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사신과 소녀

게임'14 2014. 6. 30. 14:46

취향일 것 같다고 빌려주셨다. 취향이었다.

이럴 땐 참 부끄럽다. 완전히 파악당해있다니(...)


이런 뭘 말해도 네타바레가 될 것 같은 게임도 좋아하고, 비록 난 아직까지도 세카이계의 정의를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를 돌이켜보면 일반에서 그렇게 분류될 법한 작품을 좋다고 생각해온 것 같기도 하고, 결론적으론 내가 생각하는 광의의 중2를 나는 계속 못 빠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 재미만 있으면 상관없잖아!


여성향에서는 확실히 본 적 없는 스타일의 이야기 같다. 

어느 쪽이냐 하면  남성향 게임+미스터리풍 라노베 쪽에 있을 것 같은데 이걸 여성향에 집어넣으니 참신하니 괜찮네.

근데 확실히 이런 데에서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게, 3장 시점에서 적어도 모 중심 인물 관련으로는 확신을 가진 게 있었기 때문에 놀랄 데에서 못 놀라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공략 대상 한 명 관련으로는 놀랐음...뭔가 아르노사쥬가 생각나는 부분이...내가 참 좋아하는 소재...

혼자 전개가 참 허전하다 싶었더니 뒤통수 제대로 쳐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작품 좀 늘어나주면 좋겠다. 무리겠지만.


연기가 기억에 남았던 건 히나세 미츠루.

다른 분이 포텐 터진다고 해서 ?? 하고 있었는데 진짜였다.

처음엔 이 작품도 누구 나오는지 모르고 하다가 히나세가 캐릭터랑 목소리 분위기가 참 잘 맞아서 스탭롤때 봤더니 스즈키 타츠히사라서 엄청 놀랐다. 최근에 글래스하트프린세스 때도 탓층이 이런 발랄한 목소리를? 하고 놀랐는데 히나세는 그 위를 감. 거기다 임팩트도 있음. 확실히 목은 걱정되더라만(...)


요즘 들어 누가 억지로 시킨 적은 없지만 역시 쌓여있으면 은근히 신경쓰여서 빨리 해야지 빨리 해야지 이런 압박이 계속 있었는데, 이 작품은 묘하게 그런 거 싹 풀어주고 천천히 분위기 음미하면서 플레이하게 만들더라.

장식적인 부분이 많아서 분위기만으로 보면 취향에서는 거리가 멀고 폭력적으로 확 잡아채는 것도 아닌데 어느 새엔가 슬그머니 독자를 끌어들이는 이런 작품 참 좋은 것 같다.

처음엔 메인 공략대상 두 명 지나치게 메인 취급해서 다른 공략대상 다 죽는 거 아닌가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밸런스가 맞게 느껴진 것도 신기하다.

좋은 작품이었다. 덕분에 기분 전환시켜서 다른 게임으로 제대로 시프트 하는 데에 며칠 걸릴 듯(...)


아쉬운 점. 코토노하 시스템이 더 풀로 활용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조합으로만 따지면 상당수의 조합이 가능한데 실제로 그걸로 장면이 추가되고 하는 건 몇 개 조합밖에 없는 듯.

그리고 사운드트랙. 음악 신경 써서 만든 것 같길래 별도 발매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더니 특전뿐이라 옥션 완전 치열하다. 타쿠요 장사해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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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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