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이 작품처럼 클리어하고 감회가 새로운 작품이 없는 것 같다.

과거 이 작품 PC판을 발매 당시 예약해서 샀다가................사연이 많은데 당시에는 지금처럼 일어가 부담이 없지도 않았고 나스 씨 문장이 취향은 아닌지라 도저히 진행이 안 돼서 누구 빌려주고만 하면서 클리어를 못 했다.

당시 플탐 되게 길다고 듣고 지례 겁먹은 것도 있었고 당시에는 게임 많이 하던 때가 아니라서 긴 게임이 힘들기도 했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었는데, 몇 년 전 가까스로 세이버 루트를 클리어하고 UBW 선행 상영회 때 린 루트 살짝 들어가다가 또 좌절, 이번에 클리어는 지인이 빌려준 비타판으로 했다. 맘 잡고 앉아서 켜야 하는 PC판과 달리 언제든지 하다가 슬립모드 하다가 할 수 있는 휴대기기 최고!!!!

모든 시나리오 다 봐야 하는 트로피 있는 건 안 최고.....

 

세이버 루트는 솔직히 한지 너무 오래 돼서 대충밖에 기억 안 나고...

UBW...와...내가 이걸 정말 딱 중고딩 때 했으면 인생 작품이 되었을 거 같은데.......작품 자체가 나 성인 때 나왔지만. 어쨌든 나스 키노코 씨 문장은 참 안 맞는 편인데 UBW는 이야기가 결말까지 딱 맞아 떨어지는 감각이 되게 기분 좋았다. 내가 늘 페이트 한다한다 사기 치느라 앞에서 지인들이 나온지 10년 넘은 게임 네타바레도 못했던 게 생각나며 되게 죄송해졌다. 아쳐 진명 나오고 하며 뒤통수 맞은 기분을 토로하니 지인분이 어떻게 그 네타바레를 10년 넘게 피해다녔냐고 하심...그러게 말입니다.

헤븐즈필은...세이버 루트때부터 뿌리던 떡밥들이 다 회수되고 앞편들 내용을 알아야 이해가 될 구성인데. 게임 하기 전부터도 사쿠라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말이 많아서 경계는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사쿠라는 별로 걸리는 거 없었고 그냥 이야기 자체가...UBW만큼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고 시로가 자꾸 의식 끊어지고 하는 단계 들어가면 문장 자체도 많이 산만해져서, UBW에서 한 번, 아 일어가 좀 늘어서 그런가 아님 시간이 지나서 취향이 변한 건가 옛날만큼 나스가 읽기 어렵지 않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거 취소. 역시 읽기 쉽지는 않다orz 로 굳히기 들어갔다. 페이트 전편 통틀어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극한 상황/상태인데~' 하는 식으로 이어가는 게 과도한 느낌이 있는데 헤븐즈필이 문장 산만한 인상 플러스돼서(...) 이야기 자체가 앞편들보다 길기도 해서 플탐...이랄까 잠깐 하다 끊고 하다 끊는 식으로 한번에 오래 잡지를 못 했던 것 같다. 대성배 있는 곳 내려갈 때까지 끝날 듯 안 끝날 듯 안 끝나서ㅋㅋㅋㅋㅋㅋㅋ

 

마음에 든 건 UBW고 사쿠라 루트는, 처음에는 떡밥 회수하는 것 치고는 뭐 정리되는 맛이 없나 싶었는데, 그냥 그렇게 순탄치 않고 산만한 느낌이 이것도 여러번의 성배 전쟁 중 하나에 불과했다는 느낌 나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분위기로 끝나는 이야기라 스핀오프? 다른 형태의 성배전쟁으로 확장이 흥하나 싶기도 하고.

다만 지금, 비타판 말고 PC판 클리어한 느낌은 안 들어서 스킵으로 넘겨보는 중인데 사쿠라 루트만....CG가 많은 건 좀 차별성이 느껴져서 좀 그렇다.....유독 이식판이 부자연스럽더니(...) 유일하게 잘못 짚은 게 있다면 PC판은 후반 사쿠라가 답답해보이는 터틀넥 원피스 말고 좀 아슬아슬한 의상일 줄 알았는데...................하긴 그럼 타입문이 아니지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오래도록 끌고 끌었던 게임 클리어해서 속이 시원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비타의 트로피 시스템이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타이거 도장이랑 시나리오 컴플리트 트로피 때문에 스킵하면서 하는데..............그 왜 챕터 스킵이.....있는 걸 PC판으로 알고 있었는데......비타가 좀 시스템이 달라서.............생각을 못하고.............................그냥 막 그대로 스킵하면서.............................................모님은 3시간에 끝났다는 작업에 하루 넘게 투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나리오 플로차트가 4개 남은 시점에서 알고 동공지진 일어났는데....그나마 그때라도 알아서 그 뒤로 금방 끝났다. 안 그랬으면 그것만 그 때부터도 한참 잡고 있었을 듯...........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타판 기준 플탐 2일 22시간 나오는데 뻘짓 한 시간 빼고 내용 본 시간만이면 2일 정도일 것 같다.

세이버 루트는 PC판으로 해서 스킵했으니까 아마 합치면 3일정도일 듯.

아래는...한 번 좌절해서 한참 쉬다가 다시 잡았던 당시 세이브 데이터 캡쳐.

1일째가 2009년 9월, 결전 전이 2010년 10월, UBW 시작이 2010년 11월.......그리고 비타판 시작이랑 올클이 이번해니까 세이버 루트 기억 안 나는 것도 당연하다 싶다. 다른 의미로 인생 게임이네(.......)

 

 

어쨌든 올클은 올클!!!! 후련하다!!!!!!!!!!!

자 그럼 이제부터 몇년 전 페이트를 다시 잡게 만든 원인인 페이트 제로를 제대로 읽어보실까(우로부치 팬).

여태 안뜯어본 PC판 패키지 안 설정집을 뜯어봐도 좋을 거 같다. 아직 비닐도 안 뜯었는데.....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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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를 클리어했더니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본편과는 다른 분이 빌려주셨는데 그걸 알자 또 다른 분이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 하셨다...내 트위터 탐라 무서웡.


어쨌든 신학교 팬디.

컨텐츠는 간단해 보이는데 스고로쿠로 돈 벌어서 시나리오 사서 읽어야 하거나 타자치기로 점수 모아서 시나리오 열거나 해야 해서 은근히 노가다.

피씨겜은 하는 김에 몰아서 하는 경향이 있어서 카미사마(카리) 한 다음에 곧바로 인스톨하고 좀 해봤는데...우오...노가다...아예 반대라는 건 아닌데...스고로쿠든 타자치기든 절반 정도로 타협해도 좋지 않았니...?

타자치기 오타 하나도 없으면 1500, 5개 이하면 1400점 주는 걸 20만점 모아야 해ㅋㅋㅋㅋㅋ

심지어 이걸로 열리는 특전이 교장(미형)의 역습 1, 2, 3이라...내가 앨범 백퍼 모으는 주의만 아니었어도ㅠ

스고로쿠는 둘째치고 타자치기에 이틀 이상 할애하기는 싫어서 오늘 몰아서 20만점 끝내기로.

11시 40분쯤 스코어 달성 백퍼 뜬 거 보고 우오오오 했다. 속으로.

키보드 기계식이라 12시 넘겼으면 소음적으로 민폐기도 해서 다행이었다.



중요한 시나리오 내용은 다 좋았다.

다 좋았는데...오거스트가 가장 좋아서 오거스트 가장 마지막으로 뺐는데...

응 그렇구나 후일담이구나...자비없어...본인 안 나와...

그냥 고인 회상ㅠㅠㅠㅠㅠㅠ

그 바로 전에 가브리엘 후일담 보고 예상은 했지만 틀리길 바랐는데....하하하하....ㅠㅠㅠㅠ

세실/닐/레오니드는 갓츠리 에로에 레오니드는 엔딩 전 시점이기도 해서 가브리엘이나 오거스트도 그러길 바랐...지만서도 타이밍적으로 끼워넣을 타이밍이 없긴 하군. DMMd 팬디에서 밍크 배드루트 억지스러운 거 보고 짜게 식었던 거 생각하면 억지로 안 들어가서 다행 같기도...

내용은 좋았다. 오거스트나 가브리엘이나. 그들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다른 캐릭터들은...세실은 여전히 생긴 게 여자애같아서 취향이 아니었고 레오니드는 본편에서도 갭모애 너무 노린다 했는데 더 심해져서 으음...싶었고...개인적으로 닐 루트가 진지해서 좋았다. 은근히 귀엽고. 솔직히 마이클은 귀엽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닐이나 레오니드나 잭은 귀엽다.

서브캐 시나리오 들어간 것도 마음에 들었다. 로버트랑 죠슈아 얘기도 투하 땡큐, 싶었고 아벨 이야기도. 본편 아벨은 미친년 느낌이 기대 이하였는데 그 기대치를 채워줬다는 느낌이었다. 잭도 목장 가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했다. 라자라스 신부 젊었을 적 이야기도 제법 흥미로웠다.

...교장(미형) 빼고 다 괜찮았다.

이건 타이핑 고호우비라고 받아놓고도 열어보는데 손이 부들부들...세디쨩 우리 이러지 말자...ㅋㅋㅋㅋㅠㅠㅠㅠ


종합적으로 재미있었다. 처음에 정보 잠깐 찾아봤을 때는 개그만 있을 줄 알았는데 내용 꽤 충실했다.

클리어하고 바로 감상까지 올리려고 했는데 쓰다가 날을 넘겨버린 거 하나가 아쉽...


어쩄든 이걸로 빌린 게임 중 PC 게임은 올클!!!! 

내것도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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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가구 배치 바꾸고 하면서 게임기 주변 정리하다가 빌린 게임 상자를 보고 안 되겠다 싶어서...

좀 빌린지 오래 된 것 같은 이 소프트를 어제 인스톨만 해보려고 집어넣었다가 생각보다 짧아서 클리어.

오후 1시에 인스톨한 거 같은데 밥먹는 시간 빼고 밤 2시에 클리어했으니 딱 12시간 걸린듯.

이상하다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막판엔 짧은김에 자기 전에 끝내고 싶다는 수수께끼의 의무감이 작용한 것 같다.

머리가 문장 안 받아서 느릿느릿 겨우 클리어하고 컴퓨터 끄고 침대 가서 쓰러져서 바로 잠(...)

 

내 취향 암울한 게임이면 사실 오히려 빨리 안 했을 거 같은데 이 게임 뭔가 되게 밝다. 텐션 높아ㅋㅋㅋㅋ

낙제 수준 신이 불우한 경우에 있는 착한 공략캐들을 행복하게 해주러 인간계에 내려가는 걸로 시작하는데, 주인공 아즈미 성격도 좋고 바보캐인 것 같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머리도 나쁘지 않고, 노땡큐의 하루한테서 네거티브를 뺀 것 같아서 보고 있기 기분 좋더라.

게임 자체는 예산이 딸린 티가 안 나지는 않는데(루트 구성 단순/CG는 각도랑 줌인아웃 바꾸는 식으로 때움/음악 루프가 잘 안 됨/오프닝무비 무거워서 패치 받아야했음/컴 사양 좀 딸리면 패치 적용해도 버그 있는 모양/시스템이 좋진 않음) 단순한 시나리오나 많지는 않은 CG 안에서 잘 머리 써서 만들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부족한 부분이나 스토리상 어색한 부분 찾으려면 많을 것 같긴 한데 이 게임은 그런 거 찾아가며 할 게임은 아닌 거 같고 그냥 즐겁게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괜히 깊게 읽으려는 나쁜 버릇이 있어서 존재감 없는 이쿠다 같은 경우 얘도 신 아닌가, 공략캐중에 뭔가 아즈미에 대해 아는 애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할 게임 아니었음. 응. 소년/청년 버전 합쳐서 생각하면 해피가 해피엔딩 아닌 것 같은 것도 있고...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응.

 

단순하게 생각해서 안 됐다 싶은 건 동급생 노미야.

가장 패턴적인데 그래서 납득도 되고 받아들이기도 쉬운 불행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애가 귀여웠다.

반면에 무거워서 어떻게든 구해줘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건 이쿠타...

깊게 생각하면 주인공 행동들도 되게 상처 됐을 거 같아서 보고 있기 애처로워졌다.

야에가키는...노땡큐로 비주얼적인 건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나 골격 보이는 남캐 여장은 싫으다...

(여기서, 정말 여자애 같아서 나친적 유키무라급 아니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캐릭터 이름 확인하려고 잠깐 검색했봤다가 통수 맞은 건 또 다른 이야기orz)

 

어쨌든 그래서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는...주인공이 마음에 들었던 거고 공략캐는 별 생각 안 들었는데 내 안에서 마지막에 하고 끝내야 안심이 됐던 건 이쿠타였다.

살아라...ㅠㅠㅠㅠㅠㅠ

 

게임에서 그냥 순수하게 마음에 든 건 주인공 아즈미가 얽히면서 터지는 개그였다.

고전 시간에 쪽지시험보는데 고사기 신들이 다 친구라 애칭으로 답 적었다가 틀리고 그런 거 빵 터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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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게임은 주위에 하는 사람이 있어야 속도가 나는 듯.

막 하라고 쪼일 때는 안 하다가 주위 분들 몇 분이 하시길래 나도 할래!! 하고 시작.

 

처음에 BL인거 모르고 미스터리물로만 생각하고 있었더니 그 뒤에 BL이라고 들어도 계속 미스터리로만 인식하고 있었더니 오컬트 섞였지만 미스터리 같은 작품 맞기는 했다.

예언자 게임 이후로 갑자기 애들이 히나미자와 증후군 같아져서 쓰르라미 생각났는데 다 하고난 지금도 쓰르라미랑 비슷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거스트 시온 같아(...)

 

솔직히 그림체가 취향이 아니고 BL 보긴 하는데 타이틀부터 신학교. 계속 금기가 어저고저쩌고 우지우지 사람 피곤하게 만들 것 같아, 하고 손이 안 간 부분이 있었는데 카지 미친 연기 좋다고 해서(...)

실제로 세실 루트는 캐릭터도 취향 아니고(단발에 너무 여자 같이 생긴 남캐 안 좋아함) 금기 때문에 고민하고 이런 게 강했는데 생각만큼 지겹지는 않았다. 닐 루트는 닐 정체 나온 시점에서 어떻게 하려고 이러나 했는데 최선의 엔딩...상냥하고 좋은 녀석이었다. 레오니드는 어떻게 공략될지 상상이 안 됐었는데 갭모에ㅋㅋㅋㅋ너무 노린 것 같긴 한데ㅋㅋㅋㅋㅋ

그리고 세실-닐-레오니드 가면서, 아 이거 오거스트가 다 가져가려고 이러나 걱정했는데 생각만큼은 아니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 코드 리얼라이즈가 루팡 루트만 대놓고 밸런스붕괴라 그러면 어쩌나 했는데. 섭섭할 정도로 너무 평균에 맞춤. 솔직히 예언자 게임에서 안이뤄질 것 같은 예언 했을 때 나오는 배드엔딩 기대했는데. 바랐던 것 같은, 마이클이 자기 사랑하게 해서 죽이러 오게 만든다, 이건 맞았는데 이게 좀 특별하게 표현되었으면 취향이었는데ㅎㅎ하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 잘 잡힌 건 좋게 평가하고 싶다.

그 외에. 공통으로 나오는 라자라스 신부랑 대화하는 장면이라던가, 어렸을 때 진범이랑 만났을 대라던가, 마이클이 끝까지 인간으로서의 본분을 지켜야 굿엔딩으로 간다던가, 가비 루트 엔딩이라던가, 은근슬쩍 눈물 나게 만드는 부분들이 제법 있었다. 노선 잘 잡고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싶었다. 길이도 적당함. 짧다고 생각한 적도 길어서 질린다고 생각한 적도 한 번도 없었다. 보통은 무슨 게임이든 둘 중 하나는 생각하는데.

종합평가 굿게임. 하고 넘어가서 다행이다.

 

아래는 내 플레이 방식에 따른, 혹은 그 외의 걸린 점.

1.이어폰이나 헤드폰 잘 못 써서 보통 게임은(특히 에로 있는 게임은) 집에 사람 있으면 소리 꺼놓고 플레이하는 편이라...루시펠이 처음에 목소리로 정체 위장하는데 위장하고 있다는 걸 몰랐다. 생긴걸로만 가지고 처음부터 그 캐릭터인가 하고 생각하고 넘어갔더니 중간에 다른 캐릭터가 의심 받는 부분에서 왜지??? 함.

내용 포함해서, 이 게임 잊어버리고 다시 할 수 있으면 소리 들어가면서 레오니드 루트부터 하고 싶다(...)

2.미스터리는 입문도 전에 분석서 같은 것부터 봤더니 미스터리 분위기만 나면 의심병이 발동한다.

특히 쌍둥이 나오면 가장 먼저 의심하기 시작해서...이번에도 애들 나오자나마자 한쪽 실존 안 하는 걸 전제로 그 증거 찾으면서 대화문 읽다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읽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 생은 틀린듯.

3.결국 라자라스 신부가 일찌감치 한 대 팼으면 됐던 것 같아서 석연치 않다.

4.그로가 그로같지 않다. 가장 그로한 게 교장 얼굴. 그로 오프하면 교장 얼굴 안 보이게 해주세요.

교장 연기한 성우 진짜 대단한 거 같다. 제작진은 돈 좀 더 얹어줬길. 평생분의 성범죄자 대사 여기서 다 했을 거야.

5.진범이 나이에 비해 너무 팔팔하다. 신체나이는 먹는 것 같던데.

6.리버스 힘든데 CG 백퍼 채우려는 성격이라 괴로웠다. 리버스 있는 줄 알았으면 할지말지 한참 더 고민했을듯.

7.마지막에 23장 차분 있는 CG만 안 차서 검색해서 채웠는데...친구 좀 못 사귄다고 너무하네 싶었다. 세실이나 기숙사 애들이랑은 무난하게 잘 지냈는데...

 

여담.

위의 1에 적은 대로 컴퓨터 밖으로는 소리가 안 새게 하고 플레이한다.

보통 뮤트+헤드폰 끼워놓은 상태로, 아 이 부분은 연기 궁금하다 싶은 데에서만 헤드폰 끼고 소리 높여서 듣는 식.

근데 이런 절대 스피커에서는 소리가 날 수 없는 상황이라 BGM도 캐릭터 목소리도 하나도 안 들리고 있는데 기숙사 방에 걸린 십자가 못이 빠져서 역십자가 모양으로 홱 뒤집어지는 장면에서만 그 소리가 갑자기 크게 나서, 장면도 장면이라 완전 식겁함.

집에 아무도 없고 다른데 소리날 곳도 없고 분명히 컴퓨터에서 났는데. 아직도 영문을 모르겠다. 

BL 게임 하다가 오컬트 체험이라니, 어디 가서 말도 못해, 웃기니까 하지 마...

 

팬디 궁금한데 본편 분위기 깨는 내용일까 싶기도 하고. 다음에 뭐 살 거 생길 때까지 열심히 고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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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KAJAK

게임'15 2015. 1. 20. 11:43

공식 : http://blog.naver.com/greatneon/220184409093

 

프리게임. 스샷 보고 관심 가서 해봤다.

짧고 간단한 탈출게임...? 같은 건데 특별할 것 없는 것 같으면서 소재 하나하나가 특수하다.

아트도 특이하고 슥 읽고 지나가는 벽보 하나에 적힌 내용도 그렇고..

하는 내내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걸까 신기했다.

재미있었다는 말로 평가하기보단, 좋은 작품이었다.

 

돼 들어갈 자리가 대부분 되 라서 이런 데서는 급 온몸이 근질거렸다(...)

그리고 최근 지인들이랑 하는 얘기지만 이번 생은 역시 게임이랑 책을 너무 많이 하고 본 것 같다.

내 메인 컴에서는 버벅이면서 잘 안 돌아가서 아 내 메인 컴이 안 좋긴 많이 안 좋구나...하고 실감했다.

방향키 누르면 엄청 슬로우모션으로 움직이다가 비프음 남(...)

생각해보니 5년 되어가는 것 같기도....컴퓨터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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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도트남친

게임'14 2014. 6. 9. 23:25


ZIZZ가 음악 했어요! 하고 영업이 왔었는데 한 번 찼다가 회복마법 주문 보고 낚여서 결국 빌렸다.

근데 PC 게임 멀리하고 있었던 것 땜에 이것도 좀 오래 묵혔다.

코이기그 한 김에 이것도 시작.


짧다고는 들었다. 두 시간 걸린단다.

그래서 난 한 루트 두 시간인줄 알았다.


근데 피습에 긴 게임 세팅해놨고 해서 그런지 짧은데 갖출 건 다 갖춘 게임 하니까 상쾌하니 기분은 좋더라.

노 스트레스. 아무런 압박이 없음. 캐릭터 4명에 엔딩은 두 개씩, 해서 총 플탐 2시간(...)


정확히는 풀프라이스 게임 소프트는 아니고 케이스도 CD 케이스에 약 60분짜리 드라마CD 한장이랑 짧은 게임 소프트 하나 넣어서 3천엔에 판매하는 상품인 모양.

몰랐는데 Rejet에서 이런식 상품을 이것저것 내놓은 모양이다. 괜찮은 방식 같다.

그러고보니 처음 하는 리젯 게임인 것 같은데 첫인상 괜찮다. 여주가 2주차 플레이하다 라스보스 직전에서 방치한 옛날 도트RPG 캐릭터들이 공략 상대라는 설정도 특이하면서도 나도 찔리는 게 참 많아서 인상 깊었다(...)

도트 시절 RPG는 파판이나 드퀘 안 하고 영전이 다이긴 한데 머리 써서 못 싸우고 몸빵하거나 퀘스트 무시라거나 이런 플레이방식 지적이라던가...

가장 찔렸던 건 법사 무비 컷ㅋㅋㅋ내가 소환수 소환 무비 스킵이 안 된대서 파판10을 안 한 사람이지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짧지만 그 바탕으로 깔고 들어가는 경험이 유저한테 있기만 하면 많이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플레이한 뒤 드씨도 합쳐서 이 작품이라고 판단하고 들어봤는데...

트랙별로 각 캐릭터 혼자 나와서 연기하는데...성우마다 효과음 연기에 차이가 크구나(...)

이런 CD 거의 안 들어본지라 당황하다가 마지막 도적 역 모리쿠보씨 목소리 나오니까 정체 모를 안도감이 들었다.

태도가 가장 우호적이기도 하고...주인공떔에 성격 일그러졌다고는 해도 앞트랙 승려는 성우도 그렇고...허허...

게임에서 재미있어할 부분 다 재미있어 했더니 드씨는 특별한 감상은 안 들었던 것 같다ㅎㅎ


근데 이 시리즈 한 편당 4명씩 3개 나온 것 같은데 RPG 메인캐스트를 여기서 다 깔고 들어가면 나머지는 마왕 정도밖에 재밌는 캐릭터가 없을 것 같은데...괜찮은 건가...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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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KoiGIG

게임'14 2014. 6. 9. 18:44


이 게임은 다른 분이 먼저 빌렸다가 인스톨 중에 시스템 날리고 반납하는 자리에 같이 있다가, 저도 깔아볼게요, 해서 들고 돌아왔던 것 같다.

일윈이라 그런지 문제없이 깔리더라. 그리고 그 게임은 자연스레 츠미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삐-개월. 휴대용 게임기 게임에 질리기도 했고 너무 컴퓨터를 떠나있기도 해서 시작해봤다.

아...컴퓨터 게임이라면 니트로 게임이나 최근에는 파타모르가나였더니, 플레이타임 길까봐 경계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해보니까 생각보다 플레이타임 길지 않았다. 각 루트별로 이야기 흐름도 확확 달라지는 게 취향이었다.


이하 각 루트별 감상.

1.슈

와...진짜 밴드맨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을 한데 다 모아놓은 것 같은 녀석이다. 밴드랑 회사 간 싸움이 두드러지는 게 루트 중에선 가장 밴드물 같긴 했는데...솔직히 처음에 문제 일으킨 밴드 애들이 잘못한 거지 회사 쪽 키시베 씨는 괜히 등 터지는 꼴...사회인을 뭘로 보고... 

그리고 주인공이 여자인 거 알기도 전에 왜 그렇게 바스러지게 끌어안냐(...) 자비엘 포함 게임 정체성이...

전개도, 솔직히 얘들 장르에 여성 멤버는 좀 아닌 것 같음. 멤버간 연애까지 들통나면 팬이 붙어있나?;;

2.토라

네 명 중 가장 취향 아닐 것 같았고 실제로도 짜증 비율이 컸던 캐릭터.

여기서도 슈가 문제 행동 해온 것 때문에 터진 사건 수습하느라(...) 애 같은 토라까지 챙기느라 주인공이 진짜 고생한다. 솔직히 토라 같은 애를 왜 좋아하게 되는 건지 이해가 안 감.

여기서는 잘 해결하고 지나갔는데 같은 문제는 얼마든지 터질 수 있을 것 같다. 옛날 90년대 말 밴드붐 때도 비슷하게 데뷔 못하고 그런 애들 많았을 것 같음. 회사들 진짜 고생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리고 슈가 정치가 아들인 건 왜 슈 루트에서 안 나오고 여기서 나오지...설령 인연 끊고 산다고 해도(다른 루트 보면 아닌 것 같긴 한데) 부자 사이니까 트러블 나면 스캔들이 터져도 슈보다 아버지한테 더 문제일 것 같은데 개입하는 기색도 없고...

3.란

얘 루트는 딴지 걸 데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할 말이 없다.

마지막에 하나시와 키카세테모랏타! 하면서 일가 총출동 하는 게 대박임(...)

난 이게 구성이 허술했던 건지 복선이었던 건지 판단이 안 서는데, 집사 아저씨 그 시간에 란이랑 주인공은 집에 없었던 걸로 하자면서 왜 형 차 갖고 튀래요...잡히라는 거잖아...

그리고 주인공이 여자인 거 들키는 데에서, 주인공이 '여기서 내가 실수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라고 먼저 나오는데, 앞에 대사를 다시 봐도 무슨 실수를 했다는 건지 모르겠고 나중에 설명도 안 나옴. 

그리고 쫓아다니던 기자는 왜 죽은 건지, 그 살해범은 결국 뭐였는지도 안 알랴줌. 답답해!!!!

레이프/살인 소재 자체가 너무 아웃이기도 하고 참 미묘한 루트였다...형을 모에캐로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가장 열받았던 건 여주가 남장한 건 줄 알았으면서 내조한다고 밴드 빠지게 냅두냐...

엔딩곡은 좋았다. 엔딩곡은.

4.믹

...이거 이미 밴드물이 아니야...

솔직히 여기까지 곡들 퀄이 괜찮은 거 말고 투파이브를 의식한 적이 없었는데, 앞의 세 루트 동안 억눌러왔던 뭔가가 이 루트에서 폭발했다. 아 그래 투파이브는 요진보를 만든 투파이브였지(...)

텐션도 앞의 세 명이랑 차이가 크고 스토리도 그렇고 혼자 다른 작품 같았다. 그냥 다른 작품이라고 보면 괜찮은 스토리와 결말이었는데...근데 코이기그 중 한 루트라고 보면.....음.........

결말은 다시 밴드물로 돌아온다. 란 루트에서랑 같은 이유로 열 받는 게 좀 있었는데 그게 해소됨.

근데 이게 내가 좋아하던 밴드가 이랬으면 틀림없게 싸하게 식을 만한 전개라서 훈훈하지는 않았다.


써놓고 보니 쓴말이 많은데 게임 자체는 재밌게 했다. 사흘인가만에 올클함.

나도 딱 일본 밴드 붐 때 한창 밴드 음악 들었던지라 그때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근데 뚜껑 열어보니 네 명 다 배경이 화려한 건 촘(...)

하긴 그냥 가난한 밴드맨들 가지고는 스토리가 나올 게 없겠지만...

투파이브 텐션 폭발은 믹 루트에서만이었지만 각 루트마다 선택지 잘못 고르면 나오는 배드엔딩들은 다 투파이브였다. 다 짧은 나름 대로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게 보여서 괜찮았다ㅋㅋㅋㅋㅋ


전체 통틀어서 연기 가장 잘 한 캐릭터는 키시베 씨인 것 같다.

왠만한 메이저 밴드보다 실력 좋다는 설정의 슈 성우가 오노 다이스케인 건 스루...^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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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NO, THANK YOU!!!

게임'14 2014. 2. 4. 16:04

딱히 미룰 생각은 없었는데 클리어 순서대로 감상 쓰기를 어긴 순간 올리는 타이밍을 놓친 작품.

트위터에서 플레이 한 분들이 던지는 드립 하나하나가 주옥같아서 계속 신경 쓰였는데 가장 체격 작은 애가 총공이라는 부분이 애매해서 쌓인 게임부터 하고 있었더니 대여되었다. 감사합니다.

 

BL이래봐야 니트로 키랄 정도 하는데 내 기대 기준에서는 솔직히 라멘토 이후로 갈수록 지뢰라 어느 정도 기대를 가져야 하는지 갈피도 못 잡게 된 상황이라 시작할 때까지 꽤 복잡한 심정이었다.

개그는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시모로 가지는 않을지, 스토리는 별거 없는 거 아닐지, 혹시 분류부터 바라에 가깝고 BL이 아닌 건 아닌지...등등. 사전 정보로는 엄청 아슬아슬한 상황.

근데 또 당시 오토메 게임만 잔뜩 했더니 질린 감은 있어서 비교적 일찍 인스톨했다.

 

이야....솔직히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일하는 기분이라 컴퓨터 게임 잘 못하고 몰입 못하면 세월아내월아 하는데(ex.월광....스테이나잇....), 파타모르 때도 그랬지만 이것도 한 순간이었다.

물론 이것고 길이는 짧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스토리도 좋고, 진짜 칭찬하고 싶은 건 시스템!!!

컴퓨터로 클릭만 하는 게임 하면서 이렇게 유저친화적인 시스템은 처음인 것 같다.

 

솔직히 플래그를 꺾는다는 개념은 다 클리어 해도 잘 모르겠다.

결국 그냥 루트 선택인 건데 플래그를 꺾는다는 느낌이 확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근데 이건 그냥 캐치프래이즈에 대한 의문이고, 나머지에서는 인상이 굉장히 좋았다.

캐릭터나 캐릭터들 배경이 잘 만들어져서 이야기가 재미있다. 한 편의 범죄소설을 읽는 기분!

요새 일본의 미스터리인지 라노베인지 구별 안가는 작품군에 끼워놔도 중상 이상은 간다.

캐릭터마다 행동하는 이유가 있어서 서로간에도 꿍꿍이가 있고, 정확히 거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엔딩들이 모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어서 나온 엔딩들이라고 납득이 간다. 

첫주차는 주인공이 엉뚱한 것만 같고 후반 가야 얘도 뭐가 있구나 싶은데 2주차부터 추가되는 로그들로 주인공 성격이 완전히 다르게 인식되면서 살짝 소름끼치는 것도 강렬했음.

솔직히...솔직히 마키나 옷상은...좀 비주얼적으로...힘들...었는데........

마키가 캐릭터는 귀여워도...힘든 건...힘들었는데.......

내용이 재미있고 게임 분위기 조성 잘 돼고 하루가 그런 데에는 이유가 있고ㅠㅠㅠㅠ

이러다보니 이젠 다 아름다운 추억이다. 개인적으로 옷상이랑 류 배드엔딩 좋았다.

아니, 배드엔딩 다 좋았는데...응, 역시 난 배드엔딩이 좋은 게임이 좋은 것 같다.

 

게임 전체적인 감상은 아니고 부분적으로 되게 인상적이었던 게 있다.

모 캐릭터 루트에서, 학대 상태로 방치된 어린 여자애를 선의에서 구해서 애 엄마 찾아서 애랑 대면시켜서 반성시키고 잘 지내겠다고 다짐 받고 해결했다, 잘 됐다! 했더니 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못하는 거라 애 엄마가 결국 애를 베란다에서 떨어트려버리려고 하는 부분...

내 이 게임에 대한 인상은 이 장면에 대한 인상이랑 거의 비슷하다.

이 게임은 명작이다.

 

그 외에 여러 가지.

씬이 집요하다. 너무 집요해서 공부하는 기분이다.

심지어 사운드까지 집요하다. 이걸로 모자라서 제작노트에 생물학 강의까지(...)

히로시네 친구네 형 데리러 가는 데에서 하루의 주옥 대사가 난무하는 장면...

형이 불쌍하다. 앞에 정체 불명의 생물이 나타나서 정말 무서웠을 거야-_ㅠ

아니키...왜 공략 안됨요....

옷상 캐릭터 디자인 진짜 잘 한 것 같다. 보기만 해도 술냄새 풍길 것 같아...

하루 좋다...멋있다...오토코다....불쌍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

머리 하나로 동여묶은 거 보고 처음에 촌스러운 여자애 같다고 생각해서 미안해...

 

짐 늘어나는 게 싫어서 요즘 게임은 본체만 주의긴 한데 간만에 설정집 갖고 싶었던 게임.

본편은 왠지 언젠가는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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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완전 반한 동인 게임 도서실의 네버지스타.

의 관련 상품을 검색하다보면, 아마존이 늘 관련 작품, 추천 작품으로 '파타모르가나의 저택'을 올리더라.

근데 표지가...그림이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고 장르도 호러 같아서 패스하고 있었더니 생일선물로 들어왔다.

그리고 안 한 채로 조금 방치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주위 분들이 막 플레이하면서 트위터 탐라에 네타바레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드립을 치기 시작하셔서....

이 빅웨이브를 놓치면 언제 플레이할지 몰라! 하고 시작.

 

플레이는 한 순간이었다.

 

아니, 내용 길다.

처음에는 4장까지인줄 알고 한 장 한 장이 짧길래 금방 끝나겠지 했더니 총 8장에 뒤로 갈수록 길어진다.

마녀가 사는 저택이라고 불리는 저택에서 벌어지는 비극들과 그 루트를 파헤쳐나가는 내용인데...

우와 이건...뭘 말해도 네타바레야....가뜩이나 게임 내용 빼고 쓰는 내 블로그...

공식 사이트에 나온 게임 초반 내용 외에는 다 네타바레야...아무 것도 못 쓰겠어....

이거 참 진짜진짜 재밌는 게임인데....뭐라고 설명을 못하고...ㅠㅠㅠㅠㅠㅠ

 

그림이 분명 처음에 취향과 거리가 멀었는데, 하면서 익숙해지니까 아름답다...

다만 같은 캐릭터가 다른 장 타치에에서는 그린 사람이 바뀐 것처럼 달라지기도 하고 해서...

처음엔 2장의 무역상 남자 건도 있고 해서 회상과 주인공이 겪는 현실의 차이인가 생각해본 적도 있는데;

그냥 작업 시기마다 그림체가....차이가 생긴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

 

벌어지는 비극들의 내용이 하나같이 무겁고 문장이 가깝게 다가와서 게임에 집중 많이 하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신 것 같았는데 난 좋게나 나쁘게나 한 발 떨어져서 감상하는 타입이라 힘든 건 없었고...

음악 좋다. 사운드트랙을 사고 싶다 싶은 내 취향 음악은 아닌데 게임 분위기랑 되게 잘 어울려서 몰입도 올라간다.

선택지 같은 것도 게임이라는 매체 특성 살려서 잘 만들어놨다. 스킵하면서 정신 놓고 있음 망함.

캐릭터도 하나하나 잘 꾸며놨다. 인물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한 명도 개성이 죽거나 끝까지 중요도가 떨어지는 캐릭터가 없다.

특히 머리스타일이 5:5인 남캐가 하나 있는데...

주인공이랑 나란히 내 모에포인트를 자극하다가 5:5가 이김.

완전 귀엽다ㅠㅠㅠㅠ제작사에서도 웃는 얼굴이 아주 멋진 캐릭터라고 거듭 강조하는 인기 캐릭터ㅠㅠㅠ

 

엔딩이 쫌 끈질긴 감이 있어서 감동이 살짝 흐려질 뻔 했는데 오마케 페이지에서까지 자비가 없을 데에서는 없는 걸 보고 제작사의 일관적인 의지가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 좀 게임을 많이 해서 불감증도 생긴 것 같고 쓰르라미 때처럼 굿즈 긁어모을 정열도 없어져서 솔직히 내가 푹 빠졌다고는 하기 힘든데 남한테 추천하기에는 한 점의 망설임이 없는 작품이다.

게임이 경고하는 것처럼 잔인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내가 처음에 표지만 보고 착각한 것처럼  호러도 아니니까, 우울한 계통 게임 플레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해보시길! 적극 추천!!

 

아...예상은 했는데 내가 말이 딸려서 뭐가 안써진다....ㅠㅠㅠㅠ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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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쁘게 찍는 센스...그런거 없다....^p^)


본편이 개인적으로는 부분부분은 아주 좋아하는 부분도 있지만 짧은 분량이나 낙원행급 루트 구성때문에 불만이 컸던 것도 사실. 이야기로서는 모르겠지만 게임으로서는 솔직히 좀 그랬다.

후일담 만드느니 본편을 충실하게 해주지...싶어서 미룰 생각이었는데 미뤄야지 생각하기 전에 브로커님에게 부탁드렸던 모양이다.

내 분량이 있다고 그러시길래 냅다 채왔다.


정리 능력이 괴멸적인 관계로 스토리는 패스, 플레이 순서대로 감상만.

본편이든 리커넥트든 평가에 관한 내용은 다 내 취향에 의함.





이런 후일담 외에도 라이브 내 영상이나 에이프릴풀 컨텐츠, 카운트다운 보이스 등등 이것저것 넣어줘서 충실한 구성이었다.

캐릭터별 호감도는 아오바 빼고 상향조정 됨. 하고 넘어가게 되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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