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아르토네리코

게임'15 2015. 3. 19. 13:31

아르노사쥬 한 다음 관심 생겨서 일본 갔을 때 사온 아르토네리코.

보통은 그냥 게임 시작하지만 아르랑 뭐가 연결되는지 궁금해서 완전 기대하며 설명서를 정독했는데.

....몰라 낯설어. 플라티나가 뭐지? 아르토네리코?? 아야타네가 3할 더 오카마같이 생겼는데??

무엇보다 슈렐리아가...이상한 헬멧같은 거 쓰고 있어...내가 아는 슈렐리아가 아니야...

 

해서 로딩 쩌는 플2 돌릴 각오도 안 서고 해서 좀 방치하다가 켰는데 게임 자체는 내 취향 도트RPG였다.

전투 방식도 완전 같지는 않지만 구도는 아르노사쥬랑 비슷하고 해서 적응은 어렵지 않았던 듯.

맵 상 적 출현 게이지나 타운에서 이동 방식 등 아르 때 제법 참신하다 싶었는데 아르토네리코 때부터 내려온 거였나보다. 곡도 원래부터 시카타 아키코, 시모즈키 하루카, 미토세 노리코 이쪽에서 맡고 있었고.

 

히로인은 두 명. 주인공 라이너가 지상에 내려가서 만난 교회 소속 레버테일 오리카와 호시요미족 레버테일 미샤.

원래 중화풍은 취향이 아니고 여캐 비주얼은 오리카 같은 타입이 취향이라 처음에 오리카 루트로 갔는데...

생각해보니 여기서도 발생한 문제. 라이너랑 미샤랑 어렸을 때부터 친해서 라이너는 다 잊고 있긴 한데 미샤가 평생 구속되어 노래부르러 가야해서 헤어지기 전에 나눈 약속이 있어서 미샤가 라이너한네 일편단심. 그게 시종일관 보여서 눈에 밟혀...뿐만 아니라 내가 남캐건 여캐건 가장 싫어하는 게 땅 파는 타입인데 오리카....오리카...ㅋㅋㅋㅋㅋㅋ

땅파고 땅파고 괜찮다고 다독여도 파고 파고 파고 또 파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안고 있는 문제도 난 쓸모 없어vs짊어진 사명에의 갈등. 개인의 문제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취향상...

어렸을 적 설정도 있고 해서 미샤 쪽으로 마음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뭐 개인적인 내 히로인 취향이 그렇다는 이야기고 게임 스토리랑 음악이랑 진행 방식이랑 캐릭터랑 화면이랑은 다 좋았다. 맵 상 적 출현 게이지가 대단하다 싶었던 게, 딱 맵 다 이동할 때 되면 게이지 다 됨ㅋㅋㅋㅋㅋㅋㅋㅋ레벨업도 억지로 할 필요 없이 딱 게이지만큼 하면 되는데 과하지도 적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본래 목적(?)인 슈렐리아. 생각보다 대단한 분이었다. 아르토네리코를 먼저 하고 아르를 했으며 슈렐리아 호칭이 슈렐리아 님이 됐을 것 같은데 아르노사쥬를 먼저 했더니 아르토네리코 하고나도 슈렐리아는 슈렐리아ㅋㅋㅋㅋ 아르노사쥬에서 슈렐리아 엔딩이 되게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까지 뜬금포도 아니었구나.

뜻밖이었던 건 아야타네. 아르에서도 수상하게 생겨서 잔뜩 의심했다가 프렌드스킬 주는 좋은 녀석이어서 미안했던지라 아르노사쥬의 아야타네랑 여기서 나오는 아야타네랑 무슨 관계인가 궁금했는데...비중 있는 악역!!! 악역이지만 좋은 녀석!!!! 그림체 익숙해지고 보니 비주얼에 거부감도 없어지고, 오리카/미샤 루트 각각 도느라 PHASE2부터를 두 번 한 게 되는데 생각보다 루트 내용 차이 별로 없어서 좀 질리다가도 PHASE3 아야타네는 두 번을 봐도 눈물 나서ㅠㅠㅠㅠ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여럿 생겼더니 클리어하는 게 아까워서 중간에 좀 놓고 했더니 올클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빌린 거면 또 모르는데 내 거라고 생각하면 방심하면 아낀다고 놓게 됨ㅋㅋㅋㅋ

 

쓰인 곡들이 마음에 들어서 다 하고 한참을 엑스트라의 제노메트릭 콘서트 들어가서 노래 듣고 있었다.

요즘은 하드가 좋아졌다고 폴리곤만 바르고 내 취향 도트RPG 잘 안 나오는데, 괜찮은 작품이라는 걸 알았으니 아르토네리코2는 또 좀 더 아껴뒀다 해야겠다-///-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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