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이 작품처럼 클리어하고 감회가 새로운 작품이 없는 것 같다.

과거 이 작품 PC판을 발매 당시 예약해서 샀다가................사연이 많은데 당시에는 지금처럼 일어가 부담이 없지도 않았고 나스 씨 문장이 취향은 아닌지라 도저히 진행이 안 돼서 누구 빌려주고만 하면서 클리어를 못 했다.

당시 플탐 되게 길다고 듣고 지례 겁먹은 것도 있었고 당시에는 게임 많이 하던 때가 아니라서 긴 게임이 힘들기도 했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었는데, 몇 년 전 가까스로 세이버 루트를 클리어하고 UBW 선행 상영회 때 린 루트 살짝 들어가다가 또 좌절, 이번에 클리어는 지인이 빌려준 비타판으로 했다. 맘 잡고 앉아서 켜야 하는 PC판과 달리 언제든지 하다가 슬립모드 하다가 할 수 있는 휴대기기 최고!!!!

모든 시나리오 다 봐야 하는 트로피 있는 건 안 최고.....

 

세이버 루트는 솔직히 한지 너무 오래 돼서 대충밖에 기억 안 나고...

UBW...와...내가 이걸 정말 딱 중고딩 때 했으면 인생 작품이 되었을 거 같은데.......작품 자체가 나 성인 때 나왔지만. 어쨌든 나스 키노코 씨 문장은 참 안 맞는 편인데 UBW는 이야기가 결말까지 딱 맞아 떨어지는 감각이 되게 기분 좋았다. 내가 늘 페이트 한다한다 사기 치느라 앞에서 지인들이 나온지 10년 넘은 게임 네타바레도 못했던 게 생각나며 되게 죄송해졌다. 아쳐 진명 나오고 하며 뒤통수 맞은 기분을 토로하니 지인분이 어떻게 그 네타바레를 10년 넘게 피해다녔냐고 하심...그러게 말입니다.

헤븐즈필은...세이버 루트때부터 뿌리던 떡밥들이 다 회수되고 앞편들 내용을 알아야 이해가 될 구성인데. 게임 하기 전부터도 사쿠라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말이 많아서 경계는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사쿠라는 별로 걸리는 거 없었고 그냥 이야기 자체가...UBW만큼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고 시로가 자꾸 의식 끊어지고 하는 단계 들어가면 문장 자체도 많이 산만해져서, UBW에서 한 번, 아 일어가 좀 늘어서 그런가 아님 시간이 지나서 취향이 변한 건가 옛날만큼 나스가 읽기 어렵지 않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거 취소. 역시 읽기 쉽지는 않다orz 로 굳히기 들어갔다. 페이트 전편 통틀어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극한 상황/상태인데~' 하는 식으로 이어가는 게 과도한 느낌이 있는데 헤븐즈필이 문장 산만한 인상 플러스돼서(...) 이야기 자체가 앞편들보다 길기도 해서 플탐...이랄까 잠깐 하다 끊고 하다 끊는 식으로 한번에 오래 잡지를 못 했던 것 같다. 대성배 있는 곳 내려갈 때까지 끝날 듯 안 끝날 듯 안 끝나서ㅋㅋㅋㅋㅋㅋㅋ

 

마음에 든 건 UBW고 사쿠라 루트는, 처음에는 떡밥 회수하는 것 치고는 뭐 정리되는 맛이 없나 싶었는데, 그냥 그렇게 순탄치 않고 산만한 느낌이 이것도 여러번의 성배 전쟁 중 하나에 불과했다는 느낌 나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분위기로 끝나는 이야기라 스핀오프? 다른 형태의 성배전쟁으로 확장이 흥하나 싶기도 하고.

다만 지금, 비타판 말고 PC판 클리어한 느낌은 안 들어서 스킵으로 넘겨보는 중인데 사쿠라 루트만....CG가 많은 건 좀 차별성이 느껴져서 좀 그렇다.....유독 이식판이 부자연스럽더니(...) 유일하게 잘못 짚은 게 있다면 PC판은 후반 사쿠라가 답답해보이는 터틀넥 원피스 말고 좀 아슬아슬한 의상일 줄 알았는데...................하긴 그럼 타입문이 아니지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오래도록 끌고 끌었던 게임 클리어해서 속이 시원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비타의 트로피 시스템이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타이거 도장이랑 시나리오 컴플리트 트로피 때문에 스킵하면서 하는데..............그 왜 챕터 스킵이.....있는 걸 PC판으로 알고 있었는데......비타가 좀 시스템이 달라서.............생각을 못하고.............................그냥 막 그대로 스킵하면서.............................................모님은 3시간에 끝났다는 작업에 하루 넘게 투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나리오 플로차트가 4개 남은 시점에서 알고 동공지진 일어났는데....그나마 그때라도 알아서 그 뒤로 금방 끝났다. 안 그랬으면 그것만 그 때부터도 한참 잡고 있었을 듯...........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타판 기준 플탐 2일 22시간 나오는데 뻘짓 한 시간 빼고 내용 본 시간만이면 2일 정도일 것 같다.

세이버 루트는 PC판으로 해서 스킵했으니까 아마 합치면 3일정도일 듯.

아래는...한 번 좌절해서 한참 쉬다가 다시 잡았던 당시 세이브 데이터 캡쳐.

1일째가 2009년 9월, 결전 전이 2010년 10월, UBW 시작이 2010년 11월.......그리고 비타판 시작이랑 올클이 이번해니까 세이버 루트 기억 안 나는 것도 당연하다 싶다. 다른 의미로 인생 게임이네(.......)

 

 

어쨌든 올클은 올클!!!! 후련하다!!!!!!!!!!!

자 그럼 이제부터 몇년 전 페이트를 다시 잡게 만든 원인인 페이트 제로를 제대로 읽어보실까(우로부치 팬).

여태 안뜯어본 PC판 패키지 안 설정집을 뜯어봐도 좋을 거 같다. 아직 비닐도 안 뜯었는데.....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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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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