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 하고 느낀 가장 중요한 거. 다신 핸드폰으로 RPG는 안 산다.

 

...이것도 베스페리아 하고 테일즈 시리즈가 되게 재밌는 거였구나! 하고 삘받아서 모을 때 산 것 같다.

=꽤 오래 되었는데...핸드폰에 깔았다 패드에 깔았다 조작방법이 손에 안 익고 맵 보는 것도 헷갈려서 초반만 건드리다 말고 건드리다 말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근데 내 폰이 16기가다보니...요즘 들어 용량이 없다는 메시지가 자주 뜨고 녹음도 저장 안 되고 지워지고 그래서...뭐가 이렇게 용량을 먹고 있나 보니 이 하츠R이 1.6기가(...)

그래서 지난주 끝무렵부터 부랴부랴 플레이했다. 

 

 

손에 안 잡히는 걸 게임한다는 이상의 압박감과 함께 플레이하다보니 이 화면도 참 애증이다...

화면은 나름 깨끗했다. 유니버설앱이긴 한데 아이패드로는 좀 도트가 자글거려서 폰으로 플레이.

 

 

화면 구성은 이런 느낌.

거치기에 비하면...색감도 단순하고 그렇긴 한데 귀엽다고 못할 것도 없고 테일즈가 거치기에서도 그 세대 대비 그래픽을 잘 뽑는 회사도 아니고(...) 휴대기기용인 거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다. 불만은 모델링 같은 눈에 보이는 부분이 아니었다.

전투파트가....내가 전투 발컨이라 그런 것도 물론 있는데...터치로 하니까 느낌이 영 아닌 거다...

얼마전에 로보틱스노트 하면서 주인공 카이토가 대전게임을 터치 기기로 하는 걸 보며 경악했을 정도로는 난 모바일판 하츠R의 조작에는 도저히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그래서...그냥 자동전투로 놔뒀는데, 그레이세스가 그랬듯 한 번 자동전투 시켜버리니 나중에 조작은 다 까먹어서 그냥 끝까지 자동전투로 갔다. 근데 확실히 자동전투 시키면 전투에 시간 뺏기는 어드벤처 게임이 되어버려서...

맵 이동도 헷갈렸는데, 이건 초반에 워낙 띄엄띄엄 했기 때문이 크다. 마을 들어갔다 나오면 카메라가 나온 그 때 보고있는 방향으로 고정되는데 나는 북쪽으로 고정시켜두는 게 편해서...근데 그 북쪽으로 다시 돌리는 걸 까먹고 당연히 위가 북쪽이겠거니 하고 길을 여러번 헤맸다=그냥 내가 바보짓 한 건데...옵션에 월드맵 카메라 고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수십번은 한 것 같다.

음성도 충실한 건 좋은데 대사 빨리 읽고 넘기려고 하면 대사랑 행동은 다음으로 넘어가는데 다음 캐릭터 누가 말할 때까지 대사는 계속 이어지는 게 은근히 거슬렸다. 이건 비타판도 이러는 건지 아님 모바일판만 이런 건지 의문...음성 하니까 말인데 최종보스 성우가 미키 신이치로인데 혼자 다른 캐릭터들과 너무 온도차 나게 열연이라 묘하게 불편했다. 혼자 다른 작품 같아(...)

 

내용은, 흐름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DS판 하츠랑은 끝부분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모르고 하츠R만 한 선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근데...난 서양게임 하시는 분들이 비꼬아서 마모루RPG라고 하는 JRPG를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그런데도 유난히 하츠R은 여러 대사에서 유치하고 근질거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나스랑 그 상사 관련이라던가, 대사가 아니라 포엠 같고(...)

그리고, 이건 어쩌면 표현을 단순하게 하려고 한 의도에서 그렇게 된 건지도 모르겠는데 초반에는 히스이가 싱을 툭하면 패고, 스킷에서 코하쿠도 히스이한테 발길질 해대고 베릴도 겁 많다가 적한테 이기면 그 적한테 가서 발길질 해대고...쓸데없이 손발 나가는 모션이 많아서 좀 기분 나빴다. 장르를 막론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남자가 여자 때리는 것도 여자가 남자 때리는 것도 무식해 보이고 기분 드러워서...웃으라고 집어넣은 것 같은데 안 웃겼다. 테일즈 시리즈는 작품성이야 어떻든 캐릭터에는 정이 많이 가는 편이다가 이 작품으로 그게 처음으로 깨졌는데 그 이유의 80프로는 이거 때문.

 

 

그래서 뭐 정말 딱 스토리만 진행해서 클리어.

삽질한 거 빼고 처음부터 공략 봤으면 20시간 아래도 가능했을 거 같다.

공략 찾아보면 스토리 외에 여기저기 들르는 것도 있고 2회차 요소도 있고 한 것 같은데...

아까워서 세이브데이터 백업을 해놓기는 했는데(아이펀박스라는 프로그램이 탈옥 안 해도 세이브 백업 가능하더라) 과연 내가 이걸 2회차를 뛸 일이 있을 것인가...의문스럽긴 하다. 

어쨌든 속시원하다. 이제 지긋지긋한 용량없다는 메시지에서 해방이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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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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