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KoiGIG

게임'14 2014. 6. 9. 18:44


이 게임은 다른 분이 먼저 빌렸다가 인스톨 중에 시스템 날리고 반납하는 자리에 같이 있다가, 저도 깔아볼게요, 해서 들고 돌아왔던 것 같다.

일윈이라 그런지 문제없이 깔리더라. 그리고 그 게임은 자연스레 츠미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삐-개월. 휴대용 게임기 게임에 질리기도 했고 너무 컴퓨터를 떠나있기도 해서 시작해봤다.

아...컴퓨터 게임이라면 니트로 게임이나 최근에는 파타모르가나였더니, 플레이타임 길까봐 경계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해보니까 생각보다 플레이타임 길지 않았다. 각 루트별로 이야기 흐름도 확확 달라지는 게 취향이었다.


이하 각 루트별 감상.

1.슈

와...진짜 밴드맨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을 한데 다 모아놓은 것 같은 녀석이다. 밴드랑 회사 간 싸움이 두드러지는 게 루트 중에선 가장 밴드물 같긴 했는데...솔직히 처음에 문제 일으킨 밴드 애들이 잘못한 거지 회사 쪽 키시베 씨는 괜히 등 터지는 꼴...사회인을 뭘로 보고... 

그리고 주인공이 여자인 거 알기도 전에 왜 그렇게 바스러지게 끌어안냐(...) 자비엘 포함 게임 정체성이...

전개도, 솔직히 얘들 장르에 여성 멤버는 좀 아닌 것 같음. 멤버간 연애까지 들통나면 팬이 붙어있나?;;

2.토라

네 명 중 가장 취향 아닐 것 같았고 실제로도 짜증 비율이 컸던 캐릭터.

여기서도 슈가 문제 행동 해온 것 때문에 터진 사건 수습하느라(...) 애 같은 토라까지 챙기느라 주인공이 진짜 고생한다. 솔직히 토라 같은 애를 왜 좋아하게 되는 건지 이해가 안 감.

여기서는 잘 해결하고 지나갔는데 같은 문제는 얼마든지 터질 수 있을 것 같다. 옛날 90년대 말 밴드붐 때도 비슷하게 데뷔 못하고 그런 애들 많았을 것 같음. 회사들 진짜 고생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리고 슈가 정치가 아들인 건 왜 슈 루트에서 안 나오고 여기서 나오지...설령 인연 끊고 산다고 해도(다른 루트 보면 아닌 것 같긴 한데) 부자 사이니까 트러블 나면 스캔들이 터져도 슈보다 아버지한테 더 문제일 것 같은데 개입하는 기색도 없고...

3.란

얘 루트는 딴지 걸 데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할 말이 없다.

마지막에 하나시와 키카세테모랏타! 하면서 일가 총출동 하는 게 대박임(...)

난 이게 구성이 허술했던 건지 복선이었던 건지 판단이 안 서는데, 집사 아저씨 그 시간에 란이랑 주인공은 집에 없었던 걸로 하자면서 왜 형 차 갖고 튀래요...잡히라는 거잖아...

그리고 주인공이 여자인 거 들키는 데에서, 주인공이 '여기서 내가 실수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라고 먼저 나오는데, 앞에 대사를 다시 봐도 무슨 실수를 했다는 건지 모르겠고 나중에 설명도 안 나옴. 

그리고 쫓아다니던 기자는 왜 죽은 건지, 그 살해범은 결국 뭐였는지도 안 알랴줌. 답답해!!!!

레이프/살인 소재 자체가 너무 아웃이기도 하고 참 미묘한 루트였다...형을 모에캐로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가장 열받았던 건 여주가 남장한 건 줄 알았으면서 내조한다고 밴드 빠지게 냅두냐...

엔딩곡은 좋았다. 엔딩곡은.

4.믹

...이거 이미 밴드물이 아니야...

솔직히 여기까지 곡들 퀄이 괜찮은 거 말고 투파이브를 의식한 적이 없었는데, 앞의 세 루트 동안 억눌러왔던 뭔가가 이 루트에서 폭발했다. 아 그래 투파이브는 요진보를 만든 투파이브였지(...)

텐션도 앞의 세 명이랑 차이가 크고 스토리도 그렇고 혼자 다른 작품 같았다. 그냥 다른 작품이라고 보면 괜찮은 스토리와 결말이었는데...근데 코이기그 중 한 루트라고 보면.....음.........

결말은 다시 밴드물로 돌아온다. 란 루트에서랑 같은 이유로 열 받는 게 좀 있었는데 그게 해소됨.

근데 이게 내가 좋아하던 밴드가 이랬으면 틀림없게 싸하게 식을 만한 전개라서 훈훈하지는 않았다.


써놓고 보니 쓴말이 많은데 게임 자체는 재밌게 했다. 사흘인가만에 올클함.

나도 딱 일본 밴드 붐 때 한창 밴드 음악 들었던지라 그때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근데 뚜껑 열어보니 네 명 다 배경이 화려한 건 촘(...)

하긴 그냥 가난한 밴드맨들 가지고는 스토리가 나올 게 없겠지만...

투파이브 텐션 폭발은 믹 루트에서만이었지만 각 루트마다 선택지 잘못 고르면 나오는 배드엔딩들은 다 투파이브였다. 다 짧은 나름 대로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게 보여서 괜찮았다ㅋㅋㅋㅋㅋ


전체 통틀어서 연기 가장 잘 한 캐릭터는 키시베 씨인 것 같다.

왠만한 메이저 밴드보다 실력 좋다는 설정의 슈 성우가 오노 다이스케인 건 스루...^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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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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