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언젠가 다운로드판 세일할 때 충동구매한...

그 뒤로 계속 켜서 조금 하고 슬립모드 해두고 조금 하고 슬립모드 해두고 하다가 최근 제대로 잡았다.

이래서 기기가 많고 각 기기마다 하나씩 현재진행형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이 있으면 안 됨. 아무 것도 집중을 못 해;

 

주인공이...사이드 포니테일이라는 귀여운 머리를 하고 나와서...

백합겜인데 포지션은 오른쪽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이 아주...내용 진행이 통통 튄다. 썸도 안 탄 것 같은데 갑자기 눈 마주치더니 연애중이라고 그러지를 않나, 하도 직장 내 연애를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싶었더니 동성혼이 가능한 세계관이지를 않나(게임 패키지로 사면 설명서에 있는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생각도 못 했던 세계관이라 놀라버림;;;) 포근포근하다가 엔딩들은 갑자기 다크하게 이러지를 않나 저러지를 않나...........

아무튼 해피엔딩들은 큰 감흥이 없고 다른 부분들에서 많이 놀랐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놀랐던 것은 주인공 사와이 카오리가 한 번 감정 자각하면 거침없이 플러팅하고 행동으로 막 나가는 최강의 왼쪽이었다는 사실이다o<-<

 

정확히는 게임 내에서는 그런 알기 쉬운 왼쪽오른쪽 구별 같은 게 특별히 없는데(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매우 마음에 든 부분), 드세거나 카리스마 있거나 쾌활하고 막나가던 애들이 왜 감정선만 타면 소극적이 되는 건지...특히 나기사 넌 뭐가 문제니. 난 처음에 나기사 너 루트 가느라 세계관이 동성혼 가능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단 말이다. 대체 뭐가 문제라 학생 때부터 주인공 좋아하면서 고백할 생각을 못 한 건데...?

주인공은 징징대고 연약한 이미지다가 자기가 누구 좋아하는 거 같다! 싶으면 그 때부터 상대방 인정사정 안 봐주고 막 갖다 들이대는데 아 좀 많이 적응 안 되더라ㅋㅋㅋㅋㅋㅋ

 

게임 자체는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애들이 간호사라 의료 환경에서 나오는 용어들이 쏟아져 나와서 어렵게 느껴지고 진행이 느렸는데 초반만 그렇고, 환자 이름이 류가쿠산 아미노산 막 그래서 웃긴 부분도 있고.

이벤트씨지들이 심플하다고 할까 배경이 미비하다고 할까 한두 가지 충격적인 엔딩들 말고는 임팩트가 없었던 게 아쉬웠다.

 

주인공의 간호학교 시절 절친이라는 인물이 이름만 나오고 안 나오더니 후속작?인 애정 의존증의 주인공인가보다.

그림은 의존증 쪽이 더 취향이긴 한데...이어서 할지 말지 아직 좀 망설여진다.

스위치로 이식도 된 듯 하니까 천천히 생각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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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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