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Life is strange

게임'16 2016. 4. 18. 21:57

재밌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영문판밖에 없는 것 같아서...체험판 받아봤는데 영알못이지만 재밌어보이더라.

그러나 동시에 역시 내 영어 수준으로는 내용 파악하면서 하기 어렵다는 것도 깨달아서...일본어판이 더빙/자막 깔아서 패키지 나온다는 소문 듣고 살까 말까 할 때 타이밍 좋게 일마존이 게임 해외배송 시작해서 구입했다.

그 뒤에 바로 스퀘어에닉스는 글로벌배송 안 되게 막혔지만. 묵념.




받기는 3월 중순쯤 받아서 주말이었나, 부푼 기대와 함께 기동.

챕터1을 마치자,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어떤 감촉과, 폭풍 같은 멀미가 찾아왔다orz

이 멀미는 이 게임 하는 내내 나를 괴롭혔는데, 처음에는 그래도 3일 쉬고 챕터2 들어갔으나 챕터2에서 빈병 찾기에서 너무 심각한 멀미를 겪어서 한동안 게임기에 손을 댈 생각도 들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뒤로 챕터와 챕터 사이에 1주일 간격을 두며 겨우 플레이하게 되었다.


사실 이 게임 한 챕터 하고 쉬는 사이 비욘드 투 소울을 플레이하고 조작 방식에서 지루함을 느끼며, 그러고보면 라이프이즈스트레인지도 비슷한 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비욘드 투 소울은 행동 조작에 신경이 쏠린다면 이 작품은 사물을 관찰하고 자료를 모아 읽고 하는 쪽으로 신경이 분산되어서 그런지 조작에서 지루함은 느끼지 않았다.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겠지만 비욘드 투 소울의 잠 자다 뒤척이는 부분까지 조작을 해서 뒤척여줘야 한다는 게 나에게는 피곤했던 모양인지, 조작하는 부분이 딱 필요한 정도로만 절제된 라이프이즈스트렌지 정도가 좋았던 것 같다. 뭐 사실 플레이타임 자체도 더 짧고.


존경하는 사진가가 교편을 잡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전에 살던 해안 마을에 돌아온 맥스는 수업중 마을을 전멸시킬 정도의 회오리가 덮쳐오는 꿈을 꾸고, 같은 날 이사로 어렸을 적 헤어져 소원해진 친구 클로에가 학교를 주름잡는 부잣집 아들 네이선과 말싸움을 하다가 총을 맞고 죽는 장면을 목격한 뒤, 시간을 되돌리는 힘에 눈을 떠 그 능력을 이용해 클로에의 죽음을 막아낸다(여기까지 체험판 분량).


이 아래는 접습니다. 모바일이라 접힌 거 다 보이는데 스포일러 싫으심 여기서 돌아가시길.

노골적으론 안 썼는데 사람마다 스포일러 범위가 워낙 천차만별이라.



흐름도 내용도 사건도, 사실 단순한데 분위기 잘 살려 개성적인 좋은 작품으로 빚어낸 것 같다.

모델링도 리얼 지향이 아니라 꼭 거스트 게임이 2D 일러스트 구현해놓은 마냥 유화 스타일 그림을 구현해놓은 것 같은 모델링이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내용 들을 거 다 들었는데 플레이타임도 짧아!! 정말 착한 게임이야...(시간 없는 사회인)

다만 멀미는...끝까지 계속 나서 아까 클리어해서 지금도 머리가 좀 아프다.

생각해보면 멀미 심하고 시점 조종 서툰 편이라 서양 게임 잘 안 하는데...이 작품은 화면이 예뻐서 방심하고 있다가 당한 것 같다. 이 정도로 고생하기는 킹덤하츠1 이후로 두 번째. 왜 둘다 스퀘어에닉스니...orz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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