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전날 도착한 친구 두 명과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한 날.

이제 구글맵 없이 다닐만 하다고 내심 길안내 하겠다고 다녔는데

혼자 초행 다닐 때는 멀게 느껴졌던 길이라 시간 넉넉 잡았더니

두 번째 가니 그렇게 안 먼 길이었네, 하는 일의 연속이었다.

시간 계산한 거 자꾸 당겨짐(머쓱)

 

콜라보 카페 아침 먹으러 갈 약속 해뒀지만

일어나니 6시길래 카페 여는 9시까지 버틸 재간이 없어서 조식 먹고 출발.

 

오늘의 미묘한 식사 시간 사이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목적지 가는 길에 있는 친구들 숙소 앞에서 집합.

카라츠성을 지나고 마이즈루바시를 건너

콜라보 메뉴가 나오는 호텔&리조트 사가 카라츠(카라츠 로얄 호텔)로.

개인적으로는 프린세스카페 한국 출장판(ㅅㅂㅗ^^ㅗ) 설욕전이기도 했다.

자진해 찾아가본 첫 내 장르 콜라보 카페의 이미지 갱신이 절실했다.

 

 

호텔 도착 AM 10:20

전면 유리창 너머로 맑은 하늘에 파도치는 바닷가를 내다보며 착석.

 

 

아침 먹어야 하는 사람들이므로 식사 가능한 메뉴 위주가 되었다.

 

 

빙상 케이크/마카친 핫샌드/마카친 핫케이크

탄산 얼음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음료/마카친 그려진 카푸치노

 

탄산 얼음 든 음료 메뉴 이름이 탄산얼음온아이스인데

비주얼 때문에 이름 앞뒤를 바꿔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자꾸...아이스(크림)가 위잖아

 

 

메뉴가 총 여섯 개가 되어 코스터는 랜덤이 아니라 총 6종 세트로 받았다.

빅토르/프리세츠키/오타벡/크리스/JJ/피치트.

(카츠키는 카가미야마 온천에서 유토피아 카츠키 카츠동 주문으로 받을 수 있다)

 

사가온아이스 기획 보면 수량만 맞추면 컴플리트 시켜주려는 뜻이 보여서 좋다.

뮤지엄에서 뽑을 수 있는 코스터와는 그림은 같지만 디자인이 좀 다른데

난 컴플리트 욕심은 없고 뮤지엄 빅토르/오타벡 뽑은지라 피치트랑 크리스 나눠 받았다.

 

딴소리인데 개인적으로 최애캐 상관 없이 이번 디자인 중에서는 JJ가 가장 귀여웠던 것 같다.

정확히는 JJ 옆에서 같이 JJ 스타일 포즈 취하는 오징어가.

 

음식은 나의 기존 콜라보 카페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리조트 호텔에서 하는 거라 그런지 와 별로다 싶은 메뉴가 없었다.

편하게 먹고 마시고 바다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도 볼거리가 많았다.

 

 

이쪽은 마카친 카푸치노가 500잔 팔릴 때마다 그림 그려서 굽는 카라츠야키 도자기 접시.

달성자에게도 선물되는 듯. 6월초에 7천잔 달성했더라.

 

 

호텔에서 촬영 코너 따로 만들어서 마련해둔 아이스캐슬 하세츠 디오라마.

사진 찍기 좋게 자연광 잘 드는 자리에 너무 잘 만들어놔서

트위터 보면 넨도나 오비츠로이드 지참해서 여기서 촬영하는 분 엄청 많더라.

 

나는 딱히 안 가져갔기 때문에 호텔측에서 기본 세팅해놓은 것만 한 컷 찍었다.

오비츠 덕질 하시는 분 말로는 어디 여행 계획 잡히면 자기 짐 챙기기보다

데려갈 애들 골라서 인형 코디 생각하고 의상 만드는 게 먼저라고...

난 글렀어.

 

 

여기는 호텔 프론트.

이 관광대사 의상은 아무래도 유지들끼리 제작한 것 같다.

콜라보 관련 가게에 이렇게 한 세트씩 세워져 있곤 했다.

 

규모 있는 리조트 호텔이라 안에 매점도 크게 있던데

유온아 콜라보 상품들도 가장 앞쪽에 놓고 팔고 있었다.

 

고마운 일이지만 벌써부터 짐 만들 수 없으므로 패스.

 

 

호텔&리조트 사가 카라츠에서 뮤지엄 회장인 니지노마츠바라 호텔까지는 가깝다.

걸어서 10분 안쪽으로 도착.

 

이 날은 음성가이드 카츠키&피치트 선택해서 돌았다.

주정뱅이가 빅토르~만 외치던 카츠키&빅토르보다

쉘위스케이트 영화 스토리 설명도 해주는 유익한 가이드였다.

 

친구는 JJ 했는데 시끄러웠다고 했다.

 

 

쇼핑 전에 왔을 때 다 한 덕분에 마음에 여유가 있었다.

(마카친 티슈케이스 캐리어 위에 올려보고 현실에 직면했다고도 한다.)

이 날은 뮤지엄 외 전시물도 더 천천히 구경.

패널들이 죄다 전면창 등지고 있어서 역광이 심해 사진을 못 찍었는데

친구에게 사진앱 필터 통해 찍으면 된다고 듣고 한 컷 남기기 성공했다.

 

 

친구가 랜덤 코스터 카츠키 뽑았다고 나 줬다.

감동ㅎ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뮤지엄은 시간이 많이 안 걸린다. 나오니 11시 반.

점심을 카라츠역 근처 가게에서 먹기로 했는데

12시 예약은 다 차서 2시쯤 가기로 한지라 카라츠성을 거쳐서 가기로.

온 길을 그대로 되돌아갔다. 천천히 걸어서 대충 20분.

 

 

안녕, 나 또 왔어.

 

 

이 날은 천수각도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성도 작고 부지도 작아서 여기도 금방 클리어.

항례의 하세츠성 빅토르 인스타각으로 찍기 하고...

 

 

등나무 벤치 쪽 찍고 전망 찍고

카츠키 트레이닝 하던 각대로 계단샷도 제대로 찍고.

(위에서부터 몇 번째 계단에서 이 각 나온다고 친구가 알려줬는데 몇 번째인지 까먹었다)

 

할 만큼 다 하는데도 한 시간이면 족했다.

점심 먹으러 갈 가게가, 런치 첫 타임 예약은 다 차서 두 시쯤 오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가게까지 10-20분 걸린다고 쳐도 한 시간이 남았다.

친구들 숙소에 들러서 로비에 쳐져서 한참 쉬고 친구들은 그동안 방에 짐도 내려놓고

시간 때울 겸 쿄마치 상점가 가서

프리세츠키가 쿠소오샤레한 호랑이 티 산 가게 찾아 구경하고 한 다음,

앞타임 손님이 빨리 빠졌지는 않을까 기대하며 2시보다 30분 일찍 목적지 가게로 향했다.

 

 

아 길어지니 지친다. 뒤에 뭐가 많진 않은데 역시 좀 끊어 써야겠다.

씨유넥스트타임.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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