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루 애니 재밌게 봤다. 일단 다른 수많은 여동생물처럼 여동생이랑 오빠가 연애하려고 안 해서 좋더라.

애가 운동도 안 하고 포테이토칩 콜라 쳐묵쳐묵 하며 게임만 하고 방바닥에서 구르는데 스타일 운동신경 발군이라는 판타지 설정도 뭐 웃으며 허허허...

요리 청소 집안일 돕지도 않으면서 밖에서는 자기가 다 한다고 하고 다니는 것도 내 가족이면 빡치겠다 생각하다가도 우마룽~ 하면 풀어지는 부분은 역시 내 동생 아니라서인 듯.

 

게임에서는 집안일 시키면 하긴 하나보다.

애 망가질까봐 타이헤이가 게임 만화 압수해서 돌려주는 대가로 육성파트로 가서 공부 운동 게임 집안일 시키고, 그 과정에서 각 히로인 캐릭터 집 우마루/바깥 우마루/게이머UMR/실핀/키리에/에비나랑 호감도 올려서 육성엔딩/히로인엔딩 같이 보는 방식.

육성엔딩은 공략 보고 수치 조정만 잘 하면 되는데 그래도 일단 열몇 개인가 되니까 게임은 약속된 1*주차. 히로인 엔딩(예외 한 루트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딱히 타이헤이랑 연애 루트는 아님)도 노멀/굿엔딩 있어서 6명x2 해서 12개. 육성엔딩 보는 과정에 히로인 엔딩 12개야 다 볼 수 있는데 히로인 엔딩도 공통 이후가 생각보다 분량이 있는 편.

 

Furyu 게임이라 우마루 좋아하니까 빌려보긴 했는데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근데 애니도 생각해보면 큰 사건보다는 일상에서 투닥투닥 하는 얘기들이고 게임도 그 분위기 잘 내줘서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다. 히로인별 루트가 연애로 흘러가지 않고 애들 고민 풀어주는 이야기인 것도 좋았고. 하면서는 빨리 엔딩 안 나와서 초조했지만 공통루트 이후 분량이 좀 나온다는 건 나름 애들별로 얘기 잘 만들려고 해준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이 일상의 투닥투닥이라는 게 나올 수 있는 얘기가 좀 뻔하다 보니...이 게임 큰 줄거리의 한 부분이 애니 2기 에피 하나랑 잠깐 겹치는 부분이...(타이헤이 출장을 장기출장으로 생각하고 우마루가 헛도는 거) 참 뭐 이런 게 겹치고 있냐 진짜 사소하다ㅋㅋㅋㅋㅋ

 

카나우가 아이돌 사업 발령나서~ 하는 건 뜬금없긴 했지만 이것도 캐릭터게임 특유의 재미겠거니.

애니가 (아무리 중심이 되는 스토리가 없는 편이라지만) 2기 너무 중구난방하게 흘러가서 좀 실망스러웠더니 게임은 오히려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만들기 힘들다는 프린세스우마루도 달성해서 만족.

크게 추천까지는 안 하지만 애니 재미있었고 시간 있다 싶다면 해봐도 나쁘지 않을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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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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