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용과같이 6

게임'16 2016. 12. 19. 18:53

클리어는 발매 3일만에 했는데 하도 오래 블로그 안 썼더니 블로그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아무튼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한 작품.

논란 관련은 아니고 유신-0가 스토리가 멀쩡해서 슬슬 꽝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다.

가끔 잘 나가다가 삐끗 하니까. 3이라던가. 4 일부라던가. 5 엔딩이라던가.

아니나다를까 5 엔딩부터 훑는 식으로 시작하는데 마음이 어두워지는 걸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근데 상자 까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았다. 

와 키류 시리즈 결말에 어울리는 완벽한 완결편이다! 이건 아니고, 그럭저럭 무난했다.

솔직히 0가 역대급이었던 것 같고 기본적으로는 앞뒤만 맞으면 불만까지는 없다.

스토리를 구성하는 일부 요소나 방향성이나 대간부들 존재감이 공기인 거나 마지막에 갑자기 강조되는 부모와 자식이 어쩌고 하면서 키류가 남기는 편지의 내용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져서 ??? 했는데 이번엔 요코야마P 메인시나리오 전담 아니라고 주워듣고(스탭롤을 잘 안 봄) 좀 수긍이 갔다.

5 때 들었던 것과 비슷한 당혹감이 조금 있어서 요코야마P 짓인줄 알았는데 하긴 그럼 대간부들 존재감이 이렇게까지 공기일 리 없지.


비주얼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키와미 사고 받았던 선행체험판보다 그래픽 별로인 느낌이 쪼끔 들었달까...주요인물 몇 명 말고는 폴리곤 아끼는 게 너무 보인달까...히로세 일가 애들 입가만 움직이는 이 어색함을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달까...

그래픽 상향에 시간/비용 들이느니 게임 내용 퀄을 높여주는 게 더 호감이 가는 나로서는, 이 정도면 그냥 0랑 같은 엔진 쓰고 카무로 힐즈나 들어가게 해주지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다. 초반 체험판에서 챔피언가랑 힐즈 있는 호텔가 길 막아놨길래 스토리 진행되면 열리는 줄 알았더니 끝까지 막혀있었다. 아 이건 명백히 제작기간이 부족했던 탓이렸다.

플4의 덕을 본 건 인물보다 배경이라는 느낌. 근데 오노미치의 물결치는 바다 텍스쳐가 영상에서 잘라 붙인 것 같은 이상한 리얼함 때문에 거슬렸다. 


주인공이 하나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요새 게임에 집중할 시간이 줄어들어서 일부 서브스토리는 나중으로 돌리기도 했고 캬바쿠라도 다니다 말았고 블러디샤크 잡다 말았고 클랜이나 야구나 오락실 게임은 손도 안 대서도 있지만 플레이타임은 29시간 정도 나왔다. 이것저것 다 하면 30시간정도 더 나올 수도 있으려나...? 

일단 뒷내용이 궁금할 정도로는 전개가 끊임없이 신경쓰였기 때문에 스토리 클리어를 우선으로 했다.

나머지는 프리미엄어드벤처로 천천히 할 예정.


이렇게 하나의 시리즈를 완결편까지 클리어.

이 팔리는 IP를 세가가 버리진 않을 테니 새 시리즈가 언젠가 나올 텐데, 어떻게 바뀔지 이것도 기대 반 걱정 반. 신작이 부디 다시 내가 손 대고 싶어질만한 작품이길 바란다. 일단 팀 잘 추스려서 제작기간 여유 가지고 꼼꼼하게 잘 만들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힐즈 접근 안 된 것과 형님의 적은 비중에 대한 내 원한은 깊다.

적어도 클랜용 형님SSR 카드 DLC를 안 살 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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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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