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용과같이 5

게임'15 2015. 6. 22. 12:18

0를 만난 뒤 나의 게임 라이프는 대체....

1&2를 거쳐오느라 눈이 많이 관대해져서 3에서 좀 플라스틱 질감이지만 제법 0에 가깝나? 4에서 이 정도면 이제 정말 0에 가깝나? 하고 왔는데 5를 시작하고 아...돌아왔다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듣던대로 플레이타임이 확 길어졌다. 전작까지는 30시간대에 했는데 이거 플탐 70시간(...) 이것저것 빼고 한 거 많아서 제대로 다 하면 이것도 100시간 갈 듯. 일단 내가 도박/다트/당구/투기장 관련 손 안 대다 보니...

 

주인공은 후쿠오카에서 키류, 홋카이도에서 사에지마, 오사카에서 하루카랑 아키야마, 나고야에서 시나다로 총 다섯 명.

 

4가 여러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딱 들어맞는 구성이 기분 좋아서 이야기가 중구난방해질 걸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플레이 전부터 5는 최종장에 대해 참 많은 말을 들었기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건 기대 없이 했는데 최종부의 최종장 직전까지는 이야기가 제법 좋았다는 거다. 특히 시나다 스토리는 그 하나만으로도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가끔씩 걸렸던 게, 이번 편의 테마가 '꿈'이다보니, 이걸 캐릭터들 입에서 대사로 풀어나가게 되면 많이 작위적이 된다는 거다. 드라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달까, 이 나이 이런 배경들 있는 남캐들이 중얼대면 '오...오우.....' 싶은 오글거림이....그리고 이게 최종장에서 나쁜 쪽으로 대폭발인데. 그것도 꿈을 계승하고 하는 이야기가 유일하게 오글거리지 않았던 하루카 쪽으로.

 

미리 들은 게 있었으니까 웃으면서 딴지 거는 정도로 끝났지만 아니었으면 되게 탈력했을 것 같다. 진짜....최종보스 건에 관한 모든 사항들(문신으로 알아보라고 하는데 알고 봐도 납득 안 됨)+하루카 도쿄돔 라이브 관련 전반(객석에 사람이 찬 게 신기)+기타 이해 안 가는 시추에이션, 예를 들어 아키야마한테 꿇는 거나(장면은 멋있는데 납득은 안 됨) 그 인원이 모여놓고 적은 토죠카이에...! 한 뒤 키류 가게 해놓고 아무도 보내지도 가지도 않은 거나(나름 재회 장면 감동적이게 하려고 한 것 같은데 덕분에 감동 못 함) 최종부 들어서 중요한 전투 장면들이 하나같이 싸우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던 것 등등.....세세하게 늘어놓자면 끝이 없다.

용과같이 3도 꽤 까인다고 들었고 나도 어느 정도 고개 끄덕이는 편인데...차라리 3가 캐릭터나 흐름에 납득 안 가는 부분 없이 일관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플레이타임 70시간 헛짓했다 생각까지는 안 든 게, 그 때까지 스토리는 정말 좋았고 미니게임들 충실하게 잘 만들었다는 게 크다. 프린세스리그 관련해서는 아예 곡 수를 늘려서 게임을 한 편씩 만들어주면 좋겠다 싶을 정도.

서브스토리가 발생부터 맵에 다 표시되는 시스템은, 빨리 다음 작품 하고 싶은 입장으로서 편하긴 했지만 확실히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상황에 조우한다는 느낌이 확 떨어져서 즐거움은 덜했던 것 같다.

기타 아쉬웠던 건 위키 잘못 돌아다니다가 누구 누구가 부부 하는 걸 네타바레 당해버려서 놀랄 부분에서 못 놀란 거(...) 그리고 기껏 캬바죠 다 모아서 마지막 애 해금시킨 건 좋은데 공략하려면 500만엔 필요해서 중간에 좌절한 거...돈을 모을 데가 없지 않나. 참치를 50마리? 아니면 이건 도박 가야 하나? orz

 

그러고보면 이번엔 버그도 없었고 해서 서브스토리 올클! 처음으로 아몬에 도전해봤다.

아몬 죠인가 하는 키류 상대는 피통이 몇 개인지 싸우다 짐....ㅠㅠㅠㅠㅠㅠ 그래 난 발컨이었어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괜히 아몬 욕심 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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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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