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매작이 많더라. 일단 아르PLUS부터 하려고 했다.
중반부.

신나게 몇시간 하다가 잠깐 내려놓은 10센티 높이 책더미 위에서 비타가 미끄러져 떨어져서 바닥에 쿵해쪄.
PS버튼 눌렀더니 뜨는 '메모리 카드가 꽂혀있지 않습니다'
...^ㅁㅠ

 

살맛 안나서 다른 게임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지인분이 포장도 안 뜯고 빌려주신 소프트를 세트했다.
그래, 이것저것 건드리기만 하고 클리어를 안 하는 병에 걸렸을 땐 얼른 반납해야 할 것 같은 빌린 신작이지!!

 

결과. 대망의 클리어ㅠㅠㅠㅠ
듣던대로 지극히 소년만화에 가깝달까 화면 구성/대사/일러 선이랑 채색부터 게임보다 만화ㅋㅋㅋㅋ
그리고 듣던대로 연애 없어...그냥 정말 청춘이야...
물론 청춘이란 건 연애도 있긴 한데...
조금 있어 조금... 끝에 조금...

 

캐릭터 디자인 공개됐을 때는 그림은 같은 사람이 그렸다는데 왜 이렇게 선 많아지고 취향 아니어졌지...싶었는데 게임이 아니라 만화 그림이라고 생각하니 납득...채색도 살짝 마카 느낌ㅋㅋㅋㅋ
내용은 니시오 이신 소설처럼 한문으로 쓰고 카타카나로 읽는 NEXT같은 이능력 가진 능력자 고딩들이 팀 짜서 토너먼트로 시합하는 거다.
여주 후타바의 내면이 거의 표현되지 않는 것도 소년만화 같이 느껴지는 한 가지 원인인 듯.
그렇다고 고백하고 그러는 게 뜬금없다는 게 아니라 표현이 자제되고 있다는 게 맞을 것 같다.농담 따먹기 하다가 풋풋하게 감정 표현 하는 게 딱 고딩들ㅎㅎㅎㅎ귀엽다ㅎㅎㅎㅎㅎ
그래도 가장 좋았던 건 좀 연애하는 티는 났던 미카도 루트...캐릭터 설정부터 취향이었지만 성우가 취향이 아니라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괜찮았다.
스포츠물 아니어도 거북한 게 열혈 바보라 성우가 취향인 아즈마는 예상대로...내용이나 엔딩은 좋았는데 애정까지는 안 생겼다.
근데 또 성우도 생긴 것도 마음에 안들었던 하쿠로인 주장 소야는 생각 못한 열혈바보였는데 얘는 살짝 갭모에.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는 것 같다(...)
이게 살아있는 동안 얼른 디아볼릭 라이토 끝내야지....

 

근데 이 게임 하던 중간에 나는 발견한 사실.
원래 스포츠물은 테니스건 농구건 배구건 잘 못 보는 편인데...시합이 네크인 것 같아...이야기가 정체되는 느낌이...으흐....ㅠㅠㅠㅠ
여기서 진짜 만화에서 시합을 몇 권씩 끄는 것 같이 문장 늘려서 플탐 늘리는 구성이었으면 많이 힘들 뻔 했는데;;
처음 기대 포인트였던 글라스하트 프린세스팀의 센스가 이 작품에서도 활약해준 덕분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작품 배경이 2085년인데 라이벌 학교 카료토키와는 이사장이 창립부터 바뀐 적이 없다든가, 그 학교 대표팀 리더 아가씨는 성이 히메노, 쌍둥이 집사 성은 마사키. 집사들이 싫어하는 건 아가씨 전속 메이드(...)
글라스하트처럼 광범위하진 않은데 이런 거 살아있어서 웃겼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도. 올클 하고, 볼 거 다 본 것 같은데 트로피가 하나 비어서 뭔가 했더니, 캐릭터별 CG 다 채우면 차는 마지막 CG를 재생시키면 뜨는 데이트 이벤트를 보면 따지는 트로피.
근데 트로피 이름이 이스터에그다. 그러쿠나. 이 게임에서 연애는 이스터에그같은 거였구나ㅠㅠㅠㅠ

 

끝으로, 이 게임을 끝낸 지금.
나는 접촉 증폭 장면에서 한 번도 액정에 키스하지 않은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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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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