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아야카시비토

게임'14 2014. 5. 31. 22:56


츄오 히가시구치씨 그림 좋아한다고 그랬더니 지인님이 빌려주신 게임.


으아...니트로 플러스 게임도 그렇지만....길었다.........2월 중순부터 3달동안 함........................

물론 매일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했더라면 3달까진 안 걸렸겠지!

근데 나도 먹고 살아야 하고 2월 중순부터 셰르노사쥬도 돌렸고 미쿠도 했고(...)

거의 자기 전에 짧으면 몇 분 길면 한두 시간 정도씩 돌렸더니 이렇게 오래 걸렸다ㅠㅠㅠㅠㅠㅠㅠ


게임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내용도 재밌고 내 취향인 게임.

뭔가 재미는 없는데 내 취향인 게임.

재미도 없고 취향도 아닌 게임.

그리고 가장 난처한 경우....재밌는데 취향이 아닌 게임.


이 게임 재밌다. 스토리 재밌어. 히로인들도 괜찮다. 호난 츤데레. 회장 귀요미.

근데 어디인지 콕 찝어서도 아니고...그냥 전체적으로 취향이 아니야...

내용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일찌감치 던져버리면 그만이고, 애초에 그 정도로 재미가 없는 게임은 지인들도 자비가 있어서 안 빌려주신다.

와...근데 내용 좋고 엔딩도 좋아서 군데군데 눈물 흘리고 하는데 진짜 손에 안잡히고 수면유도제더라...

2월부터 내내 셰르노랑 미쿠에 집중했던 건, 80프로 이상, 내가 PSP에 UMD 한 번 넣으면 슬립모드만 들어가고 게임을 올클 할 때까지 끄거나 갈아끼우지 않기 때문이다. 즉 내내 아야카시비토가 들어있었다.

이거 플레이타임 표시 됐었으면 엄청난 숫자가 표시되어 있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집중이 안 된 원인은 작품이 긴데=문장량이 많은데 문장이...단어를 되게 안 어울리거나 안 맞는 데에 억지로 끼워맞추는 식으로 많이 썼다. 이 단어를 이런 식으로 쓰면 안 되지...이런 뜻으로 박아놓은 건 알겠는데 이 단어는 이 뜻이 아니지...싶은, 그런 부분이, 모종의 문장 스타일로 의도해서 쓴 부분들에서 상당수 눈에 띄었다. 어휘 사용이 좀 부자연스러워서 읽는 게 턱턱 걸린다는 느낌. 그런데서 텐션이 쭉쭉 떨어졌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원인...스탠딩이...일률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기울어져있어....저 신경쓰여요...

엔딩 스탭롤도 스킵 좀 시켜주면 좋겠다....노래 외우겠네.


토코-호난-카오루-토냐-스즈 순으로 플레이했는데 토냐 루트가 좀 다른 세계로 가는 것 같았던 거랑 카오루 루트가 주인공 인생에 중요한 역할 했던 캐릭터 치고 엔딩이 기억에 안 남는 것 빼면 참 좋았다.

공략 사이트 참고한 순서인데, 이게 그대로 이야기 스케일 커지는 순서 같다. 스즈 루트에서 갑자기 로봇대전 시작했을 때에는 식겁했네. 스즈 루트까지 보고 토코~카오루까지 떠올리려니까 본인들한테는 비장한 문제였고 해결이었을 텐데 왜 이렇게 스케일이 왜소하게 느껴지지...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남캐들이다. 주인공 소시치부터 시작해 스토리 초반에 만나는 도주를 도와준 아저씨, 쿠키 선생님, 학생회장 슈겐. 야타가라스. 야타가라스한테 뒤통수 제대로 맞고, 쿠키 선생님이랑 싸우다 조용히 끝나는 엔딩에서는 눈물 찔끔 나고, 슈겐은 곳곳에서 귀염 터지고 슬프고, 아저씨한테 돈 갚으러 가서도 은근 감동ㅠㅠㅠㅠㅠㅠ


음. 근데 아직까지도 참, 쿠키샘이랑 그렇게 끝날 수 있었던 걸 알고나니 로봇대전 참 뻘짓 같네.

끌어온 전자기기...군부대 무기들...지못미...

그리고 이 게임으로 확실히 알았다. 난 사야랑 츄오씨 그림+니트로 쪽 채색을 좋아하는 거고 그냥 츄오씨 그림만 따로는 좋아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주인공 소시치가 CG마다 다른 인물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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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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