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일반적인 미슐랭☆1 사가규 스테이크 가게 리뷰를 찾으시는 분은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쓸데없이 길고 성지도 미묘하게 아니고 가기 전부터 가게 이미지가 생각이랑 달라질 수 있습니다.

 

 

PM 1:30.

점심 식사 목적지는 사가규 스테이크 가게 캬라반.

30분 일찍 가게에 도착했더니 종업원이 유온아 팬인지 확인한 다음

사진 찍고 구경하며 대기해달라며 가게 안으로 안내했다.

가게 안으로.............

가게 안......

...........

 

 

......설마 가게 가장 안쪽 테이블이 이렇게 되어 있을 줄이야(동공지진)

아니, 트위터로 뭔가 굿즈 쌓아놨다는 건 파악하고 있었는데

월요일에도 예약이 다 차면서 테이블 하나를 이렇게 날리고 있는 줄은 몰랐지;;;;;

 

여기도 에일리 씨 원나잇푸드트립에 나온 가게라

한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오는 모양이다.

이 굿즈 테이블 찍고 있는 우리 뒤쪽에도 한국인 손님이 한 테이블 있었다.

이 굿즈 테이블 때문에 동요하던 그 손님들은 알고 있었을까.

사가규 마끼로 알려진 트리플악셀이라는 메뉴...

점프 인지도 때문에 트리플악셀로 변경되었지만 원래는 (빅토르의) 쿼드러츠였다는 것을.

 

 

딱 2시가 되어서야 앞 타임 테이블이 비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가기 전에 리뷰 찾아보면서 어느 블로그에서도 본 적 있었는데

예약 때 한국에서 간다고 밝혔더니 시간 전에 태극기가 세팅되어 있었다.

 

그런데 태극기 옆쪽 공기가 심상치 않으니 확대해보자.

 

 

...12화 유리 프리세츠키 선화 클리어파일.

그 아래에 눕혀진 상자는 명탐정 코난 만쥬.

 

 

굿스마일 741번 1화 프리 버전 빅토르 넨도로이드.

가장 오른쪽으로는 다른 일반인 여행기에서도 볼 수 있는 쿠보 미츠로 씨 그림.

쿠스미티는 그냥 홍차구나 했는데 러시아 홍차라 저기 있었던 거였다.

다른 건 모르겠고 콜라보 기간 아닌 중 캬라반 간 여행기에도

저 쿠보 씨 그림은 다 찍혀있는 거 보면

아무래도 저 자리에 상시 위치하고 있는 것 같다.

 

식사는 런치/디너 2부에 사이에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브레이크타임 뒤에 왜 (...)를 넣었는지는 나중에.

 

자세한 메인 고기 메뉴와 가격은 홈페이지를 참조. http://www.ca1979.com

음료 메뉴만 갱신이 있는 건지 사가온아이스 콜라보 기간만인건지 좀 달랐다.

 

 

주로 이 부분이.

마계의 유혹 제조사에서 나온 논알콜 사이다 제품을 다루고 있었다.

예전 성지순례 때 생각 없이 파란색 시켰다가 유리 성지순례라고 걸린 그 제품.

들어보니 빅토르/카츠키/프리세츠키 이미지로 기획해서 나온 제품이 맞다고.

...역시 카츠키는 塩対応라서 소금맛인 거야...?(오열)

 

일단 자리에 앉은 후, 바테이블의 모든 손님들이 유리온아이스 팬임을 확인한 다음,

쿠보 미츠로가 JJ 성우 미야노 마모루와 캬라반 쉐프에게만 전수했다는

올바른 JJ 스타일 포즈에 대한 렉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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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JJ 스타일****

 

1.일단 릴렉스 하고(릴렉스는 위로 팔을 들었다가 자연스럽게 내린 상태)

2.오른쪽 발을 앞으로 한 걸을 내딛어 오른쪽 어깨를 살짝 앞으로 튼 다음

3.주위를 조용히 만들고 주목을 모으는 스탑---!

4.그 다음 왼팔은 수평 오른손은 거기에 수직 되게 빠르게 슬라이드 시키며 It's JJ Style!!!

 

*손은 자기가 봐서 일본어 し가 되게 하면 틀림 없음.

*두 검지 끝 사이에 턱이 오게 해서 얼굴이 작아보이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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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배웠으면 비로소 메뉴 설명이다(...)

고기를 고르고 트리플악셀 메뉴 설명을 듣고 음료를 고른다.

 

술이 더 땡기기도 했고 해서 나는 마계의 유혹 사이다 칵테일로 주문해보았다.

카라츠산 우메슈가 들어간 카라츠와리/보드카가 들어간 러시아와리 두 종류가 있는데

나는 우메슈 별로 안 좋아하므로 러시아와리로.

어떤 맛 사이다로 할지 물어보길래, 파란색 소금맛 저번에 초 미묘했지, 하고 떠올리며

파란색이요, 하고 대답했다.

3초 뒤에 스스로 읭...? 하고 벙쪘음.

 

근데 여기 뭔가 재밌는 거 하는 것 같더라.

마계 사이다 파란색(카츠키) 빨간색(빅토르) 주문해서 요청하면 세레모니(...) 해준다고.

종업원이 바테이블에 진열된 파란색 사이다 집어가며 "쉐프~이거 마지막 하나요" 하는 거 들으면서

세레모니는 뭔데ㅋㅋㅋㅋㅋㅋ 하고 남일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오른쪽 옆 아가씨들이 세레모니 주문하고 싶다고.

 

쉐프:파란색 지금 막 떨어져서 옆에 한국 친구가 협력해주면 할 수 있는데??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켓코 노리노리닷타.

 

 

세레모니는 굿즈 테이블에 킹블레이드 두 개 12화 익시비전 의상 색깔로 세워두고

잔 두 개를 나란히 놓고 마계 사이다 파란색 빨간색 따르며 시작되었다.

주도가 쉐프고 요리인 쉐프밖에 없고 바테이블 손님들 다 유온아 팬이므로

대부분 손님 다 이 앞으로 이동해서 참가(?)

 

......지금 떠올려봐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영상 찍었는데......나중에 언젠가 볼 일이 있으려니.

 

한 가지 확실한 건 친구 없이 혼자 가도 캬라반에만 가면 쉐프가 친구 만들어준다는

트위터에서 리튓 돌던 게 거짓말이 아니라는 거ㅋㅋㅋㅋㅋ

손님들간에 얘기 연결 되게 자연스럽게 잘 시켜준다.

물론 1차적으로 유리온아이스라는 공통 화제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지만

소통할 계기까지는 세팅 진짜 잘 해준다.

 

세레모니를 마치고 쉐프와 손님들 모두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드디어 영롱한 고기가 나왔다. 배고파 죽는 줄...

나와 한 친구는 히레와 서로인 믹스 세트.

가장 오른쪽은 햄버그 주문한 친구가 추가주문한 푸와그라.

 

 

기본 세팅.

세레모니의 잔재로 내 소금맛 마계 사이다에는 빅토르 머들러가 담겨 있다.

한참 식사하다 깨달았는데 세레모니땜에 혼란 와서

나/쉐프/종업원 다 내가 러시아와리로 주문한 거 까먹음ㅋㅋㅋㅋㅋ

 

 

일단 처음에 A5 사가규로 제공되는 트리플악셀.

구울 때 점프하는 것처럼 통통 굴려 굽는다.

살짝 익혀진 고기는 식거나 오버쿡 되지 않게 바로 젓가락으로 받아 입에 넣도록 서빙.

이거 진짜 입에서 녹는다+_+

 

 

처음 몇 점은 쉐프가 달궈진 판에 소스랑 같이 익혀서 올려주고

나머지 고기는 취향에 따라 본인이 같은 방식으로 더 익혀 먹어도 좋고

제공되는 게랑드 소금이나 소스랑 먹어도 좋고.

 

 

나는 나온 그대로 더 안 익히고+게랑드 소금 조합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구운 야채 중 고구마가 어디 건지 엄청 맛있었다.

 

식사하는 동안도 쉐프가 끊임없이 화제 바꿔가며 장르 관련 얘기를

기억도 다 안 날 정도로 엄청 해줘서 들으며 같이 이야기 해가며 즐거웠다.

물론 음식도 맛있었고!!! 밥 반찬 야채 고기 안 남기고 잘 먹었습니다!!!

 

2시 타임 식사까지 끝나면 런치 영업 끝.

식사가 끝난 순서대로 쉐프가 홍차를 끓여 대접해주었다.

쉐프가 모아 소장 중인 다양한 머그컵 중에서 이용할 컵을 고를 수 있다.

요즘 인기인 건 홋카이도 한정 즌다 마카친 컵인 듯.

 

오른쪽 아가씨들이 먼저 식사 끝나서 머그잔을 고르는데

쉐프가 컵 소개하면서 스치듯 "이건 access 25주년 머그..."하는 게 귀에 들어왔다.

access라면 내 카미사마 아사쿠라 다이스케 씨가 하는 일렉트릭록 유니트가 아닌가...?

우리도 식사 끝나서 머그컵 고를 때 "그럼 저 access 25주년이요!!" 했더니 쉐프 깜짝ㅋㅋ

쉐프는 학생 시절 access 데뷔 때부터 좋아하신다면서

핸드폰 자동변환도 access 치면 바로 '아사쿠라 다이스케' '타카미 히로유키' 나온다고

눈앞에서 쳐서 보여주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저는 아직 팬 18년차 쪼렙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공적으로 access 25주년 머그에 쿠스미티 마셨습니다ㅠㅠㅠㅠㅠb

 

 

간식&티타임. 쉐프도 같이 앉아도 돼?? 하셔서 같은 테이블ㅋㅋ

도자기 접시에 담아 내준 코난 만쥬.

이어서 신겐모찌도 있다고 부랴부랴 꺼내다주셔서 같이 펼쳐놓고 먹었다.

 

전국&세계에서 찾아오는 성지순례 손님들이 선물을 가져오곤 하는데

디저트 종류는 그때그때 손님들과 나눠 먹고 사진 남겨서 감사 트윗 하고 한다고.

코난 만쥬, 키드는 커스터드 크림, 코난은 초코 크림. 맛있었다.

신겐모찌도 맛있다고 했더니 후쿠오카 쪽에서는 츠쿠시모찌라고 해서 판다고

공항에서 판다고 가르쳐주셔서 덕분에 돌아오는 날 사왔다ㅎㅎㅎ

 

유온아 장르 존잘들이 그림 남기고 갔다는 방명록도 가져다 보여주시고

방송 찍으신...여기만은 초성 쓰자. ㅇㅇㄹ씨도 유온아 알고 계신다고,

쉐프랑 같이 JJ 포즈 하고 찍은 사진 보여주셨다ㅋㅋㅋㅋㅋ

그러다 JJ 스타일 배운 거 헷갈리는 부분 있다니까 다시 복습도 시켜주셨는데,

JJ가 마물에 먹혔던 부분에서는 날개가 꺾인 듯 전동작에서 검지가 바닥을 향한다며

보여주겠다고 TV 틀어 저장된 영상 틀었다가

그대로 하나소바 듀엣 다 끝나도록 유온아 상영회 진행되기도 했다ㅋㅋㅋㅋㅋ

 

와.....................시간 잘 가더라.

처음엔 멋모르고 2시에 가서 1시간 내지 1시간 반이면 다 먹고 나오겠지, 하고

이 뒤에 적당히 소화시키고 카가미야마 온천에 카츠동 먹으러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1시간 반이 뭐야, 계속 여기 있으면 큰일나, 하고 나온 게 5시가 넘어서였다.

들어간 게 2시 고기 겨우 나오기 시작한 게 3시 정도였던 것 같은데...

 

이나마도 우리 팀은 일행 이후 일정이 있어서 5시에 일어난 거고

식사 없이 가게 구경만 하러 왔다가 쉐프가 테이블 앉혀서 차랑 과자 내줘서

같이 JJ 스타일 하고 애니 상영회 하던 팀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아까 브레이크타임(...)의 (...)는 이거.

쉐프 대체 언제 쉬는 거.........?

 

계산할 때는 기념품 챙겨주고

기념품 넣어주는 봉투에는 유온아 캐릭터 모양 스탬프 찍어주고

쉐프도 스케이트 배우기 시작한다고 얘기가 나와서

나도 이번에 스케이트 가져와서 아이스팰리스랑 파피오 갔다고 했다가

쉐프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잘 타는 분 소개시켜주겠다고 바로 DM 보내 연결시켜주고

쉐프랑도 상호 팔로하고 앗 그러고보니 펜던트가 우노 쇼마, 하고 말이 길어지고.........

 

..............이상하다, 처음에 프리세츠키 아크릴스탠드 꺼내놓고 사진 찍고 했던 건 다른 친구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막판에 혼모노 인정은 내가 받고 있었던 기분이.........왜지?

혼란스러우니 여행에 유익한 정보 하나 남기고 가겠다.

여기 더치페이 계산해주고 카드 계산 가능하다.

 

 

..........뭔지 모르겠지만 알차고 맛있는 시간이었따(급 수습)

이후 일정을 생각해서 나온 건 좋았는데, 공교롭게도 너무 배가 불렀다.

고기+야채+밥+간식까지 먹었으니 당연하지..ㄱ-

그래서 이후 카가미야마 온천 루트는, 온천도 들어갈 친구들 두 명만 보내고

공중목욕탕 못 들어가는 나는 미안하지만 밥도 못 먹을 것 같으니 빠지기로 했다.

사진 못 찍어서 외의 이유로 유토피아 카츠키 내부 성지순례 못 하는 새럼...ㅠ

 

 

호텔에 돌아왔다. 돌아왔으니 짐을 싸야 했다.

처음에는 정신이 아득해도 또 어떻게든 짊어지고 갈 수 있는 형태가 되긴 되는 게 여행 짐.

아마존에서 열 봉 산 과자는 내 뱃속이랑 친구들 나눠줘서 줄이고

마카친에게는 미안하지만 마카친 티슈 케이스는 최대한 꾸기는 식으로.

이렇게 저렇게 머리 쓰고 몸 쓰다보니

 

PM6:30

배가 고파졌다.

 

....정확히는 고파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내일이 귀국인데 배부르다고 마지막 끼니를 날리기가 급 아쉬워졌다.

하나 있는 큰 슈퍼 마이즈루 마트가 닫는 건 8시이지만

전날 마트 갔던 친구들에게 늦게 갔더니 신선식품류 떨어지고 없더라고 들은지라

빠른 결정 하고 얼른 호텔을 뛰쳐나갔다.

 

 

적당히 남아있는 식품 구경하고 있는데 점원이 나와 반액 스티커까지 붙이기 시작.

신나서 초밥 세트와 카츠오 타타키, 알콜을 조달해왔다.

 

근데 힝.......이건 꽝이었다ㄱ-

초밥 밥 양 너무 많고 맛없고, 카츠오 타타키는 언제 한 건지 비리고

동네에 다른 경쟁 매장 없는 슈퍼에서 신선식품류 사는 거 아니라고 좋은 공부 했다;;;;

방 안에 음식물쓰레기 방치하기 싫어서 다 먹긴 먹었는데

차라리 편의점 푸드를 조달해올걸 흐긁흐흐흫흑흐ㅠㅠㅠㅠㅠ

 

알콜로 입가심하고 열심히 나머지 짐을 쌌다.

마지막날 찾아온 첫 번째 실패.

이것도 재미라면 재미. 돌아와서는 좋은 추억이다ㅎㅎ

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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