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게 플러스에 풀려 있어서 타이틀 아는 김에 이력이나...싶어 다운받았을 때만 해도 내가 이 게임을 켤 일은 없을 줄 알았다. 근데 0를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해서 이 시리즈는 다 해야해! 싶어서 시작해보았다.


옛날 게임이니까 시스템은 확실히 불편한데 그래픽은...화려하면 좋겠지만 이 정도라도 뭐.

0부터 했더니 사이드스토리가 조우도 못한 채 휙휙 넘어가버린 것도 모르고...근데 초반에 그렇게 날려서 미련 안 가지고 스토리만 쭉 달렸다. 0를 단기간에 집중해서 했더니 몸이 맛이 가서 거치기 또 오래 잡고 있을 기분도 아니었기도 해서 일찍 포기하기 잘한 듯. 재미는 있을 것 같아서 나중에 2주차 할 기회 오면 그 때 꼼꼼하게 챙겨볼 생각.

스토리만 달리니 옛날 게임인 것도 있어 오래 안 걸렸다. 1, 2 둘 다 12시간 정도, 합 24시간.


아...1도 오래됐는데 0를 괜히 없는 거 만들어 집어넣느라, 다행히 0는 재밌었지만 1이랑 연결시키려고 하면 되게 이상해지는 거 아닌가 많이 걱정했는데, (물론 5까지 안 해서 전체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0 없이 생각하면 1...스토리 나쁘지는 않은데 많이 간결하다는 느낌이었다. 키류와 니시키가 어느 정도로 돈독했는지, 세라와 카자마의 신뢰관계라던지 등등, 1 자체에서는 그냥 그렇다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부분들이 0로 확실하게 보완된 느낌이었다. 물론 최대 수혜자는 마지마 같지만(...) 이건 5까지 하면 또 감상이 달라질 수 있으니 넘어가고. 솔직히 0 없이 1만으로는...대표적으로 하나를 들자면 세라가 공기였다. 토죠카이 회장 포지션에 한 일도 중요해 보이는데 공기였다. 0에서 와타나베 켄!!! 하고 강렬하게 박힌 만큼 충격이었다.


0를 하고 1을 해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었다. 1을 하면서 부족할 것 같은 부분이 많이 메워진 건 좋았고, 1을 하고 0를 했으면 니시키랑 놀러다니는 게 훨씬 웃겼을 텐데 그걸 제대로 몰랐던 것 같아서 이건 아쉽다(...)


그리고 오늘 끝낸 2.

뭔가 키류만 얼굴 모델링이 묘하게 허술해...2에서 새로 나온 애들은 오히려 퀄이 좋은데 1에서 키류는 주인공인데...왜 혼자 한 세대 전 기기에서 떼온 것 같이 생겼는지orz 본작 히로인 사야마 형사는 예뻐서 이벤트때마다 계속 쳐다봤다. 0 사이드스토리에서 먼저 만나본 다이고와 류지가 등장해서 류지는 2에서는 적이지만 앞으로는 동료가 되어줄 것 같아! 했는데...이하 생략. 다이고는 잘 자랐을 줄 알았는데(얼굴적으로) 기대치 미달이었다. 후속작에서는 좀 잘 나와야 할텐데. 솔직히 키류보다 나이 들어 보였다(...)  

소문은 들었던 한국어 자막은....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엔 그래도 의미는 알았는데 뒤에 가서는 번역기를 어떻게 돌린 거지 싶을 정도로 문법부터 붕괴해 의미도 못 알아먹겠더라. 일단 한국어/일본어 자막이 서로 틀렸고 그 무비의 캐릭터가 말하는 대사는 걔들이랑도 또 다른데 이것도 이상한 한국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 여캐 하나만 제대로 된 한국어를 되게 나레이션처럼 하는데 진심 이쪽 프로세스가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는 있었는데 후반에, 폭탄은 찾아다니라고 할 줄 알았는데 찾아준 건 땡큐한데 힐즈까지 이동을 너무 자동으로 휙휙 시켜버린 건 촘 그랬다. 그리고 다테랑 스도는 이번에도 헬기조달담당이었는데...탈출하라는데 안 하고 로맨스로 빠지는 키류랑 사야마 보고 어떤 심정이었을까...키류는...하루카가 확실히 사람 죽는 것도 보고 납치도 많이 당하고 험하게 살긴 했지만 하루카도 헬기에 있었는데 애 교육도 좀 생각을 했어야...

하지만 2에서 가장 딴지 걸고 싶은 건 역시 오사카의 성이었다. 요소요소는 판타지라도 기본은 리얼을 깔고가서 재밌는 작품인 건데 이건 좀 아니었다. 웃기기보다 김이 새더라. 

그래도 뭐 반전도 있고 거기에 또 인간의 감정이 작용을 하고 하는 게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그러고보니 1 끝내고 그날 니코니코에서 용과같이 무대 방송해준 거 본 게 생각보다 재미있었는데, 거기 어렌지의 일부로 류지가 나와서 2도 무대 하려나 잠깐 생각했었는데, 2 하고 나니 적극적으로 무대 하면 2도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은 게임 스토리 괜찮았던 것 같다. 1 무대도 잘 나왔고.

1 무대 재밌었다. 후반에 NPC나 아이템 섭취 묘사도 웃겼지만 스토리도 잘 다듬었고...1달 연습하고 하는 공연이라 액션은 살짝 부족하지만 하루카....22살이 9살 연기한다고 해서 기대 버리고 있었는데 와...레알 하루카....그냥 하루카...맛테요~ 하야이요~ 오이테카나이데요~ 하는데 레알 게임 그대로....세라가 공기인 것도 재밌었다. 게임을 저녁에 끝내느라 본방 못 보고 타임시프트 봤는데 먼저 본 분이 세라 공기라고 해서 게임처럼 존재감이 없나보다...했더니 배우 안 나오고 목소리만 나오고 끝ㅋㅋㅋㅋㅋ 처음에 니시키가 100만엔 없어졌대매요 하는 그 회의실 장면에서 목소리만 나오고 그 다음 그냥 없다. 존재가ㅋㅋㅋㅋㅋㅋㅋ 무대의 한계인 것도 있지만 장례식도 안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죠카이3대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3을 해야 하는데 없다. 2 클리어 전에 쌓아두려고 국전 갔는데 3이 원체 매물 없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실제로도 없었다. 그래서 일본 베스트판 싸니까 3, 4 베스트판 주문했는데(5는 있음) 같이 쌓아두려고 묶은 알토네리코3이 메이커 재고 소진이라고 뜨면서 배송 밀림....ㅠㅠㅠㅠ 나에겐 많은 쌓인 게임이 있으니까 급하게 받을 필요도 없어서 일단 최대한 구해보는 쪽으로 해놨더니 언제 뒷편이 손에 들어올지 모르겠다. 그 때까지 키류형 마지마형님 바이바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담. 1에서 사이드스토리를 그냥 넘겨야겠다고 결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든 건 여자애들 모델링이었다. 쇼펍에서 불길한 예감은 들었는데 캬바쿠라 갔다가 내가 왜 이런 애들 보려고 없는 게임 속 돈을 써야 하지...? 하고 SAN치가 핀치. 아...진짜 이것만큼은 0에서 1로 못 가겠더라. 2에서는 캬바쿠라 경영도 있고 호스트 하는 것도 있던데...설마 1보다 낫겠지 싶긴 했지만...그래도 1 캬바죠의 트라우마가 살아날까봐 못 들어갔다.

3은 캬바죠쪽 잡지 모델들 모델링했던 걸로 알고 있어서 캬바쿠라 관련 컨텐츠는 3부터 제대로 들어갈 생각. 당시 잡지랑 모델링된 거랑 본 적은 있어서 그렇게 모델링이 잘 안 된 건 아는데...1로 눈 썩고나니 반작용으로 급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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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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