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Black Robinia

게임'13 2013. 11. 11. 23:15


한창 탓층! OCD! 에 더불어 엘레멘츠가든! 아게마츠! 하고 있었더니 지인분이 취향일 것 같다며 블랙로비니아 관련 CD를 빌려주셨다.

엘레멘츠가든이 곡 만들고 스즈키 타츠히사랑 타치바나 신노스케가 노래 부른 CD였는데...

그냥 흔한 애니송이라면 흔한 애니송인데 뭔가 묘하게 꽂혀서 걸으면서나 차 타면서나 계속 반복재생...

가사를 봐도 어떤 게임인지 모르겠어서 빌려주신 분께 여쭤봤더니 게임도 빌려주셨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쌓인 게임을 완드 끝나고 오토메이트 말고 다른 데 걸로 쉬어가야겠어 싶어서 충동적으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오산.

우미네코의 바토라를 연상시키는 듬직해 보이는 빨간 머리 캐릭터와 곱상해 보이고 머리도 긴 보라색 머리 캐릭터가 CD 표지였다.

그리고 성우가 타츠히사랑 신노스케라면 곱상한 쪽이 신노스케일 거라고 추측하는 건 나뿐인가?

처음에 정말 이걸 의심을 못 했기 때문에 게임 시작하기 전에 공식에서 반대라는 걸 봤을 때는 충격 받고 잊어버렸고 게임 시작하고 스틸에 목소리 뜨는 거 직접 보고 듣고 다시 알았을 때도 다시 충격이었다. 우와....(...) 했음.


두 번째 오산.

브로콜리 박혀 있었고 그동안 나한테 게임 몰아주기에서 온 게임들이 다 여성향 연애물이라 이것도 연애물인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여주도 안보이고 남캐도 둘 밖에 안 그려진 CD랑 게임 자켓 보고 ?? 하고 있었다.

근데 생각도 못한 추리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 모로 생각과는 다른 게임이었던지라 두근거리면서 진행.

1화. 오오...아야츠지 유키토를 연상시키는 제법 신본격삘이 나는 추리물이잖아.

선택지 거의 다 선택하며 조사해 나가면 되는 식인 건 좀 싱거운데 수사 시스템은 잘 만든 것 같아!

그렇게 1화는 프롤로그처럼 이야기의 발단 정도로 끝. 길이도 짧은 편.


이건 기대해도 되겠어!! 하고 2화에 들어가면서, 몇 화까지 있는 건가 보려고 공략 사이트를 찾아봤다.


.........응? 왜 2화까지밖에 안 써져 있지?^p^


.........

......

...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난 한 6~7화까지 갈 줄 알았는데.

2화까지였음.

심지어 길지도 않음. 1화랑 비슷함.

난 설마 이렇게 짧을 줄 모르고 애초부터 며칠 들여서 할 셈으로 조금씩 하고 있었는데...

다 클리어 하면 그냥 읽는 사이드스토리 추가되는데 그거 읽는 거 다 포함해도 작정하면 하루에 끝날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 여동생 관련으로도 뭔가 더 그럴듯한 배경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어...흑막...싸패의 마키시마는 납득 가는 카리스마 캐릭터인데...

이건 그냥...그냥 미친놈이야...끌리는 것도 뭐도 아무 것도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 게임을 전후에 아무 것도 안 하다가 기대에 차서 딱 하고 했으면 되게 실망했을 것 같은데...

난 이 앞에 매일 행동해서 24주를 여덟 번 돌리는, 스토리는 재밌는데 시스템은 졸린 게임을 지친 기간 포함 몇 개월 들여서...한 게임은 한 번에 집중해서 단기간 내에 끝내는 식 플레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꽤 고생해서 했기 때문에 블랙 로비니아는 좋은 오아시스가 되었다.

기승전결에서 승전결이 빠진 것 같은 구성이 김 빠지긴 한데 추리물, 그것도 저택물이라는 게 상당히 기쁜 오산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점수를 많이 땄던지라.

농담이 아니라 타이밍과 내 취향이 어우러져 좋은 게임으로 내 기억에는 남을 것 같다.


이렇게 완드 클리어 후 후련함보다는 뭔가 무겁게 얹힌 감각이었던 걸 덕분에 훌훌 털고, 그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기만 하고 아직 감상 안 쓴 게임, 앞으로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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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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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고는 있습니다. 포스팅을 안 했을 뿐.
작성이 모바일이라 사진은 나중에 추가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텀이 생긴 이유가 있어서...기합 들어가서 디스크를 집어넣은 완드가...
............orz
기억이 바래지기 전에 써야 했는데 이미 첫타였던 유리우스가 위태롭다.

공략순은 유리우스-알바로-비랄-라기-에스트-......어 이름 까먹었다;-선생님-룸메.
이하 간단한 캐릭터별 감상.
클리어한지 좀 돼서 많이 까먹은지라 자세히 쓸 수 없다ㅠㅠ

유리우스는 프롤로그에서 주인공한테 호의적이라 낚여서 첫타였는데...
아, 생각났다, 에스트 다음 노엘.
어쨌든 유리우스는 너무 공부에 열심이라 학생 시절에도 공부를 열심히 해본 적 없는 나는...따라갈 수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험 주간은 가장 왕도적 트러블 발생&해결이었던 것 같아서 첫타로 딱 좋았던 것 같았다.

사실 이 게임이 신경 쓰인 자체가 알바로라는 캐릭터 때문이었다.
게임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험 주간의 모 선택지에 관한 네타바레는 들은 상태였기 때문에 꽤 무덤덤하게 넘길 수 있었다.
유리우스 다음에 하기에는 세계관이 확 변하는 것 같기까지 한...뜬금 없는 배경의 캐릭터였던 것 같다.
그러나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이뻐서...엔딩도 마음에 들고.
개인적으로는 검은 머리가 취향이다.

가장 믿음직스럽고 연애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캐릭터는 비랄.
거슬리는 점 없고 성격 좋고 태도 좋고 책임감 있고 그냥 믿고 따르면 될 것 같은...왕자님!
이벤트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들었던 것 같은데...
...미안 비랄 너무 걸리는 게 없어도 기억이 흐려지는 것 같아...

24주 돌리기가 생각보다 작업이었다. 덕분에 이쯤에서 좀 힘들어졌다.
라기 같이 방약무인...? 철이 없는...? 캐릭터는 좀 취향 밖인 것도 더해 중간에 피습을 놓고 삐 개월이 경과한다.
그 삐 개월 동안 게임을 아예 안 하느라 빌린 게임을 1개월에 하나씩은 해치운다는 포부에도 금이 들어가고...
그렇게 푹 쉰 덕에 다시 들었을 때는 순식간이었다.
초반은 확실히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흐뭇했고 다른 캐릭터들 중에는 이런 밝은 캐릭터가 없어서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

그 다음에 누굴 할까 하다가 노엘이 치유계라는 소식을 접하고 에스트부터.
처음부터 그림자가 있어보이는 게 계속 신경 쓰이던 차였는데, 여러가지로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루트였다.
배경이나 캐릭터가 안고 있는 것도 납득 가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완성도 있게 느껴지는 스토리였던 듯.
무엇보다 이래저래 귀여워서. 주위에 있으면 접근하기 싫은 타입이지만...

노엘. 이름 까먹었었지만 애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마음에 들었음!
듣던 대로 치유계! 노력형! 그리고 전체 캐릭터 중 가장 인간적인 건 노엘!
솔까말 닥치고 있으면 가장 잘 생긴 건 노엘 같다. 스틸 좀 넋놓고 쳐다봄. 헤헤.
룸메나 선생님도 남아있긴 했지만 메인 캐릭터까지로 뭔가 게임 다 끝나가는구나 하는 심정이 되기 때문에 그 메인 중에서는 마지막에 하기 참 좋은 루트였던 것 같다.
덧붙여 아까 라기만 밝다고 했는데 그 이유. 노엘은...밝다기보다 바보....

그리고 엘버트 선생님.
난 땅 파는 캐릭터가 싫다.

마지막 아미. 코르다의 후유후미도 그렇지만 마음씨 착한 여캐 루트는 가줘야 함.
다른 루트에서도 참 성격 좋고 귀엽고 미운 데 없다 싶었는데 심지어 머리 푸니까 미인이었다.
켓콘시요.


...여기까지 24주를 8번 돌리는 동안 누워서 하다가 나도 모르게 졸아서 얼굴에 피습을 몇 번 맞았는지 모른다.
캐릭터도 스토리도 다 매력적인 좋은 게임이었지만 같은 시스템 게임을 다시 하라고 하면 기겁할 것 같은 것도 사실.
스토리에 대한 만족도와는 달리 탈진해서 다른 게임을 또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모르고 있던 찰나에 나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지인이 들려준 오프닝곡이 마음에 들었던 블랙로비니아를 피습에 집어넣게 되고...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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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nd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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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쁘게 찍는 센스...그런거 없다....^p^)


본편이 개인적으로는 부분부분은 아주 좋아하는 부분도 있지만 짧은 분량이나 낙원행급 루트 구성때문에 불만이 컸던 것도 사실. 이야기로서는 모르겠지만 게임으로서는 솔직히 좀 그랬다.

후일담 만드느니 본편을 충실하게 해주지...싶어서 미룰 생각이었는데 미뤄야지 생각하기 전에 브로커님에게 부탁드렸던 모양이다.

내 분량이 있다고 그러시길래 냅다 채왔다.


정리 능력이 괴멸적인 관계로 스토리는 패스, 플레이 순서대로 감상만.

본편이든 리커넥트든 평가에 관한 내용은 다 내 취향에 의함.





이런 후일담 외에도 라이브 내 영상이나 에이프릴풀 컨텐츠, 카운트다운 보이스 등등 이것저것 넣어줘서 충실한 구성이었다.

캐릭터별 호감도는 아오바 빼고 상향조정 됨. 하고 넘어가게 되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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