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용과같이 3

게임'15 2015. 5. 29. 10:36

1&2 하고 바로 넘어가고 싶었는데 국내에서 구하기가 힘들어서 HMV에 주문해놓고 세월아내월아 기다렸다.

그동안 다른 게임도 안 건드린 건 아닌데 와서 시작하니 또 시간 훅 가서 결과적으로 바로 다음편 클리어한 게 되어버렸다. 이번엔 서브스토리랑 히트맨이랑 캬바쿠라랑 어느 정도 클리어 해가면서 했는데 플탐은 길지 않았다. 서브는 좀 남기고 히트맨/캬바쿠라는 올클, 캬바즈쿠는 버리고 35시간 정도.

 

주위에서 3 스토리가 시리즈 최악이라는 소리를(OTE 빼고) 참 많이 듣기는 했는데...확실히 중간중간 욕 나오는 데들이 있었다. 처음에 키류가 있는 오키나와에서 키류와 친한 지역 야쿠자가 총 맞고 두시간 차이 두고 도쿄에서 토죠카이 6대 회장 다이고가 총 맞고 하는데 그 목격담들이 총 쏜 사람이 죽었을 카자마란다.

여기서 미스터리삘을 너무 풍겨서, 죽었던 것 같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거나 쌍둥이가 있었다는 패턴은 반칙인데-_- 그래도 오키나와-도쿄 이동 2시간 트릭에 기대, 하고 있었는데........미스터리로 생각한 내 잘못이었다. 하세 세이슈 감수는 1&2까지인 것 같더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키나와에 미군기지랑 리조트 건설 건으로 부동산 매수 관련 사건사고로 시작하고, 나중에는 그 뒤에 있는 음모나 적 세력 같은 얘기도 나오는데, 신기한 게 그게 다 공기임. 아무데도 얘기가 얽혀서 나오지를 않는다. 적 세력 보스는 다른 세력 자코인 줄 알고 싸우고 넘어가고 끝. 어떤 의미 파격적ㅋㅋㅋㅋㅋㅋㅋㅋ듣기로는 3 뒷부분을 막판에 갈아엎은 거라고 하긴 하던데 원래 내용이 뭐였던 건지 궁금하다. 원래 내용대로였으면 이 설정들을 살려서 제대로 연결이 됐던 걸까. 원래 적 세력 보스랑 제대로 싸우는 더미 데이터도 게임 안에 들어있다고는 하던데...어쨌든 이야기를 구성하는 파츠는 재밌어보이는 게 이것저것 많은데 그게 연결이 안 돼서 다 따로 논다. 라스보스도 키류 상대할 만한 스펙이 아니었던 걸 생각하면 심하게 갈아엎은 건가보다. 

집필진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거 쓴 사람이 제로도 쓴 거면 진짜 신기한 거겠다는 생각 많이 했다. 제로가 잘 뽑히긴 정말 잘 뽑힌 거 같음...뭐 시리즈 최악이라는 건 넘겼으니 4, 5는 쾌적하겠지.

 

생각하면 이야기적 단점들은 많은데 다행히 난 왠만하면 내가 접하는 작품 좋게 보려는 필터가 있어서...이번에는 캐릭터로 많이 커버를 했다.

개인적으로 마지마 형님 좋아해서 정장 차림 마지마 나왔을 때는 완전 좋아하긴 했는데 이야기상으로는 그냥 인기 캐릭터라 적당히 심어준 것 같은 정도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캐릭터성 지켜지는 건 미네 정도였던 것 같다. 세상에 얀데레 캐릭터 마케팅은 많지만 괜찮은 상품 가치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얀데레는 접한 적이 별로 없는데(접한 작품 수가 적기도 하고) 미네는 간만에 제대로였다. 중간에 비행기 장면 두근....ㅋㅋㅋㅋㅋㅋㅋ지인이 보여준 영문판 영문 번역은 아예 기리기리 아웃이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나리오도 그렇고 통칭 AV남우나 니시키야마구미 3대 조장 같은 캐릭터도 그렇고 처음에 너무 뭐 뒤에 크게 있어보이게 한 다음에 사실은... 패턴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저 니시키야마구미 3대 조장이 강간죄로 복역하다 나왔는데 사무실에 부하들 시켜서 여자 잡아와서...하는 장면이 있어서 헐 쓰레기네 하고 보고 있었더니 사실은...하는 게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다 이런 식이다. 그래도 엔딩 부분의 AV남우는 괜찮다 싶었음. 잊고 있었지만 그대로 제작진도 잊었다면 완전 망작 갔을 것 같다.

 

지뢰도...없었던 건 아니다. 100퍼 다 좋게 봐줄 순 없는 거니까. 죽는 캐릭터들이 있는데...죽기 전에 말이 너무 많다. 너무 질질 끈다....그렇게까지 대사 필요 없는 거 같은데 감동하거나 슬퍼하거나 하려다가 뭔가 김이 다 새버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중간에 죽는 캐릭터도 그렇고 마지막에 죽는 캐릭터도 상황적으로 납득 안 가게 너무 길게 끄는 바람에...걔가 잡고 있던 모 캐릭터는 미쳤다고 그대로 잡혀있냐 싶고. 그냥 짧게 툭 던지고 마는 게 여운 남았을 것 같은데. 이렇게 진저리 나게 끄는 작품은 배틀로얄 이후인 것 같다.

내 안의 최대의 지뢰는 죽은 것 같았던 캐릭터가 살아돌아와서 이유도 제대로 설명 안 한다는 건데...다행히 이건 회피했다. 이게 걸렸으면 3은 나도 망작 인정할 뻔.

 

어쨌든 게임은 재미있게 했다. 스토리야 뭐 이런 스토리도 있는 거지.

뭔가 1&2가 심플했으니까 확장을 해보자고 시도했던 거라면 좋게 봐주지 못 할 것도 없다.

다음은 4. 인스톨만 일단 해놨다. 이거부터 주인공이 여러 명이고 4 스토리도 좋다고 들어서 기대중.

다만 캬바쿠라는 이제 공략 안 할 것 같다. 왜 여자들이 돈줄인 날 공략하는 게 아니고 내가 여자애들을 공략해야 하지? 하는 생각 들어서 현타 옴(...)

'게임'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3] 용과같이 4  (0) 2015.06.08
[PC/PSV] fate/stay night  (0) 2015.06.03
[PS3] 용과같이 1&2 HD Edition  (0) 2015.05.06
[PS3] 용과같이 0  (0) 2015.04.21
[PS2] 쉐도우하츠 1  (0) 2015.04.13
Posted by 2ndH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