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아멘 느와르

게임'13 2013. 11. 13. 00:12

다양한 게임을 빌린 작년 크리스마스.
이 게임을 빌려주신 분께서는 '명작이에요' 하고 자신있게 건네주셨다.
지난달, 나는 시작하면서 트위터에 시작했어요! 하고 썼다.
'어느분이 빌려주셨는진 몰라도 피습판이면 희망이 있어요'라고 리플이 날아왔다.
빌려주신 분 본인으로부터.

어찌된 영문인지 플2판 빌렸다고 할 때마다 주위 분들이 와 자비 없다, 빌려주신 분 너무 했다, 등의 말씀들을 하신지라, 매뉴얼에 그려진 주인공 느와르가 유능한 언니 타입 같고 그래서 되게 살벌하고 처참하고 치열한 내용인가보다, 하고 걱정했다.
어두운 분위기 같기도 하고 플2 켜는 일 자체가 잘 없어서 언제나 하게 될까 하고 있었는데, 로비니아 끝나고 새로운 스텝으로 접어들고 싶어져서 충동적으로 시작.
잘 짜인 스토리, 군더더기 없는 문장, 내 기준에서는 적절한 길이 덕에 생각보다 금방 클리어했다.

근데ㅋㅋㅋ과거의 나ㅋㅋㅋ느와르가 언니 타입 같다니ㅋㅋㅋㅋㅋㅋ
아무 것도 모르는 병아리 같은 애다ㅠㅠㅠㅠ느와르 귀여워...호감형....ㅠㅠㅠㅠ

전체적으로 살벌하고 처참하고 치열한 건 맞는데, 느와르의 이미지 포함, 처음 상상했던 거랑은 사뭇 달랐다.
한 명 한 명 공략할 때마다 뭔가 자꾸 숨겨진 사실이 나오는 양파 같은 구성인데 절망감이 뿌리 박힌 배경이 배경인지라 내용은 확실히 어둡다.
지인들이 자비 없다고 한 이유도 전 엔딩 보고 납득. 굿엔딩...?도 시궁창...
어느 정도 달달함이 보장되는 게임들만 접했다가 이거 했다가는 멘탈에 스크래치 생길 것 같다.
근데 전 니트로플러스로 단련된 멘탈이니까요 HAHAHAHAHA!!!!!
그래서 충격은 적었고, 오히려 커다란 시스템 자체는 완벽하게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은 비치지 않고 주인공이나 넘버들이나 결국은 개인, 무대를 지배하는 절망감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 같은 게 마음에 들었다.
다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게 피습 버전에서 다소 해소된 모양. 굿엔딩 다운 굿엔딩이 생긴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플2버전의 어두운 엔딩들도 작품 분위기에 딱 들어맞는 것 같아서 좋았는데, 더 희망 있는 엔딩도 그건 그것대로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멘 느와르에서 달리 마음에 들었던 건....
요즘 먹방이 인기인데 난 유독 게임에서 식사 장면 나오는 걸 좋아한다.
대표적인 게 진해마경인데, 거기선 관리인 누나가 매일 밥 차려주는데 스틸이랑 묘사 보고 있으면 밥먹은 직후라도 배가 고파지는 기분이 들 정도다.
아멘 느와르에서도 처음 하층에 내려와 크림슨의 진료소에 신세지면서 느와르가 처음으로 요리에 도전! 해서 이것저것 만드는데....딱히 스틸은 없어서 파괴력은 덜한데....맛있을 것 같아....츄릅....
결국 가장 간단하면서 레인도 마음에 들어했던 베이글+블루베리잼&크림치즈 해먹으려고 클리어 하고 베이글 조달해옴. 헤헤.
나도 집에 밥 해주는 느와르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ㅠㅠㅠ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이 들려면 역시 여주가 호감형일 게 절대조건 같다.
이렇게, 빌려주신 분 말씀대로 나도 명작 도장 쾅.

근데 참...클리어하고 시간 지났다고 나이브스 이름도 여기까지 쓰고나서야 생각나네.
지금까지 뚜렷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거.
1.느와르 귀여워! 느와르 언니에요 해쳐요ㅎㅇㅎㅇ
2.레인....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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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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