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던 작품인데 플러스에 풀려서 해보았다.

 

다운받는 용량이 20기가가 넘어서 다운받고 인스톨 하고 시간 오래 걸렸는데...

OH...플삼에서 이런 그래픽 처음 봤다. 물론 내가 일본 게임 주로 해서도 있는데;;;

플삼에서 표현할 수 있는 최상급 화면인 듯.

 

시간 순서 뒤죽박죽이라고 까이는 것도 봤고 그래서 PS4판에서는 처음부터 시간순대로도 할 수 있나본데 난 미드도 LOST 같은 거 좋아했더니 별 문제는 안 됐고 오히려 좋아하는 방식. 이렇게 단편적으로 풀리는 거 머릿속으로 조립하는 거 짱 좋아한다.

 

실제로 해본 바, 실사 같은 화면은 행동/장면이 딱 정해진 안에서 표현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나바호 같은 챕터는 정말 대단했다. 사막을 말 타고 달리는데 (아마 이동범위가 있기야 있었을 것 같지만) 제한 없이 광범위한 느낌이 나서 썩 기분이 좋았다. 

조작도 참신했다. 주인공 조디와 주인공과 이어진 영체 에이든을 번갈아가며 조작하는 방식.

내 경우에는 듀쇽3가 아날로그스틱이 맛이 가고 대신 물린 EX3는 흔드는 조작이 안 돼서 iOS용 비욘드 앱을 받아서 이걸로 진행했다. 에이든 조작할 때는 확실히 터치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서 편했다. 조디를 이동시켜야 할 때는 원하는 대로 안 움직이고 좀 심인성질환을 유발하긴 했는데(나바호에서 사람 하나 살리는 거 포기할 만큼은 발암) 그래도 새롭다는 것만으로 재밌었고 몰입도 꽤 잘 됐다.

아 이래서 추천작에 드는 구나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었다.

 

근데 이야기도 좋고 그래픽도 좋고 조작도 참신해서 남들에게 권할 만한 작품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내 친한 지인들이 묻는다면 해보라고 적극적으로 권하진 못 할 것 같다.

조작은 참신하지만 진행하며 발전해가는 게 없어서 어느 정도 하다보면 질리는 면이 있다. 조작에는 성공/실패가 있는 것도 있지만 분기는 특정 장면의 선택에서 분기가 되지 조작 자체로는...그걸로 인해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기 때문에 좀 심드렁해질 수 있겠더라.

내용은 꼭 미드 시리즈 하나 보는 기분이었는데, 위의 조작이 중간에 질리는 거/결과에 크게 반영 안 되는 거랑 안 좋게 결합되서, 최종적으로는 그냥 쭉 이야기 보여주는 모드는 없나 굳이 내가 꼭 조작에 참여를 해야 하는 작품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근데 이걸 또 드라마 봤다고 생각하기에는 미묘해지는 게...사실 스토리 라인이...딱히 특별하지 않다. 검은태양에서 문제 일으킴 범인의 행동원리도 그렇고...이런 부분이 미국스럽다면 미국스럽고 재미 없다면 재미 없고. 정형적인 곳에서 감동을 찾는 사람에게는 재밌을 것 같다. 혹시나 싶어서 적어두자면 이런 정형적인 요소를 나쁘다고는 하는 건 아니다. 그냥 내가 재미없었다는 거고 반대로 나도 남들이 유치하다고 까는 일본식 나카마 마모루 좋아하니까.

 

그래서 전체적인 감상을 정리하자면...

잘 만든 좋은 작품인 건 분명하고 머리로는 그걸 아는데 그래서 더 편하게 소화시키지 못하는 게 미안해지고 껄끄러워지는 작품이었다.

조작 발컨이라 정적인 조작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진 않나보다는,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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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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