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가 중요한 아키바스트립.
데몬베인의 알 아지프를 떠올리게 하는 히로인의 비주얼과 여동생과 소니코 dlc에 낚였다.
한글화 예정 타이틀이라 나중에 덤핑되면 해봐야지 싶었는데 설마 발매하고 한달도 안 돼 덤핑될 줄이야.

맵을 활보한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구획구획 많이 나눠져 있어서 처음엔 로딩 짜증났는데 하다보니까 할만 하더라.
스트립은 솔직히 계속 하다보니 그냥 작업. 화면이나 효과에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익숙해지면 소문이나 이미지 같이 야한 게임이란 느낌이 확 없어져 버린다.
무엇보다 여캐만 벗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무념이다.

스토리는 설정 무난하게 잘 짰는데 정말 있을 내용만 딱 있고 살이 하나도 안 붙어서 다른 유사 설정의 게임과 두고 본다면 차별성은 벗기는 거 말고 제로다.
미션 무시하고 전투 안 막히고 대화 빨리 넘기면 루트 최단 플탐 한 시간 반까지 줄일 수 있다.
히로인이 넷이라 몇바퀴 돌리면서 서브미션 백퍼 채우고 트로피도 거의 모아져서 처음으로 플라티나를 노려봤는데...
최고 난이도 보스전 직전 약 빤 적들이 떼로 몰려나오는 데서 열다섯번 넘게 죽고 지금 마음을 놨다.
지인과 얘기하다 깨달았는데 생각해보면 아키바스트립으로 첫 트로피 컴플릿도 좀 아닌 것 같아서 여기서 그만 할까도 싶다.
아씨 이것도 하나를 못 따고 단간론파도 마법소녀 모노미 아이템 컴프 트로피 하나 못 따고 미치겠네...으으...

간혹 이건 피습판 그래픽이냐 하면서 욕하는 글도 보이는데 난 딱히 정교한 모델링은 안 바라기 때문에 걸리적거리는 거 없었다. 손이 벙어리 장갑이라도 뭐...
아키바 거리는 생각보다 잘 재현해놔서 순수하게 감탄함. 소리도 그대로ㅎㄷㄷ
맨날 요도바시 역 앞 빌딩이랑 요도바시 근처 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몰라서 햇갈렸는데 이제 아키바 가서 길 헤맬 일은 없을 것 같다.
요즘은 가게 되면 아마존에 편의점 배송 시켜버려서 아키바 굳이 들를 일이 없다는 게 함정.

안타까운 점.
로딩이 길다. 배터리 빨리 떨어진다.
풀스트립 효과가 여러가지면 좋겠다. 질리니까 시간 먹는 것만 짜증남.
남캐 바디가 밋밋해서 좀 징그럽다. 다리털 같은 것 좀 붙여두면 안 징그러울 것 같은데.
가장 걸렸던 거. 몇주차 돌게 하려면 대화 스킵 버튼을 만들든가, 빨리 보내기 버튼 누르고 있기 힘들어;;;

혹시나 하게 될 사람에게는.
시온(여사장) 루트는 마지막에 하면 좋음.
파란색 메이드복 갖다 달라는 미션은 공략 위키에 죽어라고 안 때려지는 메이드나 싸움에 휘말려들게 해서 때리라고 되어있던데 다 필요없고 라디오회관 근처 메이드림에서 3천엔 쓰면 사은품으로 줌. 혹은 토코 루트에서 메이드들이랑 싸우는 시츄 생김.
서브미션 대상 엔피씨 만날 대 건드리면서 말 걸면 프리즈됨. 안 부딪치게 접근해야.
엔딩 스탭롤에서 에러 뜬 적 있음. 직전에 세이브 해두길.

덤핑가 만얼마 주고 산 것 치곤, 처음에 건드려보고 별로 맘에 안든다고 했던 것 치곤 30시간 넘게 풀콤 가까이까지 충실하게 한 것 같다.
단순하고 단조로운 점은 있지만 그런 거 나쁘지 않다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작.

그리고 이렇게 제 수중에는 중고도 안 받아주는 소프트가 하나 남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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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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