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용과같이 0

게임'15 2015. 4. 21. 11:13

여성향이나 BL 게임 하고 나면 확실히 반동이 오는 것 같다.

여성향은 띄엄띄엄이었지만 BL 두 개 연달아 했더니 돈! 여자! 폭력! 하고 되게 남성향 하고 싶어서 니트로플러스 게임이라도 할까 하고 있었는데, 난 플4판만 정발된 줄 알았던 용0가 플3판도 정발됐다고 듣고  급 구해왔다. 돈+여자+폭력 삼박자 클리어(아직 플4 없어서...근데 왜 플4판만 정발이라고 굳게 믿었는지 아직까지 수수께끼다. 당시 뭔가 두 기종 발매작 중 플4판만 정발된 게 있었을 건데 그거랑 착각했나봄...)


용과 같이는 원래 하던 작품은 아니고 타이틀만 기억하고 있던 정도. 플4 런칭날 지인한테 줄 선 시간 내내 영업 당하고 관심이 생겨서 5를 사기는 샀었는데, 스타일이 생소하기도 하고 시리즈 중 5를 먼저 시작하는 거에 큰 저항이 있어서 켜보기만 하고 말았다가 0는 컨셉 보고 먼저 해도 되겠구나 해서 바로 시작.

우와...진짜 간만에 타격감 죽이는 게임 한 것 같다. 히트액션 하나하나 터트릴 때마다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바람에 원래는 다른 게임이랑 병행하려다가 쭉 달려버렸다. 영업한 지인이 미니게임이나 기타 노가다 한다고 스토리 진행 많이 안 해서 따라잡고 같이 하고 싶다는 것도 있었고.


분류는 RPG로 되는 모양인데 포멧때문인지 의식한 적 없이, 벤텐야 같은 스테이지에서는 오히려 무쌍이라도 하는 기분이었다. 시원시원하게 적들 패고 던지는 게 완전 신났다. 스토리도...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카무로초 재개발에 얽힌 이권 다툼 때문에 알박기 된 땅 두고 펼쳐지는 드라마인데...등장인물도 다들 매력적이었고 진행도 미니게임 더 파고 싶은데 뒷내용이 신경 쓰여서 못 하겠을 만큼은 됐다. 에필로그도 짠하고. 야쿠자 미화는 허구라도 그 외에는 여러 모로 리얼해서 흥미로웠다. 용1도 켜보기는 해서 거기서 마지마 잠깐 본 거랑 0의 마지마가 연결이 안 돼서 혼란스러웠는데 와ㅠㅠㅠㅠ그래도 그 머리랑 자켓은 좀 그래요 형님ㅠㅠㅠㅠㅠㅠ


기본적으로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노가다는 잘 못 하는 편인데 이 게임은...난이도 올리면 또 모르겠지만 돈 버는 거 조금 빼놓고는 그런 부분의 노가다는 없는 편이다. 같은 거 반복이 아니라 짧지만 내용 다 다른 서브스토리가 백 편 가량에 미니게임도 종류 되게 많아서 한 번씩만 해도 오래 놀고 그 하나하나가 군더더기 없이 기본에 충실하다고 할까, 다트나 당구나 볼링이나 도박은 심심하면 가볍게 한 판씩 뛰기 좋더라. 미니카 같은 것도 향수를 자극하고 캣파이트도 제대로 만들어졌고. 실제 음식점이랑 연계해서 집어넣은 것도 좋아하는 요소 중 하나다. 바라는 게 있다면 차기작에서는 음식 모델링도 해서 먹방 해주면 좋겠다. 지인은 세가에 큰 거 바라지 말라고 했지만...


이 게임 하고 돌아다니는 맵은 딱히 넓지 않아도 만족할 수 있다고 알았고(제스티리아....-_-) 이상한데 돈 아끼느라 택시 안 타는 것도 나 답다고 생각했다(클리어까지 택시 탄 횟수 11번). 도박이나 마작도 룰 아는 거 모르는 거 포함 흥미가 없어서...마작 룰 같은 거 알고 하면 시간 한참 더 놀았을 텐데 싶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거지만...사와시로 미유키랑 후지와라 케이지 목소리가 유난히 애니메이션 목소리랄까 귀에 닿는 느낌이 다른 캐릭터에 비해 유난히 튀어서...눈 먼 소녀랑 니시타니 캐릭터는 좋았는데...어쨌든 기분이 좀 미묘했다. 나쁘진 않았고 어느 쪽이냐 하면 좋았는데 작품에 잘 안 녹은 것 같아서 좀. 

불만은 뭐 이 정도고 다음 작품 기다리면서 전작들 하나씩 다 해야겠다는 생각 들 만큼 재밌게 했다.

클리어하고 나온 이후 캐릭터들 행보 설명이 전작들 네타바레같지만 신경 쓰지 않...않............쓰여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성과 일람.

난이도는 내 손이 컨트롤이 안 돼서 스트레스 안 받고 스트레스 풀려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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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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