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갔을 때 산 줄 알았는데 쇼핑샷에 없는 걸 보니 그 전 나고야 갔을 때 샀나...?

빅카메라 같은 데 갔을 때 구경하다가 왜건 세일...이라지만 별로 세일가 아닌 것 같은 플2 악성재고 소프트들 중에서 발견해서 집어왔던 씨맨2.



씨맨1을 자꾸 죽여서 니코니코로 실황해서 겨우 클리어했는데 그 때 씨맨2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근데 우주의 먼지를 휘저어서 별 만들고 원인 나오고 하는 영상 보니 애매하기도 하고 씨맨인데 씨맨은 안 나오네 싶기도 하고 해서 패스하려고 했는데 인연이 되려면 되는듯ㅋㅋㅋ 가져와서도 오래 쌓아놨다가 아르토네리코 클리어하고 객기로 돌려봤다가 클리어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경원인이면 이미 씨맨이 아니잖아? 싶었는데 섬에서 원인 키워서 진주조개 줍거나 해서 돈 버는데 그거 지시하고 수금하러 오는 게 조류로 진화한 씨맨.



근데 전작엔 유저 개인정보는 캐지만 시스템 한계상 이름같은 건 안 들어갔는데 이번엔 시작부터 이름을 넣으라는 거다. 조합도 아니고 준비된 것 중에서 선택해서...

뭔가 여기서 게임이 안 알려진 이유의 편린을 본 것 같았는데, 내가 이름 넣어야 하는 게임 때 쓰는 이름은 준비된 목록에 없었기 때문에...많지도 않은 목록중에서 계속 돌려보다가...아즈사라는 이름이 보이길래...이 바로 앞에 한 게임이 하루카6라...하루카6 여주 이름이 아즈사라...울컥 해서 아즈사 넣어버렸다(...)


새삼 이 게임 할 사람 없을 테니 네타바레 신경 안 쓰고 적자면...

처음엔 말도 잘 못 알아듣는 가보라는 원시인이 나와서 진주 줍고 바나나 먹이고 하다가 씨맨이 달걀 주고 가보한테 깨라고 하면 안에서 여자 원시인 루시가 나온다. 그리고 빙하기가 오고 그 와중에 루시가 아이(유스케) 낳고 죽고, 빙하기 마지막에 유스케랑 가보가 곰 잡다가 가보가 희생돼서 유스케만 남는다.(여기까지 약 1주일)



유스케는 인간에 가까워서 말도 하고 유저랑 씨맨이 준 휴대폰으로 대화도 하고 바닷가에서 주운 잡지 보고 라디오 듣고 기타 치고 한다. 인간에 가까워진 만큼 시킬 것도 많아지고...그러다 온난화 와서 섬 수위가 점점 높아져서 탈출해야 한다고 하는데, 탈출하려면 2만엔짜리 퓨마 운동화 사서 신겨야된단다. 그래서 열심히 치즈 만들고 와인 만들고 땅 파서 동전 줍고...날짜 카운트 되기 때문에 날짜 되면 섬이 잠겨서 꼭대기로 피난시켜서 땟목 만들어서 탈출시킨다.(여기까지 또 1주일. 총 2주)




유스케로 오고 애가 자꾸 펩시 내놓으라고 땡깡부리고 바나나 나무도 말라 죽어서 컵라면 먹여야되는데 컵라면 만들려면 매번 불 때줘야 하고(배터리 떨어지면 벼락 한 방에 3백엔) 와인 만들기도 아침 일찍부터 시작 안 하면 다 물거품이라 삽질하느라 돈 안 모일 줄 알았다.

근데 후반에 알았는데 땅 파니까 동전 나와서(...) 하루에 하나 나오는 3천엔짜리 금화 모으고 치즈 만들고 한 번 성공한 와인이 9천엔 나오고 해서 겨우 옷이랑 운동화 사줄 수 있었다. 그랬더니 섬 수몰하는 날 땅 파니까 금화가 열 개 넘게 묻혀있더라....? 그래 거기서 돈 없어서 유스케 바다에 빠트려 죽일 순 없으니까 그랬다는 건 어찌어찌 알겠는데 내 마음고생은....^ㅁ^


씨맨1때는 간단하게 5-10분만 돌보면 될 때도 있고 하다가 2는, 특히 유스케 넘어오고부터는 매번 1-2시간은 필요해서 좀 지치긴 했는데(특히 밭 경작하는 건 시간 너무 많이 들어서 안 하게 됨. 빵은 구워보지도 않음), 유스케가 잡지 보면서 혹시 여기 이렇게 혼자 사는 내가 이상한 거야? 나 말고 밖에는 다른 사람 많아? 하고 시무룩해할 때는 측은하고 해서 가보 때보다 재미있었다. 여기저기 협찬 받아서 메이지 초콜릿이니 펩시 콜라니 퓨마 운동화니 핫페퍼 같은 거 나오는 것도 재미있었고.   


근데...기분탓인지 음성 인식이 1보다 떨어지는 기분이...1때는 가끔 답답할 때 있어도 이렇게 복장 터지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매번 잘못 듯고 수정도 안 되니까 미치겠더라. 특히 결혼했냐고 해서 안 했다고 했는데 오 했냐 배우자 이름 넣어라 이러는데(...) 내가 말하는 게 잘 안 되긴 하는데 설마 1때보다 떨어졌다고...?;;; 나레이션 하는 타카라다 아키라가 말 걸어달라고 해서 이름 불렀더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했을 때는 짜증이...거기다 애초에 다양한 대답을 할 기회가 없다. 예, 아니오 정도밖에 얘기할 일이 없어서 음성인식 의미가...

그리고 1때는 갑자기 툭 좋은 이야기나 촌철살인을 던지는 게 감동도 있고 치유도 있고 괜찮았는데, 2는 아침저녁 만날 때마다 뭔가 좋은 얘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라도 받고 있는 것처럼 억지로 끄집어내는 감이 있어서 짜게 식더라.


전작에 못 미치는 부분도 많이 눈에 띄었던 2, 그래서 별로 화자되지 않고 쿠소 취급인가 생각도 했지만...

유스케가 섬 수몰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나만 믿겠다고 하는 부분, 연습해서 기타랑 노래 들려주는 부분, 섬 꼭대기에 올라서 씨맨이랑 대면하는 부분, 땟목 엮어서 탈출하며 마지막 인사하는 부분...진행은 바로 빙하기, 바로 수몰, 해서 급한 감은 있지만 플레이는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땟목 멀어지는데 수수께끼의 감동이...



엔딩 화면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바이바이 유스케.


이걸로 음성인식 게임은 오퍼레이터즈사이드 남았는데 이건 할 자신 없고...

슬슬 마이크 컨트롤러가 오래되서 고장이 겁났는데 이걸로 미련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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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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