자체는 흥미로워서 공략이 안막히니 안 놓고 계속 하게 되더라.

지금 찾아보니 같은 커맨드 반복 선택할 때 이용하는 원터치리피트 기능도 있었나보네. 이게 가장 시간 많이 들었을 건데 모르고 진행했다니...아쉽다.


근데 뭐 향수는 향수고.

유명한 게임은 유명한 이유가 있다. 스토리, 연출, 기타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

하지만 그건 그 게임이 등장한 그 당시 기준인가보다, 싶었다. 

일단 내 기준에서는 미스터리로서는 반칙이 너무 많고(주어지는 단서만으로는 테러가 누군지 알 수 없다고 본다. 실험 관련 썰을 좀 자세히 풀던가.) 클리어하고 나서도 군데군데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다. 대표적인 건 수상이 살해되고 남기는 다이잉메시지 P... 나중에 테라의 회상으로는 거울 너머로 비치는 모습이 딱히 바뀐 것도 아니라 착각할만한 요소도 없는 것 같은데 왜 P? 니카이도 건도 어떻게 알고 찾아가서...싶고. 범인 입력할 때 게임에서 정답이라고 보여주는 그거라니까 입력하지만 이게 딱히 반전 같지도 않고 기분 묘한 느낌...반전이 납득이 가야 감탄이 나오는데...;;; 거기다 여기 나오는 외국인이라는 애들이 다 너무 일본어 잘하고 등장 인물 아무도 거기에 딴지 안 걸어서 신경쓰였다. 엘디아 공화국 공용어 일본어임??

이게 첫 발매 1995년이라는 걸 생각하면 확실히 재밌는 작품이었겠는데(해킹 장면에서 전환는 거라던가...처음 발매가 플로피디스크던데 혹시 이거 전환 때마다 디스크 갈아끼우는 방식이었다면 그 프로세스가 나름 전율을 자아냈을 것 같다. 그리고 한창 생명공학 인기있었을 시기 같기도 하다)...지금과는 작품 트렌드가 바뀐 탓도 있겠고 미스터리가 패턴별 장르별로 망라되어버린 탓도 있겠고, 혹은 내 기대가 너무 컸던 탓도 있겠고, 어느 부분이 인기였겠다 하는 건 이해가 가면서도 지금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순수하게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작중 CG인데 이 게임에 대한 감상이 딱 이 그림 보는 느낌 같아서 붙여본다.

이런 그림체가 그때 인기라는 건 이해하는 부분이고 이게 옛날 브라운관 디스플레이에 도트로 구현되어서 나왔을 걸 생각하면 와 예뻤겠다 생각은 드는데 한편으로는 야요이(여캐)가 대체 어떤 식으로 코지로(남캐) 위에 반만 겹쳐지면서 몸 왼쪽 안기울어지게 누워있는 건가 싶은 의문이 들게 되는...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부정적으로 말하면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옛날 게임이었다. 

긍정적으로 말하면 옛날 게임인 걸 감안하면 재밌었다.


YU-NO도 가끔 일본 서브컬쳐 평론 쪽 보다보면 자주 언급되는 작품이라 리메이크 되면 해볼까 생각하다가 회사가 5pb.(과학어드벤처 말고는 시스템이고 뭐고 제대로 뽑는 걸 못 봄)라 고민중이었는데, 이것도 기대가 무너지는 결과가 될까봐 그냥 스루해야 되나 싶고...마음이 복잡하다. EVE burst error R이 과거에의 향수를 제대로 살린 건 좋았지만 덕분에 지금 젊은 유저들을 타겟으로 한다면 어떨까 싶은 면이 있어서, 과거 원작 플레이어들에게 부정적이었던 그림부터 바꾼 리메이크의 결과가 조금 기대가 되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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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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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나오면 해볼까 하고 있었더니 지인분이 빌려주셨다.

덤으로 특전으로 붙어있던 PS4판 슈타인즈게이트 본편 코드도 주심.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본편 iOS판으로 했다가 폰 바꾸면서 지워서 클리어데이터가 안 남아있기 때문에 언제 복습할 겸 느긋하게 본편 다시 플레이하고 싶다.

이번에 느꼈는데 본편 한지 그럭저럭 됐다고 설정 잊어버린 게 많은 것 같다. 


팬디스크라는 게 사실 나오면 나올수록 사족인 측면이 있는 것 같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비익연리가 가장 돈 아까웠지만 팬디스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건 비익연리였던 것 같고, 페노그램은 진지해서 비익연리보다는 본편에 가까운 기분으로 했지만, 사실 본편이 그 하나로 완성도가 있어서 서 사족 느낌은 페노그램이 더 강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한편 슈타인즈게이트 제로는, 본편의 크리스를 구하기를 포기한 오카베 린타로의 이야기이다.

팬디스크 중 가장 본편과 깊이 관련되어 있으며 본편에서 그려지지 않은 스토리를 보완한다.


...근데 사실 처음에 없었던 이야기를 새로 짜넣은 것이기도 해서...그 보완의 보완을 위해 본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가 사실은 그런 애도 있었어, 하는 식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등 껄끄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본편의 오카베가 얻는 마지막 힌트가 도출되기까지의 오카베의 경험은 납득할 수 있는 범위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힌트를 줄 수 있었는지...

더불어 본편에서는 직접적으로 그려지지 않은 제3차 대전이 발발하는 모습이 긴장감을 가지고 그려지는 등, 세계에 나타나는 위기감/급박함이 표현된다. 


사실 이 힌트 도출 과정이나 3차 대전 발발 상황이나, 이 부분 본편에 꼭 필요했어! 이런 건 아니라...

제로는 미묘한 위치의 작품 같다. 재미도 있었던 것 같고 본편을 더 깊이 들여다본 것 같은 느낌도 주는데 그래서 이걸 굳이 해야했나 하면 또 오묘한 느낌이 드는 게...

비익연리나 페노그램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직접 해본 분들은 이해할 듯.

슈타게는 너무 본편 하나가 마스터피스였던 것 같다. 뭘 아무리 잘 만들어 붙여도 어쩔 수 없을 거야...


앞에 설정 잊어버린 거 많은 것 같아서 복습하고 싶다고 썼는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헷갈리는 부분.

***에게 기억 이식하는 걸로 세계선이 이동되는 문제 같은 건데...그 기억(혹은 데이터)을 누가 손에 넣느냐로 바뀌는 거라고 게임에서는 이야기하는데 그걸 누가 손에 넣든 세계선이 바뀌는 건 그 데이터를 실제로 운용해서 뭔가 액션을 일으켰을 때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해가 안 가서 클리어할 때까지 내내 걸리적거렸는데 난 늘 의문만 가질 뿐 검증을 하거나 남이 검증한 걸 찾아 뒤지지도 않기 떄문에 궁금한 채로만 있는 중이다. 본편 기억도 흐릿해서 검증이 불가함. 혹시 설명해주실 수 있는 분이 여기 들러 글을 보시거든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orz



누가 클리어 인증한 글 보니 20시간 이하길래 나도 이번엔 속독 연습할 겸 굳이 글자 하나 단위에 집착하지 않고 빨리 읽어 넘기고 하는 식으로 했는데...20시간 이하 달성 가능할 뻔 했는데 "교차좌표의 스타더스트" 가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야 하는 걸 몰랐던 바람에...

알타일 한 다음 처음부터 폭풍 스킵해 다시 한 바퀴 돌면서 20시간을 넘기고 말았다ㅠ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는 슈타인즈 게이트의 팬디스크는 이제 더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품도 캐릭터들도 모두 좋아하는데...



그림체가...너무 바뀌었다.

애초에 huke씨는 캐릭터 디자인만 하고 인게임 그림은 다른 사람이 그렸다지만...새로 추가된 스탠딩도 그렇고 이제 huke씨 그림 닮게 그리려는 노력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님 캐릭터디자인 단계에서 huke씨 그림부터 예전이랑 너무 달라져버린 건가.

가장 난감할 때가 예전 스탠딩 지금 스탠딩 섞여 나오는 경우. 괴리감 쩔;;;;;

누가 누구를 닮았다는데 닮은 것 같지도 않고 얘는 내가 알던 걔가 아닌 것 같고.


그랬다고 합니다.

덕분에 여러번 동요했던 작품이다. 마음을 진정시키려면 역시 한 번 본편을 켜봐야 할 것 같다.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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