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쉐도우하츠 1

게임'15 2015. 4. 13. 00:16

곧잘 취향 게임 추천해주시는 지인분이 재밌게 하셨다고 여러번 말씀하시는 거 듣고 있자니 하고 싶어져서...

감사히도 빌려주신다고 하셔서 낼름 챙겨와서 또 오래도록 쌓았다. 면목이 없습니다.

 

그러다 기동을 하기는 했는데...처음에는 저지먼트링 시스템도 낯설고(=못맞추고) 분위기도 적응 안 되고(중화물 안 받는데 이야기 시작이 중국) 무엇보다 잘 죽고(...) 해서 좀 하다가 놓고 좀 하다가 놓고를 반복했다.

워낙 콘솔 잘 안 켜고 플2는 더하고...그랬는데 아르토네리코-씨맨2 뒤를 이어 집어넣고 맘 잡고 해보니까 저지먼트링...돌릴만 한데? 레벨업 조금만 하니까 싸울만 하고? 오오? 하고 손에 찰싹 붙는 게 아닌가. 이 때를 놓치면 안 된다, 하고 이번 주말 투자해 달렸다.

예전에 공략사이트 보면서 유럽도 건너가는 것 같은데 중국 아직 절반도 진행 못 하고 시간 이만큼이나 들었는데...? 하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는데, 생각해보면 싸우는 요령 없이, 부족한 레벨로 보스전 하면서 30분 싸우다 죽고 다시 로드해서 또 싸우다 죽고, 하느라 실제 진행한 분량보다 시간이 길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제대로 하니까 의외로 금방금방 진행되더라. 총 플탐이 클리어데이터 기준 25시간인데, 그 뒤에 배드엔딩 보려고 5시간 더 해서 30시간, 에 보스전 죽고 다시 하는 걸 여러번 했으니(...) 아마 35시간 정도 걸렸을 것 같다.

 

처음에는 분위기 다크하고 처음 가게 되는 마을도 분위기 기괴하고 한 게 가장 눈에 먼저 보였는데, 하다보면 진지한 흐름 속에 깨알같이 개그가 들어있는 게 마음에 들더라.

생각해보면 모에캐릭터가 진짜 하나도 안 나오는데 이런 게임 언제 해봤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로 일본게임 하느라 일본게임에는 어느 정도 들어있으려니 하고 각오하고 받아들이는 면이 있는데, 뭔가 신선한 기분이었다. 예전 게임이라...? 싶었는데 난 이 게임 나온 시기 전후에 제노사가 샀던 것 같으니 그래서는 아닌 것 같고.

저지먼트링도 익숙해지면서 퍼펙 착착 들어가니까 신나더라. 하지만 역시 가장 스릴 넘치는 건 상점에서 디스카운트 돌릴 때...!!! ㅋㅋㅋㅋㅋㅋ진행하다보면 다른 거 없이 저지먼트링 돌리기만 할 수 있는 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어째서?? 싶다가 막판 가니 좀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엔딩은 굿엔딩 배드엔딩 두 종류인데, 쉐도우하츠 2가 1 배드엔딩에서 이어진다고 해서 배드엔딩을 나중에 봤는데, 굿엔딩이 기분 좋게 마무리는 되지만 심정적으로 뭔가 더 남는 건 배드엔딩이었다ㅠㅠㅠㅠ

시대 배경이 1차세계대전 직전. 적이 자기 욕심만 채우려는 더러운 인간들을 말살하겠다 하고 세계 멸망시키려는 걸 주인공 일행이 싸워서 미래를 쟁취하고, 이건 흔한 흐름인데, 이 뒤에 세계가 멸망하지 않은 대신 세계대전 발발, 하고 끝나는 게...이야 잘 만들었구나...싶었다. 그렇다 내가 중2 들어있어서 그런다.

 

플2에는 바로 2를 세팅해두긴 했는데 잠깐 기동해보니 뭔가 화면이 많이 샤프하게 바뀐 느낌.

눈이 바로는 2의 저지먼트링에 익숙해지지가 않는 것 같아서 좀 쉬었다가 할 생각이긴 한데 내용 기대된다.

배드엔딩 뒤의 세계...엔딩 그 장면 생각하면 눈물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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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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