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는 본편만 하고 엑스트라에서 멈춰 있다가 그랜드오더를 따라갈 여력이 없어서 다 손 놓은 상태.

라서 마슈가 페그오 처음 주어지는 서번트란 것만 알고 아무 것도 모르는데 VR 무료길래 받아보았다.

 

음...뭐 흔한 럭키스케베 계열 내용인 것 같았다.

유저가 있는 방에서 마슈가 옷 갈아입다가 파티션 넘어트리거나, 페그오 인터페이스의 세 가지 선택지로 분류한 훈련...을 빙자한 그라비아 비디오 시츄에이션. 처음에 봉춤 얘기는 들었다가 봉춤보다 정글짐...싶었는데 밸런스볼에서 통통 튀는 게 너무 그라비아.

근데 그라비아라도 그렇지 애를 너무 가느다랗게+안짱다리로 모델링해놔서 섹시하단 생각보단 이거...재밌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고 무료니까 싶으면서도 실망감이 앞섰다.

그래도 세 가지 시츄에이션 다 보고 VR 무겁다 벗어야지...하는데.

 

...응? 타이틀 화면 선택지가 마슈에서 알토리아로 바뀌었다...?

무료 소프트 치고 분량이 더 있다니 서비스 좋네?

 

세이버도 그라비아 아이돌 같이 다뤄질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지만 첫만남이 에로게임이었으니...하는 포기와 함께 일단 스타트.

 

근데...좋은 의미로 예상을 배신.

물론 럭키스케베 시츄가 없다고는 안 하겠다. 방 안 가구 틈새로 빠진 메모 꺼낼 때 치마 속 보일 것 같고 물총 싸움 할 때 옷 적시고 할 수 있긴 한데 개방된 정원에서 시종일관 마스터에 대한 경의를 잃지 않는 세이버와 가지는 한때의 휴식...아 좋다...

특히 세이버랑 애프터눈티 즐길 수 있는 선택지에서는 이마 짚었다. 세이밥이랑 밥 먹을 수 있다니.

세이버한테 디저트 골라줘야 해서 급한데 아씨 무브 없이 패드로 하니까 선택이랑 건네주는 게 잘 안 돼서 안타까워서 하마터면 무브 지를 뻔.

그리고 세이버는 후반도 외부의 적 침입-령주로 보구 발동까지, 마슈 때보다 VR 특성 잘 활용하는 장면 전환에 페이트라는 작품 개성까지 살리는 훌륭한 흐름이었다.

 

종합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마슈&알토리아 합치면 컨텐츠 섬머레슨보다 낫지 않냐며.

섬머레슨 발매 당시에 돈 다 주고 사놓고 아직까지 클리어를 못 했어...재미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마슈, 그 다음엔 알토리아만 플레이할 수 있지만 두 캐릭터 컨텐츠 다 소화하고 나면 둘 중 하나를 자유롭게 골라서 들어갈 수 있게 위 스샷과 같이 타이틀 화면이 바뀐다.

페그오 잘 몰라서 처음엔 그냥 켜보고 말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만족도 높아서 안 지우고 남겨뒀다가 가끔 세이버랑 차 마셔야겠다.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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