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판 중간에 하다가 막혀 있긴 한데 Wii판은 좀 쉽다고 해서 빌려보았다. 1년 이상 전에.

Wii를 거실에 설치해놨다 보니 기계 쓸 시간이 애매해서 미루는 동안 너무 미뤄졌다;


Wii리모콘으로 조작해야 해서 아주 정밀하게는 어려운 대신 판정은 DS판보다 덜 엄격한 것 같았다.

이지 모드로 시작하기도 했고 해서 이건 좀 쉽게 샤샥 클리어할 수 있겠군, 했더니...

그렇구나 이것도 얼마전에 끝낸 캐서린 나온 아틀라스 게임이었지ㅠㅠㅠㅠㅠㅠㅠ

중간에 장렬하게 막혀서 놓을 뻔 했다가 공략 사이트를 찾았다.


공략 찾으면서도 그래봐야 내 손이 비루하면 조작이 안 돼서 망하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 싶었는데, 공략에 적힌 처리 순서나 노하우를 참고하니까 아슬아슬하게나마 클리어가 되는 게 신기하더라.

막히는 스테이지는 여러번 반복 플레이해서 겨우 클리어 했고, 그래서 두 번 하기 싫은 스테이지도 있다.

Wii리모콘 그립감 때문에 새끼손가락은 마비되는 것 같지, 시간 아슬아슬해질수록 손에 피 안통해서 차갑게 식고 수전증 오지, 개복했던 거 봉합하고 소독하고 붕대 붙이고 해서 끝내면 제한시간 8초 남아있고 15초 남아있고...최근 했던 어느 게임보다도 손에 땀을 쥐었다;;;

거기다 초집도 들어가려면 별을 그려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흔들려서 별이 찌그러지면 초집도 못 들어가고 시간만 잡아먹어서, 마지막 수술 때는 이것 때문에만도 여러 번 리트라이했다.

...마지막 수술이 진짜ㅋㅋㅋㅋㅋ실패할 때마다 아슬아슬하게 해서 손은 점점 차가워지지, 그 상태에서 리트라이하면 조작 정확성은 더 떨어지지; 솔직히 오늘 중에 클리어 못 할 줄 알았고 놓게 되면 다시 안 켜고 또 몇 달 보내게 될까봐 걱정했는데...차 끓여서 손 데워가며 계속 도전하길 잘 했다ㅠㅠㅠㅠ

무사히 스티그마 제거에 성공했을 때에도 믿기지 않아서 (시간은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정신이 멍해져서 잠깐 손이 멈췄었는데, 에필로그 다 보고 스탭롤 다 올라가고 게임 끄고도 막 너무 신나서 집안에 스킵하면서 뛰어다녔다(...)


총 플레이 타임은 10시간 정도. 인데 너무 스릴있게 실패해가며 하다보니 그 몇 배는 한 기분.

챕터당 수술이 5~6번 씩 있는데 수술 한 건당 5분, 환자가 여러 명일 때는 10분인데 후자는 몇 건 안 돼서...

스토리 진행 부분도 그렇게까지 긴 편은 아니고 수술 파트와 적절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보니 스토리가 배배 꼬여있고 그렇지는 않은데...

마지막 수술 전에 직장 동료들 전원이 콜 해서 격려해주는 거 보고 아 일본게임이구나 싶었다-_-;;;

하지만 수술파트가 너무 재밌어서 약간의 걸리는 부분은 커버가 되는 느낌.

어려웠던 만큼 달성감이 컸던 게임이었다!


...참 어렵게 한 것 같은데 다시 말하지만 이지 모드.

이 게임은 이지/노멀/하드 모드 있고 클리어하면 더 어려운 모드가 추가되며 클리어가 다가 아니라 수술 랭크도 있다. 이거 높게 받으려면 일부러 치료 속도 조절해서 없는 종양이나 내출혈 만들었다가 많이 처리해서 점수 따고 그러는 것 같던데;;; 난 이지도 아슬아슬...변명하자면 결코 쉬운 게임은 아니다 이거. 아마도.

사실 마지막 수술 막힐 때 어려운 모드 고랭크 플레이 영상을 참고조로 보려고 봤는데...이건 도저히 인간의 조작이 아니라 전혀 참고가 되지 않았다. 

이걸로 네트워크 플레이 되던 시절 스코어어택까지 했었다니 괴물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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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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